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퇴마사

Rebirth Story : Episode. 은율 (17)

(은율)

"나.... 이 문제 정답 알 거 같아. (히죽)"

믿기 힘든 말을 입에 담은 소년.

(라스 그룹)

"어이, 어이~ 실화냐?"

"샤키랑 저 검은 머리도

두손 두발 다 들었는데?"

(샤키)

"..........."

소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라스 그룹은

석연치 않은 듯한 표정으로 반문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노엘은 이미 이번 테스트

에서 많은 성과를 보였기 땜에 신뢰 할 수

있었지만 소년의 경우, 자신들처럼 답만

받아먹는 레논 그룹의 일원 정도, 두뇌 쪽

재능 따윈 없는 그런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보육원 멤버들은 소년을 보면서 공기가

차가워진 것마냥 싸늘한 느낌을 받았다.

(마나)

'저 차가운 표정...'

(천화)

'싸늘한 눈빛.....'

(레논)

'쿠온 산 때랑 똑같다...!'

(노엘)

'설마....'

(마나)

"..........."

순간적으로, 쿠온 산에서 있었던

일들이 머리에 오버랩이 된 그녀.

"(꿀꺽...!)"

그녀는 침을 삼키면서 긴장을

억누르곤, 소년에게 다가갔다.

(마나)

"율아.. 괜찮..."

(덥석!)

".....?!"

소년에게 다가가려는 걸 저지한 레논.

눈을 크게 뜨면서 시위한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놓아주지 않았다.

(노엘)

"....그게 정말이야?"

대표로 나선 그가 침착하게 물었으나,

소년은 더 이상 대답 따윈 하지않았다.

(~스으윽~)

(전원)

"....???"

그저 앞으로 나서서 행동으로 보일 뿐.

(은율)

"日月盈仄 辰宿列張

寒來暑往 秋收冬藏

閏餘成歲 律呂調陽

雲騰致雨 露結爲霜.."

허공에 손을 휘저으면서 혼자

뭐라 중얼거리기 시작한 소년.

(우우웅~)

(샤키)

".....?!"

그러자.. 아이들의 눈 앞에 살면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을, 거대하고

기묘한 술식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

[컨트롤 타워]

(오른팔)

"흐음..? 잠깐, 뭐야 저거.. 4구역에서

술식을 그리고 있는 꼬맹이가 있잖아?"

(슈베르크)

"뭐야? 스피드 퀴즈 중에 무슨

재밌는 상황이라도 발생 했어?"

"아.. 그게, 4구역에서 그 술식

문제를 푸는 애가 나왔습니다."

"호오~? 천문 주술의 술식을 그려??

내가 직접 299p에 넣어둔 그 술식을

외우고 있는 천재 꼬맹이가 있다라.."

유리창에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을 한 그가 입을 열었다.

(오른팔)

"마경천문의 술식은 아무리 머리가

좋다 하더라도 기억 만으로 단숨에

이미지해서 펼치는건 불가능할텐데.."

(슈베르크)

"저 놈, 이름이 뭐지?"

(~팔락~)

서류를 넘겨본 오른팔이 대답했다.

"흔한 금발 벽안이라.. 아 여깄군요,

[그 보육원]의 은율 에드워드입니다."

부하의 말을 들은 슈베르크는

희미하게 미소를 띄며 말했다.

"호~ 첫번째 테스트에서 막타를 넣는

활약을 펼친 그 레논이란 놈도 그렇고

머리 좀 좋아보이는 흑발 놈도 그렇고,

에드워드 보육원은 무슨 천재 신동들의

집합소인가? ㅋㅋ 아주 재밌어. 이거~

그 사람한테 칭찬 좀 해줘야 하나 ㅋㅋ."

"어떻게.. 전부 [후보]에 넣으시겠습니까?"

"........(씨익)"

***********************************

[하얀 방]

(슈와왁~★)

마침내, 술식을 모두 그리는데 성공한 소년.

[삐빅~! / 정답~!!]

(라스 그룹)

"오오오~!!!"

(샤키)

"정말로 풀다니, 대단한데..?"

순수하게 감탄하는 라스 그룹과는 달리,

보육원 멤버들은 여전히 걱정스런 표정

으로 소년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은율)

"하.. 내가... 이걸..."

(노엘)

"율아..."

[@@@ 두쿵! @@@]

"윽...!"

"율아?!?!"

문제를 푼 뒤 다시 쓰러진 소년.

(노엘)

"율아, 은율!!!! 괜찮아?"

"노엘..."

쓰러진 소년을 보곤 천화,

마나, 레논 역시 다가왔다.

(천화)

"이거 몇 개로 보여..?"

손가락을 펼치는 천화.

(은율)

"으음... 4개.."

(노엘)

"일단 제정신인 거 같은데.. "

(마나)

'그 차가운 표정이 완전히 사라

졌어.. 원래 율이로 돌아온거야..'

(노엘)

"그나저나.. 어떻게 안 거야?

책에 있던 답을 기억한거야..?"

"음.. 나도 잘 모르겠어.. 갑자기 그냥

머리에 그 그림이 꽂혔다고 해야하나..."

(레논)

'말도 안돼, 그런게 가능할 리가..'

(천화)

"이게 교회에서 말로만 듣던 신내림인가?"

(노엘)

"에이 설마..."

(마나)

"다 어른들의 뻥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샤키)

"저기.. 얘들아 고난도 문제를

풀어서 기쁜건 알겠지만 우리..."

[삐비빅~!!]

다시 한번 울리는 신호 소리.

(네 사람)

"아...."

퀴즈 종료를 알리는 알람이었다.

(노엘)

"결국.. 늦은건가?"

중앙에 떠오르는 글자에

아이들의 시선이 모였다.

[스피드 퀴즈 집계 결과]

1구역 : 27문.

2구역 : 19문.

3구역 : 14문.

4구역 : 25문.

(1구역 아이들)

"우와와왓~!!!!"

발표된 결과물을 보자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로 갈라졌다.

총 집계 결과 : 2문제 차이로 1구역의 승리.

특별 룰에 의해 추가 득점

까지 얻게된 1구역이었다.

(샤키)

'그 술식 문제만 아니었어도 압도적

으로 1등을 유지 할 수 있었을텐데..'

(노엘)

'이걸로 1구역 놈들은 페널티의 압박에서

벗어났고 거기다 마음의 안정까지 얻었어..'

(레논)

'쳇....'

하얀 방에 있는 모두가, 심리적으로 불안

할 수밖에 없는 이 공포 속에서 얻은 실날

같지만 확연하게 느껴지는 일말의 안정감.

그것이 그 무엇보다 값질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었기에 1구역의

애들이 부러워지는 건 필연적 흐름이었다.

*********************

[개인 득점 중간 결과]

1위

루이지 (1구역)

2위

링링 (1구역)

공동 3위.

샤키, 노엘 (4구역)

*********************

(~삐빅~)

숨 쉴틈도 없이 다시 시작을 알리는 기계음.

우리들은 약간 지친 표정

으로 화면을 바라보았다.

{마지막 문제, 이 문제를 기점으로

2번째 테스트는 모두 종료 됩니다.}

"드.. 드디어.."

"마지막..."

저마다 마지막이란 글자를 보면서,

안정권인 1구역 아이들은 안도의 한숨.

타 구역 개인득점이 하위권인 아이

들은 새파랗게 질린 표정을 지었다.

(노엘)

'스피드퀴즈 다음이 마지막이라, 끝나는건

기쁘지만, 역전 가능성도 안주겠다는건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1구역은 마지막

문제를 안 풀어도 그만인 셈이 된다.

'이렇게까지 경쟁을 부추겨

놓고 마무리를 싱겁게 한다?'

그러한 생각을 하던 찰나..

【카테고리 : 반전】

(샤키)

'반전..? 뭘 뜻하는거지?'

그의 의문은 다음 설명으로 빠르게 해소되었다.

【문4. 요괴 & 상식 관련】

각 구역별로 '더 강하다'고

판단되는 요괴를 고르시오.

(같은 그림을 선택할 경우 먼저 고른 쪽을

우선 어떠한 경우에도 중복은 불가능하다.)

모든 구역의 결정이 끝나면 5초 후 공개.

가장 강한 요괴를 선택한 구역이 1등.

반대로 제일 약한 요괴를 고른

구역은 가장 강한 요괴를 고른

구역과 득점이 반전[反轉] 된다.

※문제는 단 한번 주어진다.

(모든 아이들)

"...............!!!!!"

"반전... 이런 뜻이었나.."

(마나)

"저게 무슨 뜻이야..?"

한번에 이해가 안된 그녀가 그에게 물었다.

(노엘)

"한마디로 정리해서 1등 구역 소속 하고 꼴등

구역 소속 애들의 득점이 뒤바뀐다는 얘기야."

"아....!"

(천화)

'하나의 구역으로 묶였지만

애들의 개인 점수는 제각각..'

(레논)

'전부 랜덤으로 바뀐다고 치면, 지는 쪽

은 덤터기까지 다 뒤집어쓰게 되고 말아.'

(노엘)

'꼴지 구역의 개인 득점이 가장 높은

애가 1등 구역의 가장 낮은 득점을

가진 애랑 뒤바뀔 수도 있는거니까..'

득점이 낮은 아이들은 단 한번의

기회를 통해, 일발역전의 찬스를.

반대로 높은 아이들은 득점이 낮은 아이

들을 어떻게든 이겨서 반드시 1등을 차지

해서 방어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이번 문제에서 1등을 못차지 하는 순간,

여태 모은 득점이 의미 없게 되니 말이다.

현재, 전체적+평균적으로 높은 득점이

많은 애들이 있는 곳은 당연히 스피드

퀴즈 1등 달성 보너스까지 챙긴 1구역.

그 다음으로 높은게 우리들이 속한 4구역.

평균이 낮은 구역은 2구역

가장 꼴찌는 3구역이었다.

'4구역인 우리들은 사실상 2등이지만..'

2등이라고해서 안심은 금물.

2구역이던 3구역이던 첫 문제부터 지금까지

계속 득점 하위권에 있는 아이들이 부지기수.

꼴찌를 했다간, 곧바로 하위권 당선이었다.

(샤키)

"역시.. 우리 입장에서 절대로 1등을

해선 안되는 구역은 2 & 3구역인가.."

(노엘)

"반대로 우리가 꼴찌를 한다고 해도 만약

1구역이 1등을 먹으면 아무 문제 없긴 해,

저쪽 애들은 대부분 점수가 높은 축이니.."

(샤키)

"그러면, 노엘.. 역시 이건...."

"어, 내 생각도 그래. 이번 문제는

반드시 1구역이랑 '연합'을 해서

우리 중에 하나가 1등 먹어야 해.

왜 경쟁 안 부추기나 했다.. ㅋㅋ."

점수가 낮은 하위 그룹인 2 & 3구역도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아보였다.

(스윽~ 스윽~)

양 쪽 리더로 보이는 애들이

서로 뭉친 것을 보면 말이다.

(샤프한 목소리)

"너희가 4구역의 대장이야?"

때마침 이쪽으로 다가오는 1구역 멤버들.

(루이지)

"내 이름은 루이지, 내 옆은

링링이라고 해, 너희들은...?"

(노엘)

'루이지...! 아까 개인

점수 1등 먹은 놈.....'

(샤키)

'이 녀석이 1구역 리더.....'

"나는 노엘, 옆에는 샤이키스."

"편하게 샤키라고 불러라."

"그래? 고마워 나도 그냥 루이라고 불러."

(노엘)

"우리가 4구역 대가리 맞아."

"흐음.... 그래?"

".....???"

소개에도 불구하고 그 애는 뭔가

석연치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런 못 믿겠다는 표정이야?"

(루이)

"아아~ 미안, 미안, 그런게 아니야, 난 스피드

퀴즈 막판에 문제를 다 풀고 다른 구역을 한번

쭉 살펴봤었는데 너희 4구역에서 문제를 풀고

있는 건 너희 뒤쪽에 있는 '금발 남자애' 길래

앞장서서 푸는 걸 보고 쟤가 리더인줄 알았지."

(샤키)

"............"

(노엘)

"크흠....."

(루이)

"뭐, 암튼... 너희가 리더라고 하니,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자고."

"당연히... 연합 or 동맹 맺자는 뜻이지?"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야 사이좋게 1~2등을

먹은 우리들이 2~3구역 애들한테 이번 문제

1등을 빼앗기고 꼴찌가 되는 순간 끝장인 건

조금만 생각 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니까,

사실상 동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거지."

(샤키)

"요괴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했어, 책 마지막

장에 나온 요괴 도감을 말하는 것 같은데...."

(루이)

"솔직하게 대답해줘 너흰 그

책 내용 얼마나 외우고 있어?"

(샤키)

"다 외우고 있는 중, 이라고 자신있게 말해

주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난 절반 정도야

지금 이 순간에도 까먹고 있을지도 모르지."

(루이)

"불확실성이 내포 되어있는 기억이란

거군... 흑발... 노엘이라고 했지? 너는?"

"뭐, 다 외우긴 했지만... 중간

중간 기억 안나는게 있긴 해."

"이쪽도 100%는 아니란 건가..."

노골적으로 실망한 표정을 짓는 그.

그 모습에 살짝 빡이 친 레논이 물었다.

(레논)

"그렇게 말하는 너님은?"

"이 스포츠 머리는 누구....."

(노엘)

"(한숨) 레논이라고 해."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니 너는

그 책 100% 다 외운 거겠지??"

".....(싱긋)"

레논의 질문에 그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라스 그룹)

'애초에 고작 하루 남짓한 시간 갖고 대충이

라도 거의 다 외우고 있는게 말이 되는건가...'

'쟤네들 뭐야....'

'몰라, 무서워.....'

'우리랑 다른 종족 같아.....'

"뭐야, 그 썩소는... 맞냐고 묻잖아."

(루이)

"아니."

"뭐....?"

(4구역)

"......???"

"[상식적]으로 그 책을 하루만에 통째로

암기 한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잖아?"

갑자기 말을 바꾸는 듯한 루이의

모습에 4구역은 얼탱이가 없었다.

(레논)

"지금 나랑 말장난 하는거냐?"

(샤키)

"그 말은 좀 흘려 들을 수 없겠는데?"

(라스 그룹)

"지금 개무시해놓고 뭐하자는겨?"

조금은 험악해지는 분위기.

(노엘)

'에휴... 우리 동맹 맺어야 하는데... 지금

뭐하는 거냐;; 저 루이라는 놈도 그렇고

진짜 말 개떡 같이하는 애들 천국이네...'

(샤키)

'잠깐... 상식적으론 불가능하다...?'

샤키는 흘려넘기기 힘든 그의 말을 곱씹었다.

"그 말뜻은... 너희한텐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만든 비상식이 있다는거냐?"

(씨익)

샤키의 대답에 만족한 듯 그는 미소를 지었다.

(루이)

"응, 맞아. 시험하는 것 마냥 굴어서

미안해 다시한번 정식으로 소개할게,

내 옆에 있는 여자애의 이름은 링링."

(링링)

"......(꾸벅)"

"그녀는 '순간 기억 능력자'야."

[To be continued]

[별그림자]

잘보고 갑니다.

[비타민냠냠]

(๑˃̵ᴗ˂̵)و ♥

[이루크]

잘 보고 갑니다

[비타민냠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