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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탐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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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5.11.27 09:19
최근연재일 :
2016.01.30 10:08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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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8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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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8,724

작성
15.12.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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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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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9쪽

던전의 정령

DUMMY

2층에 들어선 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몇 달을 이곳에서 정체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슬슬 3층으로 직행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그랬다간 돌아오는 길에 2층에서 헤메겠지.


“으르르,,,”


낡은 몽둥이를 든 코볼트 2마리다. 이 녀석들은 고블린처럼 기습은 하지 않는다. 대놓고 정면에서 덤벼오는 면에서 일일이 쫒아가야 하는 고블린보다 편하다고나 할까. 내리찍는 몽둥이를 가볍게 피하고 나타난 녀석의 허점에 검을 휘두른다. 순식간에 목이 반쯤 절단되어 쓰러지는 놈을 옆으로 하고 다음 코볼트의 공격을 방패로 흘린다. 그리고 녀석의 턱을 강타하는 쉴드배쉬 눈이 돌아가 쓰러지는 놈을 들고 있던 검으로 마무리 한다. 그건 그렇고 확실히 저가형이라서 그런지 조금 무디다고나 할까? 날도 쉽게 상하는 것 같고. 방패의 경우는 내구도가 낮은 듯해서, 전처럼 강력한 공격 대신 위력을 낮춰 스턴을 먹이는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전처럼 대박은 없나.’


코볼트가 10 골드가 넘어가는 도끼를 들고 있었던 저번이 특이한 거겠지. 코볼트에게서 나온 2개의 마석을 갈무리 하며 던전의 안쪽으로 나아간다.


-뭔가 유쾌한 녀석-

자신은 바위에 붙어있다. 붙어있는 거다. 붙어있어야 한다. 바위에 붙어있으니까.


“크룩”


미개한 오크들이 지나간다. 저 녀석들은 도끼질을 한다. 먹는다. 무시하자.


“크루룩?”

“뀨뀨?”


인간이다. 자 미개.... 하.... ㄴ ?


-로이드-

“크루룩?”

“뀨뀨?”


돼지코에 어금니가 길쭉하게 솟아있고, 녹색의 피부를 지닌 2미터가 넘는 근육괴물, 오크다. 그것도 2마리가 정면에서 나타났다. 나를 보자마자 살기를 폭사하며 도끼를 들고 덤벼오는 녀석들.


“쿠룩!”

휘잉


한 마리가 휘두르는 공격을 몸을 돌려 피하고 그대로 녀석의 품으로 파고든다. 남은 한 마리가 덕분에 공격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있는 틈을 타서 녀석의 목에 칼날을 대고 전력으로 베어 넘긴다.


쉬익

“쿠?” “꾸웨엑!”


자기의 목이 잘렸는지도 모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떨어지는 오크의 머리를 뒤로하고, 갑작스런 동료의 죽음에 비명을 지르는 다른 한 오크 쪽으로 접근한다.


기긱. 텅!

“쿡!”


오크의 도끼질을 방패로 흘리며 물 흐르는 듯 놈의 턱 밑을 방패치기로 강타한다. 두터운 목뼈와 근육 때문인지 기절하지 않고 잠시 멈칫하기만 하는 오크. 그렇지만 그 잠시만으로 충분하다.


굳이 칼에 무리를 줘가며 완전히 자를 필요는 없다. 신경이 지나는 목 부분을 칼을 대고 잘라 버린다. 그리고 절단면에서 피를 내뿜으며 빳빳이 굳어서 쓰러지는 오크. 쉽게 잡은 것 같지만 근육이 질기고 단단하다는 것은 여러모로 사냥을 번거롭게 한다. 검기를 쓸 수 있다면 그냥 잘라버리고 마무리 지을 수 있지만, 한 마리를 잡을 때마다 기술을 가미해야 하니. 그래도 참철의 기술은 많이 늘었다.


사실 보통 탐색자들은 오크를 상대하기 위해서 해머나 도끼 투헨디드 스워드 등의 중병기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근육이 두텁고 강인해 일반적인 검격으로는 큰 피해를 줄 수 없다나. 하긴 약하게 조절했긴 해도 코볼트 정도는 한방에 기절시키는 방패치기를 그저 움찔 하는 것으로 버티는 놈들이니.


‘무겁긴 하지만 수련한다고 생각하고 무기들도 다 챙겨볼까? 저층에서는 이것도 다 돈이니... 응?’


저 쪽 바위에 붙어 있는 낡은 토끼 인형. 아마 최근 저층에 돌아다닌다는 정령일 것이다. 신기하기는 하지만 굳이 마석을 써가면서 음식을 얻을 필요도 없고 섣불리 건들여 정령의 미움을 받으면 안 되니 여기서는 못 본 척하고 지나가는 것이 정답일까?


“뀨뀻!”


-뭔가 유쾌한 녀석-

저 저 녀석이야 말로 평생동안 나에게 음식과 마석을 바칠 종복에 합당하다. 합당하다? 합당하지! 자 어서 나를 들고 다니며 경배하는 거다! 에? 그냥 가는건가. 저 저기 경배까지는 하지 않아도.


“뀨뀻!”

“에... 마석을 달라는 이야긴가? 뭔가 듣던 것하곤 좀 다른 것 같지만... 고블린 마석 정도면 되려나?”


그렇다 종복이여 나에게 음식과 마석을 바치는 거다. 자 뭐냐 뭐가 필요하냐? 안전지대? 던전의 이동경로? 아니면 경로 상 이상한 것 등의 제거? 내 언재든지 제공할 용의가 있다!


“....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쯧 모르겠다. 그럼 잘 지내라.”


저 저기 종복이여 그냥 가는 건가? 마 마석은 바치지 않아도. 그 그래 음식만 바쳐라 그렇다면...


“뀨뀻!”


-로이드-

뭐랄까 정령이 부른 듯해서 마석까지 준 것은 좋았는데 가려고만 하면 ‘뀨귯’거리고 있다. 이런 경우는 듣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슬며시 다른 곳으로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근처의 벽에 녀석이 붙어있다. 뭐랄까, 뭐가 잘못 되기라도 한걸까? 점점 식은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건 무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어느 사이에 2층 입구를 거쳐서 출구까지 오게 되었다. 그럼에도 뒤를 돌아보면 녀석이 붙어있다.


‘이대로 출구를 나가게 되면... 나 정령에게 저주받는 것 아니야?’


출구 앞에서 멈추고 있어서인지 밖으로 나오고 있는 탐색자 들과 마주쳤다.


“뭐야 이 토끼 인형은? 바위에 붙어있네?”


그 탐색자들은 바위에 붙어있는 정령의 귀를 잡아당기며 이리저리 눌러보고 있다. 적어도, 적어도 충고는 해야 한다.


“저기 그 인형을 만지는 것은...”

“아아 형씨 거였수? 부적이라도 되는 모양이구먼. 야. 신경끄고 나가자.”

“에?”


졸지에 다시 정령과 나 둘만 남게 되었다. 이대로 나간다면... 그런데 생각해 보니 여기까지 내려오는 동안 그 흔한 고블린 한 마리 만나지 않았다.


‘아 뭐야 그런건가.’


이게 정령이 마석의 반대급부로 제공한다던 던전까지의 안전경로인가보다. 쪼그라들었던 가슴을 펴고 정령에게 인사하며 던전을 나간다.


“잘 있어라!”

“뀨귯!!!!”


.....

“푸훗. 그래서. 그 결과가 네 얼, 얼굴 풋. 에 붙어있는 정령 쿡 정령 한 마리라고?”

“그냥 웃어.”

“푸하하하하 뭐 잘 됐잖아. 정령사라고. 그것도 던전의 정령! 라비린스에서 던전의 정령사가 나온 건 얼마 만이었더라? 푸훗 푸하하하핫.”

“뀨삐?”


얼굴에 정령을 붙이고 온갖 관심을 받으며 내 숙소로 돌아오니 스칼렛이 먼저 와 있었다. 방패의 인첸트가 끝나서 돌려주러 온 것이라나. 그보다 내 방인데 마법으로 열고 그냥 들어오지 마!

각설하고 정령이 그렇게 따라다니는 것은 친화력이 상당히 높다는 이야기란다. 거기다 마석 한 개 건네주고 녀석이 내 얼굴에 붙은 걸로서 일종의 계약이 된거라나.


“그래도 우수한 맵퍼와 트랩퍼를 구했네. 심층부로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만족 했는걸?”

“맵퍼와 트랩퍼라니?”

“아 모르고 있구나. 던전의 정령이 괜히 던전의 정령이 아니라고. 자료에 따르면, 던전 어디에서건 녀석을 따라가면 쉴만한 장소나, 지상, 지하까지의 안전한 경로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거기다 왠만한 함정들은 직접 몸으로 해체해 준다고 하더라.”

“뀨뀻!”


.....

“어서오십시오. 아 로이드씨! 주문받은 검 완성되었습니다!”

“수고하셨네요. 브릭 씨. 그리고 오크 도끼 2개를 팔려고 하는데요.”

“네 1실버 40코퍼 되겠습니다. 그런데 옆에 붙은 토끼 인형은... 부적인가요?”

“삐익!”

“아... 네 그런 셈이죠...”

“하하하....”


로이드

신분 : 기사

기술 및 특성 : 읽고 쓰기, 승마 – E+, 함정발견 – E+, 살기감지 – C-,

정령사 – 던전의 정령

검술 – A, 방패술 – B, 강체술(자기류) - C--, 투척술 – D-,

치료술 – D, 자동회복 – D++

마력사용 – 유저(C++)

재산 : 농장 1곳(2.3골드 / 1달) 26골드 97실버 54코퍼

장비 : 잘 제련된 강철검 (12골드)

에이와즈(마법실드) (???골드)

투척용 단검(발광석 처리) (1골드 50실버)

잘 손질된 낡은 레더아머 (1골드)

철판으로 밑창을 강화시킨 부츠 (25실버)

발광석을 단 레더헬멧 (22실버)

말 1마리 (대여중 - 6골드) 소 1마리 (대여중 - 5골드)

SSS, SS, S-등급 외 A-초일류 B-일류 C-이류(격상의 실력) D-삼류(일반적 실력) E-능숙함 F-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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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정령사 +4 16.01.03 1,106 52 16쪽
31 미궁 (2) +5 16.01.02 1,077 49 13쪽
30 미궁 (1) +5 16.01.01 1,157 53 14쪽
29 정비, 정보 +5 15.12.31 1,169 54 16쪽
28 뮌헨영지 (3) +2 15.12.27 1,420 60 13쪽
27 뮌헨영지 (2) +2 15.12.18 1,362 58 14쪽
26 뮌헨영지 (1) +5 15.12.17 1,307 65 14쪽
25 길드의뢰 +2 15.12.16 1,446 54 15쪽
24 인연 15.12.15 1,345 57 10쪽
23 4층 15.12.14 1,374 58 12쪽
22 벨페고르 (3) +2 15.12.13 1,585 57 8쪽
21 벨페고르 (2) +6 15.12.12 1,509 60 12쪽
20 벨페고르 (1) +3 15.12.12 1,581 52 10쪽
19 남궁하린 (2) +2 15.12.11 1,648 52 9쪽
18 남궁하린 (1) +2 15.12.10 1,685 52 9쪽
17 만남 +2 15.12.09 1,687 59 15쪽
16 3층 +2 15.12.08 1,783 58 14쪽
» 던전의 정령 +4 15.12.07 1,732 56 9쪽
14 막간 +1 15.12.06 1,735 62 7쪽
13 그랑비스트 (3) +3 15.12.05 1,749 58 8쪽
12 그랑비스트 (2) +6 15.12.04 1,808 56 8쪽
11 대련 15.12.03 1,764 61 11쪽
10 그랑비스트 (1) +3 15.12.02 1,972 57 10쪽
9 강도 +1 15.11.30 2,005 63 14쪽
8 오크 +10 15.11.29 2,223 56 14쪽
7 휴식 15.11.29 2,097 58 9쪽
6 2층 +5 15.11.28 2,140 5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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