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비스트 (3)
-로이드-
“몬스터!!!”
“놈이, 놈이 백작영애가 있는 방향으로 돌진하고 있다!”
급박하게 외치는 소리와 함께 이쪽을 향해 확 느껴지는 살기. 반사적으로 녀석이 향하는 경로를 추정해 그 곳에 있던 인물을 밀치며, 방패로 가로막는다.
“까악!”
터엉
녀석의 공격을 받고 뒤쪽으로 날아간다. 마력을 돌려 양발을 축으로 뒤쪽으로 날아가는 운동에너지를 앞으로 향하는 속력으로 전환시킨다. 그리고 내가 밀친 인물을 물어뜯으려는 녀석의 머리에 돌진 에너지를 더한 혼신의 방패치기가 작렬한다.
콰앙
“크르르르”
그제서야 놈은 나를 장애물로 인식한 것 같다. 꼬리길이를 빼고 3 미터 정도의 은빛 털을 지닌 거대한 마수 그랑비스트. 놈은 화난 듯 나를 향해 앞발을 무자비 하게 찍는다. 그러나 받아내야 한다. 내가 피하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죽는다.
“빨리 여기서 피해요!”
녀석의 발톱공격을 받으며 뒤로 물러나며 최대한 흘려낸다. 그러나 순식간에 방패에 3줄기의 고랑이 생겨난다. 이 방패로는 앞으로 많아봐야 1번 정도 공격을 받아 내는 것이 다일 것이다. 앞발을 내리쳐 난 틈 사이로 녀석의 얼굴에 검으로 일격을 먹였으나 쇳소리만 날뿐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한다. 이어지는 다른 발의 공격.
콰앙
“크와앙!”
녀석의 공격을 피해내고 거대한 녀석의 얼굴을 방패를 사용해 타격했지만 오히려 화만 돋운 것 같다. 나를 향해 다시 공격하려는 순간 지금까지 중 가장 커다란 비명이 울린다.
“크와아아아앙!!”
“나를 잊으면 안 되지!”
세실리가 무방비 상태인 녀석의 등어림을 검기를 사용해 베어낸 것 같았다. 동시에 놈의 시선이 돌아가자 쓰러져 있는 인물을 잡고 후퇴한다.
“칫!”
인물을 내려놓고 보니 세실리는 더 이상 공격하지 못하고 그랑 비스트의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근처의 기사들이 공격해보지만 검기가 없는 이상 놈의 강인한 가죽을 뚫고 타격을 주지 못한다. 그러다 놈이 귀찮은 듯 휘두른 꼬리에 맞고 허리가 접힌 체로 날아가는 기사 한명. 다시 놈을 향해 달려가서 허리 부분의 상처에 방패치기를 작렬시킨다.
콰앙
“크와아아앙!”
결국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버리는 방패. 상처 부분을 맞은 탓인지 놈의 주목이 다시 나로 바뀐다. 그리고 들어오는 물어뜯기 공격. 이를 피하며 놈의 눈알에 검을 찔러 넣는다. 깜짝 놀란 듯 급하게 광란하는 그랑 비스트 이를 피하며 놈의 목 부분을 잡아 머리 위로 도약한다.
“크오오! 크오오!”
“크와아아아앙!”
놈은 나를 떨구려고 목을 휘젖다가 검기를 모은 세실리의 일격을 다시 상처 부위에 맞는다. 순간적으로 움찔하며 정지된 녀석의 등허리에 올라 목 쪽으로 검을 들이댄다.
“네 녀석의 가죽을 찢을 수 있는 것은 검기만이 아니라고!”
무게 중심을 검날의 끝 그보다 날카로운 어떤 곳에 두고, 마력을 집중시긴다. 변성하는 것은 모든 무게가 걸린 검날의 경도와 강도. 그리고 이를 초신속으로 내려 그어 참철의 검을 완성시킨다.
“크오오오오오오!”
등허리의 상처로 울부짖고 있다가 두꺼운 목이 5분의 1 정도로 베어져 나간 녀석은 미친 듯이 양 발과 꼬리를 휘두르며 발악을 하기 시작한다. 놈의 털을 부여 잡으며 버티고 있으려는데, 막대한 마력의 이동이 느껴지며 머리속에 메시지가 울린다.
-그쪽 기사분 그랑비스트로부터 떨어지세요!-
메시지의 내용대로 놈의 등에서 떨어지자, 강력한 에너지의 물결이 그랑비스트를 강타한다. 마력으로 이루어잔 번개. 마법사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그곳에는 방금 전 내가 구해냈던 인물이 마력에 휘감겨 옷자락을 펄럭이는 채로 번개를 쏟아붓고 있었다.
“아하하하하! 이놈의 짐승녀석이 감히 나를 한끼 식사로 착각해! 내 녀석의 XX를 번개로 지져버린다. 오호호 아니 내 정신좀 봐 이미 지지고 있지? 아하하하하!”
“.....”
그녀의 번개는 수십초간 그랑비스트를 지져버리다 소멸한다. 그러나 그 공격을 받았음에도 아직 숨이 붙어있는 듯 그르렁 거리는 그랑비스트
“허억허억허억 우쒸 마력이 다 될 때까지 지졌는데도 허억 아직 살아있네. 허억 더럽게 튼튼해가지고. 허억허억허억.”
“.....”
그러나 그랑비스트는 죽지만 않았을 뿐 번개에 맞아 마비가 된 듯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놈을 향해 다가서는 세실리와 나.
“그워어어엉.”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 듯한 놈의 구슬픈 외침. 그리고 세실리와 나는 놈의 목을 공격해 결국 몸통에서 분리해 내는데 성공하고 만다.
-에드윈 백작가 집무실-
“그래 이번 원정의 결과가?”
“그랑 비스트가 1마리 더 있었던 변수 때문에 기사 4명이 죽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것 빼놓고는 성공적입니다. 아니 그 1마리가 개활지에서 아가씨가 있는 곳을 기습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녀석이 어린데다가 경험이 일천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냈다고 볼 수 있겠죠.”
“흐음.”
“세실리 경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익스퍼트들이 전부 그랑비스트 토벌을 위해 투입되었던 터라 아가씨 주변의 익스퍼트는 세실리 경이 유일했거든요. 비록 그곳에 남아 있었던 마법사가 결정타를 날리긴 했습니다만, 아무리 그랑비스트가 전격 마법에 약하더라도 세실리 경에 의해 상처가 나지 않았다면 그만큼의 타격을 주지 못했을 테니까요.”
“마법사는 어째서 그 곳에 남은건가?”
“보고서에는 아가씨에게 혹시 모를 위험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클린트 상급기사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번 돌발 상황을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아가씨도 다치지 않고.”
“그 밖에 인물의 활약은?”
“마이어 가의 자유기사가 마법사를 그랑비스트의 습격에서 지켰습니다만. 덕분에 그가 가지고 있던 방패가 박살이 났다고 하더군요. 그 밖에 견제 역할도 꽤나 해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흐음 그래 그렇다면 그에게 추가적인 포상금과 방패를 선물해야 겠군.”
‘저기 저기 저 마법사 아가씨 성격 죽여주지 않냐?’
‘다른 마법사가 슬쩍 하는 말을 들었는데 저 성격 때문에 돌입조에서 억지로 빼놨다고 하던데요? 아가씨의 방어를 핑계로.’
로이드
신분 : 기사
기술 및 특성 : 읽고 쓰기, 승마 – E+, 함정발견 – E, 살기감지 – C--,
XXXX XX
검술 – A, 방패술 – B, 강체술(자기류) - C--, 투척술 – D--,
치료술 – D, 자동회복 – D++
마력사용 – 유저(C++)
재산 : 농장 1곳(2.1골드 / 1달) 30골드 26실버 58코퍼
장비 : 잘 제련된 철검 (4골드) - 파손
투척용 단검(발광석 처리) (1골드 50실버)
잘 손질된 낡은 레더아머 (1골드)
철판으로 밑창을 강화시킨 부츠 (25실버)
발광석을 단 레더헬멧 (22실버)
말 1마리 (6골드) 소 1마리 (대여중 - 5골드)
SSS, SS, S-등급 외 A-초일류 B-일류 C-이류(격상의 실력) D-삼류(일반적 실력) E-능숙함 F-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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