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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원 하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rlaalstn719173
작품등록일 :
2021.01.31 19:03
최근연재일 :
2021.03.16 06: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08
추천수 :
10
글자수 :
196,833

작성
21.02.15 06:00
조회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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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로원 하우스 15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DUMMY

할머니의 입을 통해 건우와 소영이 사이가 틀어졌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창배와 길수 현민은 한달음에 건우 집을 찾았다.

창배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 건우 이 자식...

도대체 소영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정의의 무쇠 주먹맛을 보여주고 말 테다."


이런 창배의 말에 길수가 걱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 소영이가 입원해 있다는 병원부터 가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아직도 의식불명이라며...

이러다 잘못 되는 건 아니겠지?"


길수 말에 창배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 우리의 복수를 마친 후 당당하게 소영이를 보러 가자.

그래야 우리가 소영이 앞에서 조금이라도 당당할 수 있지 않겠어?."


창배 말을 듣고 있는 두 녀석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잠시 결의를 다진 세 녀석은 철 문을 두드리며 악을 써대기 시작했다.


" 김건우 이 배신자!

당장 나오지 못해.

집 안에 숨어 있다고 해서 우리의 응징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이러면 이럴수록 배신자의 최후는 비참할 뿐이다.

나와라 배신자...."


창배가 악을 쓰고 있을 때 요란한 소리를 내며 철문이 열렸다.

세 녀석은 얼굴을 오만상으로 찌푸린 채 당장이라도 요절을 내겠다는 기세로 달려들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뜻밖에도 소영이었다.


" 소영아!...

네가 왜?..."


세 녀석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소영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세 녀석을 보며 소영이도 기가 찬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너네들 지금 뭐 하냐?

건우가 너희들한테 빚이라도 졌어?

너희들이 무슨 빚쟁이야?

왜 건우 집 앞에서 난리 들이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겠어?"


말하던 소영이가 갑자기 눈에 날을 세우며 말했다.


" 창배 너!...

아까 뭐라 그랬어?

배신자!... 죽을래?...

누가 누구한테 배신자라고 하는 거야?

너희들 왜 갑자기 배신때리고 건우 집에 오지 않은 거야?

이유가 도대체 뭐야?"


소영이가 성질을 내며 말하자 창배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 어.. 그게.. 그러니까.. 그래!

지수가 집에 좀 있으라고 해서...

지수한테 너무 소홀한 것 같기도 하고...."


'' 아!.. 그러셨어요..."


말하던 소영이가 갑자기 현민이를 째려보며 말했다.


'' 현민이 네가 말해 봐.

왜 갑자기 건우 집에 오지 않은 거야?"


갑작스러운 소영이의 말에 현민이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 그게 말이지...

창배가 우리가 봤던 그 사진이 이상하다며...

아무래도 그게 진짜 사람 같다고...

아마 마당에.. 시체가.. 산더미같이 묻혀 있을 거라고...

자꾸 겁을 주는 바람에...

미안해..."


현민이 말을 들은 소영이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혀를 차며 말했다.


" 역시!.. 이번에도 창배가 문제였군!...

어쨌든 이렇게 왔는데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일단은 들어가서 얘기하자."


생각 외로 소영이가 쿨하게 넘어가자 세 녀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소영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소영이는 잠시 대문 밖을 살핀 후 소리도 없이 문을 잠갔다.

잠시 후...

세 녀석의 비명 소리가 담장을 넘어 동네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 소영아 미안해!!..."

" 한 번만 용서해 줘!!..."

" 소영아.. 으아앙~~~~"








거실에 둘러앉은 세 녀석의 모습은 가관이 아니었다.

머리는 산발하고 휴지뭉치로 코를 틀어막은 채 사극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커다란 사기 그릇을 두 손으로 받쳐 든 채 식혜만 훌쩍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세 녀석은 연신 주방 쪽을 곁눈질로 살피고 있었다.


이미 세 녀석의 마음은 주방에 있는 제로원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완벽하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도저히 건우 친척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아니 무지막지한 미인이었다.


주방에선 제로원이 늦은 점심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제로원을 훔쳐보고 있는 세 녀석의 입에선 마치 폭포처럼 침이 쏟아지고 있었다.


'' 아이 더러워!...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침을...."


언제 왔는지 소영이가 세 녀석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세 녀석은 허겁지겁 입 주위를 훔치며 들고 있던 식혜를 단숨에 들이켰다.


" 캬~ 식혜가 얼마나 맛있는지 계속해서 군침이 도네..."


창배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소영이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 우리 회사 식혜가 좀 맛있지?

기분이다.

한 잔씩 더 마셔..."


소영이 말에 세 녀석의 얼굴은 금세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벌써 식혜만 다섯 사발 째였다.

이미 식혜가 목구멍까지 가득 찬 상태였다.


이 상태에서 한 모금만 더 마신다면 정말 큰일이 날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곁에서 보고있던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 소영아 이제 그만 주자...

그리고 너희들도 아무리 맛있어도 좀 참아라...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는 사람도 생각해야지...."


건우 말에 그때까지 소영이 눈치를 살피던 창배가 반색 하며 말했다.


" 솔직히 난 두 사발은 더 먹고 싶었는데...

건우 네가 그렇게까지 얘기한다면...

어쩔 수 없지...."


창배 말을 들은 소영이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그럼 창배 너만 두 사발 더 먹어...

뭐 해?..

자 받아....."


" !!!!......."


소영이 말을 들은 창배의 얼굴은 누렇게 뜨다 못해 흙빛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런 모습을 본 소영이가 창배의 등을 치며 말했다.


" 짜식 긴장하긴.. 농담이야.. 농담."


그제서야 창배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 하하하!~~~~"





얼마 후....

새로 구입한 거실 좌탁에 제로원이 음식을 차리기 시작했다.

솔솔 풍기는 냄새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돌 정도였다.


그런데 평소엔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던 녀석들이 일을

도와준답시고 제로원 주위를 떠나질 않고 있었다.

더구나 틈만 나면 제로원에게 말을 걸기 일쑤였다.


그런 녀석들에게

제로원은 귀찮은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친절하게 한 마디 한 마디 대답을 해 주었다.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세 녀석들 모두 제로원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었다.

그런 제로원을 보며 창배가 말했다.


" 앉아서 같이 식사하시죠..."


" 아니에요.

음식을 만들며 이것저것 간을 봤더니 배가 불러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습니다.

제 걱정하지 마시고 맛있게 많이 드세요."


꾀꼬리 같은 목소리에 이렇게 상냥하기까지 하다니...

세 녀석의 얼굴엔 주체 할 수 없는 아쉬움이 대놓고 묻어나고 있었다.

한편 말끝마다 나를 주인님! 주인님! 부르는 제로원이 이상했는지 창배가 조용히 내게 물었다.


" 야 건우야?

널 왜 자꾸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 어.. 그게!...."


창배 말에 내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자 곁에 있던 소영이가 끼어들며 말했다.


" 건우가 우리 집에 살 때 제로원이 놀러 왔었거든...

그때 알라딘 놀이를 했는데...

건우가 알라딘 제로원이 요정 지니 역할을 했었거든...

그날 이후 건우별명이 주인님이 된 거야...."


소영이 말을 들은 창배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제로원은 이쁘고 착한 데다 순수하기까지 하네...

소영이 너하곤 딱 반대다.

그치?...."


누가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했던가...

그래도 주먹은 날아온다.

창배는 오늘 큰 교훈 하나를 배웠다.


[ 웃는 얼굴에도 주먹은 날아 온다는 사실을....]


그래도 창배는 행복했다.

평소와는 달리 제로원이 직접 치료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날따라 세 녀석은 말끝마다 소영이한테 대들었고.

그 결과는 참담했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기만 했다.


" 어떡하죠?

코에서 계속 피가 나요.

많이 아프시죠?"


제로원의 말에 창배는 썩소를 날리며 어느 영화 속 상남자가 했을법한 포스가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 사나이 이 정도로 죽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는 건 고통조차 즐기자...

이것이 제 신조랍니다.

미스 제로원께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하하~~~"


옆에서 창배 말을 듣고 있던 소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날릴 뻔 할 정도로 닭살이 돋는 순간이었다.

소영이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말했다.


" 이것들이.. 이랬다 이거지!!....."











완판치 사무실...


" 형님! 형님! 큰일 났습니다."


깍두기 2는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숨넘어갈 듯 형님을 불러 대고 있었다.

그런 동생을 보며 깍두기 1이 말했다.


" 아따 숨넘어가겠다.

무슨 일인데 그러냐?

도끼파 놈들라도 쳐들어온 것이냐?"


깍두기 1의 말에 깍두기 2는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치며 말했다.


" 형님. 그런 농담할 때가 아닙니다.

윤필상 박사 말입니다."


거기까지 얘기를 들었을 때 깍두기 1이 반색하며 말했다.


" 윤 박사를 벌써 찾은 것이냐?

아따 너무 빨리 찾으면 돈 받기 쪼까 쑥쓰러운디...."


그 말을 들은 깍두기 2는 답답해 죽겠다는 듯 연신 가슴을 치고 있었다.


" 형님도 참.. 사람을 찾았는데 그게 왜 미칠 일입니까?

못 찾았으니까. 미치겠다는 거 아닙니까."


" 아따.. 네가 캄퓨타(컴퓨터)에 검색인가 뭔가 하면 다 나온다 그러지 않았냐?"


큰형님 말에 깍두기 2는 기다렸다는 듯이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 거짓말 아닙니다.

진짜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제가 그래서 형님 보여드리려고 캄퓨타(컴퓨터)를 빌려 왔습니다.

제가 대통령 이름을 요래 요래 치면...

보십시오. 형님.

다 나온다 아입니까."


깍두기 2는 계속해서 검색을 하며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형님께 보여 주고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던 깍두기 1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기계라는 것이 그리 믿을 만한 족속은 못 되지...

그러지 말고...

네 친구 중에 흥신소 한다는 아한테 기름값 좀 줘주고 부탁 좀 해 봐라.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


형님 말에 깍두기 2는 또 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형님. 제가 다 해봤습니다.

그놈도 못 찾겠다고 그러길래...

제가 하도 답답해서 찾아만 주면 천만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깍두기 1은 갑자기 성질을 내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 너 지.. 지금 뭐라고 했냐?

처.. 천만원!...

고작 사람 하나 찾는데 천만원을 준다고?

너 미쳤냐?

그리고 그놈도 그렇지...

천만원을 준다고 그걸 받는다냐?

양심도 없는 놈 같으니라고..

사람 하나 찾는데 천만원이 가당키나 한 소리냐?"


" 지금 그깟 천만원이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형님.

윤 박사를 찾아야 나머지 2억을 받을 거 아닙니까."


말을 들어보니 그것도 그러했다.

잠시 고민을 하던 깍두기 1은 자기 책상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들고 왔다.

그 모습을 본 깍두기 2는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 형님. 그거 윤 박사 사진 아닙니까?

그걸 뭐 하러 꺼내 왔습니까?"


깍두기 1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사람을 찾을 때는 이렇게 몽타주 사진 한 장 들고 직접 다리품을 파는 것이 최곤기라...

처음엔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것만큼이나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사람을 찾아낸다.

너는 이 사진 들고 가서 영정사진만하게 100장만 뽑아 온나.

그리고 놀면 뭐하노.

동생들하고 꼬마 녀석들까지 몽땅 불러들여라...

알겠냐?"


그런 식으론 죽었다 깨어나도 도저히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별다른 방법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었다.

깍두기 2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알겠습니다. 형님...."




다음 작품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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