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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탐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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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5.11.27 09:19
최근연재일 :
2016.01.30 10:08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59,985
추천수 :
1,972
글자수 :
168,724

작성
15.12.04 20:11
조회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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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8쪽

그랑비스트 (2)

DUMMY

-로이드-

“헤에.. 그러면 에밀리아 아가씨까지 본 거예요?”

“뭐 그 분께서 레나를 구해준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 하셨으니까.”

“호오 그럼 자네는 그랑비스트 토벌이 아니더라도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 아닌가!”

“뭐 얼굴만 알린 것으로 보면 그렇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윌슨 마을로 향하는 여정은 계속되었다. 오늘 저녁쯤에 도착한다는 건데... 이제 한 낮이 된지 상당히 지났으니까 체감 상 3-4시간만 가면 목표에 도착하는 것이다.


“저기... 마이어공?”


나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어제의 그 여기사이다.


“어제는 제가 정말 실례가 많았습니다. 용서해 주시길.”

“아 아뇨. 저야말로 검을 나누게 되어 영광이었는데요.”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정식으로 소개드리지 않았더군요. 저는 오펜하임 가문의 세실리라고 합니다.”

“예, 예. 저는 마이어 가문의 로이드라고 합니다.”

“그럼 이만.”


“우와 세실리라고 하면 천재 검사라고 불리우며 백작 영애의 최측근인 그 세실리에요? 형님 진짜 저번 면담 시에 인상을 확실히 전한 듯하네요!”

“크윽 정말 부럽네 자네. 권력의 핵심부와 커넥션을 만들다니. 오펜하임 가문은 에드윈 백작가의 무력을 담당하는 유수한 가문인데.”


뭐랄까 조가 같아서 그런지 자꾸 이 두 명과만 이야기하게 된다. 뭐 외톨이 성향이 있는 내가 이 두 명이라도 사귀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해가 산 넘어로 넘어갈 즈음에 우리는 목적지로 했던 윌슨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을 치고는 상당히 큰 듯한 규모인데,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하다. 이런 적막 속에서 우리를 마을 촌장이 맞이한다.


“이번 토벌대의 총괄을 맡고 있는 클린트 상급기사라고 하네. 윌슨 마을의 촌장이 맞는가?”

“아 예 기사님 제가 이 마을의 촌장입니다요.”

“마을이 정말 적막하군.”

“이것도 그 그람비스튼지 그랑비스튼지 하는 놈 때문입니다요. 밤만 되면 녀석이 사람들을 잡아가는 통에... 무서워서 저녁부터 집안에서 다들 나오지 않는답쇼.”

“매일인가? 녀석이 나타난지 10일은 지났을 텐데...”

“매일은 아닌뎁쇼. 그래도 사라질 때는 1-2 명씩 밤중에 사라지니. 싸우다 죽은 사람들까지 합하면 40명도 넘는 것 같습죠.”

“일단 촌장집 마당을 중심으로 다들 여장을 푼다. 충분히 휴식한 후 내일 아침 그랑비스트의 사냥을 실시하겠다. 촌장 가장 좋은 방이 남았는가?”

“예 옙 당연히...”

“에밀리아 아가씨 먼저 방으로 드시지요.”


총괄 역할인 상급기사와 촌장의 대화가 끝나고 다음 날의 사냥을 위해 여장을 풀기 시작한다. 가끔씩 마을로 그랑비스트가 사냥을 하러 내려오기도 한다기에 야영할 때처럼 불침번을 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별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그랑 비스트를 사냥하지요?”

“아 전승에 따르면 그랑비스트는 낮에는 자신의 레어에서 쉰다고 하던데. 밤에만 나와 사냥을 했다고 적혀있더라. 뭐 강력한 마수인 만큼 평소에도 위협할만한 대상이 없었으니까 그런 방식이 통한 것 같지만, 지금 같이 인간이 토벌할 때는 낮에 습격당하면 꼼짝없이 레어에 갖혀서 정면승부를 받아들여야 될걸.”

“헤에? 그냥 무턱대고 토벌하러 온 것은 아니군요.”

“그래 릭. 생각해봐. 녀석을 보면 상당한 스피드를 지닌 것 같더라고. 마을을 습격할 때처럼 치고 빠진다면 답이 없었겠지. 백작영애를 참관인으로 보내지도 않았을테구.”


아마도 이런 공략법을 알아내기 전까지 그 5대 에드윈 백작은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그리고 놈이 낮에는 레어에서 쉰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에는 놈이 적응하기 전에 단번에 전력을 들이쳐 잡아냈을테고. 아마도 먼저 파견됐던 탐색대들은 녀석이 그랑비스트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실수로 레어에 들어가거나 밤까지 시간을 낭비해서 무력하게 전멸한 것이겠지.


“그럼 기사들은 레어에 돌입하는 조, 레어를 포위하는 조, 그리고 영애님을 보호하는 조로 나뉠 가능성이 크겠네요.”

“로이드 네 녀석도 그렇게 생각하지? 돌입하는 조야 상급기사를 위시한 이름난 정예기사들로 이미 결정되어 있겠지만 문제점은 포위 조와 우리 공주님 호위조야.”

“기사들 입장에서는 둘 다 일장일단이 있겠군요. 포위조의 경우 위험할 지도 모르지만 공을 세울 기회가 올 지도 모른다. 공주님 호위조의 경우 위험은 없겠지만 공을 세울 기회도 없다. 그러나 백작 영애의 눈에 들지도 모른다.”

“어휴.. 저 승리자의 거만한 말투. 형님은 이미 백작영애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잖아요.”

“에.... 뭐. 그래서 형님은 어디에 지원하시려고.”

“공주님 호위조. 아무리 생각해도 돌입조가 실패할 가능성이 점쳐지지 않거든. 실패하면 실패하는 대로 난리가 나는거고.”

“어쩐지 냉정하시네요.”

“냉정하긴 연륜이라고 불러주라고. 로이드 너는 어쩔꺼냐?”

“형님을 따라가야죠.”


-???-

문뜩 굶주림에 잠이 깨었다. 보통 때는 한창 자고 있을 때이지만 배고픔이 더 이상 잠을 자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 먹이나 한 두마리 잡아먹고 보금자리로 돌아와 다시 자기로 할까. 서쪽만큼은 아니지만 북쪽에도 소규모로 먹이들이 번식하고 있던 것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고 있는 어미가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간다.



“선두 탐색대로부터 레어의 위치를 확인했다. 지금부터는 3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한다. 먼저 레어 돌입조. 호명하는 기사들은 앞으로 나온다....”

“저기 우리는 돌입조에 포함되지 않는 것입니까?”

“공을 세우고 싶은 자네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만, 좁은 레어의 특성상 정예 몇 명으로 돌입조를 한정하기로 했다. 설마 자네들이 방금전 호명하신 기사들보다 더 명망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치잇. 알겠습니다.”

“나머지는 레어 주변을 봉쇄하는 봉쇄조와 참관 중이신 에밀리아 백작 영애를 호위하는 호위조로 나뉜다. 이는 지원을 우선으로 하되 인원이 부족하다면 다른 조에서 차출하도록 하겠다.”


예상했던 대로 3개 조로 나뉘었다. 그리고 봉쇄조가 레어 주변의 포위를 끝마치자 기사들과 사제, 마법사로 이루어진 돌입조가 레어로 돌입하고, 곧이어 전투를 개시하였다는 신호가 올라왔다.


“휴우 가까이서 보니까 에밀리아 아가씨도 예쁘네요. 로이드 형님 고맙습니당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백작 영애를 모시게 돼서.”

“네 녀석은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냐? 그나저나 순조롭게 흘러가는걸”

“뭐 그것도 좋죠.”


-???-

북쪽에 있던 작은 무리의 먹이들. 전에 한번 조금 잡아먹었다고 다들 도망간 것 같았다. 결국 서쪽에 가봐야 하는 것일까? 사냥에 실패하고 보금자리로 돌아오는데, 먹이들의 냄새가 풍긴다. 수컷보다는 지방질이 적당히 섞이고 부드러운 암컷이 더 취향인데... 먹이 무리들의 중심에 암컷의 냄새를 풍기는 녀석이 다섯 마리 있다. 다들 이상한 껍질을 두르고 있지만 저딴 것은 벗겨내면 그만이다.



“칫 그랑비스트와의 전투에 참여도 못하고 호위도 이런 구석진 곳에 배정받아서 영애에게 얼굴도 못 비치다니 정말 재수도 없어.”

“쯥 그러게 말이야 기회만 온다면...”

퍼억


갑자기 눈앞에 생긴 검은 그림자와 동시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젠슨이 피를 내뿜으며 저 만큼 날라가고 있다. 위를 쳐다보니 은빛으로 반사되는 거대한 무엇의 입이 보인....


“몬스터!!!”

"그 그랑비스트다!"

“뭐야 그랑비스트는 돌입조와 싸우고 있던게 아니었어?”

“놈이, 놈이 백작영애가 있는 방향으로 돌진하고 있다!”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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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뮌헨영지 (2) +2 15.12.18 1,362 58 14쪽
26 뮌헨영지 (1) +5 15.12.17 1,307 65 14쪽
25 길드의뢰 +2 15.12.16 1,446 5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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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막간 +1 15.12.06 1,735 62 7쪽
13 그랑비스트 (3) +3 15.12.05 1,749 58 8쪽
» 그랑비스트 (2) +6 15.12.04 1,809 5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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