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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원 하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rlaalstn719173
작품등록일 :
2021.01.31 19:03
최근연재일 :
2021.03.16 06: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45
추천수 :
10
글자수 :
196,833

작성
21.02.23 06:00
조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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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로원 하우스 22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DUMMY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한 내 앞으로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 귀하의 대출금 상환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


문자를 확인한 나는 깜짝 놀라며 뛸 듯이 기뻐했다.

그때 나는 제로원이 독단적으로 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있었다.


그저 대출금을 갚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뻤기 때문이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나는 제로원을 보자마자 꼭 안아주며 말했다.


" 제로원. 대출금을 갚을 생각을 어떻게 한 거야?

천천히 갚아도 되는데..

나 문자 받고 얼마나 감동받았는 줄 알아?

하마터면 울 뻔했다니까..."


나는 어린아이처럼 제로원 앞에서 응석을 부리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며 채로원이 말했다.


" 주인님께서 기쁘셨다니 다행입니다."


제로원의 말에 나는 화답이라도 하듯 말했다.


" 제로원 너한테 필요한 부품부터 사지 그랬어?"


"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제 부품도 이미 주문을 했습니다."


" 어!.. 주문 했구나.. 잘했어. 제로원...."


나는 몹시 궁금 한 게 한 가지 있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물어 보기엔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잠시 뜸을들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것처럼 제로원에게 물었다.


" 아참! 제로원.. 그럼 이제 얼마나 남은 거야?

한 20% 썼나?... 아니면 30%?....."


내 질문에 제로원이 말했다.


" 한 푼도 남지 않았습니다. 주인님."


제로원의 말을 들은 나는 몹시 당황했다.

하지만 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제로원 대단한데..

농담을 진담처럼 얘기하다니.. 하하하하~"


하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바로 그때였다.

제로원은 또 다시 내 가슴에 커다란 대못을 박고 말았다.


" 농담 아닙니다. 주인님..

전 주인님 말씀대로 했는데.. 혹시 제가 잘못했나요?"


제로원은 자신을 위해 쓰라는 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분명했다.

그런 제로원한테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 아니야.. 잘했어...

내 말은.. 그러니까.. 잘 했다는 말이었어.. 하하하~"


나는 제로원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바람 빠진 풍선 마냥 맥없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헛 웃음을 흘리며 제로원이 차려준 저녁 식사를 맛있게(사실 무슨 맛인지 잘 모른 채) 먹고 있었다.

그때 전화가 왔다.

창배였다.


" 어! 창배야 왜? "


" 왜?!... 이 자식이 미쳤나..

네가 우승 기념으로 오늘 "소" 쏜다며..

그것도 한우 꽃등심으로..."


그랬다.

어제 우승 기념으로 고기를 사기로 했던 것을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도 최고급 한우로 사기로 한 걸...


나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런 나를 제로원이 바라보고 있었다.

또 다시 수화기 너머에서 창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너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있어?"


" 집에서 밥 먹고...."


나는 말을 하다 급히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창배의 성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독화살처럼 날아들고 있었다.


" 이 자식이 미쳤나..

지금 혼자서 밥을 쳐 먹고 있다고..

그 밥알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지금 우리가 어떤 처진 줄 알기나 해?

전화 끊자마자 당장 튀어와.. 알았어?"







세 녀석은 그날 저녁 한우 먹을 생각에 퇴근하기가 무섭게 식당을 찾았다.

우선 소영이와 제로원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창가 쪽 제일 좋은 자리 두 곳을 차지했다.


건우 녀석이 사겠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결국 제로원 호주머니에서 나올거라는 걸 세 녀석 모두는 잘 알고 있었다.


" 능력도 없는 놈이 이렇게 비싼 한우를 사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 걸 보면.. 뭔가 수상하긴 한데..."


창배 말에 길수가 그것도 모르냐는 듯 말했다.


" 제로원 믿고 그러는 거지 뭐..."


길수 말을 들은 세 녀석은 갑자기 얼굴 표정을 굳히며 빠르게 눈빛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세 녀석들이 갑자기 얼굴을 맞댄 채 속삭이기 시작했다.


창배 : 혹시 건우 그 자식이 제로원의 상금을 노리고 있는 거 아니야?"


현민 : 그럴 수도 있어..

제로원이 좀 착하고 순진해야 말이지..

건우 녀석이 달라고 하면 통장째 주고도 남을 걸...."


길수 : 벌써 꿀꺽 한 거 아닐까?

이렇게 고기를 사겠다고 큰소리치는 걸 보면..."


그 말을 들은 창배가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다.


창배 : 제로원이 남이가?...

차라리 우리 셋이서 제로원 돈을 관리해 주는 것이 어떻겠냐?


창배 말을 들은 길수와 현민의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


창배 : 남의 돈을 관리해준다는 건..

무지하게 귀찮겠지?

정말 하기 싫을 때도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하겠어.. 안 그래?


둘은 이구동성으로 창배 의견에 동의했다.


길수 : 난 정말 건우가 그럴 줄 몰랐다.

어떻게 제로원 돈을 욕심낼 수가 있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더니..

딱 건우 녀석을 두고 한 말이었네..


길수 말에 창배도 거들고 나섰다.


창배 : 어쩐지 제로원이 우승 했을때 건우 그놈이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더라고..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현민 : 그날 건우 보다 창배 네가 더 좋아했잖아..

생각 안 나?

너무 기쁜 나머지 옆에 있던 소영이를 끌어안았다가 소영이한테 맞아 죽을 뻔했잖아."


길수 : 나도 소영이가 스킨십을 그렇게 싫어하는 지 그날 처음 알았어..

그때부터 나 소영이 하고 안전거리 유지하잖아."


창배 : 이런 어린놈들하고 무슨 말을 하겠어..

소영이 하고 나는 악수도 하는 사이라고..

알지도 못하면서...

그때는 소영이가 그날(?)이라서 좀 예민했던 거야..."


창배 말에 길수가 버럭 화를 냈다.


길수 : 이 거짓말쟁이..

그..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길수 말에 창배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창배 : 이게 바로 유부남과 싱글의 차이라는 거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여자들이 마법에 걸리면 우선 신경이 송곳처럼 날카로워지지..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며 폭발하기 일쑤다 이거야..

때로는 소영이처럼 폭력을 쓰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여자 잘못은 아니잖아..

낳길 그렇게 태어난 걸 어쩌겠어..

이런 사실을 알고도 과연 화를 낼 수 있을까?

까놓고 얘기해서 내가 남잔데 소영이 보다 힘이 약하겠어?

싸움을 못 하겠어?

그냥 남자니까 참아주는 거지...


길수 : 너도 그랬구나.. 나도 그랬는데...


현민도 지지 않고 말했다.


현민 : 나도...


그렇게 세 녀석의 작당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세 녀석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카운터에 앉아 있는 고깃집 사장이었다.


" 저 녀석들 도대체 정체가 뭐야?...."


금요일 저녁 황금 시간 때...

세 녀석이 찾아왔다.

자신들 외에 세 사람이 더 온다고 했다.

그 중 한 명은 대한민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유명인사라고 말하며 가게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큰소리를 쳤다.


더구나 한우 꽃등심을 20인분이나 준비해 달라고 했다.

긴가민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가게에서 가장 좋은 창가 쪽 테이블 두 개를 제공했다.


그런데 2시간이 넘도록 세 녀석은 테이블 두 개를 끼고 앉아 잡담만 하고 있었다.

그 사이 식당 안은 인산인해였고.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손님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당장에 저 세 녀석을 식당 밖으로 쫓아내고 싶었지만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내심은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 젠장!...

유명인은 고사하고 정말 일행이 오긴 하는 걸까?"


고깃집 사장이 이런저런 생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추리닝 차림의 한 여성이 식당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미모가 가히 충격적이었다.

식당 안의 모든 시선이 일순간에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를 쫓기 시작했다.

그녀가 잠지 식당 안을 둘러보다 세 녀석이 있는 예약석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고깃집 사장은 그녀가 가게로 들어오는 순간 그녀가 바로 세 녀석이 말한 유명인사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가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그녀에게서 어떤 광채 같은 것이 빛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50평생 많은 손님들을 봐 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은 처음이었다.

고깃집 사장은 마치 사춘기 청년처럼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

소영이를 알아본 세 녀석은 반색하며 손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 여기야 소영아...

찾느라고 고생 많았지?"


소영이는 세 녀석의 말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았다.


" 건우는?"


" 지금 오고 있대. 좀 전에 통화했어."


잠시 테이블을 둘러보던 소영이가 말했다.


" 너희들 일찍 모이기로 한 거 아니었어?"


" 그랬지...

6시에 모이기로 했으니까..

그런데 건우 녀석이 약속을 까먹었더라고..

우린 그것도 모르고 2시간이나 기다리고 있었다니까..

이 녀석 오기만 해봐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약속을 까먹은 놈이나...

2시간 동안 전화 한 번 안 하는 놈들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배고플 텐데.. 너희들끼리 먼저 먹지 그랬어?"


" 돈 낼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시켜."


" 그럼! 2시간 동안 눈치밥만 먹고 있었던 거야?"


" 에이.. 소영이 네가 아직 우리를 잘 모르나 본데..

우리 어디 가서 눈칫밥 먹고 그런 사람들 아니다.

이미 소스를 다 뿌려 놨으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바로 그때 거울을 보며 몸단장을 마친 고깃집 사장님이 다가와 말했다.


" 어서 오십시오.

저.. 주문하시겠습니까?"


가까이에서 본 여인의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고깃집 사장님은 메뉴판을 내밀며 곁눈질로 힐끔힐끔 소영이를 훔쳐 보고 있었다.


소영이는 이런 사장님의 행동을 주문 좀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메뉴를 대충 훑어보던 소영이가 말했다.


" 삼겹살 주세요."


삼겹살이라는 말에 사장님의 얼굴에 당혹감이 일었다.

사장님은 옆에 있는 세 녀석을 보며 어떤 대답을 요구하는 듯했다.

그런데도 세 녀석은 끝내 그 눈빛을 외면한 채 딴청만 피우고 있었다.


뭔가 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나마 유명인이 온다는 말은 지켜 다행이었다.

자리로 돌아온 고깃집 사장은 연신 소영이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 영화가 아니면.. 드라마?

그것도 아니면 가수?

어디서 보긴 많이 본 것 같은데..

생각이 날 듯 날 듯 나지 않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저 아가씨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생각 끝에 직원들을 불렀다.


사장 : 연예인은 틀림없는데...

내가 요즘 연예인을 잘 모르잖냐..

너희들은 저 여자분이 누군지 알겠냐?


직원1 : 영화에서 본 것 같긴 한데...

드라마에서 였나?

요즘 막 뜨기 시작한 연예인이 틀림없습니다. 사장님.


사장 : 나도 어디선가 보긴 본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아 가지고...


그때 식당에서 가장 가방끈이 길다는 주방보조가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말했다.


주방보조 : 척 보면 모르겠습니까?

난 알겠는데...

저 헌칠한 키 하며 늘씬한 몸매 거기다 저 완벽한 외모!..

딱 슈퍼모델 아닙니까.

최근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슈퍼모델이 틀림 없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도 신문하고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고깃집 사장은 자신의 무릎을 치며 말했다.


사장 : 슈퍼 모델!.. 그래 나도 생각났다.

나도 신문하고 뉴스에서 본 적 있어!!!


어느새 소영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슈퍼 모델이 되어 있었다.


사장 : 어쩐지 포스가 남다르다 했어...

원래 저런 미모에서 저런 포스가 나오기가 힘들거든...




다음 작품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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