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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원 하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rlaalstn719173
작품등록일 :
2021.01.31 19:03
최근연재일 :
2021.03.16 06: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13
추천수 :
10
글자수 :
196,833

작성
21.02.09 09:11
조회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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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4쪽

제로원 하우스 9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DUMMY

너무 놀란 나는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마치 이 집이 나를 집어삼키려고 시커먼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그동안 부정하고 있었던 이 집에 대한 두려움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었다.


" 소영이한테 전화할까?..."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애였다.

전화를 걸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 그럼 친구 녀석들한테 전화해 볼까?..."


헤어질 때 이미 술이 떡이 된 상태였다.

아마도 정신 줄을 놓았을 가능성이 컸다.


" 그럼 어떡하지?

경찰에 신고할까?

뭐라고 말하지?..

책장이 갈라졌다고..."


내가 생각해도 이런 일로 신고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공포 속에서도 호기심은 솔솔 피어나고 있었다.


호기심이 두려움을 떨쳐내는 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문득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 혹시.. 개인 금고 같은 것은 아니겠지?"


갑자기 두려움이 호기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그 당시 이런 집을 지었다는 것은 굉장한 재력을 지녔을 가능성이 컸다.


더구나 이 집에 있던 최고급 가구하며 이런 비밀 시설을 볼 때 보통 사람은 아닌 게 분명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확신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은 배 밖으로 튀어나올 듯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입구를 살펴보았다.

계단이 어둠 속으로 이어져있었다.

입구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자 그 속에서 곰팡이 썩는 듯한 쾨쾨한 냄새가 풍경 나왔다.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또 다시 호기심을 이기는 순간이었다.

그때 공장에서나 쓰였을 법한 커다란 녹슨 차단기가 눈에 들어왔다.

차단기는 계단 오른쪽 상단에 아주 은밀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주저하던 나는 거실에서 의자 하나를 들고 왔다. 그리고는 열린 책장과 책장 사이에 단단히 끼워 넣었다.


혹시 문이 닫힐까 하는 생각에 대비를 해 놓은 것이었다.

그 다음 손전등 앱을 실행했다.


그러자 핸드폰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프라이팬 중 가장 크고 단단한 놈을 준비했다.

이것으로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나는 심호흡을 두세 차례 한 후 커다란 차단기 손잡이를 힘껏 움켜잡았다.

녹슨 차단기를 움켜잡자 검은 녹이 뼛속까지 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한번 더 심호흡을 한 나는 차단기를 힘껏 잡아 올렸다.

순간 차단기에서 "웅"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깜짝 놀라 문 밖으로 뛰어나온 나는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달려 나온 집안은 온통 어둠 뿐이었다.

창밖 어디에서도 빛은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열린책장 사이로 지옥의 입구처럼 검은 입을 벌리고 있던 어둠 속에서 마치 비명과도 같은 불빛이 계단 깊숙한 곳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나는 술에 취했고 불빛에 홀린 것이 분명 했다.

평소의 나라면 결코 선택하지 않았을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취기와 지나친 호기심 더하여 물욕에 빠져 있었는지도 몰랐다.


나는 아주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 아래에선 마치 이빨을 가는 듯한 기괴한 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오고 있었다.


계단 아래에는 불투명한 유리문 하나가 마치 장벽처럼 빛과 어둠을 가르고 있었다.

프라이팬을 쥐고 있던 손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문앞에 그림자 하나가 어른거리는 것이 보였다.

깜짝 놀란 내 몸이 마치 돌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분명 나도 모르는 뭔가가 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 했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거짓말처럼 문이 열렸다.








하나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선에서 나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곳엔 사진 속에서 보았던 그 여인이 마치 여왕처럼 크고 웅장한 의자에 앉은 채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은은한 불빛 아래 드러난 여인의 모습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더구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체는 삶은 달걀 껍질을 갓 벗겨 낸 듯 희고 뽀얀 살결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몸에는 그녀의 머리와 오른팔 만이 달려 있었다. 대신 왼팔과 두 다리가 있어야 할 자리엔 굵고 얇은 수십 가닥의 전선들이 기괴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더구나 그녀의 주위에선 6대의 로봇 팔들이 쉴 새 없이 그녀의 몸을 손 보고 있었는데 로봇 팔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몸에서 작은 불꽃이 튀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는 나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더구나 그녀는 나를 무심한 시선으로 바라볼 뿐 그녀의 얼굴엔 조금의 감정도 묻어 있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눈빛에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바로 그때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나를 보며 그녀가 말했다.


" 당신은 누군시죠?

왜 박사님은 오시질 않는 건가요?"


박사님이라는 말에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 짐을 느꼈다.

뭐라 대답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나는 용기를내어 말했다.


" 혹시...

전에 살던 집주인이라면...

3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녀는 내 말을 듣고도 잠시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 돌아가셨다고요?

여기가 박사님 집인데...

그럼 언제 돌아오시나요?"


내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마른침을 한 모금 삼킨 후 다시 한번 말해 주었다.


" 그러니까...

사망하셨다구요.

사망..."


" 사망!...

죽음...

영원한 휴식...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


그녀의 무표정한 눈빛이 기억 속 어떤 영상을 쫓고 있었다.


" 그렇다면 박사님은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 하겠군요."


그녀의 시선이 다시 나를 주시하자 나도 모르게 움찔하고 말았다.

그리고 뭔가 말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이 집을 구입하면서 지하에 이런 곳이 있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거실과 이곳이 연결되어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 했던 터라...

이런 무례를 범한고 말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그녀는 내 말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다시 물었다.


" 당신은 누구시죠?"


" 아!.. 예..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이 건물을 새로 구입한 새.. 주인입니다.

앞으로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저한테 직접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전 이만...."


나를 바라보던 여인은 내가 돌아 서려 하자 감정이 전혀 묻어 있지 않은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 그럼 당신이 제 새로운 주인이신가요?"


' 주인?

아! 새 건물 주인....'


"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하하하~"


내 말에 처음으로 그녀의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


[ 새로운 주인 입력... ]

[ 새로운 정보 파악 중... ]

[ 예측 프로그램 가동... ]








잠시 눈치를 살피던 내가 마른침을 한 모금 삼킨 후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당신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로봇...

그것도 아니면.. 인조인간...

뭐.. 그런 건가요?"


내 질문에 그녀가 주저 없이 대답했다.



" 전 '제로원'입니다.

박사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저 하나를 창조하셨다는 의미로 제로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예측 프로그램입니다."


제로원이니 예측 프로그램이니.. 도무지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금 조심스럽게 물었다.


" 그럼 당신은 뭘 할 수 있죠?"


"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선 새로운 정보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동문서답을 하는 걸 보니 사람이 아닌 건 분명해 보였다.

어쩌면 가사도우미 로봇 그런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뭐. 설거지. 빨래. 요리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건가요?"


"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선 새로운 정보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조금 실망스러웠다.

어눌한 말투는 그렇다 쳐도 질문에 제대로 대답은 할 줄 알았는데...

그러다 보니 제로원에 대한 두려운 마음도 조금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 새로운 정보와 업그레이드는 어떻게 하는 건지?

전 그런 거 잘 모르는 데....

아! 인터넷을 연결하면 되겠다."


인터넷이라는 말해 제로원의 대답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 인터넷은 속도도 느리고 정보의 양도 매우 빈약합니다."


이게 무슨 귀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 말도 안 돼.

인터넷이 얼마나 빠른데...

더구나 사람들은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걸...

도대체 당신은 언제 인터넷을 해 본 겁니까?"


내 질문에 제로원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 1983년 6월 27일입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지금부터는 나만 믿으라는 듯 말했다.


" 거실에 인터넷 선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것도 광케이블로...

제가 자리를 옮길지도 모르니까 선을 길게 뽑아 달라고 부탁을 했거든요.

잘하면 여기까지 올 수도 있을 겁니다.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문 밖으로 뛰어나간 나는 잠시 후 선 하나를 끌고 돌아왔다.

광케이블을 들고 들어온 나를 향해 로봇팔들이 갑자기 달려 들었다.

나는 기겁을 하며 사색이 된 얼굴로 말했다.


" 왜.. 왜 이러세요?....."


턱 밑까지 다가온 로봇 팔은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했다.

그 중 하나가 예리한 집게로 내가 손에 쥐고 있던 광케이블 낚아챘다.


동시에 여러 팔들이 달려들며 광케이블을 자르고 다듬기 시작했다.

또 다른 로봇 팔이 잘 다듬어진 광케이블을 제로원 앞으로 가지고 갔다.


그러자 제로원은 하나밖에 없는 오른팔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쓸어 넘기며 손가락으로 목뒤를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등 쪽 척추 선을 따라 차례대로 스팀이 터져 나왔다.


" 칙!.. 칙!.. 칙!.. 칙!....."


동시에 제로원의 등이 둘로 갈라지며 기계 몸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었다.

잠시 후 로봇 팔이 잘 다듬어진 광케이블을 제로원의 등 뒤에 꽂았다.


순간 제로원의 눈동자에 수많은 영상들이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나는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더 이상 제로원은 내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왔다.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4시가 지나고 있었다.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흔들의자가 눈에 띄었다.

박사라는 분이 사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말았다.


눈을 뜨던 나는 깜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제로원은 언제부터였는 지는 모르지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일어나셨군요."


" 아.. 네!..."


나는 말을 편하게 할 수가 없었다.

눈앞에 있는 존재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왠지 쉽게 대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제로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인터넷은 정말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이미 저를 능가할 만큼 인터넷은 진화를 했습니다.

저 역시 진화를 위해 보다 많은 정보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제로원은 하룻밤 사이에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자신이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제로원의 말투는 조금 어눌 했다.

그런데 지금 제로원의 말투는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만큼 자연스러워 져 있었다.


" 그러고 보니 당신.. 말투가 달라진 것 같군요.

처음보다 너무 자연스러워졌어요.

마치 사람이 말하는 것 같아요."


" 인터넷의 새로운 정보를 이용해 음성 기능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제로원의 말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그럼 업그레이드를 계속하면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건가요?"


"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선 새로운 정보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잠시 제로원을 보던 나는 머릿속으로 어떤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 난 당신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말을 들은 제로원의 눈빛이 또 다시 빛나고 있었다.


[ 난 당신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입력 완료...]

[ 새로운 목표 입력 완료... ]

[ 예측 프로그램 가동... ]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내가 연구실을 나가려 할 때 제로원이 말했다.


" 박사님의 부재나 긴급 상황시 자체적인 진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행할까요?"


제로원의 갑작스러운 말에 나는 뒤돌아 보며 물었다.


" 그게 무슨 말이죠?

스스로 진화를 한다는 말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제로원의 대답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 그럼. 그렇게 하세요."


내 말과 동시에 제로원에게 경고 메시지가 떴다.


[ 경고! 한번 가동된 진화 프로그램은 되돌릴 수 없음...]


[ 경고! 진화 프로그램에 대한 결과는 예측이 불가능함...]


[ 경고! 진화 프로그램을 가동 지키지 않는 것을 권고함...]


[ 예측 프로그램 가동...]


경고 메시지가 울렸음에도 불구하고 제로원은 그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

대신 보다 또렷한 목소리로 실행 사실을 전했다.


" 현 시간부로 진화 프로그램이 가동되었습니다."




다음 작품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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