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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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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5,442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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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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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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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승냥이떼2

DUMMY

메디나 인근 아시리사막의 뜨겁게 달아오른 모래 위를 수천 명의 병사가 가로지르는 중이다.


찐득하지만 온몸을 적셔주던 땀은 작열하는 태양 빛에 말라붙어 병사들의 노출된 피부 위에 하얀 소금 가루를 만들었다.


끔찍한 더위로 다들 입술이 말라붙어 마치 패잔병 무리처럼 보였다.



"오늘은 이쯤에서 행군을 일찍 마무리하고, 병사들을 일찍 쉬게 하시죠."


하몽이 걱정스럽게 병사들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으흠, 쯧쯧쯧..약해 빠진 놈들. 어쩔 수 없지.'


"그렇게 합시다."


의외로 할로우는 의외로 순순히 하몽이 내놓은 의견을 받아들였다.



"전군! 정지!"


하몽이 우렁찬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자 흐느적거리며, 걷고 있던 병사들은 발걸음을 멈췄다.



"오늘은 여기서 임시 숙영지를 만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야호!"


"이제야 살았군."


"와아아아!!"


조금 전까지 기력이 다해 쓰러질 듯 보였던 병사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식에 다들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였다.



임시 군막이 가장 먼저 설치가 되었고, 하몽과 할로우는 상의 끝에 내일 이른 새벽에 이곳을 떠나 메디나를 치기로 결정을 내렸다.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 준비해 온 군량미 중 상당 부분을 헐어 넉넉한 음식과 식수를 병사들에게 배급해 주었고.


병사들은 자신들의 마지막 밤이 될지도 모르는 지금, 이 순간을 웃고 떠들며 즐겼다.



할로우에게 뒷돈을 주고 따라붙은 군상들은 병사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왔다.


몸을 파는 여자부터 술, 음식, 약, 무기 등 없는 게 없었다.



임시 숙영지는 마치 커다란 야시장처럼 소란스러웠지만, 이들을 제재하거나 감시하는 눈길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할란드 영지중 분지 속 할란드성을 제외한 가장 후방인 메디나. 메디나 소속의 병사 대부분은 얼마 전 원정 전쟁에 동원되었고.


그 결과 병사가 부족하게 되었고, 이곳을 수색하고 정찰하는 경계 병사들을 따로 두고 있지 못했다.



* ***** *



하몽이 이끌고 온 1,800명의 병력과 할로우 휘하 2,500명의 병력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른 새벽 3시간 거리의 메디나로 출발하였고,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메디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콰광!! 쿠우우우우웅!!!


폭음 뒤에 울리는 폭발의 진동이 조용했던 메디나의 아침을 뒤흔들어 놓았다.



큰 폭발의 주인공은 할로우가 사용한 건틀릿 형태의 마도기로 강화된 마동포 같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엄청난 위력에 비해 휴대가 편리했지만, 재사용 시간이 시간당 한발로 효율성이 애매한 마도기였다.



"적의 습격이다!!"


"이게 무슨 소리야?!"


"저기다! 저쪽!"


"맙소사..수천명이야!"


난데없는 폭음과 이어진 땅을 울리는 진동은 메디나의 병사들과 주민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새끼들아! 내 손에 죽고 싶냐?!! 어서 반격해!!"


"야 멍청한 놈들아! 어서 발리스타로 반격해! 어서!! "


갑작스러운 습격에 병사들이 어쩔 줄 몰라 하자, 마침 성벽 위에서 병사들을 순시 중이던 쌍둥이 형제가 반격 명령을 내렸다.


잠시 당황했던 병사들은 노련한 전사인 쌍둥이 형제의 엄포에 바로 기세를 돋우며 반격에 나섰다.



"개X새끼들아 죽어라!!!"


"감히!! 메디나를!!!"


욕설을 내뱉으며 병사들은 적들을 향해 활을 쏘거나 발리스타에 폭발탄을 장전해 공격에 나섰다.



할란드 영지의 병사들의 살벌한 기세에 할로우가 이끄는 광풍단 마적들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촤아아악!


"크아앜!"


"이X같은 X신들아!! 내 손에 뒈지기 싫으면, 성벽에 올라가 어서!!!"


할로우는 겁에 질려 도망가려던 자기 부하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기 손으로 베여 버렸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본 마적들은 독기가 바짝 올라 다시금 성벽 위를 오르기 시작했고.


가뜩이나 병력이 적었던 할란드 병사들은 적들의 기세에 움츠러들었다.



"저.저기를 봐! 쏟아져 올라온다!!"


"적이다! 어서 막아!"


벌떼처럼 순식간에 성벽 위로 몰려드는 적들의 모습에 병사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비틀거리며 뒷걸음을 쳤다.



쿵.쿵.쿵.쿵...


"비켜!!!!"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음성과 함께 4미터 크기의 골렘 아머를 착용한 헥토르가 적들을 향해서 돌격했다.


그의 손에는 골렘 아머용 양손 도끼가 들려 있었다.



부웅!!!


헥토르가 거대한 양손 도끼를 적들에게 휘두르자, 한 번에 다수의 적이 피떡이 되어 분해되고 말았다.


"커헉!!"


"아앜!!!"


"크아악!"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적들의 기선을 제압한 헥토르는 그대로 성벽 아래 적들 사이로 뛰어내렸다.



쿵!!!


웬만한 충격과 공격을 받아도 상관없는 거대한 골렘 아머는 적들에게 공포와 끔찍한 죽음을 선사했다.


그가 지나간 자리마다 온몸이 갈리고 으깨진 적들의 시신이 산처럼 쌓여가고 있었다.



'젠장! 저런 괴물 같은 무기가 있었을 줄이야!!!'


할로우는 별 소득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강철 거인에게 부하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하자 속이 타들어 갔다.



근거리 전투에 특화된 골렘 아머의 활약에 적들은 하나둘 혼비백산해서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한 놈도 놓치지 마라!!"


"쏴라! 어서 쏴!"


쌍둥이 형제는 도망가는 적들을 향해 공격 명령을 내렸고.


유목민 출신의 병사들은 모두 명사수들답게 도망치는 적들에게 날카로운 강철 화살을 선물해 주었다.



"모두 나를 따라라."


더 이상 무모하게 성벽으로 공격해 들어가 봤자 소용이 없을 거 같은 판단이 든 하몽은 자신이 이끌고 온 병사들과 함께 모래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저 X잡종 놈이!!! X팔 퇴각! 퇴각해라!!!"


하몽이 그의 병사들과 뒤편의 모래언덕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본 할로우는 배신감에 치가 떨려 왔고.


아직 살아남음 부하들에게 후퇴 명령을 내리고 자신도 말머리를 돌려 서둘러 후퇴하기 시작했다.



"나를 따라라! 놈들은 끝장을 내자!!"


"와아아아!!!"


"적에게 죽음을!!!"


"할란드!!!!!"


헥토르가 추격 명령을 내리자, 사기가 올라가 있던 할란드의 병사들은 서둘러 자신들의 낙타나 말에 올라타 추격에 들어갔다.



콰아아앙!!! 드드드드...


후퇴하는 적들을 때려죽이며, 과감하게 돌진 중이던 헥토르가 모래언덕을 넘어가자, 강력한 폭음과 함께 땅을 흔드는 폭발이 터졌다.



쿵!


"아학! 빌어먹을!!!!"


폭발의 간접 피해를 당한 골렘 아머가 발을 헛딛고 쓰러지고 말았다.



슈슈슈슈슈슉!!!!


그리고 곧이어 헥토르와 할란드 병사들을 향해서 하늘을 까맣게 뒤덮은 화살 공격이 이어졌고.



부우우웅웅웅웅!! 쾅! 쾅! 쾅! 쾅!


그 피해는 엄청났다.


일반 화살과 폭발 화살이 뒤섞여 있었던 것이었다.



"아앜! 살려..."


"내 다리!!!"


"아앜!!!"


"제길!! 후퇴! 모두 후퇴하라!!"


골렘 아머도 연이은 공격을 받게 되자 이곳저곳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헥토르를 최후방에서 부하들을 지키며 가장 늦게 퇴각하였다.



* ***** *


쾅!


"철 거인의 존재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거지?!! 어쩐지 7:3 조건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싶더니!"


임시 숙영지로 도망쳐 온 할로우는 탁자를 손으로 내리치며 하몽에게 따져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우리도 몰랐다! 그리고 지금 내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할로우를 상대하는 하몽의 태도는 말투부터 달라져 있었고.


거인족 혼혈인 그가 죽일 듯이 노려보자, 할로우는 냉정해지기 시작했다.



'더러운 잡종 놈이!! 두고 보자!'


"하아아. 상황이 그렇지 않소?! 상황이! 그리고 감사라니 그건 또 무슨 말이오?"


"우리 쪽에서 매복 공격으로 할란드 놈들을 쫓아내지 못했다면 어떨 거 같소? 당신이 이렇게 나를 마주 보고 있었을까?"


"....."


하몽은 비릿하게 웃음을 지으며, 할로우를 조롱했지만 할로우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하몽이 이끌고 온 병력은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할로우의 광풍단은 겨우 천명 정도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그중 절반 정도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비등했던 힘의 무게추가 지금은 하몽쪽으로 크게 쏠린 상태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메디나를 공략할 만한 마땅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내일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두 사람은 일단 각자의 막사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아참! 형님께서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면, 읽어 보라고 하신 편지가 있었지!'


자신의 막사로 돌아온 하몽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좋은 방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벤자민이 건네주었던, 편지가 생각났다.



"아! 형님..."


편지 속에는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관한 해결책이 적혀 있었다.


하몽은 다시금 자신의 의형인 벤자민의 뛰어난 지략에 감탄하고 말았다.




'이대로 떠날까? 그럼, 어디로 가지? 아니야 이건 아니야...'


같은시각 할로우는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 하하하!!'


"히히히. 히히히히히..."


한참동안 막사 안을 서성이며, 고민하던 할로우는 손뼉을 치더니 미친 사람처럼 작은 소리로 웃어댔다.



* ***** *



아리아는 도망가는 적들을 쫓아 나섰던, 헥토르가 돌아오자마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헥토르님, 몸 상태는 좀 어떠세요?"


아리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헥토르에게 말을 걸었다.



"다행히 의수에는 문제가 없지만, 내 전용 골렘 아머는 수리 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더군요. 미안합니다. 오늘 내가 너무 흥분해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난 헥토르는 다른 가신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였다.



"헥토르님, 이러지 마세요. 오늘 헥토르님이 없으셨으면..."


"이봐! 혼자 그렇게 끙끙 거리지마! 자네가 그러면 나와 내 손녀는 오늘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


"그래도 가뜩이나 병사들 숫자도 적은데..제가 실수를..."


"큰형님! 아리아 형수님과 울릭 할배 말씀이 맞아요. 고개 좀 드세요!"


"형님, 힘 좀 내세요! 내일은 우리 형제가 활약하는 모습이나 지켜 보세요."


쌍둥이 형제의 골렘 아머는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그동안 쭉 미뤄지다가 일주일 전에야 완성이 되었고.


어제까지 두 사람은 골렘 아머를 익숙하게 다루기 위해서 매일 같이 수련 중이었다.



두 사람이 제아무리 뛰어난 전사들이라고 하여도, 2년 가까이 전용 골렘 아머를 사용해 온 헥토르와는 비교할 수 없었고.


헥토르는 그 점이 마음에 걸렸다.



"오늘은 갑작스러운 습격 때문에 혼란스러웠지만, 내일은 다를 거예요."


"아리아 말이 맞아. 창고에 쌓아둔 마법 화살들을 모든 병사에게 지급하고, 자네가 현장에서 지휘를 해주면 오늘처럼 문제가 없을 거야."


"다들..감사합니다. 내일은 기필코 놈들을 모조리 전멸시키겠습니다."


모든 가신 일동이 자신을 지지해 주자 헥토르는 복수를 다짐하며,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불편한 몸 때문에 주군인 라울과 함께하지 못해 우울했던 그의 심장이 오랜만에 끓어올랐다.



"그런데 너무 소식이 없군."


"그러게 말입니다. 주군께서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던 적이 없었는데..."


"하콘 형님이 옆에 계시는데 무슨 일이야 있겠습니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두 분은 무사 하실 겁니다. "


"하기야 두 분 골렘 아머가 보통 물건이 아니니..."


가신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라울과 하콘 두 사람의 골렘 아머는 매우 특별했다.



드워프족은 2년 전 우연히 거의 멀쩡한 상태의 골렘 아머 몇 기를 발견하였고.


라울은 이 중 2기를 많은 공헌도와 재화를 사용해 얻을 수 있었다.



그 후 가스팔과 트리스탄이 힘을 합쳐 만든 골렘 공방에서 개조가 되었다.


라울의 골렘 아머는 다른 부분은 모두 원형 그대로 두고 방어력을 미친 듯이 강화 하였고.


실험 삼아 오러 마스터인 수부타이와 하콘 두 사람이 동시에 오러 블레이드로 여러 번 공격해 보았지만, 작은 흠 정도만 생길 뿐 큰 피해는 없었다.



하콘의 전용기는 오러 마스터로 승급한 그가 골렘 아머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오러 블레이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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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승냥이떼. 23.06.30 639 15 13쪽
55 칼을 높이 들다. 23.06.29 687 14 12쪽
54 악연을 끊다.2 23.06.28 729 14 13쪽
53 악연을 끊다. 23.06.27 736 17 12쪽
52 산 넘어 산 23.06.25 733 16 13쪽
51 힐라의 부흥 +1 23.06.24 743 17 13쪽
50 저력을 과시하다.3 23.06.23 751 14 13쪽
49 저력을 과시하다.2 23.06.22 755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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