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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5,455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7.09 21:09
조회
416
추천
12
글자
11쪽

응징과 결합

DUMMY

모르갈이 송곳칼로 하콘의 눈을 찌르려 하던 그때였다.



파치지직!!


"으악!!!"


섬광이 번뜩이며 날아온 라이트닝 랜스 공격 마법을 정통으로 모르갈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하콘씨!!"


"하콘 상태는 좀 어때?"


"잠시 기절을 한 거 같습니다."


"다행이군."


"그러게요."


흑기사 갑옷을 착용한 라울을 선두로 라그레타와 쌍둥이 형제가 쓰러진 하콘을 챙겼다.



"헥토르씨!!"


"여기 사헬씨도 있어요!!"


헥토르와 사헬의 상태는 겨우 목숨이 붙어 있었고.


두 사람 다 몽골이 처참했다.


갑옷과 골렘 아머는 심하게 훼손되어 걸레 조각처럼 되어 있었고, 몸 이곳저곳이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보였다.



"빨리 응급조치해! 모르갈!!!! 네놈은 오늘 이곳에서 절대 살아 나가지 못할 거다!!!"


부하들의 처참한 모습에 라울은 피가 끓어오르는 거 같았다.



"네."


"일단 포션먼저 먹이고, 저쪽으로 옮겨요."


"네, 알겠습니다."


라그레타의 지시에 따라 쌍둥이 형제는 포션을 먹인 뒤 세 사람을 한쪽으로 조심히 날랐다.



"네, 네놈들이 감히!!!"


라울 일행을 확인한 모르갈은 분노로 그 어느 때보다 눈동자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모르갈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자신의 검에 의지해 다시금 일어섰다.



"다 죽어 가는 놈이 헛소리는!! 죽어!!!!"


라울이 고함을 지르며, 모르갈에게 달려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맹수가 포효하며, 먹이에 달려드는 것처럼 보였다.



스걱!


시퍼런 한기가 흐르는 라울의 칼이 모르갈의 가슴에 가르고 지나갔고.


모르갈은 허공에 피를 뿌리고는 그대로 다시 쓰러져 버렸다.



모르갈이 숨을 쉬지 않는 걸 확인한 라울은 한참 응급처치 중인 라그레타에게 향했다.



"라울!! 뒤를 봐!!!"


라그레타의 고함에 라울이 고개를 돌렸다.



뒤쪽에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갈의 시신은 보이지 않고, 검은 연기에 둘러싸인 집채만 한 괴물이 보였다.


놈은 오우거 같은 거대한 덩치에 머리에는 두 개의 날카로운 뿔이 달려 있었다.



"젠장!! 저게 뭐야!!!"


라울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을 쳤다.



크아아와!!!!!


"크크큭, 벌레 같은 놈들!! 2차전이다. 덤벼라!!!!"


"서..설마 모르갈?!!"


"크크크, 그래 맞다. 마도기는 오랜만에 사용해 보는군. 너무 그렇게 떨지 말아라!! 지금 바로 저세상으로 보내주마!!"


거대한 괴물로 변신한 모드갈은 두려움에 떠는 라울 일행들을 조롱 하였다.



모르갈은 암살자 기술을 사용해 잠시 죽은 시늉을 한 뒤 그동안 아껴두었던 마도기를 사용한 것이었다.



"라울! 어서 도망쳐!!"


"주군, 피하세요!!!"


"주군, 어서요!!!"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어서들 피해 있어!!"


라울은 라그레타와 쌍둥이 형제의 말을 듣지 않았다.



라울은 서둘러 인벤토리에서 자신의 전용 골렘 아머를 꺼내 바로 착용하였다.


골렘 아머를 착용한 라울은 전의를 다지고는 모르갈을 향해서 달려 나갔다.



"죽어라!!"


모르갈은 부서진 3층 건물의 중앙 기둥을 뽑아 들고는 라울을 향해 휘둘렀다.



달려 가던 라울은 있는 힘껏 몸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거대한 나무 기둥에 피하고는.


원심력을 이용해 거대한 검을 모르갈의 옆구리를 노리고 휘둘렀다.



스르렁!


라울의 회심의 일격은 성공했지만, 거대 괴물로 변신한 모르갈의 질길 피부와 단단한 뼈 때문에 큰 상처는 주지 못했다.



쿠와아앙!!


"이 하루살이 같은 놈이!!!! 죽어!!!!"


분노한 모르갈은 라울을 향해서 발을 내리찍었다.


라울은 거대한 발에 깔리기 직전 골렘 아머의 빠른 기동력을 살려 오른쪽으로 살짝 피하며.


놈의 거대한 발바닥을 제고 지나갔고, 생각 외로 깊은 상처를 만들어 주었다.



쿠아아아!!!!


모르갈은 발바닥에서 참을 수 없는 심한 고통을 느끼고는 괴성을 지르며 땅바닥 위를 뒹굴었다.



라울은 몸부림치는 모르갈을 그대로 두지 않고, 빠르게 움직여 놈의 사방을 날카로운 검 끝으로 공격하였다.


힘이 실리지 않은 공격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없었지만, 난도질당하자 모르갈은 더욱 거칠게 날뛰었다.



쾅!


그러던 중놈이 생각 없이 휘두른 나무 기둥 맞은 라울은 엄청난 충격으로 수 미터나 날아가 건물 잔해에 처박혔다.



"으읔..괴물 같은 놈!!!"


극도로 방어력을 높인 전용 골렘 아머가 아녔다면, 라울은 머리통과 뱃가죽이 터져 즉사했을 것이다.



"크크큭! 박살을 내주마!!! 하하하!!!!"


반격의 기회를 잡은 모르갈은 라울을 향해서 연신 몽둥이로 휘두르고 발을 내리 찍었다.



쿵! 쿵! 쿵!...


라울은 아직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어질어질했지만.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옆으로 뒹굴며, 계속되는 놈의 공격을 힘들게 피해 나갔다.



쾅!!


쿠와아앙!!


거대한 괴물로 변한 모르갈의 뒤통수로 어디선가 마동포 한발이 날아왔다.


마동포 한발로 놈을 죽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신체 능력 때문인지 놈은 살아남았다.



그러나 놈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뒷머리부터 목 아래 어깨까지 속의 뼈가 보일 정도로 살가죽이 벗겨진 체.


땅바닥에 드러누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갑작스러운 충격 때문에 뇌진탕이 온 것 같았다.



"적에게 죽음의 심판을!! 라이트닝 스톰!!!!"


라그레타가 만들어 준 기회를 이용해 라울은 놈과 거리를 벌린 후 마도기를 사용하였다.



펑! 펑! 펑! 펑!...


수백발의 강력한 번개가 모르갈을 중심으로 마구 내리쳤다.


번개가 떨어질 때마다 놈의 거대한 몸뚱이는 점점 바싹 구운 고기처럼 탄내를 냈고.


놈 주변 땅에 떨어진 번개들은 성인 허리만 한 깊이의 구덩이를 만들어 냈다.


단 10초였지만, 메디나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은 강력한 번개가 만들어 내는 천둥 소리에 벌벌 떨어야 했다.



* ***** *



"젠장! 너희들은 뭐 하는 놈들이냐?! 나는 프라임 연함의 시저야!!! 나를 죽이고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냐?!! 아앙?!!!"


자신의 침실로 갑자기 쳐들어온 괴한들 앞에서 시저는 주눅 들지 않고, 인상을 찌푸리며 괴한들을 향해서 으름장을 놓았다.



"미친놈!! 내가 누구냐고? 네놈이 죽이려고 한 라울이다!!!"


라울이 자신을 소개하자 조금 전까지 당당하던 시저의 얼굴색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무언가 오해가 있..."


"닥쳐!! 그 냄새 나는 혓바닥을 당장 잘라 버리기 전에!!!"


시저가 변명하려 했지만, 라울은 놈의 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았다.



시저가 모르갈을 사주한 사실을 알게 된 라울은 그 즉시 소수 정예의 부하들과 늦은 밤을 틈타 시저의 침실에 숨어든 것이었다.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시저의 도시가 너무 먼 위치에 있기도 했고, 그사이 놈이 도망칠 우려도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즉각적인 보복에 나선 것이었다.



"너 같은 쓰레기와 더 이상 얼굴을 마주 보기도 역겹군. 인정사정 봐 주지 말고 죽여라!!"


"죽어라!!!"


"복수다!!"


"잠..잠시만..으아앜..."


라울의 말이 떨어지자, 옆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던, 하콘과 하몽이 나섰다.


그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아오던 두 사람은 시저의 목숨을 단박에 끊어 놓았다.



"돌아가자!"


"네, 주군."


"네."


복수를 마친 세 사람은 올 때처럼 조용히 침실에서 사라졌다.



시저의 죽음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시녀가 발견하였고.


그의 자식과 부하들은 범인 색출에 나서지 않고, 갑자기 비어버린 우두머리 자리를 두고 다투기 시작하였다.



남부대륙 최고의 연합 프라임의 사실상 주인과 같았던, 시저가 돌연 암살로 인해 죽임을 당하자.


불과 몇 달 후 분파 간 다툼으로 인해 갈기갈기 찢어져 해체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남부대륙에는 더 이상 할란드 세력과 대등하게 맞설만한 세력은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 ***** *



봄이 오고 푸른 새싹이 돋아나자, 할란드에 소속된 모든 도시는 축제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그동안 서로 의지하며 많이 가까워진 라울과 라그레타가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결혼식 자리에는 분지 연합의 다양한 종족들과 수많은 가신들과 성주들로 발 뒤들 틈도 없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와!! 행복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와아!!!!"


하객들은 두 사람을 큰 탄성 소리와 함께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특히, 수부타이가 남자에게 좋다는 보양식을 선물해 주자. 식장은 온통 웃음바다가 되었고.


눈이 마주친 라울과 라그레타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두 사람의 축하 연회는 무려 3일 동안 진행이 되었고.


핵심 가신들은 덕분에 제대로 축제를 즐겨 보지도 못하고, 이번 행사로 발생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할란드성에 새로 꾸며진 두 사람의 신방은 아리아가 특별히 신경을 써서 마련한 곳으로.


모든 가구 하나하나가 최고의 장인인 드워프들이 손에서 만들어진 명품들이었다.



그리고 벽난로 옆에 걸린 라울과 라그레타의 그림은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그림틀에 끼워져 있었다.


두 사람을 위해서 다양한 생활마법 도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라그레타를 품에 안고 신방에 들어선 라울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혀 주려 하자.


라그레타는 라울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하였고, 라울도 동조하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잠깐 정신없이 키스를 나누었다.



"라그레타,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입술이 떨어지자 두 사람은 홀린 듯 멍해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하다 말하였다.


라울은 그녀의 체취에 취해 숨을 헐떡거리다 그녀의 옷을 벗겨 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자..잠시만요. 그렇게 하면, 찢어져요."


"어..어. 미안."


라그레타는 무안해하는 라울에게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는 스스로 겉옷들을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벗었다.



"이제 됐어요."


얇은 속옷만 입게 된 라그레타는 부끄러운지 이불 속으로 들어가 얼굴을 조금 내밀며 라울을 불렀다.



라울은 다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다 조금씩 내려와 이내 목에 살며시 키스하며, 손을 아래로 뻗었다.



* ***** *



할란드성에 마련된 신방에서 이른 아침까지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던 두 사람은 피곤한지 점심 무렵이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으음? 언제 일어났어? 깨우지, 그랬어?"


"조금 전에 일어났어요."


라울은 눈을 뜨자 바로 옆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라그레타가 눈에 들어왔다.


라그레타는 라울에게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살며시 라울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배고프지?"


"조금요. 헤헤..."


두사람은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라울은 왠지 걷기 힘들어하는 라그레타를 품에 안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마주치는 사람마다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축하해 주었고.


저녁 식사 시간에는 모든 핵심 가신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먹고 마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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