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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원 하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rlaalstn719173
작품등록일 :
2021.01.31 19:03
최근연재일 :
2021.03.16 06: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05
추천수 :
10
글자수 :
196,833

작성
21.02.06 08:00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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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로원 하우스 7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DUMMY

잠시 후...

짐을 모두 빼낸 집안은 생각 이상으로 넓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소영이의 얼굴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그 곁에는 머리를 산발 한 채 휴지로 한쪽 코를 틀어막고 있는 내가 친구들과 함께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집이 원래 이렇게 크고 넓었나?

대박이다."


창배의 말이 아니더라도 모두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보통은 거실과 방 부엌으로 나누어지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화장실을 빼면 마치 원룸처럼 모든 게 개방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집이 더욱 넓어 보이는 건지도 몰랐다.

그때 소영이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 저 책장은 왜 버리지 않은 거야?"


소영이의 신경질적인 말에 창배가 서둘러 대답했다.


" 책장은 집을 지을 때 일체형으로 지은 거라 버릴 수가 없었어.

저걸 빼내려면 저쪽 벽면을 다 부셔야 하는데 그럼 공사가 엄청 커져."


" 그럼.. 책장을 어쩔 수 없지."


소영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현민이가 뭔가 생각이 난 듯 문 쪽으로 달려가서는 뭔가를 들고 들어왔다.


" 아까 책상을 내놓다가 그 안에서 이걸 발견했어.

그런데 이렇게 자물쇠로 잠겨 있더라.

뭔가 중요한 게 들어있는 것 같아.

안 그래?"


현민이 말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창배였다.


" 다들 물러나 있어...

너희들도 잘 알지 내가 자물쇠 열기 동호회 회원이라는 거.

이 정도 자물쇠는 10초면 열 수 있어.

소영아 미안한데 실삔 2개만 빌려 줄래?"


소영이는 아무 말 없이 가방에서 실삔 두 개를 꺼내 창배에게 건넸다.

실삔을 건네받은 창배가 막 자물쇠를 열려다 말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이걸 열기 전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게 하나 있는데..."


잠시 뜸을 드리고 있던 창배를 향해 소영이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 또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려고 그래?"


소영이 말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창배가 말했다.


" 그러니까...

건우하고 소영이 너는 이 물건을 버리려고 했지?

그런데 현민이가 이 상자를 발견했고.

아무도 열지 못하는 이 상자를 내가 열었을 때 만약 이 안에서 무기명채권이나 혹은 어음 증권 같은 것이 나오면 정확히 나누자는 얘기지.

물론 자물쇠를 내가 열었으니까 지분은 내가 너희들보다 조금 높을 거다.

이런 문제일수록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뒤탈이 없는 법이거든."


창배 말에 소영이가 도끼눈을 뜨며 말했다.


" 알았으니까.

얼른 열기나 해."


그렇게 자물쇠를 잡고 씨름 한지도 벌써 20분이 지나고 있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소영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 비켜 인마..."


소영이가 창배를 밀쳐 내며 상자를 그대로 밟아 버렸다.

순간 "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상자의 뚜껑이 박살 나 버렸다.


" 이제 내가 열었으니까...

창배 네 몫은 사라진 거다.

딴 소리 하면 죽어...."







" 이게 다 뭐야!...."


상자 안을 살피던 창배가 갑자기 기겁을 하며 뒤로 자빠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상자와 함께 상자 속 내용물이 몽당 공중에 흩뿌려지고 말았다.


그렇게 바닥에 흩어져 있는 건 다름아닌 폴라로이드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본 우리는 모두 경악하고 말았다.


사진 속에는 절단된 신체의 여러 부위가 사진에 찍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 이.. 이게 도대체 뭐야?"


소영이의 말과 동시에 모두는 공포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때 현민이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 사.. 싸이코패스!...

살인마가 틀림없어...

나.. 이런 영화 본 적 있어...

여자들을 납치하고 끔찍하게 살해하는 내용이었어...

어떡해!...

나 토할 것 같아..."


현민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소영이 곁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본능처럼 소영이 곁이 가장 안전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그렇다면...

이곳에 살던 사람이...

연쇄 살인마!!"


소영이 말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명을 지르고 팔짝팔짝 뛰며 난리가 나고 말았다.

순간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나는 갑자기 얼음이라도 된 것 마냥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고 말았다.


" 젠장!...

그럼 이 집은 어떻게 되는 거야?

세가 나가야 대출금을 갚을 텐데..."


내 말을 언제 들었는지 창배가 내 곁으로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더니...

너 정말 재수 오질 나게 없다.

조금 있으면 뉴스마다 이 집이 나올 텐데...

이런 집에 누가 세를 들어올 것이며 판다고 팔리겠냐?

내 생각엔 저 마당에 억울하게 죽은 시체들이 가득 할 거 같다.

한 맺힌 원혼들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않냐?

아이고 무서워..."


그때 소영이가 주먹을 불끈 쥐며 창배에게 말했다.


" 한 번만 더 까불면 죽는다."


소영이 말에 창배는 합죽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 주둥이는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다.

좀 전부터 길수가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본 창배는 뭐가 그리도 마음에 안 드는지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 길수 저 숭악한 놈 좀 봐!

이젠 아예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사진들을 줍고 있잖아.

저놈은 사진이 징그럽고 끔찍하지도 않나 봐.

저놈이 원래 성격이 좀 잔인해.

산낙지 먹는 거 보면 알잖아."


그 말을 들은 내가 끼어들었다.


" 창배 너도 산낙지 좋아하잖아."


" 이래서 네가 이 형님을 따라오려면 아직도 멀었다는거다.

나는 낙지를 좋아하지만...

저놈은 즐기는 거다.

낙지가 고통에 겨워 꿈틀거리는 것을 저놈은 즐기는 거라고..

낙지를 먹을 때 길수놈 표정을 보고 나는 한눈에 알아봤거든."


나는 창배의 말을 들으며 좋아하는 것과 즐기는 것의 차이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말하던 창배가 길수를 보며 또 다시 혀를 찼다.


" 저거 봐!...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잖아.

잘하면 사진 속으로 들어갈 판이네..."


그때까지도 안절부절못하고 있던 현민이가 소영이를 보며 말했다.


" 이럴게 아니라 어서 경찰에 신고 부터 하자.

이러다 우리가 죄를 뒤집어쓸 수도 있잖아."


현민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길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럴 필요 없어..."


길수의 말에 창배가 얼굴까지 불키며 말했다.


" 이런 사이코 같은 놈이...

미쳤냐?

이 사진이 네 놈 눈요깃거리 하라고 찾은 줄 알아?

이 사진은 증거란 말이야...

살인 증거!"


창배 말에 길수는 무엇이 그리도 재미있는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창배가 질색 하며 말했다.


" 봤지?

저놈 완전히 미친놈이라니까."


창배 말 따윈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길수가 말을 이어갔다.


" 이 사진 속에 있는 건 절대 사람의 신체가 아니야.

이건 행사장이나 공사장 같은데 가면 혼자서 춤도 추고 움직이는 마네킹 로봇이야.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 같긴 하지만...

내가 전자상가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했잖아.

거기서 이런 비슷한 거 많이 봤어...

그리고 사진을 자세히 봐.

이게 만약에 신체 라면 절단 부위가 이렇게 희고 매끄러울 순 없거든.

그리고 자세히 보면 전선하고 볼트도 보이잖아...

딱 봐도 마네킹이네..."


길수의 설명을 듣고 보니 좀 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여기저기 떨어진 사진들을 주워모으며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진과 설명을 듣고 비교할수록 좀 전에 호들갑을 떨던 모습들이 황당할 따름이었다.


" 이게 다 창배 너 때문이잖아.

상자를 들고 호들갑을 떨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

창배 넌 오늘 저녁 굶어...

알았어?"


이렇게 해서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에 대한 일은 마무리되어 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 일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 일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서막 에 불과했다.

그리고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엎어버릴 서막에 불과했다.







며칠 뒤...

소영이 말처럼 녀석들은 내가 이사 온 첫날부터 이곳이 마치 자기네 집인 양 먹고 자고 놀며 시간을 때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나자 집안은 돼지우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변해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 너희들 왜 퇴근하고 자꾸만 이리로 오는데...

너희 집으로 가야 할 거 아니야?"


녀석들은 이런 내 말에는 신경도 쓸 필요 없다는 듯 대꾸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이런 나를 보며 창배가 말했다.


" 건우야.

우리 내일 쉬니까.

오늘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

고기 먹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가서 좀 사 와라."


" 이런 징그러운 놈들..."


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들어왔던 문을 열고 다시 밖으로 나가야 했다.

내가 나가자 뭔가 생각이 난 듯 창배가 말했다.


"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 무슨 소리야?

뭐가 이상하다는 건데?"


현민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 저번에 봤던 사진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만약에 그게 진짜 사람이라면 어떻게 되는 거지?"


" 또 그 소리야?

난 또 뭐라고!..."


현민은 보던 TV 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런 현민을 보며 창배가 다시 말했다.


" 그때 내가 사진을 보고 왜 그렇게 놀랬는 줄 알아?

그때 난 분명히 봤거든..."


" 도대체 뭘 봤길래 그래?"


현민과 길수는 궁금한 듯 창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두 사람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창배는 만족한 듯 말을 이어갔다."


" 그때 내가 본 사진은 손바닥을 찍은 사진이었거든...

그런데 그 사진 속에 주름과 지문이 뚜렷하게 나와 있었어..

생각해 보라고..

누가 마네킹을 만들면서 그렇게 복잡한 주름과 지문을 만들겠어...

안 그래?"


" 정말 본 거 맞아?"


어느새 현민과 길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가고 있었다. 그때 길수가 끼어들었다.


" 생각해 보니까...

죽은 시체를 인형처럼 만들어서 같이 사는 사이코들도 있다고 하던데..."


길수 말에 현민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 말도 안 돼...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사이코라고 하는 거지...."


창배 말에 길수가 잠깐만 기다려 보라며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화들짝 놀라며 친구들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말했다.


" 진짜 그런 미친놈이 있어!...

여기 봐 봐...."


인터넷 내용을 읽어 내려가던 세 녀석의 얼굴이 점점 딱딱하게 굳어 가고 있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며 창배가 이제야 모든 걸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이제야 말이 되는 거 같은데...

살인마는 그 시체를 인형으로 만들려고 전깃줄하고 볼트를 박아 넣은 거였어...

아주 끔찍한 놈이군...

우린 그걸 보고 착각을 한 거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어쩌면 내가 말한 것처럼 저 마당 속에 죽은 시체들이 묻혀 있을지도 몰라!!..."


창배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세 녀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몸을 일으켰다.

바로 그때였다.

현관문이 열렸고 세 녀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명을 질러 대기 시작했다.


" 꺄아!!!~~~"

" 꺄아!!!~~~"

" 꺄아!!!~~~"


그런 모습을 본 나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 무.. 무슨 일이야? 왜들 그래?"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나라는 걸 확인 한 세 녀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에게 욕지거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 야! 집에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하던가 초인종을 눌러야 할 거 아니야.

도대체 어디서 배워 먹은 버르장머리야?"


창배 말에 나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아니 우리집에 들어오는데 무슨 초인종!

그리고 초인종은 길수가 아직 고쳐 놓지 않았단 말이야.

그리고 너희들이 언제부터 노크하고 다녔다고 나한테 노크를 하라 마라하는 거야?"


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온 삼겹살과 소주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 오늘도 자고 갈 거지?"


내 말에 창배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미안하다.

좀 전에 지수한테 전화가 온 걸 깜빡했다.

나 지금 가 봐야 할 것 같다."


" 너 때문에 삼겹살 엄청 많이 사 왔는데..."


내 말에 창배가 툭 내뱉듯 말했다.


" 그럼 반만 싸 주던가...

오랜만에 지수하고 애들 고기 좀 먹이게..."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기 반을 봉지에 담아 건네주었다. 고기를 건네받은 창배가 당당하게 말했다.


" 만 원만 빌려 주라."


그 말에 내 인내심이 폭발하고 말았다.


" 너 이런 식으로 그동안 나한테 빌려 간 돈이 얼만 줄 알아?

기억은 하고 있는 거야?"


내 말에 창배가 데려 큰 소리를 치며 말했다.


" 나쁜 새끼...

네가 그러고도 친구야?

너 계속 그렇게 마음속으로 돈 계산하고 있었던 거야?

더럽고 치사해서 안 빌린다.

애들 먹게 과자 부스러기나 좀 사 가려고 그랬더니...

돈 몇 푼에 사람을 이렇게 무시를 해.

너 나중에 내가 한방 터지면 내 얼굴 어떻게 보려고 이러냐?

돈 몇 푼 가지고 이러는 거 아니야."


창배 말에 되려 내가 당황하고 말았다.


" 아니.. 내 말 뜻은 그게 아니고....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다.

화 풀어..."


그제서야 창배도 한풀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 친구 사이에 화를 풀고 말고 가 어디 있어.

다 그런 거지.

나 그렇게 쪼잔한 놈 아니다.

그래서 얼마나 있는데?"


창배 말에 나는 허겁지겁 지갑을 꺼내들었다.


" 고기하고 술 사느라 거의 다 쓰고...

2만 5천 원 밖에 없네."


" 그거라도 줘 봐."


" 자 여기..."


나한테 25000원을 당당하게 받은 창배가 손을 흔들며 나가자.

길수와 현민도 일이 있다며 창배 뒤를 따랐다.

모두가 사라지고 나자 갑자기 집이 낯설게 느껴졌다.




다음 작품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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