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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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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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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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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
글자수 :
38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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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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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전운

DUMMY

공왕인 라울이 휘하 귀족들보다 앞장서서 모든 일들을 몸소 처리하자.


할란드 공국은 교역 활동이 활발해지고, 곳곳에서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일감이 넘쳐나게 되었다.



몇몇 귀족이 단합하여 반란을 일으켰지만, 강력한 정예 병사들에게 단 5일 만에 섬멸당하였다.


반란군이 섬멸당한 소식은 곧바로 남대륙 전체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고, 기회를 보며 때를 기다리던 세력들은 이번 일로 인해 두손 두발을 모두 들고 말았다.



손꼽아 기다리던 왕성을 만들어지자, 할란드 공국 전체가 흥겨운 축제를 즐기며, 한마음으로 공국의 번영을 기원하였다.


탑승형 골렘 아머도 이때쯤 개발이 마무리되어 위용을 과시하였다.



8미터 크기의 거대 골렘 아머는 최소 2명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강력한 무기인 거대 마동포도 아무런 피해를 줄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막호력을 가진 괴물이 만들어졌다.


단점은 할란드 공국의 3년 치 예산 정도의 물자가 투입해 고작 한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금력이 필요했다.



할란드 공국은 더 이상 게라반제국에 조공을 받치지 않고, 다시금 할란드가 독립된 나라임을 선포하였다.



* ***** *



"촌구석 놈들이 감히!!..."


할란드 왕국의 소식이 아돌프 황제에게 전해지자, 황제는 대노하였다.



"에버든 후작과 글로스터 후작을 불러와라! 지금 당장!!"


황제는 금과 보석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지팡이를 할란드 왕국의 소식을 전해온 시종의 얼굴에 집어 던졌다.


그러고는 다른 시종에게 지시를 내렸다.



에버든 후작과 글로스터 후작 두 사람 다 군부 소속의 대귀족이며 오러 마스터였다.


에버든 후작은 게라반 제국의 해군 총사령관이었고.


글로스터 후작은 게라반 제국의 육군 총사령관이었다.



* ***** *



아돌프 황제는 두 사람에게 할란드 왕국을 멸망시키고, 국왕인 라울을 잡아 올 것을 요구하며.


이번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병력에 관하여 물어보았다.



"폐하, 대형 전투함 8척과 중 소형 전투함 80척, 수송함과 보급함 80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보급 물자는..."


두 사람 중 노장인 에거든 후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군?"


필요한 물자와 병력을 듣고 난 아돌프 황제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지금도 서대륙과 동대륙을 상대로 한참 전쟁중 이었기 때문에 자금적 부분이 부담이 되었다.



"폐하, 점령전이 아니라 이 정도입니다. 만약, 점령전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최소 4배 이상 필요할 듯 보입니다."


"폐하, 저는 절반 정도로 충분합니다. "


아돌프 황제가 확답을 내리지 않자 에버든 후작이 다시금 설명하였고.


이때다 싶었는지 글로스터 후작이 입을 열었다.



"폐하, 터무니없는 소리입니다!"


"폐하, 제가 어찌 위대하신 폐하 앞에서 허언하겠습니까? 운용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대형 전투함은 1척 그리고 전투함 중 소형 40척에 수송함과 보급함 80척이면 충분합니다."


두 사람은 예전부터 앙숙 관계였다.


과거 두 사람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나라의 왕족 출신으로, 수십 년 동안 국경지대에서 크고 작은 전쟁을 이어왔을 정도로 철천지원수나 다름이 없었다.



"후작!! 해전이 장난 같소?!! 가뜩이나 거대 해적단 때문에 서대륙과 동대륙에 병력과 물자지원이 어려운 이 상황에!!! 남대륙에 도착하기도 전에 우리 병사들이 바다에서 모두 수장당하면 어쩔꺼요?!!"


"흥! 해적 나부랭이 따위를 두려워할 내가 아닙니다!!!"


"어허! 우리 제국의 육군을 책임진 자가.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뭐요?!!"


에버든 후작과 글로스터 후작은 서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었고.


상반된 의견을 두고 서로 험담을 하였고, 이러다가는 둘 중 하나가 칼을 뽑아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그만!! 흥! 두 경은 내가 우스운가?!! 감히!!!!!"


지금까지 지켜 보고만 있었던 아돌프 황제가 대노 하였다.



"폐하, 소인을 죽여 주십시오."


"폐하, 용서해 주십시오."


두 사람 다 아돌프 황제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했다.



"으흠, 두 사람의 의견은 잘 들었다. 짐이 결정을 내려 주마."


잠시 고민을 하던 아돌프 황제가 입을 열었다.



아돌프 황제는 어려운 재정 상태를 고려해 대형 전투함 2척과 중 소형 전투함 60척 그리고 수송함과 보급함 80척을 배정해 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대형 전투함 1척씩을 맡기고 전투함은 에버든 후작에게 수송함과 보급함은 글로스터 후작에게 맡겼다.



"할란드 놈들의 섬멸을 글로스터 후작에게 맡기겠소."


"소인을 이렇게 믿어 주심에게 감사드립니다! 폐하!!!"


사실상 이번 전쟁의 핵심을 맡게 된 글로스터 후작은 아돌프 황제의 결정에 크게 감동하여 충심으로 탄복한다.



"에버든 후작, 나는 그대의 능력을 믿는다. 우리 게라반 제국의 장병들을 무사히 남대륙에 상륙시키도록!"


"절대로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폐하!!!"


에버든 후작은 속마음은 편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인정해 준 아돌프 황제에게 환하게 웃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아돌프 황제는 이 두 사람이라면, 신생 왕국인 할란드쯤은 손쉽게 상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 ***** *



게라반 제국의 정세를 감시하고 있었던, 흑랑대 요원들은 평소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지부장님, 대규모 병력과 전쟁물자가 남부 도이항구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부장님, 에버든 후작과 글로스터 후작이 도이 항구로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지부장님, 대규모 전투함과 수송함 그리고 보급함이 동이 항구 향하는 중입니다."


각지에 흩어진 흑랑대 요원들에게 매일 새로운 소식을 전달받은 지부장은 날이 갈수록 고심이 깊어져 갔다.



"특급 서신이다! 바로 왕궁에 전달해!!!"


정보의 흐름을 보면 자신이 판단해 보았을 때 게라반 제국은 할란드 왕국을 노리고 전쟁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 ***** *



라울과 수부타이 두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술잔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무언가 느낌이 달랐다.



이제 라울은 할란드 왕국의 국왕이 되었고.


수부타이는 하이 오크 일족의 대 족장이 되어서 그런 거 같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일족의 전사로 살아왔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많은 것이 보이게 되더구나."


수부타이는 한 손에는 술잔을 들고, 밝은 달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을 꺼냈다.



"그런가요?"


수부타이의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알 수 없었던, 라울은 고개를 끄덕이며 적당히 대꾸하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요령이 생기더구나."


"요령이요? 어떤?"


"그래, 효과적인 힘을 단련하는 요령. 가르쳐 줄까?"


"예! 스승님, 꼭 배우고 싶습니다."


수부타이는 라울의 두 눈에서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전부터 오러 마스터 문턱을 느끼게 되었던, 라울은 스승의 가르침이 절실하였다.



"좋다! 그전에 한 병 더 가져와 보거라. 목이 타는구나."


수부타이가 빈 술잔을 흔들었다.



"하하하! 여기 있습니다."


라울은 할란드에서 생산한 꼬냑중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꼬냑 한 통을 꺼냈다.



"오오, 명주구나! 향이 끝내 주는군!!"


라울이 오크통을 따자, 수부타이는 코를 킁킁거리며 잘 익은 꼬냑의 향기를 즐겼다.



"크으으, 지금까지 마신 코냑도 맛이 좋았지만, 이건 유독 맛이 훌륭하구나?"


라울이 잔을 채워주기 무섭게 수부타이는 단순에 꼬냑을 들이켰다.



"역시 단박에 알아보시는군요. 지금까지 생산한 꼬냑중 가장 맛있게 익은 술입니다. 아쉽게도 여기 있는 게 전부이지만요."


"그래?"


라울의 설명을 들은 수부타이는 조금 전과 다르게 꼬냑을 조금씩 음미하며 마셨다.



오크통을 절반쯤 비운 수부타이는 다음 날 아침까지 라울의 수련을 도와주었다.


수부타이가 제시한 수련 방법은 쉽게 설명하자면, 심상 수련과 비슷한 유형의 요령이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두 사람은 아쉬운 이별을 하였지만.


라울에서 전과는 다른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 ***** *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대응이 빠르군."


게라반 제국의 소식을 전달받은 라울은 굳은 얼굴로 아리아를 바라보았다.



"정보의 신뢰성은 확실할 거고, 언제쯤 출발을 할 거 같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아마 한 달 내에 출발할 거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전쟁이 원활하지 않은지, 저희 예상보다는 확실히 적은 병력이지만.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큰일이군..."


아리아의 설명을 들은 라울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게라반 제국이 할란드 왕국을 이대로 놔둘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비할 시간이 너무나도 촉박해 보였다.



"하콘은 지금 어디에 있지?"


라울은 가장 먼저 하콘을 찾았다.


누가 뭐래도 하콘은 현재 할란드 왕국의 최고의 전사이자, 군부 최고 사령관이었다.



"아마 일주일 정도면, 도착할 거 같습니다."


"다행이군. 헥토르, 곧바로 용병들을 대거 모집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아리아는 전쟁 물자를 동부 지역으로, 최대한 빠르게 수송해 주고."


"네."


"퍼시발, 가웨인, 사헬 세 사람은 지금 즉시 모든 경기병대와 함께 이스트 성으로 출발해."


"네, 주군."


"네, 알겠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벤자민, 자네는 동쪽 도시들의 방비 상황을 점검해 줘. 내가 가기 전까지, 동부 지역의 전권을 맡기마."


"휴우, 알겠습니다."


라울의 지시에 다른 신하들과 다르게 벤자민은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일만 마무리 되면, 1년 동안 휴가를 다녀오게. 1년 동안 절대로 자네를 찾지 않겠네."


"에효, 속는 셈 치고 한 번 더 믿어 보겠습니다."


벤자민은 투덜거리고 있었지만, 조금 전보다는 얼굴이 좋아 보였다.



벤자민은 라울의 휘하에서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수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했었다.


문무에 뛰어난 천재인 벤자민은 할란드 왕국이 이렇게 빨리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한 1등 공신이었다.



* ***** *



쾅! 콰르르! 쾅! 쾅!



"휴우, 주군의 솜씨가 날로 좋아지시는군."


라울과 대련 수련을 마치고, 수련실 밖으로 나온 하몽은 몸을 벽에 기대고는 마른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었다.



"설마?..."


라울 홀로 남은 수련실에서 심상치 않은 오러의 파동을 느낀 하몽은 자세를 가다듬고,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들고는 수련실 문 앞을 지켰다.


수련실 벽과 문이 오러의 파동으로 흔들거리고, 천장에서 흙먼지가 떨어져 내렸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굳게 닫혀있었던, 수련실 문이 열렸다.



"주군! 감축드립니다!!!"


문을 열고 나온 라울의 모습을 본 하몽은 잠시 주춤거리다가 라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하하하!! 고맙네. 고마워. 그런데 어떻게 바로 알았지?"


"그게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주군에게서 하콘 형님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동안 평소 틈만 있으면, 하몽은 하콘과 실전에 가까운 대련을 해왔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러 마스터의 기운을 단박에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런가? 확실히 경지를 넘어서니 힘이 넘쳐나는군. 빨리 익숙해져야 할텐데..."


얼마전 수부타이에게 요령을 터득한 라울은 드디어, 그동안 원하고 원했던 오러 마스터가 되었다.



"주군, 오늘은 쉬면서 기운을 갈무리하면서 쉬셔야 합니다. 부디 몸을 아껴 주십시오."


"그러지. 그렇게 하도록 하지."


이제 막 오러 마스터 경지에 들어선 이때가 다소 위험한 시기임을 라울도 잘 알고 있었고.


굳이 하몽이 말하지 않아도 라울은 무리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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