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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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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5,443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6.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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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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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3쪽

악연을 끊다.2

DUMMY

"불량품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해."


인벤토리에서 라울이 발견한 물건은 바로 골렘 아머였다.



인벤토리에는 다수의 골렘 아머를 보관 중이었지만, 개발 중 실험용으로 만들어진 기체들이라 결함이 있는 물건들이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결함이 있다고 해도 사용하기에 따라서 막강한 힘이 되어줄 물건들이었다.


라울은 서둘러 한기의 골렘 아머를 착용하였다.



콰앙!


굉음과 함께 감옥의 철문이 터져 나갔다.


감옥 밖에는 하나의 통로가 길게 이어져 있었다.



"가다 보면, 외부로 통하는 길이 나오겠지."


낯선 장소였지만, 라울은 골렘 아머를 활성화하고는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이...개같은 것들이!! 미안하다. 내가 꼭 복수를 해주마."


얼마 못 가 라울은 경악스러운 모습에 속이 울렁거렸고, 한편으로는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느껴져 왔다.



동굴의 한쪽 벽면으로 자기 부하들로 보이는 이들이 팔, 다리 등 종류별로 해체되어 갈고리에 걸려 있었다.


아직 해체되지 않은 부하들은 수북이 쌓여있는 시체 조각들 옆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사람의 눈이나 코, 뇌, 척수 등이 알 수 없는 액체와 함께 유리병 안에 담겨 있었다.



라울은 잠시 눈을 감고, 떠나간 부하들을 위해서 묵념을하였다.



"내가 오늘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네놈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이제 더 이상 라울의 목표는 단순히 이곳에서 탈출하는 게 아니였다.


부하들의 복수를 다짐한 라울은 이를 꽉 물고 적들을 찾아 나섰다.



* ***** *



전쟁의 여신을 섬기는 아르테나교에는 전투에 관련된 다양한 마법과 의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중 일부 의식은 심한 후유증과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인해서 금기되어 왔었다.



금기 의식 중에는 불멸의 삶과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 의식이 있었다.


이 의식은 신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는 불경스러운 의식이었다.



지금 쿨란은 다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지금, 이 의식을 진행하려는 중이다.



- 의식을 거행해라!


"네, 성녀님!"


"네."


쿨란의 지시에 리버콜과 하이오크족 전사들이 엄숙한 얼굴로 의식 진행을 도왔다.



'젠장!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숨 막히는 긴장감이 하콘의 목을 졸라왔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선 하콘은 이 자리에서 살아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지금까지 숨겨두었던 혈랑족 비장의 방법을 사용하면,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 듯 보였지만.


문제는 리버콜이라 불리는 성 기사였다.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아무리 계산해 보아도 리버콜이 있는한 살아 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하콘은 점점 초조해지었고, 그사이 의식은 시작이 되었다.



하이오크족 전사들이 수십 통의 피를 동굴 바닥에 뿌린 후 다 함께 입을 모아 기묘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Би ядарч байна! баяр баясгалан!


Би ядарч байна! баяр баясгалан!


Би ядарч байна! баяр баясгалан!


놈들의 목소리가 공명을 이루자, 쿨란과 리버콜이 신성력을 뿜어댔다.



번쩍! 쏴아아앗!


잠시 후 신성력과 피가 한데 모여 뭉치기 시작하였다.



극도의 집중력이 필요한지 쿨란과 리버콜이 안간힘을 쓰는 게 보였고, 하콘은 이때가 살아 나갈 기회라 생각했다.



'지금은 아직이야.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자.'


하콘은 자신이 비술을 사용한다면, 잠시나마 놈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타이밍을 잘못 맞춘다면, 리버콜의 강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콘은 숨을 죽인 채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한데 뭉쳐진 피와 신성력이 저녁노을의 해처럼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쿨란과 리버콜이 잠시 휘청거리는 모습 눈에 들어왔다.



'지금?! 아니야. 심력이 많이 고갈된 거 같지만, 저놈은 아직 여유가 있어 보여.'


하콘은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튀어 나가고 싶었지만, 리버콜의 얼굴에서 여유를 느끼고는 망설였다.



쿨란과 리버콜이 신성력을 계속 부어 넣자, 붉게 빛나던 혈광이 하얀 백광으로 변하며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밝게 빛을 냈다.



'비술 사용하면, 앞으로 얼마 못 살겠지만. 이렇게 여기서 죽을 순 없지!'


혈랑족의 혈계 비술은 자기 생명력을 깎아 먹는 대신 낭인족인 그들을 거대한 혈랑으로 변신시켰다.


붉은 털을 가진 이 거대한 늑대 앞에서는 강력한 마수들조차 갈기갈기 찢겨 개죽음당할 뿐이었다.



하콘이 비술을 사용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던 그때였다.



콰아아앙!!


동굴 광장과 이어지는 통로를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철문이 터져 나왔고.


그 여파로 철문 주위 바위들이 부서져 수많은 주먹만 한 돌덩이로 변해 한참 의식을 진행 중이던 쿨란 일행을 덮쳤다.



- 꺅! 이 무슨?


"큭!"


"아앜!!"


의식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 하려던 순간, 쿨란과 리버콜은 돌덩이를 맞고는 의식의 방해를 받고 말았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신성력의 공급이 끊기자 백광처럼 눈부신 구체에서 작은 균열들이 생겨났고.


그 틈으로 집결되었던 신성력 흘러나와 공기 중에서 사라져 버리기 시작했다.



섬세한 통제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의식이 작은 충격으로 중지되면서 그만 큰 타격을 받은 것이었다.



- 아..안돼!! 이럴 수는 없어!!!


눈에 핏발이 잔뜩 세운 쿨란은 비명을 질러댔다.



그동안 어렵게 끌어모은 아르테나교 성물들을 모두 재물로 사용해 준비한 의식이었다.


아르테나교의 성물을 얻고 싶다면, 이제는 중앙 대륙에 넘어가 구해오는 수밖에 없었다.



"개 같은 년! 네년이었구나!!!"


잠시 후 부서진 철문을 통해 골렘 아머를 착용한 라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의식을 진행 중이던 쿨란을 발견한 라울을 분노하였다.



"주군!!"


골렘 아머를 알아본 하콘은 살아있는 라울의 모습에 환호하였다.



"주군? 네놈!! 라울이구나!!!"


험악하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지그시 라울을 바라보는 쿨란에게서 강한 적의가 풍겨 나왔다.


3미터 크기의 철갑 기사를 향해서 하콘이 주군이라 부르자, 쿨란은 단박에 철갑 기사의 정채를 알아차린 것이다.



- 리버콜! 당장 저놈을 죽여!!


"알겠습니다. 성녀님!!"


리버콜은 즉각 쿨란에게 따르려 하였지만, 라울이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라울은 엄청난 속도로 쿨란 앞까지 다가와 골렘 아머의 육중한 주먹으로 내쳐 찍고 있었다.


- 막아!!!!!!!


"늦었어. 병X같은 X아!!"


리버콜은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몸을 날려 쿨란을 감싸 안았다.



쾅! 쾅! 쾅!


라울은 미친 듯이 철 주먹을 내려찍었다.


처음 한두 방을 겨우 막아냈지만, 상처를 입었는지 입에서 피를 흘렸다.


리버콜은 계속되는 라울의 공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의식을 위해서 무리하게 신성력을 끌어다 쓴 여파로, 평상시 실력을 낼 수 없었던 것이었다.



- 안..안돼에에에!!!


그 모습을 본 쿨란은 반쯤 미친 듯이 괴성을 토해냈다.



라울은 리버콜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검을 뽑아 들어 마구 내리찍었다.


골렘 아머용 검은 사람 몸통만 한 거대한 큰 검으로 보통의 사람이라만 단 한방에 피떡이 될 만한 흉측한 물건이었다.




- 끄아아악!! 이 개새끼야!!!! 딸꾹! 딸꾹!


쿨란은 미쳐 날뛰다 이제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는지, 공포에 떨었고.


고개를 푹 숙이고 몸을 벌벌 떨더니 그대로 주저앉아 오줌을 지렸다.



"흥! 이제 네년 하나만 남았구나. 그때 내 손으로 죽여 버렸어야 했는데. 죽어라!!"


리버콜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피범벅이 되자, 라울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쿨란에게 향했다.



쾅! 쾅! 쾅! 쾅!


라울은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풀어내듯이 미친 듯이 그녀를 육중한 골렘 아머의 발로 자근자근 밟아 죽였다.


그것도 단숨에 죽인 게 아니라, 팔다리를 먼저 으깨준 후 마지막에 머리통을 밟아 목숨을 빼앗았다.



"악마 같은 년!! 잘 가라! 하하하!!!!"


부릅뜬 눈으로 그녀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크게 웃어 주었다.



* ***** *



이번 일은 할란드 영지에 큰 충격 안겨 주었지만, 분지 연합은 이번 사태를 전달받고 수십 년 만에 긴급회의까지 열었다.



연합 내 종족간 갈등과 싸움은 있었지만, 연합의 일원이 외부 세력을 끌어들인 이번 사태는 그들로서는 기존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수일 동안 이어진 연합 회의 끝에 강경한 조치와 새로운 조직이 하나 만들어졌다.



두 번이나 문제를 일으킨 하이오크족의 자하무 족장과 그의 가문 식구들은 모든 기억을 제거당했다.


그 후 분지에서 멀리 떨어진 마수들과 몬스터들이 우글거리는 험난한 협곡에 버려졌다.



이 문제로 하이오크족 내에서 말이 나올 거라 생각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들을 위해 나서는 이가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수부타이가 족장으로 추대되었다.


자유분방한 수부타이는 족장 자리를 거부 했지만, 끝까지 거부하는 그를 온 부족원이 울고 애원해 겨우 승낙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분지와 외부를 이어주는 지역에 자리를 잡은 할란드에 각 종족의 전사들이 순번을 정해 매년 머물기로 하였다.


이번 일로 인해 결계만 믿고 살아가는 것이 불안해진 결과였다.




할란드성 행정청 회의장.



"헥토르와 쌍둥이 형제의 치료는 어떻게 됐지?"


"엘프족의 지원을 받아서 이제는 한숨 넘긴 거 같습니다."


라울의 질문에 아리아가 바로 대답에 나섰다.



불행 중 다행으로 헥토르와 쌍둥이 형제는 목숨을 겨우 건졌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얻게 되었다.


헥토르는 왼손과 양발을 고문 중 제거당했고, 쌍둥이 형제는 양팔과 양다리를 모두 잃고 말았다.



그리고 함께 전투에 참여했던 경기병 수백 명 중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세 사람처럼 불구가 되고 말았다.



"개같은..."


라울은 다시 생각해도 속이 울렁거리며, 분노가 끓어 올라 미칠 거만 같았다.



"후우..후우..하. 쯥, 이번에 상한 인원들과 부상자들의 가족에게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해주도록."


"네, 주군."


"하콘, 경기병 3,000명과 수비병 800명을 추가로 모집해 줘."


"네, 알겠습니다."


"울릭, 모리아에 직접가서 일류 의수 장인을 모셔 오고. 돈이나 물자는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최고의 장인으로 모셔 오도록."


"네, 주군."


"주군, 그러면 새로운 도시 건은 어떻게 할까요?"


라울의 눈치를 살피며, 아리아가 조심스럽게 신규 도시 이야기를 꺼냈다.



"일단 전면 중지 하는 거로 해. 지금도 머리 아픈 일이 너무 많아. 관리 인원도 문제고 말이야."


"네,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그 대신 넘쳐나는 가축들을 관리 유지가 가능한 정도만 남기고, 영지에서 모두 사들여서 가공해 보관하거나 파는 거로 진행해 줘."


"네, 알겠습니다."


"사헬은 힘들겠지만, 지금 운영할 수 있는 경기병들과 함께 영지 내 순찰을 강화해 줘."


"주군, 아무 걱정 하지 마십시오. 쥐새끼 하나 얼씬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만하도록 하지, 나도 좀 쉬어야 할 거 같아."


"네, 주군."


"네."


"네, 알겠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라울은 누가 보아도 피곤함에 절어 몹시 힘들어 보였다.



이번 일로 라울은 육체적 고통도 있었지만, 정신적 매우 힘들었다.


쿨란을 직접 죽여 복수를 했지만, 이상하게도 개운한 기분이 아니라 멍하고 자꾸 무기력해지는 거만 같았다.



* ***** *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번 일로 주군께서 많이 힘들어 하신다고 하더구나."


"네, 아무래도 그럴 거예요."


라그로타는 음식이 담긴 접시를 포크로 끄떡거리며 대답했다.



"누나, 이럴 게 아니라 누나가 형 기분 좀 풀어 주지 그래?"


"뭐!! 헥터! 누나가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


"왜그래? 지금 누나도 형 걱정하고 있었잖아? 아니야?"


"....."


자기 가슴을 꼭 찌르고 들어오는 헥터의 질문에 라그레타는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가슴에 라울이 들어와 있었다.



"밥이나 먹어! 그리고 종자가 됐으면, 마스터의 곁을 지켜야지! 내일 당장 돌아가!"


"치..형이 쉬다가 오라고 했는데. 괜히 나만 가지고 그래?!"


"헥터!"


"자자, 그만들 하고 다들 식사 하거라."


눈을 부릅뜨고 언성을 높이던 두 사람은 퍼밀이 말리고 나서자, 할 수 없이 다시금 식사를 이어갔다.


퍼밀은 입 밖으로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사실 상당히 놀라 있었다.


자기 외손녀가 주군을 마음에 두고 있는 줄 전혀 몰랐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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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승냥이떼. 23.06.30 639 15 13쪽
55 칼을 높이 들다. 23.06.29 687 14 12쪽
» 악연을 끊다.2 23.06.28 729 14 13쪽
53 악연을 끊다. 23.06.27 736 17 12쪽
52 산 넘어 산 23.06.25 733 16 13쪽
51 힐라의 부흥 +1 23.06.24 743 17 13쪽
50 저력을 과시하다.3 23.06.23 751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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