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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원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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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rlaalstn719173
작품등록일 :
2021.01.31 19:03
최근연재일 :
2021.03.16 06: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001
추천수 :
10
글자수 :
196,833

작성
21.03.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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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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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로원 하우스 32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DUMMY

촬영이 끝나고 소영이와 친구들은 관계자들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가며 일일이 인사를 하고 있었다.


"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때 촬영감독이 소영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 김소영 씨 정말 수고 많았어요.

김소영 씨 없었으면 이번 촬영 정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촬영감독은 소영이 곁에 있던 채로원을 한번 힐끗 쳐다 봤을뿐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 별말씀을요.

감독님이야말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수고는 무슨...

나야 내일 한 거고 진짜 수고는 김소영 씨가 했지..

연기를 처음 한 것 치곤 너무 잘해 줬어요.

김소영 씨를 내가 조금만 더 일찍 만났다면 내가 이렇게 CF 감독으로 썩고 있진 않았을 텐데...."


" 별말씀을 다 하세요.

저야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요."


그 말을 들은 촬영감독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소영이에게 바짝 다가서며 말했다.


" 김소영 씨.. 혹시.. 나랑 드라마 한편 찍어 볼 생각 없나?

내가 며칠 전에 드라마 한 편 제의를 받은 게 있는데 솔직히 별 생각이 없었거든..

그런데 김소영 씨를 보는 순간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 어떤가 김소영 씨 생각은?"


" 드라마라고요? 전 그냥...."


소영이가 뭐라 말을 하려 할 때 곁에 있던 창배가 먼저 끼어들었다.


" 고맙습니다. 감독님..

감독님이 이렇게까지 우리 소영이를 생각해 주시는데 당연히 해야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감독님께서 주신 기회인데 꼭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감독이 창배를 한참동안 쳐다보다가 말했다.


" 아! 누구신가 했더니.. 김소영 씨 매니저?"


창배는 감독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말했다.


" 네 맞습니다. 감독님..

그냥 창배군이라고 불러 주십시오."


"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 아닙니다.

제 선생님 벌이신데...

저도 그게 편하니까 그렇게 불러 주십시오. 감독님."


감독도 이런 창배의 말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런 감독의 표정을 살피던 창배가 또 다시 슬쩍 끼어들었다.


" 감독님 그럼 어디로 찾아뵈면..."


그 말을 들은 감독은 얼른 지갑에서 명함 하나를 꺼내 창배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 이리로 찾아 오면 돼네..."


창배는 명함을 두 손으로 받으며 황공해 죽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알겠습니다.

서울 올라가는 대로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감독이 손사래까지 치며 말했다.


"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네..

어차피 일을 하기 전에 준비가 좀 필요하니까.

그래 말일에 찾아오게..

그때쯤이면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 됐을테니까...."


" 알겠습니다. 감독님..

정확히 말일 날 찾아 뵙겠습니다."


감독이 차에 오르고 사라질 때까지 창배는 연신 허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런 창배를 보며 소영이가 쏘아붙이는 말했다.


"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왜 네 마음대로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데?.. 죽을래?"


소영이 말에 창배는 한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 아니.. 그게 아니라.. 감독님이 소영이 너한테 좀 잘해 준게 아니잖아..

입만 열면 온통 네 칭찬 뿐이었잖아..

감독님은 소영이 네 연기가 최고라고 하던 걸..

거기다 화면 발도 너무 잘 받고 그리고 나도 얼마나 놀랬는지 줄 알아?

소영이 네가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지 난 이번에 처음 알았다니까..

그건 그렇고 춤은 또 언제 그렇게 배운 거야?

웬만한 아이돌 가수들은 명함도 들이밀지 못 하겠던 걸..."


이런 창배 말이 소영이도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 뭐 따로 배운 건 아니고..

그냥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탔을 뿐이야..."


" 정말! 대단한데.. 소영이 넌 타고난게 분명해..."


소영이는 자신의 어깨를 으쓱하며 창배에게 말했다.


"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긴 하셨어.. 어쨌든간에 내가 이번 한 번은 그냥 넘어가지만 앞으론 꼭 나한테 허락 받고 해.. 알았어?"


" 알았어. 소영아..

앞으로는 꼭 너한테 허락 받고 할게...."


창배 말을 들은 소영이는 잠시 망설이다 지나가듯 말했다.


" 창배 너도.. 아까는 진짜 매니저 같더라.. 앞으로 잘해 봐...."


소영이 말에 창배는 얼굴 가득 함박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알았어 소영아..

나 정말 진짜로 열심히 할게.. 고마워 소영아..."


그렇게 말하던 창배가 갑자기 제로원을 돌아보며 안타깝다는 듯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그런데 제로원 넌 어떡하냐?

감독님 한테 완전히 찍힌 거 같던데..

걱정 마.. 이 오빠가 기회 봐서 잘 말해 볼테니까..."


그런 창배 말에 제로원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 괜찮습니다.

전 주인님만 곁에 있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제로원은 함박 미소를 지으며 내 품에 안겼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소영이의 얼굴에 또 다시 그늘이 지고 있었다.








한편

촬영팀이 모두 철수한 뒤 우리는 숙소가 있는 호텔까지 걸어 가기로 했다.

걸어가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도 보고 맛있는 것도 실컷 사 먹기로 했다.


바닷가를 따라 걷고 있노라니 소금기 짙은 공기가 몸속까지 정화시켜주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상쾌한 기분을 느낀 것이 정말 얼마 만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 나 바닷가로 이사 올까 봐."


소영이 말에 제일 먼저 맞장구를 친 건 창배였다.


" 소영아.. 그럼 2층 집으로 이사가라."


" 2층 집은 왜?"


" 소영이 네가 2층에 살고 내가 1층에 살려고."


그 말을 들은 소영이가 기겁을 하며 말했다.


" 이게 미쳤나..

네가 왜 나랑 같이 사는데?"


" 매니저는 말이지 언제 어디서나 대기 상태를 유지 해야 하거든..

소영이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즉각 출동해야 하니까."


" 됐거든..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 게 좋을거다."


그렇게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소영이 핸드폰이 울렸다.


" 여보세요?"


소영이가 전화를 받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화기 너머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따.. 우리 이쁜 강아지냐?"


" 할머니?"


" 그려 할미다."


" 할머니!...."


수화기 너무에서 자신을 애절하게 부르는 소영이 목소리가 들려오자 갑자기 명치 끝이 찡해 왔다.


" 그려 우리 이쁜 강아지..

그렇게 할미가 보고 싶었던 겨?"


" 응.. 너무 너무 보고 싶었서.. 할머니..."


그 말을 듣자 또 다시 코 끝이 찡해 왔다.


" 아이고.. 이 딱한 것..

할미가 곁에 있었어야 맛난 것도 해 주고 그랬을 텐데..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자는 겨?"


" 걱정하지 마 할머니..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으니까."


" 그래도 그 집 주인이 인심이 좋은가 보구나."


" 집주인?!.. 아 여긴 그런 거 아니야 할머니..

여긴 호텔이야..

나 호텔에서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할머니..

나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 다시 할게...."


전화를 끊은 할머니는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었다.


" 호탈??...."


할머니는 운전하고 있는 소영이 엄마를 보며 말했다.


" 우리 이쁜 강아지가 지금 호탈에서 지내고 있다는데 호탈이 뭐 하는 곳이여?

넌 알고 있냐?"


갑작스런 할머니 질문에 소영이 엄마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했다.

그러다 엄마를 보며 말했다.


" 아니 엄마는 아직도 호텔도 몰라?

어떻게 호텔을 모를 수가 있어?"


그 말을 들은 할머니가 발끈하며 말했다.


" 잘났다. 이년아..

새빠지게 대학 공부 시켜 놨더니 만..

지금 네 어미 무식하다고 구박하는 것이여?"


그 말을 들은 소영이 엄마가 펄쩍 뛰며 말했다.


" 엄마는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엄마가 이런 식으로 말할 때마다 속상해 죽겠어..

정말 내가 그런 불효 자식이라고 사람들한테 손가락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어?"


소영이 엄마 말에 할머니는 머쓱한 얼굴을 한 채 짐짓 딴청을 피우며 말했다.


" 누가 그렇다냐..

그리고 네가 효녀라는 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은 깨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호탈인가 무식인가가 뭔지나 후딱 말해 보란깨?"


그 말을 들은 소영이 엄마는 할머니를 한번 흘겨본 후 얼굴 표정을 고쳐 잡으며 말했다.


" 아.. 그러니까.. 호텔이 뭐냐 하면.. 아 그래!..

여인숙이나 여관 같은 곳이야..

그런데 그곳보다 시설이 훨씬 좋은 곳이니까 너무 걱정 하지마. 엄마."


그 말을 들은 소영이 할머니가 갑자기 탄식을 하며 말했다.


" 뭣이여!.. 우리 이쁜 강아지가 그렇게 험한 곳에서 지내고 있단 말이여?!!!..."


말하던 소영이 할머니가 갑자기 도끼눈을 뜬 채 소영이 엄마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말했다.


" 네가 그러고도 엄마여?..

그런 데서 지내는 줄 알았으면 네가 따라 가던가 못하겠으면 나한테라도 말을 했어야지..

너야 학처럼 컸은 깨 잘 모르겠지만..

내는 소싯적에 네 아버지하고 많이 가 봐서 잘 안다.

그곳에 오는 년 놈들은 다 그 짓거리 하려고 오는 것이여..

밤만 되면 여기저기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디..

워메!~ 생각만 해도 죽겠구먼...."


할머니는 옆에 있던 물병을 들어 "벌컥 벌컥" 단숨에 들이켜 버렸다.

그런데도 열기가 가라앉지 않는 듯 창문을 활짝 열며 말했다.


" 안 되겠다.

지금 당장 차 돌려 버려라..."


" 차를 돌리라고.. 어디로?"


" 어디긴 어디여..

우리 이쁜 강아지가 있는 곳이지..."








드디어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친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 대고 있었다.


" 정말.. 다 끝난 거 맞지?"


소영이 말에 창배가 소리치며 말했다.


" 그래 정말 끝난 거 맞아..."


말하던 창배가 갑자기 만세를 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 지수야 기다려라.. 서방님이 간다.

우리 지수 살 냄새 맡아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네..."


창배 말에 소영이가 베개를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 이런 짐승 같은 놈..

여기서 그런 말이 왜 튀어나오는데?..."


친구들한테 베개로 얻어맞고 욕을 먹어도 창배의 얼굴에선 미소가 가시지 않고 있었다.


" 너희 같이 시집 장가도 못 간 어린 것들이 어떻게 어른들의 세계를 알겠어..

다 그런게 있단다."


소영이는 그런 말 따윈 신경도 쓰고 싶지 않다는 듯 쇼파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 서울 가면 아무도 나한테 연락하지 마..

난 아무것도 안 하고 일주일 동안 잠만 잘 거니까..

연락하는 놈은..

다 죽을 줄 알아..

알았어?"


소영이 말에 모두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우며 말했다.


" 나도! 나도! 나도!...."


벌러덩 누워 있던 창배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몸을 일으키며 어디론가 뛰어 갔다.

그리고 잠시 후 커다란 검은 봉지 두 개를 손에 들고 나타났다.


" 오늘 같은 날.. 그냥 지내면 안 되는 거 아이가?"


말하던 창배가 검은 봉지를 들어 "찰랑찰랑" 흔들어 대고 있었다.

봉지 안에서 쏟아져 나온 건 족발과 매운 닭발을 비롯해서 어묵탕과 소주 였다.

그걸 본 소영이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 이걸 언제 다 준비한 거야?"


소영이 말에 창배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 그거 우리 룸 담당하는 아가씨 있지?

그 아가씨한테 몰래 부탁 좀 했지."


소영이는 이런 창배를 기특해 죽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이럴 때 보면 우리 창배가 제일 예쁘다니까..

아이고 이뻐라.. 잘했어요.. 잘했어."


소영이는 창배의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무척이나 좋아했다.

술이 한 두 잔 들어가자 마음속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을 때 창배가 평소와는 달리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 서울에 가면 무척 아쉬울 것 같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촬영 할때는 앉아 쉬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뛰어만 다녔는데..

난 힘든 줄도 몰랐다..

사실 나 하나도 안 힘들었어..

오히려 재미있더라..

그리고 소영이가 곁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막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사회생활 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해 본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

맨날 사람들 눈치만 보고..

내가 뭔가를 스스로 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 했었는데...."


말하던 창배의 목이 메어 왔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며 눈가를 훔치고 있는 창배를 보며 길수와 현민도 눈가를 적시고 있었다.

그런 세 녀석들을 보며 소영이가 말했다.


" 왜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해..

할머니가 그러셨어.

인생사 알 수 없는 거라고..

그러니까 힘들 내란 말이야..

괜히 나까지 기분 이상하게 만들지 말고..."


소영이가 세 녀석들을 위로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옆에 있던 내가 전화를 받고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 다들 그만 마셔.

우리 지금 나가야 돼."


내 말에 다들 무슨 소리냐는 듯 나를 처다보고 있었다.


" 밑에 있는 컨벤션홀에서 마지막 뒤풀이 행사가 있나 봐.

그래서 소영이하고 제로원이 꼭 참석해야 된대.

그러니까 너희들도 준비해..

너희들은 매니저 잖아...."


내 말에 창배가 자리를 털고 일어서며 말했다.


" 오케바리..

소영이와 제로원이 가는 곳에 매니저가 빠지면 안 되지..

다들 뭐해 빨리 서두르지 않고..."




다음 작품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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