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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던전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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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2.03.21 08:56
최근연재일 :
2022.07.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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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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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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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3화. 일 대 일 대전

DUMMY

< 33화. 일 대 일 대전>




감규석은 허탈한 표정으로 대전이 이루어지는 공터에 가만히 서 있었다.


‘졌다?’


어떻게 졌는지 실감이 잘 나질 않았다. 복기를 해보려 기억을 되짚어 봤지만, 생각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허! S급도 헛물이었군.’


자책도 잠시.


모래 먼지가 가라앉을 때쯤. 두 번째 전사가 중앙 공터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근육질의 몸매에 그냥 봐도 딱 오크 같은 외모.


“크허허!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닉네임이 [탄탄이 전사]인 A급 헌터 고호권.

그는 인터넷에서 헬스 트레이너로도 유명한 인사였다.


“허허. 두 번째가 자넨가?”


허벅지가 무슨 종마처럼 튼튼했다. 툭 튀어나온 대둔근은 엉덩이 힘만으로도 사과를 쪼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엄청난 근육량과 유연성, 스테미너를 기반으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스타일. 그의 권격은 던전에서 보다 너튜브에서 더 유명했다.


‘그래봤자, 좋은 샌드백이겠지.’


뿌드드득.


그가 보폭을 넓게 벌리고 자세를 잡아본다.

앞으로 내민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내가 체면을 구겼으니, 자네로 만회해야겠어. 먼저 사과부터 하겠네. 미안허이.”

“크허허. 저도 살살 부탁드리겠습니다.”


“준비!”


두 헌터는 작심을 한 듯 자세를 고쳐잡았다.


“시작!”


태훈의 호령에 두 헌터가 번개처럼 가까워졌다.

고호권이 치켜 올린 가드 위로 감규석의 발기술이 번개처럼 펼쳐졌다.


퍼버벅!

콰과과광!!


서로 간에 폭풍 같은 권풍과 발차기가 교차로 쏟아져나왔다.

그 뿌려진 권격을 대부분 피한 감규석과는 다르게 고호권은 고스란히 그 발차기를 맞았다. 아니 몸으로 막았다. 시작과 동시에 뿌려진 난타전은 그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이어졌다.


“어어억!”


두 대전자 외에는 공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모를 빠른 속도.


“제가 맷집만큼은··· 컥!”


어느 순간 가죽 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고호권의 입에서 바람 빠지듯 숨이 튀어나왔다.


“······.”


두 팔을 가드하는 자세 그대로 고호권은 정지한 듯 두 눈을 부릅뜨고 서 있었다. 그를 가만히 지켜보던 감규석이 주위를 보며 말했다.


“이 친구 서서 기절했는데?”


감규석은 왜 자신이 S급으로 불리는지, 그리고 S등급의 능력자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중들에게 똑똑히 보여줬다.


딱!


그가 고호권의 이마에 땅콩을 때린 순간.


“허헉!”


깨어난 그가 털썩 주저앉았다.

자존심상 쓰러지진 않았지만, 오히려 버틴 것이 화근이었다.

누적된 충격에 여기저기 살갗이 부어오르고 피부가 갈라졌다.


“커허헉!”

“부상이다. 여기 힐!”


쓰러져있는 그를 향해 대기하고 있던 힐러진이 출동했다.


그를 가운데로 둥글게 모여 20명의 여 헌터의 손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20가닥 힐의 마나가 물결이 되어 그에게 쏟아져 내렸다.


츠츠츠


“일어나세요. 헌터여!”


쓰러진 고호권의 주위로 마력이 넘쳐났다.

그 마력을 흘려 받은 꽃과 풀들이 고호권의 옆에서 불쑥불쑥 자라났다.

황홀한 표정의 고호권이 커진 눈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그의 눈 속 파란 하늘엔 폭죽처럼 빛의 폭발이 선명하다.


“느허!”


너무 많은 힐이 들어가면 활발해진 신진대사 때문에 느껴진다는 짜릿함.

이렇게 과한 힐을 받으니 엔도르핀이 자동으로 샘솟는 느낌.


“치료 완료했습니다.”

“흐어어! 감사합니다.”


그는 자신의 변화된 몸에 놀라 벌떡 일어났다.

구경하는 사람들도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와. 저 피부 좀 봐.”

“저게 대체 무슨 일이지?”


감규석에게 얻어터져 얼굴이 엉망으로 부었던 헌터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뽀송뽀송 아기 피부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놀란 얼굴로 자신의 이곳저곳을 만지고 있었다.


“이게 대체···”


그의 눈엔 대결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혀 다른 감동.

사람들의 시선엔 꼬꼬마 동산에서 노는 네 가지 색 캐릭터들을 내려다보는 해님 아기의 얼굴이 연상됐다.


“피부가 완전 아긴데?”


때아닌 피부 미남 헌터의 탄생이었다.



***



결투는 쉬지 않고 진행되었다.


콰과광!!


“하아. 하아. 하아.”

“크윽! 내가 졌소.”


20명의 힐 샤워가 기본으로 받쳐주니 헌터들의 손발은 더욱 사납고 매서워졌다. 모든 기량을 쏟아부어 자신의 순위를 한 단계라도 올리려고 발버둥 쳤다. 앞으로 진행할 훈련 기간 1주일 동안, 이 번호표가 명령권이라는 걸 느낀 순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결투가 되어버렸다.


장장 6시간의 대 혈투.

1:1의 결투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


“내가 니 밑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

“이 판! 이기는 쪽이 앞으로 형님이다.”

“콜!”


그중 마지막 결투가 가장 길었다.


“졌습니다. 커허험.”

“뭐라고?”

“졌습니다··· 흉님!”

“발음 똑바로!”

“져···었습니다. 형님.”


마지막 헌터의 결투가 끝나자 모두들 단상에서 내려와 그를 위로했다.


“어흐. 아깝네. 잘 싸웠어.”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했어요.”


처음 정했던 등수에서 10단계 넘게 치고 올라간 용맹한 헌터가 있는 반면, 전날 과음했다며 20단계 이상 강등된 헌터도 보였다. 특히 B급 헌터 보다 아래 위치하게 된 A급 헌터들의 얼굴색은 말이 아니었다.


“아. 창피해서 어떻게 사냐···.”

“에이. 뭘, 사람이 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지.”

“힐러들 참하고 이쁘네. 나 아까 힐 받을 때 완전 반했잖아.”

“그래서 마지막 자빠질 때 일부러 다친거임?”

“티나디?”

“죽어. 이 븅신아. 여기 헌터들 다 너보다 등급 높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분위기는 진중하면서도 즐거워 보였다.

특히, A급을 잡은 몇몇 이들은 인생의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한 듯 들떠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계급은 오크에 맞게 4단계. 사령관, 부사령관, 상전사, 전사로 구분하겠습니다. 상전사로 지명된 8분이 각 파티의 파티장입니다.”


빠르게 모두의 순위가 정해지고 5명씩 8개의 파티로 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6개의 조는 평범한 구성이지만, 2개의 조는 각성 능력에 재빠름이나 스피드 계열 각성이 붙은 사람들. 이들이 전투의 중심에서 별동대로 움직일 계획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쿠어엉!!”


영지 던전에서 이등병처럼 열심히 훈련했다가 이젠 조약돌만 주워 먹어 뚱뚱보가 된 4마리 가고일들. 거기에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는 ‘그린’, 마지막으로 태훈이 애지중지하는 최강의 가고일 ‘블랙’까지.


“우와아아아!”

“저··· 저것들이 그 가고일인가?”

“생각보다도 덩치가 엄청나게 큰데?”


여섯 가고일의 등장에 헌터들은 눈을 뗄 줄 모른다.


“이리 와! 블랙!”

“쿠어엉!”


해골 가면을 쓴 태훈이 놈을 쓰다듬어주자 허리를 쭉 편 블랙이 주위 헌터들을 바라봤다.


“이 가고일들이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놈들과 싸우게 됩니다.”

“우와아아아!!”

“모두 조금만 친해주세요. 무서워 할 아이들은 아닙니다.”


헌터들이 모두 모여 조심스럽게 가고일을 쓰다듬는다.

돌처럼 단단한 거죽, 그 안으로 강철같이 단단한 근육이 느껴진다.


“이걸 상대해야 한다면 넌 어떻겠냐?”

“답이 안 나온다. 얘네들 한 마리가 에이급 열 명으로 될지 싶다.”

“헌터끼리라면 몰라도 가고일이 우리편이면 무조건 이기겠는데?”

“크흐흐흐. 놈들 열 좀 받겠네.”


태훈이 가고일을 쓰다듬고 있는 헌터들을 향해 말했다.


“이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칩니다. 이틀 후, 훈련 때 뵙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



예비 소집과 결투 대전이 끝난 후, 태훈은 따로 감규석과 둘만의 만남을 이어갔다. 태훈이 진중한 표정으로 먼저 물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무얼 말인가?”

“왜 이 훈련에 참가하시게 된 건지, 저로서는 납득이 안 가서요.”

“흠. 하긴, 그럴 만도 하지.”


감규석은 쓰게 웃으며 아직 정리되지 못한 텐트의 한 곳을 바라봤다.


“자넨 10대 길드에 대해 알고 있나?”

“예? 글쎄요. 음···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큰 기업형 길드 아닙니까?”

“그렇지. 모두들 그리 이야길 하지. 하지만 말이야.”


그 뒤로 이어진 감규석 헌터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더러운 뒷 세계의 이야기들. 어떻게 그들이 길드의 정상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들이었다.


“이번엔 그중 신성과 영웅 두 길드가 나섰더군.”

“··· 그렇군요.”

“기회부터가 공정하지 못했네. 그 던전은 대현 길드가 발견했으니 대현의 것이야. 그리고, 대현이 던전 공략에 실패했다면 그 이후엔 모든 헌터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하지. 이 건은 기업사냥과 같은 길드사냥이야.”

“그걸 길드 협회 차원에서 도우며 신성과 영웅이 대현을 압박해 던전을 빼앗으려 한단 말씀이군요.”

“그래. 그리곤 대현까지 잡아먹겠지. 그래서 난 그 판을 엎어볼 생각이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헌터 법에 신규 던전 소유자의 클리어 조건은 한 달.


한 달 안에 던전을 클리어시키지 못했다면, 그 정보가 공개되고 모든 헌터들이 자유롭게 공략대를 조직해 던전 클리어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명시되어있었다. 하지만 그 ‘도전권’이라는 것이 대규모 길드의 독점권처럼 오용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


판을 엎는다라···


S급 헌터가 직접 움직일 만큼 쌓여 있는 불만이라면 곪을 대로 곪은 관행일 것이었다. 그리고 그 대기업 장단에 태훈은 같이 놀아줄 생각은 없었다.


아주 조금씩 미끼를 던져 대어를 끌어낸다.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태훈의 머릿속에 또 다른 가능성이 실현을 위해 계획되고 있었다.




***




1:1까지 마치고

이제는 정말로 던전 공략대의 시간차 던전 전지 훈련만 남은 상황.


태훈은 홀로 할아버지의 던전에 온종일 틀어박혀 마나 연공만 진행했다.


‘역시 서클의 마나가···’


처음으로 점멸과 확장을 같이 써 본 결투.

어찌어찌 감규석은 쓰러트릴 수 있었지만, 전혀 태훈의 심장을 돌던 서클의 마나는 조율되지 못했다.


‘차원문은 2 서클부터···’


감규석과의 결투에서 느낀 한 가지.


점멸을 할 때는 확장은 못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즉, 하나의 서클에서 뽑아낼 수 있는 각성 능력은 한 가지 뿐이라는 것.


‘너무 당연한 이야긴가?’


그렇다면 공간 마법에서 최소한 차원문을 개방하기 위해선 두 가지 능력을 함께 써야 한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차원문만 연결될 수 있다면···”


벽은 명확했다.


‘서클의 레벨업···’


태훈은 벽을 뚫기 위해서는 어렴풋하지만, 자신의 심장 주위를 도는 용의 기운이 그 욕망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는 걸 알았다.


“후우.”


용의 기운도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리고 태훈은 그것이 단순한 마나나 마력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진짜 게임처럼 몹이라도 사냥해서 레벨업을 해야 하나?’


답을 알 수 없으니 마음만 답답할 뿐이었다.


‘급할 건 없어. 천천히 풀어내자.’


태훈은 다시금 할아버지의 교과서를 탐독하기 시작했다.




***




훈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태훈은 작업이 한창인 대장간부터 점검했다.


깡! 깡! 깡! 깡! 깡!


산 중턱에서 울리는 망치질 소리.

무지갯빛 오색의 불을 뿜어내는 화로에선 큼지막한 대검이 담금질 중이었다.


“오호! 역시!”

“어떻습니까?”

“화로의 불을 머금으니 능력이 하나 더 붙었네.”


오크 부대가 사용할 40자루의 오크 상전사용 무기와 갑옷.

태훈은 대장간에서 마지막 장비를 점검했다.


드워프의 화로에서 새롭게 탄생한 무구들은 반짝이는 금속 재질 위에 오크의 주술적 힘을 담은 해골과 뼈다귀들이 갑주 위로 자릴 잡고 있었다. 조합이 완성된 무구들은 하나같이 새것처럼 반짝거렸다.


“생각보다 작업이 까다롭군요.”

“그렇지. 단순한 뼈 갑옷은 아닌 거니까. 이 뼈들은 하나하나가 다 마나의 힘을 품고 있다네. 이 뼈의 주인은 생전이라면 꽤나 강력한 마물이었을 거야.”

“아참. 그 따로 부탁드렸던 투구는 완성이 되었나요?”

“아. 그거.”


주진환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한쪽 창고로 다가갔다.


“맞을지 모르겠네. 그놈들이 이걸 잘 써줄지도 모르겠고.”


그가 작업대 위로 올린 것은 거대한 투구였다. 사람 머리 다섯 배는 넘을 커다란 투구는 트리케라톱스처럼 넓은 골판이 펼쳐지듯 어깨를 감싸는 형태. 황소처럼 커다란 뿔이 두 개가 튀어나와 있었다. 커다란 눈구멍 아래엔 삼각형으로 부리가 들어갈 자리가 잡혀있었다.


“와. 완벽하네요. 녀석들이 이거 착용하면 멋지겠는데요?”

“방어력도 웬만한 마법 공격엔 끄떡없을 거네. 특히나 드워프의 화로에서 제련했더니 특성도 한두 가지 붙었어.”


태훈이 심안의 힘으로 바라보자 바로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이 체력이나 방어력을 1~2% 향상하는 능력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태훈의 눈엔 미노타우로스처럼 두 개의 뿔을 단 가고일들이 공격대를 향해 황소처럼 달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다.


“상대는 정말 고생 좀 하겠네요. 아. 죄송한데, 이게 살상용은 아니라서요. 뿔만 조금 뭉뚝하게 잘라주세요. 이렇게 했다간 진짜로 사람 죽어요.”

“오··· 거기까진 내 미처 생각을 못 했군. 훈련용이라고 했지?”

“네. 그것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네. 간단한 작업이니 내일까지 마무리해두겠네.”

“감사합니다. 그럼. 고생하십시오.”


‘이래선 질 수가 없겠는데?’


그 기대감에 태훈의 입엔 빙긋 미소가 걸렸다.


가고일의 투구까지 완성된 지금.

어서 빨리 던전에서의 대전이 시작되길 바라고 있었다.



***



훈련 입소 당일.


태훈은 마지막으로 원창훈 팀장에게 인사를 남겼다.


“호텔부터 할 일이 많은데···, 일주일 동안만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보내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또 필요하신 것은···?”

“‘그린’ 대역으로 호텔에 넣은 가고일은 일을 잘하고 있나요?”

“아. 그 친구가 먹성이 좋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조약돌 씹어먹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울리네요.”

“너무 먹이진 마시고. 하루에 한 번은 꼭 던전 안에서라도 날 수 있게 훈련해주세요.”

“가고일 조련과 관련해서는 특성이 있는 헌터를 찾아 섭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며칠 참아줘야 하겠어요. 그 큰 놈이 날아다니면 저도 감당이 안 되거든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산책 같은 운동은 시켜주십시오.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훈련은 구하린과 주조령까지 모두 참가하니만큼 던전 호텔의 관리와 길드 운영까지 모든 상황을 원창훈이 혼자 감당해야 했다.


“어디 다치지 마시고요.”

“1주일 바쁘게 지내다 보면 금방 지나갈 거예요.”

“하하하.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고생하세요.”


태훈은 아공간 창고에 넣어도 됐을 가고일을 굳이 주문 제작한 철제 우리에 넣어 트럭으로 옮겼다. 거대한 덩치의 ‘그린’과 네 뚱뚱이 가고일들, 그리고 마지막 한자리는 ‘블랙’이 맡았다.


“출바알!”


가고일 운송 트럭 6대와 장비와 무기를 실은 픽업트럭, 그리고 요리와 배식을 담당할 푸드트럭 여러 대가 준비를 마치고 노량진을 향해 차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모든 차량엔 호텔 ‘타임 슬립’과 어쩌다 길드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었다.


“에구머니나! 저··· 저게 뭐야?”

“호텔 타임 슬립이다.”

“어? 저거 런런맨에 나왔던 그 가고일 아니야?”

“와아! 저렇게나 크다고?”

“지렸다.”


강철 우리에 넣어져 처음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가고일들과 그 가고일을 바라보는 도시의 사람들의 시선이 어지럽게 얽혔다.


[능력 ‘행운S’가 발동합니다.]


‘10대 길드라···’


그 각성의 메시지 위엔 태훈의 새로운 계획이 그려지고 있었다.




선작과 좋아요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즐겁게 보셨다면 부탁드려요.


작가의말

happonam님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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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차원문 +6 22.04.30 6,414 163 14쪽
61 60화. 아기 고블린 +12 22.04.29 6,438 157 13쪽
60 59화. 길드 인수 +12 22.04.28 6,462 166 16쪽
59 58화. 보스 사냥 +14 22.04.27 6,567 162 16쪽
58 57화. 오크의 동굴 +12 22.04.27 6,772 155 13쪽
57 56화. 세 장의 양피지 +12 22.04.25 7,105 168 13쪽
56 55화. 가고일 라이더와 차원의 링 +13 22.04.24 7,205 167 15쪽
55 54화. 성녀들 그리고 혈마석 +15 22.04.23 7,231 177 14쪽
54 53화. 오크 주술사 +17 22.04.22 7,315 178 15쪽
53 52화. 오크 상전사 고호권 +19 22.04.21 7,557 184 14쪽
52 51화. 모략 +16 22.04.20 7,778 190 12쪽
51 50화. 귀환석 +16 22.04.19 7,793 205 14쪽
50 49화. 2 서클 +12 22.04.18 8,100 196 14쪽
49 48화. 광전사 힐러 +20 22.04.17 8,185 212 15쪽
48 47화. 대현 길드와 마력석 +19 22.04.16 8,365 214 15쪽
47 46화. 유물 감정사 구하린과 주조령 +11 22.04.15 8,494 209 16쪽
46 45화. 그녀들의 이름은 메딕 +21 22.04.14 8,578 211 13쪽
45 44화. 제주 던전 공략 회의 +17 22.04.13 9,060 206 14쪽
44 43화. 길드 사업 (2) +12 22.04.12 9,464 213 18쪽
43 42화. 길드 사업 (1) +7 22.04.11 9,604 224 15쪽
42 41화. 실전 전투 훈련 (8) +14 22.04.10 9,848 212 19쪽
41 40화. 실전 전투 훈련 (7) +16 22.04.09 10,283 227 15쪽
40 39화. 실전 전투 훈련 (6) +18 22.04.08 10,594 244 14쪽
39 38화. 실전 전투 훈련 (5) +5 22.04.07 10,844 246 14쪽
38 37화. 실전 전투 훈련 (4) +8 22.04.06 10,994 245 15쪽
37 36화. 실전 전투 훈련 (3) +16 22.04.06 11,114 240 14쪽
36 35화. 실전 전투 훈련 (2) +17 22.04.05 11,221 244 14쪽
35 34화. 실전 전투 훈련 (1) +8 22.04.05 11,422 241 13쪽
» 33화. 일 대 일 대전 +16 22.04.05 11,927 278 16쪽
33 32화, 평가전 +11 22.04.04 12,099 268 15쪽
32 31화. 두 호구 +18 22.04.04 12,862 280 22쪽
31 30화. 오크의 아이템 +12 22.04.03 12,691 282 14쪽
30 29화. 호텔 사업 (4) +11 22.04.03 12,970 277 14쪽
29 28화. 호텔 사업 (3) +19 22.04.02 13,279 277 15쪽
28 27화. 호텔 사업 (2) +25 22.04.02 13,392 303 15쪽
27 26화. 호텔 사업 (1) +17 22.04.01 13,641 314 12쪽
26 25화. 대장간 (2) +16 22.04.01 14,009 293 19쪽
25 24화. 대장간 (1) +8 22.03.31 14,629 294 18쪽
24 23화. 마수 조련사 (2) +14 22.03.31 14,388 300 14쪽
23 22화. 마수 조련사 (1) +8 22.03.30 14,500 297 14쪽
22 21화. 시간차 던전 (4) +15 22.03.30 14,816 311 14쪽
21 20화. 시간차 던전 (3) +15 22.03.29 14,596 339 12쪽
20 19화. 시간차 던전 (2) +17 22.03.29 14,918 308 16쪽
19 18화. 시간차 던전 (1) +22 22.03.28 15,060 337 17쪽
18 17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4) +21 22.03.28 15,306 314 14쪽
17 16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3) +20 22.03.27 15,300 321 18쪽
16 15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2) +14 22.03.27 15,572 339 17쪽
15 14화. 공사 중에 발견한 것 (1) +24 22.03.26 15,800 354 15쪽
14 13화. 가디언 파수꾼 +15 22.03.26 15,871 359 14쪽
13 12화. 아이템 팔이 (5) +22 22.03.25 16,039 348 16쪽
12 11화. 아이템 팔이 (4) +20 22.03.25 15,783 330 16쪽
11 10화. 아이템 팔이 (3) +19 22.03.24 15,822 343 12쪽
10 9화. 아이템 팔이 (2) +14 22.03.24 16,037 360 13쪽
9 8화. 아이템 팔이 (1) +17 22.03.23 16,301 354 13쪽
8 7화. 금지의 던전 (5) +35 22.03.23 16,521 361 15쪽
7 6화. 금지의 던전 (4) +21 22.03.22 16,755 357 13쪽
6 5화. 금지의 던전 (3) +18 22.03.22 17,242 341 13쪽
5 4화. 금지의 던전 (2) +16 22.03.21 18,639 361 14쪽
4 3화. 금지의 던전 (1) +25 22.03.21 19,762 388 16쪽
3 2화. 던전을 상속받았다 (2) +41 22.03.21 20,362 415 14쪽
2 1화. 던전을 상속받았다 (1) +20 22.03.21 22,517 365 15쪽
1 프롤로그 +13 22.03.21 25,058 32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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