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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less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코메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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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mbless
작품등록일 :
2016.06.06 00:46
최근연재일 :
2018.01.01 05:09
연재수 :
204 회
조회수 :
342,006
추천수 :
3,520
글자수 :
711,425

작성
16.11.02 23:25
조회
2,020
추천
22
글자
7쪽

대회(6)

DUMMY

헌터 대회에는 총 열여섯 개의 길드가 참가했다.

비터스를 제외한 다른 길드들은 전부 순위권 안에 있는 길드들이었다.

참가해봤자 승산이 없다는 걸 알고 대부분의 길드가 포기했다.

점수표를 보고 차라리 사냥이나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협회에서도 그들을 배려해 오크 숲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은 사냥 구역을 좁게 잡았다.

대회 날 아침 많은 수의 헌터들이 회관 앞에 모여들었다.

협회 직원들은 참가자들과 아닌 사람 사이에 안전선을 만들었다.

선 밖의 헌터들은 서로 자기 길드 소속 파티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형 길드 같은 경우는 사람이 많다보니 응원하는 소리도 굉장히 컸다.

“하나, 둘, 셋! 다원 파이팅!”

“김준섭 멋지다!”

“화문! 화문! 화문!”

여기저기서 큰 소리가 났다.

그 중에는 이번 대회에 불만을 갖고 항의하는 목소리도 섞여있었다.

얼굴을 가린 채 피켓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지만 응원하는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피켓에는 ‘대형 길드 몰아주기식 운영을 중단하라!’라고 적혀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의하는 사람들은 직원에게 쫓겨났다.

대부분이 대형 길드다보니 아무도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저 자기 길드 응원하느라 바빴다.

비터스 길드원들은 바깥쪽 응원에 지지 않기 위해서 자기들끼리 뭉쳐서 파이팅을 외쳤다.

인지도도 순위도 낮다보니 아무도 그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홍연우만 날카로운 눈으로 그들을 쳐다봤다.

협회장이 나오자 직원들은 응원을 중단시켰다.

개회식이 시작되고 지루한 연설이 이어졌다.

제대로 듣는 사람은 없었지만 안내문에 적힌 시간까지 쭉 진행됐다.

연설이 끝나고 협회장이 시작 선언을 하자마자 시끌벅적해졌다.

먼저 협회장과 임원들이 출발하고 뒤 이어서 협회소속 직원들과 서포터들이 출발했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참가자들을 대기시키고 있다가 각 파티에 한 명씩 심사자로 들어갔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담당자가 참가자들을 한 번에 출발시켰다.

많은 파티들이 한 마리라도 먼저 잡기 위해서 뛰쳐나갔다.

하필이면 회관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비터스 길드는 제일 늦게 출발했다.

숲 입구부터 해서 직원들이 한 명씩 서 있었다.

그들은 일직선으로 약 200미터 정도씩 떨어져 있었다.

앞장 선 파티들이 고블린들을 쓸고 가서 비터스 길드는 작은 점수도 얻지 못 했다.

고블린 구간이 끝나고 거대고블린 구간에 진입했다.

여기서부터는 직원들이 두세 명씩 같이 서있었다.

참가자들은 제대로 사냥하기 시작했다.

비터스 길드도 무기를 소환하고 사냥준비를 한 채로 이동했다.

하지만 구역 내의 거대고블린은 이미 다른 길드들과 전투를 하고 있었다.

들판을 지나 검은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대고블린 구역을 지나치고 바로 여기까지 온 길드는 총 다섯이었다.

화문, 볼레로, 다원, 베터랑스 그리고 비터스

앞의 세 길드는 누구나 아는 초대형 길드이고 베터랑스는 이번에 새로 치고 올라온 길드였다.

그에 비해 비터스는 겨우 일곱 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길드였다.

각 길드는 검은 숲 앞에서 작전을 세우고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일반 직원이 아닌 협회 임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비터스 길드를 따라온 직원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다른 네 길드는 여기까지 올 걸 예상하고 임원급을 포함시켰지만 비터스 길드에는 일반 직원이 들어와 있었다.

결국 일반 직원은 비터스 길드가 작전회의를 하는 동안 주변의 임원들과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남는 인원이 없어 바꿔 줄 수 없었다.

협회장은 무슨 일인지 궁금해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아, 회장님 그렇게 큰일은 아닙니다. 이 친구가 저기 비터스 길드 담당인데 이 숲으로 들어가는 게 조금 힘들 거 같다고 해서요.”

“바꿔주면 되잖아.”

“그러면 이쪽 인원이 부족해집니다. 일반 직원을 여기에 배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여기 한 명 남는 사람 있어.”

“어디 말씀입니까?”

협회장은 자신을 가리켰다.

“아, 협회장님이 직접 하신다고요? 음.......”

“그냥 내가 갈게. 저기 최하위권 길드잖아. 보나마나 무턱대고 덤벼드는 걸 텐데 구해줄 사람이 있어야하지 않겠어?”

“네. 맞습니다. 그럼 차라리 제가 저기로 가겠습니다.”

“내가 갈게. 너는 하던 거나 해.”

“네. 알겠습니다.”

협회장은 무장을 갖추고 비터스 길드 쪽으로 갔다.

그의 무기는 조금 독특했다.

기본적으로 메이스형태를 띄고 있지만 끝에 달린 쇳덩어리 같은 게 완벽한 구 형태에 새까맸다.

순수하게 검은색 밖에 안 보였다.

크기도 보통 메이스크기가 아니라 거의 축구공 수준이었다.

무기 주변이 약간 일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협회장이 다가오는 걸 본 이상혁은 작전설명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봤다.

김진수를 제외한 다른 길드원들도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려요.”

김진수는 해맑게 웃으면서 그에게 악수를 건넸다.

“잘 부탁하네.”

협회장도 밝은 표정으로 그의 악수에 응했다.

이상혁은 다시 작전설명을 시작했다.

집중하면서도 신경이 쓰였는지 자꾸 그의 눈치를 봤다.

“나는 신경 안 써도 되니까 평소 하던 대로 하게나.”

“네.”

그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계속 설명을 했다.

브리핑이 끝나고 비터스 길드는 검은 숲으로 들어갔다.

이미 다른 길드들은 출발한 상태였다.

깊게 들어가던 도중 다른 길드가 전투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화문길드는 한 마리의 오크와 네 마리의 거대고블린으로 이루어진 무리를 상대하고 있었다.

실제로 싸우는 건 다섯 명이었고 나머지 두 명은 뒤에서 무기만 들고 있었다.

뒤에서 대기 중인 두 명은 비주류 무기인 폴암과 철퇴를 들고 있었다.

부길드장인 홍연우가 오크와 일대일로 싸우고 있었다.

검은 팔에 쥐여진 붉은 검이 허공을 갈랐다.

꽤 빠른 속도였지만 오크는 여유롭게 피했다.

그리고 반격이 이어졌다.

혼자서 상대하는 게 많이 벅차보였다.

장궁에서 발사된 화살이 거대고블린의 배를 뚫고 등으로 삐져나왔다.

활과 크기만큼 파괴력도 상당했다.

화문 길드장은 커다란 도끼를 들고 있었다.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는 무기였다.

그가 위에서 아래로 도끼를 내려찍자, 커다란 고블린의 몸이 깔끔하게 반으로 갈라졌다.

나머지 길드원들도 고블린을 처리하고 오크로 목표를 바꿨다.

다섯 명이서 포지션을 잡고 체계적으로 덤벼들자 어느 정도 공격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다들 치열하게 덤벼들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다.

비터스 길드는 그들을 뒤로 하고 사냥감을 찾으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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