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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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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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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48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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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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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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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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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뜨는 해 vs 지는 해

DUMMY

라울과 가신들은 각지에서 한동안 정신없는 시기를 보냈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벤자민이 라울 휘하에 합류한 지도,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할란드 세력은 남대륙의 1/3에 해당하는 넓은 영토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메디나 내성에 있는 대회의실.



"작년 한 해 동안 모두 수고가 많았다. 다음 달부터는 세금을 25%만 보내오도록."


각 도시 성주가 라울에게 받치는 세금을 또 한 번 내려주자 성주들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왜 부족한가?"


성주들이 눈만 껌뻑거리며 아무 말이 없자, 라울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럴 리가요? 라울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럼요! 주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군, 앞으로 충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라울님, 감사합니다."


"주군, 감사합니다."


성주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흔들었고.


라울의 넓은 배포에 감사함을 전했다.



일부 성주들은 아직도 라울을 자신들의 주군으로 섬기지 않는 중이었다.


이들과 라울은 상호 간에 합의로 작성한 계약적 관계로 지내는 중 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씩 라울에게 충성 맹세를 하고, 관계 개선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역시! 그때 주군을 따르길 잘했어!!"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진짜 배포가 크신 분이죠."


"지금처럼만 흘러간다면, 대대손손 재물 걱정은 없겠군요."


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성주들은 다들 라울을 칭찬하기 바빴다.



"그런데 언제쯤 건국을 하실까요?"


"그러게, 말입니다. 라얀 성주, 당신이 나서서 말씀 좀 드려 보세요."


"제가요? 나서려면, 벤자민 성주가 나서야 맞겠죠."


"그 사람이야 항상 바쁜 몸인데, 어느 세월에요."


성주들은 사이에서는 얼마 전부터 라울을 왕으로 추대하고, 나라를 건국하자는 의견이 돌고 있었다.


라울이 나라를 건국한다면, 자신들은 지금보다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았지만.


정작 앞에 나서서 일을 벌일 사람이 없었다.



다들 자기들 이익에 관심이 큰 인사들이라, 혹시라도 라울의 심기를 건드려 불이익을 당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 ***** *



"아리아, 흑랑대 인원을 조금 더 늘려야겠어."


라울의 입에서 흑랑대가 거론되었다.


이들은 할란드 영지 곳곳에 성주와 주민들을 동태를 살피는 자들로, 라울의 눈과 귀로 활동 중이다.



"지금 인원이면, 한동안은 충분할 거 같습니다만?"


지금도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흑랑대의 충원을 지시받은 아리아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저들이 지금은 나를 따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방심하지 말고 잘 감시해야 해."


성주 중에는 지금은 겉으로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이들 중에는 할란드의 막강한 힘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한 자들이 상당수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울은 그동안 저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내어 주었지만, 아직도 자신을 주군으로 섬기지 않은 자들이 많은 점이 신경이 쓰였고.


그 때문에 라울은 측근 가신들에게 단단히 명령을 내려, 성주들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말 것을 항상 강조하곤 하였다.



"고생했어요. 오늘 보니 몇몇 성주 말고는 다들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거 같아 보이던데요."


라그레타는 라울의 빈 찻잔을 채워주며, 미소 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느 때부터인가 라울과 라그레타는 주변 사람들을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서로 가깝게 행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다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 여기는 중이었다.



"으흠, 지금이야 내가 저들의 욕심을 충족시켜 줬기 때문이고. 내가 세금을 내려 주기는 했지만, 속이 쓰리군."


"후후후, 전에는 재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셨잖아요?"


"그거야 그때고. 요즘은 여기저기 나갈 곳들이 많아서 골치가 아파."


라울은 정말 두통 때문에 골치가 아픈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헥토르, 용병 길드 확장 건은 어떻게 진행되는 중이지?"


"아마 다음 달 중순 정도면, 모든 도시에 길드 사무소 설치가 마무리될 거 같습니다."


"수고했어."


라울은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한지, 미소를 지으며 헥토르를 칭찬하였다.



용병들의 활용성 잘 알고 있었던 라울은 헥토르에게 용병 길드를 만들 것을 3년 전에 지시를 내렸었고.


이제는 대부분의 도시마다 용병 길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활동 중이었다.



덕분에 의뢰비로 상당한 자금이 흘러 나가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라울과 핵심 가신들에게 여유가 생겨났다.


몬스터나 도적 떼 퇴치부터 물자 수송, 호위, 정찰 등 크고 작은 수많은 문제를 용병들이 처리하는 중이다.



용병 길드의 본부는 메디나에 있으며, 헥토르가 용병 길드의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


헥토르는 처음 용병 길드 수장 자리를 극구 거부 하였지만, 라울의 긴 설득에 결국 승낙하고 말았었다.



"울릭, 화폐 제조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지?"


"지금까지 목표치의 78%에 해당하는 주화를 생산했습니다."


라울이 질문을 하자, 울릭은 미리 준비해 두었던 자료를 넘겨주며 보고하였다.



"으음, 역시 은과 동이 문제군. 앞으로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은광과 동광을 개발하는 쪽으로 진행해 줘."


남대륙에서는 이상하게도, 큰 금맥이 주로 많이 발견 되어 왔었다.


은과 동도 곳곳에서 발견은 되어 왔지만, 대부분 채산성이 좋지 않아 버려지기 일쑤였다.



"네. 알겠습니다. 드워프족은 여전히 대답이 없는 건가요?"


"쩝, 연락은 왔는데. 그쪽도 은과 동이 생각보다 귀한 거 같더라고. 대량으로 넘겨주기가 곤란하다더군."


이야기를 듣는 쪽이나 말하는 쪽이나 낙담하고 말았다.





할란드 영지는 얼마 전부터 건국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지금까지는 이런 사실은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비밀리에 라울과 핵심 가신들만 아는 중이다.



할란드 세력은 지금도 알게 모르게 주변 세력들의 견제와 방해를 당하는 중이었기에.


라울은 더 이상 공격적으로 주변 도시들을 흡수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며 조용히 하나하나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는 중이다.



* ***** *



"회장님, 쳐들어가야 합니다."


"맞습니다. 이대로 더는 저놈들을 놔둘 수 없습니다."


프라임 연합의 많은 이들이 할란드 세력과의 전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할란드 놈들과 일전을 벌이려면, 대규모의 군사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전면전이 벌어지게 될지도 몰라요."


일부 인원들은 전쟁을 말류 하는 태도를 보였다.



여러 의견이 오고 간 후 결국 전면전을 피하며, 몇 개 도시를 취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누가 먼저 나서서 쳐들어갈지에 대해서는 다들 확실한 대답을 피하며 서로 눈치를 보기 바빴다.



할란드 세력의 도시를 취하게 되더라도, 수많은 병사가 희생될 게 불 보듯 뻔해 보였다.


다들 괜히 먼저 나서 모험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전쟁이라, 좋은 일이군. 그래,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봐라. 크크큿...'


프라임 연합의 수장인 시저는 말을 아끼며, 그저 돌아가는 상황을 관망했다.



회장인 시저의 입장에서는 연합 세력들이 할란드에 타격을 준다면, 실추되었던 프라임 연합의 위상이 오르게 되어 좋은 일이고.


만약, 전쟁에서 지게 되더라도. 자신은 그저 상황을 지켜보다가 기회가 생기면, 저들의 도시를 취하면 그만이었다.



* ***** *



"율리스님! 프라임 놈들이 쳐들어왔습니다."


한참 기분 좋게 돈을 세고 있던, 율리스는 갑작스러운 공격 소식에 눈살을 찌푸렸다.



"프라임 놈들이?! 얼마나 쳐들어온 거냐?!"


"대략 5,000명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미친놈들! 아주 작정하고 왔구나!!! 모든 전서구를 날려라! 어서!!"


율리스의 명령받은 부관은 다급한 표정으로 뛰어나갔다.



같은 시간 할란드 소속의 도시들도 침략당하고 있었다.


프라임 연합원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총 5곳의 도시들을 동시에 침략하였고.


며칠 후 라울에게 이 사실이 전달되었다.



* ***** *



"주군!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제가 놈들을 모조리 도륙해 놓겠습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주군!! 프라임 놈들을 모두 쓸어 버리겠습니다."


"주군. 저를..."


하콘, 하몽, 헥토르는 서로 앞다투어 자신들을 보내 달라며 라울에게 간청하였다.



쾅!


"다들 조용!!!!"


라울이 목에 핏줄을 세우며 소리를 지르자 회의장이 한순간에 조용해지고 말았다.


이렇게 라울이 화를 내는 경우는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다들 어떤 심정인지 잘 알겠다. 이럴수록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나를 보필해야지!!! 다들 완전히 뒷골목 주먹패 간부같구나!!! "


"....."


세사람은 조금 전 자신들의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라울, 놈들이 이렇게 나온 이상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해."


"휴우, 나도 그렇게 생각하던 중이야. 나는 이곳에서 너희들이 보내올 승전 소식을 기다리고..."



라울은 이번 전쟁에 핵심 가신들을 앞세우고, 자신은 후방에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을 생각이다.


하콘, 하몽, 헥토르, 퍼시발, 가웨인에게 각각 정예 병력 외에 골렘 아머 부대도 맡겼다.



지금까지는 전투에 소수의 골렘 아머를 투입해 왔지만, 이번 전투에는 그동안 비축해 두었던 모든 골렘 아머를 투입 시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외부 세력들이 감히 할란드를 넘볼 수 없게 만들 생각이다.



* ***** *



다수의 골렘 아머가 적들의 공격을 무시한 채 거대한 전투 망치를 휘둘러 단단한 성문을 산산조각 내 버렸다.



"성문이 부서졌다! 돌격! 돌격하라!!!"


"모두 쓸어버려!!!"


"와아아아!!!!"


성문이 부서지자, 경 기병대를 선두로 정예 병사들이 파도처럼 성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성주님, 성문이 부서졌습니다!"


"젠장! 어떻게 벌써?!"


"철거인이 우르르 몰려들어서..도저히 당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뭐?! 철거인이 우르르?!"


그동안 자신이 알기로는 할란드에는 철거인은 많아야 4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들 손바닥 위에서 그동안 놀아 났던 거야!!! 이럴 때가 아니야! 어서 나를 따라와!"


그동안의 상황을 대충 눈치챈 빈델은 서둘러 보물 창고로 향했다.


빈델 성주는 재물을 챙겨 부하들과 도망을 치던 중 결국 할란드 소속 병사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하몽님! 도망치던 성주를 잡아들였습니다."


"잘했다!! 흥! 별것도 아닌 것들이. 그나저나 나도 골렘 아마를 사용해 보고 싶군."


하몽은 커다란 덩치 때문에 열화판 골렘 아머도 그림에 빵과 같았다.



"빨리! 정리들 해라!! 내일까지 한 곳 더 털어야 해!!! 다들 주머니 두둑하게 돌아가야지!!!"


"네, 하몽님!!"


목표했던 3곳의 도시 중 2곳을 약탈한 하몽은 마음이 여전히 급했다.


약탈한 재물 중 하몽의 몫까지 부하들에게 나눠주자 다들 사기가 오를 대로 올라가 있었다.



지금 하몽에게 재물 따위는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그저 전공 큰 정공을 쌓고 싶을 뿐이었다.



라울은 출전하기 전에 하몽에게 한가지 약조를 해 주었다.


이번 전투에서 가장 큰 전공을 세운다면, 하몽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골렘 아머를 만들어 주기로 말이다.




프라임 연합과의 전투에서 할란드 영지는 시작과 동시에 학살에 가까운 승리를 곳곳에서 이뤄냈다.


5명의 핵심 가신은 각각 골렘 아머 수십 기를 앞세워 적들의 도시로 쳐들어갔다.


그러자 프라임 연합 소속의 병사들은 종이 인형처럼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우수수 쓰러져 버렸다.



마력포등을 이용해 반격하는 곳도 있었지만, 골렘 아머의 뛰어난 방어력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고.


일부 장갑이 파손되는 정도의 가벼운 피해를 보았다.


방어력도 방어력이지만, 빠르게 이동하는 골렘 아머를 마동포로 맞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 하루 만에 프라임 연합 소속 도시 7곳이 할란드 병사들에게 유린당한 소식은 남대륙 전체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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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시작의 기로에서 +2 23.07.10 401 10 12쪽
65 응징과 결합 23.07.09 416 12 11쪽
64 하사신 23.07.08 430 9 13쪽
63 발악을 하다. 23.07.07 461 10 13쪽
» 뜨는 해 vs 지는 해 23.07.06 492 10 13쪽
61 화합과 각자의 마음 23.07.05 522 10 13쪽
60 천재는 천치? 23.07.04 531 12 13쪽
59 힘든 여정 23.07.03 558 13 12쪽
58 즐거운 요청, 황당한 요청. 23.07.02 581 13 13쪽
57 승냥이떼2 23.07.01 601 13 13쪽
56 승냥이떼. 23.06.30 639 15 13쪽
55 칼을 높이 들다. 23.06.29 688 14 12쪽
54 악연을 끊다.2 23.06.28 730 14 13쪽
53 악연을 끊다. 23.06.27 736 17 12쪽
52 산 넘어 산 23.06.25 733 16 13쪽
51 힐라의 부흥 +1 23.06.24 743 17 13쪽
50 저력을 과시하다.3 23.06.23 751 14 13쪽
49 저력을 과시하다.2 23.06.22 755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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