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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던전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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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2.03.21 08:56
최근연재일 :
2022.07.07 08:15
연재수 :
132 회
조회수 :
1,027,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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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5
글자수 :
851,840

작성
22.04.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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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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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글자
15쪽

48화. 광전사 힐러

DUMMY

< 48화. 광전사 힐러 >




호텔 『타임 슬립』의 메니저이자 마케팅 부서의 팀장인 원창훈.

그는 구름산 중턱의 조용해진 길드 사무동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다들 잘 싸우고 있으려나?”


시계를 보니 아직 11시 전. 제주 던전의 입장은 아직이었다.


어제저녁 제주도행은 늦은 도착이었지만, 아침부터 SNS는 다시 한번 어젯밤보다 더 뜨겁게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개개인의 Before와 After의 비교 사진은 새벽부터 대중들이 즐겨 찾는 사이트의 상단 베스트를 도배하듯 차지하고 있었다.


[(사진)20명의 갓 몸매 힐러들]

└ 어어억. 걸그룹이야? 갓근육 걸그룹 런칭허자.

└ A급 헌터가 미쳤다고 걸그룹함? 그냥 굴러도 더 벌 텐데?

└ 그건 맞음. 평균 연봉에 힐러 희소성 생각하믄 부르는 게 값임.

└ 길드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한 힐러가 왜 저기만 20명?

└ 소문엔 마스터가 조낸 으흐흠!

└ 똥 싸고 있네. 거기 마스터 노멀 휴먼임.

└ 근데 왜? 진짜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특히, 문제는 헬스 동호회와 비만, 다이어트 중심의 커뮤니티들.


여러 신문의 가십란에 기사화가 되더니 아침부터 ‘6일 만에 어떻게 저런 다이어트가 가능하냐!’며 문의가 폭주 중이었다.


“이거 고호권 헌터 아기 피부 사태 때보다 더 난리인걸?”


특히나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는 뱃살 접히는 것도 없이 어떻게 1주일 만에 30kg을 감량할 수 있냐며 갑론을박.

거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키워드의 유명세를 쫓아 이슈를 잡아먹는 가칭 나잘알 너튜버들이었다.


그들의 주장은 한결같았다.


하나. 운동 장소가 시간이 3배가 넘게 늘어나는 호텔 [타임 슬립]의 사무동 헬스장이었다는 점.

그러니 운동시간은 6일이 아닌 20일로 봐야 한다.


둘. 그녀들은 모두 A급 힐러로 전문적인 치료 시술이 스스로 가능하다는 점.

그러니 힐 버프에 운동 시 쿨타임이 없을 것이란 전제.


셋. 엄청난 효율의 마력석 지원을 받은 힐 치료와 운동을 병행했다는 점.

그렇게 되면 힐을 용량 초과해서 시전할 수 있다는 점.


넷. 그녀들의 엄청난 노력. 거기에 20명의 폭힐이 주는 어떤 시너지.

그리고 같이 운동하는 상황에서는 서로 어떤 경쟁 관계가 생기며 으쌰으쌰 분위기가 되지 않았겠냐는 추론.


그 주장들은 정확히 맞았다.


이 네 요소의 조합이 극한의 효율을 만든 갓한 다이어트와 근육 몸매 형성의 바탕이라는 설이 돌자 너도나도 어쩌다 길드에 헬스+다이어트 클리닉 문의를 하고 있었다.


별건으로 과도한 남성호르몬 투약과 그걸 다시 운동 후 힐 샤워로 해독했을 거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 주장자는 욕만 처먹었다.

몸매 자체가 그렇게 약으로 만들어진 근육이 아니라는 주장이 대세였다.


특히, 그 주제에 시선이 끌린 곳은 [연예계]


대형 기획사에선 어떻게 알았는지 원창훈 팀장에게 다이렉트로 전화가 걸려왔다.


[저 어쩌다 길드의 원창훈 팀장님 되십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저 YJ무비 엔터테인먼트 총괄 매니저 신민욱입니다. 혹시 시간 되시면···]


그러니까 내용인 즉슨


영화에 곧 들어가야 하는 여배우의 몸매 만들기.


특히 액션 영화 크랭크인이 바로 코앞이건만, 여배우가 아직 준비가 안 돼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트레이너는 저희 쪽이 준비하겠습니다. 그러니 힐러와 장소만 대여할 수 있겠습니까?]


영화를 찍기 위해 값비싼 장비와 스텝들을 완벽히 세팅해 둔 상황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배우와 제작진의 일치된 입장.

무리해서라도 해보고 싶은 헬스 케어 프로그램임은 분명했다.


[비용은 얼마든지 맞춰드릴 수 있습니다.]


“저도 대표님이 부재중이시라 답변을 드리기가 곤란하네요. 통상적인 사무동 예약이라면 지금도 헬스장은 공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힐러 헌터분들이 현재는 다른 스케줄을 소화 중이신지라 내일에나 복귀하실 듯하네요.”


[저희도 당장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한 주 정도 여유는 있어서요.]


“그런데 배우는 누구신지···”


[손예주 배우님이랑 신민지 배우십니다.]


“어허헉!! 그··· 그렇다면 무조건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내일 오시죠.”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원탑 국민배우라면 당연히···’


아무리 거부의 논리를 만들려고 해봐도 물밀듯 밀려오는 사심을 막을 수가 없었다.

원창훈은 태훈에게 바로 전화부터 걸었다.


“대표님?”

[네! 원 팀장님.]

“전화 못 받으실 줄 알았는데··· 다행입니다. 아직 레이드 전이시죠?”

[네. 지금 입구에서 마지막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럼···”


빠르고 간략한 설명.


“손예주 배우랑 신민지 배우가 우리 헬스장 이용하고 싶다는데요?”

[하하. 그것 때문에 전화해 주신 거군요. 진행하시죠.]


역시!


원창훈은 쾌재를 부르며 방금 통화했던 매니저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




“무슨 전환가?”


태훈이 감규석과 대화하다 말고 받은 뜬금없는 전화.

원창훈의 달뜬 목소리에 안된다는 말은 농담으로라도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별일 아닙니다. 연예인들이 우리 헬스장 쓰고 싶다고 하네요.”


“벌써 그쪽까지 소문이 났나? 하긴, 저 힐러들 보며 공항에서 그렇게 난리를 쳤으니 그 효과가 탐이 날 만도 하겠지.”


감규석은 태훈이 바라보고 있던 갈대밭과 그 뒤에 넓게 펼쳐진 옥색 바다를 바라봤다.

태훈은 별일 아니라는 듯 감규석을 보며 말했다.


“이번 레이드. 한 번만 더 정리하시죠.”


작전은 이랬다.


레이드로는 극도로 짧은 시간인 18시간의 타임 어택.

그러니 목적은 최대한 속전속결. 가장 중요한 승패는 두 보스의 목을 베는 것.

다른 잔병들은 이후에 정리해도 늦지 않았다.


“선배님께는 오크 보스를 부탁드립니다.”


“걱정 말게. 대현이 주력부대를 상대하는 동안 내 동굴로 들어가 오크 보스의 목을 베 돌아오도록 하지.”


“네. 저도 미노타우로스 쪽 걱정은 마세요. 혼자가 편합니다. 오히려 그쪽이 공략하기엔 속도도 빠르고요. 선배님은 오크 보스 빠르게 정리하고 대현 길드에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적절히 도와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알겠네. 내 최대한 맞춰보지.”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감 선배님이십니다. 사기꾼 같은 성영웅 그 작자보다는 더 인기가 높아지셔야죠.”

“20명의 힐러가 주인공 아니었나?”

“주인공이 꼭 한 명일 이유는 없잖습니까?”

“허허허. 거참. 알겠네. 뭐 난 자네만 믿지.”

“그럼 가실까요?”


둘은 편하게 먼지를 털고 일어났다.


돌아본 자리 던전의 게이트 앞에는 두 줄로 대현과 어쩌다 길드의 정예 헌터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가운데 자릴 잡은 힐러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는 두꺼운 갑주로도 가릴 수가 없었다.


“준비되셨습니까?!!”

“네~!”


정오가 가까워져 오자 던전 앞을 지키고 있던 신성과 영웅 길드의 감독관들이 지키고 있던 게이트 앞을 개방했다.


박수혁 사무국장이 큰소리로 대기하고 있던 헌터들에게 소리쳤다.


“시간 되었습니다. 입장하십시오!”


대현 길드의 마스터 고대현이 먼저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대현 가즈아!!”

“가자!”

“와아아아아!”


250명의 요란한 돌격을 지켜본 태훈과 어쩌다 길드의 헌터들.


그가 제일 앞으로 나와 뒤를 돌아보며 편안한 표정으로 헌터들에게 말했다.

그의 말을 따라 헌터들이 큰 함성으로 답한다.


“갈까요?”


“와아아아아!!”


다들 살짝 들뜬 표정.

근심이나 걱정은 한 톨도 찾아볼 수가 없다.


“자. 카메라 켭니다.”

“카메라 켜!”

“그럼 입장!”

“이입짜아아아앙!!”


최선두는 탄탄이 고호권.

그의 거대한 방패를 선두로 게이트를 열었다.



***



게이트를 진입하자 저 앞에 대현 길드의 후미가 부지런히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동굴의 아랫면은 사람과 병장기로 가득한 검은 실루엣이 채우고 있었다.


태훈이 감규석을 보며 말했다.


“대현이랑은 거리를 적당히 둘까요?”

“그러지. 모두 정지!”


던전으로 입장을 완료한 길드의 헌터들을 바라보며 태훈이 목청을 높여 말했다.


“자! 처음엔 뭐부터 해야 한다고요?”

“촬영!”

“도와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죠?”

“은밀히!”

“좋습니다. 대현 길드 뒤에 조심스럽게 따라붙으세요. 드론 촬영 위주로 초반엔 넓게 화각 잡으시고, 촬영팀만 은밀히 대현에 붙겠습니다.”


그러자 다섯 명의 헌터가 앞으로 나섰다.


은밀하게 위장복 차림의 그들은 얼핏 보면 숲의 넝쿨이나 나무 같은 모습으로 보였다.

길리 슈트보다도 더 위장이 잘 된 느낌.


“그럼 부탁드립니다.”

“맡겨주세요.”


그들이 저 멀리 동굴을 빠져나가는 대현을 향해 빠르게 달려 나간다.


스피트와 은신 계열 각성 능력이 있는 A급 헌터들.

그들은 적절하게 대현을 따라다니며 헌터들이 오크와 대결할 때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을 계획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주력은 이 언니들.


“힐러님들. 앞으로 나오세요.”

“네~!”


방패와 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한 그녀들은 무슨 게임 속 전사들 같았다.

태훈이 지도를 꺼내 보이며 설명했다.


“대현의 베이스캠프는 여기에 만들어질 겁니다.”


강의 지류 하나를 넘어 숲이 시작되는 작은 공터.

그곳이 대현 길드의 헌터들이 싸움을 하는 척 버티기를 할 유일한 장소였다.


“우리는 이쪽 루트를 타고 들어가 대현의 왼쪽, 이 숲에서 그들이 오크와 대전을 치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네!”

“그리고 이 길은 항상 오크들이 나왔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마도 대현보다는 우리가 먼저 오크를 만날 겁니다. 연습 삼아 힐러분들이 최선두를 맡아주세요.”

“!!”


이번엔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


태훈이 감규석을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이쪽 길드 헌터들의 지휘권이 그에게 있다는 의미.


“자! 앞으론 내가 지휘한다.”

“예!”

“실제로 전투가 이루어지면 힐러를 중심에 두고 가드를 하는 3인 파티가 기본이다. 처음엔 공주님 모시는 호위병처럼 안전 중심으로 움직이겠다.”


공격대의 대형은 직접 전투가 행해지면 힐러를 중심에 두고 양쪽에서 가드를 하는 힐러 중심 3인 파티.

꼭 기마전 할 때의 느낌이었다.


“크크크 우리 파티는 공주님이 제일 강할걸요?”

“제가, 여러분을 돌보겠어요.”


“대현 자리 잡는 거 확인하면 나랑 힐러 열 명만 따로 빠져서 보스만 치고 나올 거야. 그러는 사이 너희들은 대현이 너무 상하지 않게 적절히 거리를 두면서 보조하며 움직여라.”

“맡겨주십시오.”


이젠 가야 할 시간.


“자! 대현이랑 거리도 적당하니 이제 움직입시다.”


대열은 빠르게 동굴을 빠져나왔다.



***



동굴 밖에서 바라본 평원은 원시의 습지와 초원.


동굴 아래, 폭포에서 떨어지는 수원을 중심으로 이어진 강이 두 평원과 원시림을 가운데로 가르고 있었다.


한쪽은 원시의 숲, 거대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넓은 원시림이다.

반대쪽은 짧은 초목과 풀로 이루어진 광대한 초지였다.


“움마야! 생각보다 겁나게 넓은디?”

“와. 여긴 마물 사냥터로는 딱이네. 걍 방목지네! 방목지여.”

“저 동굴도 광물은 진짜 잘 나올 거 같더라. 오면서 보니까 마력석 광물층이 여럿 보이던데?”

“공략만 제대로 하면 여긴 진짜 노다지네. 노다지!”


태훈이 감규석을 향해 먼저 인사를 전했다.


“헤어지시죠. 저는 미노타우로스 잡고 그쪽에 바로 합류하겠습니다.”

“고생하시게! 먼저 잡는 쪽이 이기는 거네. 족발에 막걸리!”

“하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태훈이 동굴의 입구에서 커다란 가방을 둘러매고 오른쪽 숲을 향해 빠르게 내려갔다.


그가 보이지 않을 때쯤, 대현이 움직이는 강기슭과는 다른 숲길로 어쩌다 길드의 헌터들도 조용히 움직였다.

선두의 척후병들이 나무에서 나무를 타 넘으며 바람처럼 움직인다.

그 가운데엔 감규석이 있었다.



***



숲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곳.

정찰조와 함께 움직이던 감규석이 먼저 행렬을 정지시켰다.


“저기!”


숲 한가운데 옹기종이 모여있는 오크들.

대략 그 수가 스물 정도.


커다랗게 모닥불을 피워두고 모여 사냥을 하고 있었는지 공터의 중앙엔 초식동물로 보이는 커다란 마수와 동물들의 사체가 한 덩어리로 쌓여 있었다.


감규석의 손짓에 힐러들이 선두로 나선다.

그들의 수장인 박주현이 주위의 동료들을 보며 작게 속삭였다.


“무기 들어!”


주진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준 모닝스타.

육각으로 튀어나온 해드엔 여섯 개의 뿔이 무시무시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좀비라고 생각하는 거야. 알지?”

“네. 언니.”


그녀가 뒤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뒷줄에 그녀들을 보좌하듯 서 있던 헌터들이 스르륵 숲 사이로 사라졌다.

숲에서 여러 대의 드론이 날아오르며 주위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오케이! 가자!”

“네!”

“Go! Go! Go!”

“합!”


구령에 맞춰 앞으로 달려 나가는 힐러들.

그녀들의 모습에 오크들이 경계 태세를 갖추며 괴성을 지른다.


“그롸롸롸롸롸!”

“캬로소읍! 크롹!”


오크들 또한 무기를 갖추고 힐러들을 향해 뛰어 나갔다.


20 대 20


힐러들의 근접 전투의 신고식이 시작되었다.



***



쾅!


“그롸?”


커다랗게 떠진 눈.


방금 내려친 도끼를 가늘고 긴 방패로 막아낸 여인이 빙글 몸을 돌린다.

브라운색으로 염색한 머릿결이 그 동선에 맞춰서 그녀가 즐겨 사용하는 라벤다 향을 뿌리며 리듬체조의 리본처럼 돌아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모닝스타가 수평으로 호선을 그렸다.


쩍!


오크의 눈이 번쩍.

뭐가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턱이 반으로 꺾였다.

그리고 다시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모닝스타.


“뚝배기!”


오크 도끼 전사를 쓰러트린 박주현은 얼굴에 튄 피를 닦아낼 새도 없이 바로 방패를 거치시키고 쇠뇌의 활대를 수평으로 꺾었다.

방패가 꼭 십자가를 세워놓은 것처럼 자릴 잡는다.


“햡!”


퉁!퉁!퉁!


“크롸락!”


허벅지와 배, 그리고 머리.

세 발의 화살에 적중한 오크가 달려오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앞에서 굴렀다.

그녀의 앞까지 미끄러진 오크의 머리에 또다시 모닝스타가 수직으로 떨어졌다.


“언니! 왼쪽!!”


쾅! 쾅!


“크와아악!”


막무가내로 도끼를 휘두르며 나타난 오크 하나.


하지만 튼튼한 갑주와 투구가 잘 막아준다.

힐을 따로 할 필요도 없었다.

방패를 던지고 오크에게 찍혔던 오른쪽 어깨의 도끼를 움켜잡았다.


“그롸?”


뿌드드드득.


“이잇!”


힘 싸움.


힘 싸움의 와중에 은은한 은색의 광채가 그녀를 감싼다.

확연히 강해지는 그녀의 힘.

덜덜 떨리던 도끼를 잡은 오크의 팔목이 서서히 비틀리기 시작했다.


“크러롸?”

“핫!”


그 손목을 아래로 찍어 비틀곤 도끼를 빼앗자 오크의 눈이 한없이 커진다.

자신이 힘에서 밀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


“이게 힐 빨이다! 이 새끼야!”


과직.


“시리화느롸···”


자신의 도끼에 머리가 반으로 갈린 오크가 서서히 뒤로 무너져내렸다.


그 모습을 숲에서 지켜보던 어쩌다 길드의 남성 헌터들은 오금이 찔끔.

긴장한 듯 목울대로 마른침이 꿀꺽 넘어갔다.


‘···나보다 세겠는데?’


지금 그들의 눈앞에는 녹색 오크의 피로 물든 여 광전사 스무 명이 오크를 도륙 내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피의 사투였다.




선작과 좋아요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즐겁게 보셨다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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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차원문 +6 22.04.30 6,414 163 14쪽
61 60화. 아기 고블린 +12 22.04.29 6,437 157 13쪽
60 59화. 길드 인수 +12 22.04.28 6,462 166 16쪽
59 58화. 보스 사냥 +14 22.04.27 6,567 162 16쪽
58 57화. 오크의 동굴 +12 22.04.27 6,772 155 13쪽
57 56화. 세 장의 양피지 +12 22.04.25 7,104 168 13쪽
56 55화. 가고일 라이더와 차원의 링 +13 22.04.24 7,205 167 15쪽
55 54화. 성녀들 그리고 혈마석 +15 22.04.23 7,231 177 14쪽
54 53화. 오크 주술사 +17 22.04.22 7,315 178 15쪽
53 52화. 오크 상전사 고호권 +19 22.04.21 7,556 184 14쪽
52 51화. 모략 +16 22.04.20 7,777 190 12쪽
51 50화. 귀환석 +16 22.04.19 7,793 205 14쪽
50 49화. 2 서클 +12 22.04.18 8,099 196 14쪽
» 48화. 광전사 힐러 +20 22.04.17 8,185 212 15쪽
48 47화. 대현 길드와 마력석 +19 22.04.16 8,365 214 15쪽
47 46화. 유물 감정사 구하린과 주조령 +11 22.04.15 8,494 209 16쪽
46 45화. 그녀들의 이름은 메딕 +21 22.04.14 8,577 211 13쪽
45 44화. 제주 던전 공략 회의 +17 22.04.13 9,059 206 14쪽
44 43화. 길드 사업 (2) +12 22.04.12 9,464 213 18쪽
43 42화. 길드 사업 (1) +7 22.04.11 9,604 224 15쪽
42 41화. 실전 전투 훈련 (8) +14 22.04.10 9,848 212 19쪽
41 40화. 실전 전투 훈련 (7) +16 22.04.09 10,283 227 15쪽
40 39화. 실전 전투 훈련 (6) +18 22.04.08 10,594 244 14쪽
39 38화. 실전 전투 훈련 (5) +5 22.04.07 10,844 246 14쪽
38 37화. 실전 전투 훈련 (4) +8 22.04.06 10,994 245 15쪽
37 36화. 실전 전투 훈련 (3) +16 22.04.06 11,114 240 14쪽
36 35화. 실전 전투 훈련 (2) +17 22.04.05 11,220 244 14쪽
35 34화. 실전 전투 훈련 (1) +8 22.04.05 11,421 241 13쪽
34 33화. 일 대 일 대전 +16 22.04.05 11,926 278 16쪽
33 32화, 평가전 +11 22.04.04 12,099 268 15쪽
32 31화. 두 호구 +18 22.04.04 12,861 280 22쪽
31 30화. 오크의 아이템 +12 22.04.03 12,691 282 14쪽
30 29화. 호텔 사업 (4) +11 22.04.03 12,970 277 14쪽
29 28화. 호텔 사업 (3) +19 22.04.02 13,279 277 15쪽
28 27화. 호텔 사업 (2) +25 22.04.02 13,391 303 15쪽
27 26화. 호텔 사업 (1) +17 22.04.01 13,641 314 12쪽
26 25화. 대장간 (2) +16 22.04.01 14,009 293 19쪽
25 24화. 대장간 (1) +8 22.03.31 14,629 294 18쪽
24 23화. 마수 조련사 (2) +14 22.03.31 14,388 300 14쪽
23 22화. 마수 조련사 (1) +8 22.03.30 14,499 297 14쪽
22 21화. 시간차 던전 (4) +15 22.03.30 14,816 311 14쪽
21 20화. 시간차 던전 (3) +15 22.03.29 14,596 339 12쪽
20 19화. 시간차 던전 (2) +17 22.03.29 14,918 308 16쪽
19 18화. 시간차 던전 (1) +22 22.03.28 15,060 337 17쪽
18 17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4) +21 22.03.28 15,306 314 14쪽
17 16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3) +20 22.03.27 15,299 321 18쪽
16 15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2) +14 22.03.27 15,572 339 17쪽
15 14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1) +24 22.03.26 15,799 354 15쪽
14 13화. 가디언 파수꾼 +15 22.03.26 15,871 359 14쪽
13 12화. 아이템 팔이 (5) +22 22.03.25 16,039 348 16쪽
12 11화. 아이템 팔이 (4) +20 22.03.25 15,783 330 16쪽
11 10화. 아이템 팔이 (3) +19 22.03.24 15,822 343 12쪽
10 9화. 아이템 팔이 (2) +14 22.03.24 16,036 360 13쪽
9 8화. 아이템 팔이 (1) +17 22.03.23 16,300 354 13쪽
8 7화. 금지의 던전 (5) +35 22.03.23 16,521 361 15쪽
7 6화. 금지의 던전 (4) +21 22.03.22 16,755 357 13쪽
6 5화. 금지의 던전 (3) +18 22.03.22 17,242 341 13쪽
5 4화. 금지의 던전 (2) +16 22.03.21 18,639 361 14쪽
4 3화. 금지의 던전 (1) +25 22.03.21 19,762 388 16쪽
3 2화. 던전을 상속받았다 (2) +41 22.03.21 20,362 415 14쪽
2 1화. 던전을 상속받았다 (1) +20 22.03.21 22,516 365 15쪽
1 프롤로그 +13 22.03.21 25,058 32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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