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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less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코메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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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mbless
작품등록일 :
2016.06.06 00:46
최근연재일 :
2018.01.01 05:09
연재수 :
204 회
조회수 :
342,011
추천수 :
3,520
글자수 :
711,425

작성
16.10.23 03:01
조회
2,367
추천
31
글자
9쪽

대회(2)

DUMMY

“왜요? 아직 뭔지 들어보지도 않았잖아요.”

“보나마나 대회에 참가하자는 소리잖아.”

“네. 맞아요. 근데 왜 안 돼요?”

“제대로 읽어보기나 한 거야?”

“뭐가요?”

박창수는 대회 안내문을 들이밀고 참가대상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 7인 파티구나.”

잔뜩 신나 있던 김진수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의 옆에는 정수정이 뚱한 표정으로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구겨진 안내문이 놓여있었다.

침울해 있던 것도 잠시 김진수는 금방 다시 기운을 내고 앞으로 나갔다.

“여러분 지금부터 새로운 길드원을 모집하러 갑시다.”

그걸 듣자 정수정은 가볍게 박수를 치며 호응해줬다.

“그거 좋은 생각이다.”

그 둘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대회참가 쪽으로 몰려고 했지만 이상혁이 가로 막았다.

“길드 회관은 어떡하고? 가격인상 날짜 얼마 안 남았잖아. 오르기 전에 빨리 사야지.”

“아, 맞다. 그렇지.”

둘은 다시 시무룩해졌다.

“아아, 누가 지원서 안 내려나?”

“요새 길드가 많이 늘어서 그런지 회관 없으면 안 들어와.”

“그럼 어서 사냥하러 가야겠다. 상혁아, 네 차례야.”

이상혁은 앞으로 나와서 동그라미들을 그렸다.

“자 오늘은 박소현씨가 안 나왔으니까, 거대고블린을 잡으러 갈 겁니다.”

“그 누나 요새 바쁘네. 어디 간 줄 알아?”

“나도 몰라.”

“매일 저녁에 같이 있으면서 뭐 때문에 바쁜지 몰라?”

“둘이 만날 같이 있어요?”

최지은은 눈이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더 잘 들으려고 김진수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응. 사냥 끝나면 만날 둘이서 어디 가더라고”

“그럼 혹시 둘이서 데이트~?”

가만히 있던 정수정도 관심을 보였다.

“뭐야, 뭐야? 설마 GC야?”

"그건 뭔 말이야?"

“길드 커플. 줄여서 GC.”

“그런 거 아니야. 박소현씨 나 싫어해. 너희 둘은 왜 자꾸 나랑 소현씨를 엮으려고 하냐?”

“흐음~ 둘이 뭔가 있는 거 같은데?”

“아니라니까! 이제 작전 설명할거니까 이상한 소리 좀 그만해.“

“칫”

“오늘은 조금 다르게 포지션을 잡아보겠습니다.

지은이는 변함없이 맨 뒤에서 계속 견제해주고 수정이도 이전처럼 우리가 싸움 시작하면 뒤로 도는데 오늘은 작은 놈들 잡지 말고 기다렸다가 거대고블린 다리 좀 그어버려.”

“네엡~”

“그리고 진수는 앞에 서는 대신 한 번 옆에 위치해 볼래?

이제 거리 좀 있어도 명중률 나오잖아.

그러니까 옆쪽에서 거리 유지하면서 계속 어그로 끌어주면 나랑 창수형도 들어가기 편하고 수정이도 기습하기 편할 거 같아.”

“오키.”

“형이랑 저는 그대로 하면 돼요. 대신 진수가 조금 떨어져 있으니까, 궁병들 다 제거하기 전에는 진수를 우선적으로 방어해주세요.”

“그래. 그렇게 가자.”

비터스 길드원들은 숲으로 들어갔다.

작은 고블린들만 있는 지역은 빠르게 통화하고 약간 살짝 어둑한 곳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가끔씩 나오는 거대고블린을 한 마리씩 잡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다섯 명이서 한 마리 잡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

어두운 숲을 지나 들판이 보였다.

멀리서 볼 때 움막이 두 개 정도 보였다.

이상혁은 손을 들어 손바닥을 쫙 폈다가 다시 주먹을 쥐었다.

모두들 그에게 모였다.

그는 능력으로 본 5일간의 기억을 토대로 가볍게 브리핑을 했다.

“거대고블린은 총 세 마리, 그냥 고블린은 일곱 마리로 그중에 궁병은 네 마리. 포지션은 아까 설명했던 대로”

“오케이.”

그들은 들판에 접근했다.

김진수는 이동하면서 계속 화살을 뽑아 손가락 사이에 하나씩 끼웠다.

최지은과 정수정은 숲 쪽에서 대기하고 나머지는 앞으로 이동했다.

다른 길드원들이 앞으로 가는 걸 보고 정수정은 숲을 따라 옆으로 크게 돌았다.

“쿠와악! 쿠아!”

들판에서 망을 보던 고블린들은 괴상한 소리를 내질렀다.

그러자 움막에서 쉬고 있던 거대고블린들이 무기를 챙겨서 나왔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고블린 궁병들은 일제히 화살을 날렸다.

박창수는 방패를 펼쳐 김진수에게 날아가는 화살을 막아주고 이상혁은 직접 칼날로 쳐냈다.

박소현과의 훈련 덕분인지 멀리서 날아오는 화살은 보고 칠 수 있게 되었다.

최지은은 고블린 궁병을 노리고 활시위를 당겼다.

어느새 그녀의 눈 주위에 스모키화장 같은 문양이 생겼다.

자신 있게 한발 쐈지만 거리가 멀다 보니 빗나갔다.

그녀를 눈치 챈 궁병들은 그쪽으로 화살을 쐈지만 한 참 빗나갔다.

그러자 자기들끼리 짧게 상의하더니 한 놈만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나머지는 다시 앞쪽라인을 노리고 화살을 쐈다.

최지은은 침착하게 활시위를 당겼다.

이쪽으로 다가오는 궁병이 목표였다.

놈은 화살에 맞지 않기 위해 양 옆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왔다.

그녀의 화살 끝은 고블린을 따라 움직였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고블린은 최지은의 모습이 보였다.

금방이라도 화살을 쏠 것 같은 그녀를 보자 위협을 느끼고 갑자기 옆으로 방향을 확 꺾었다.

움직임을 예측한 듯 그녀의 화살 끝은 이미 그 쪽에 향해 있었다.

활을 떠난 화살은 고블린의 머리 한 가운데에 박혔다.

최지은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나머지 궁병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놈들의 입장에선 그녀의 화살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이 가서 처리할 수도 없었다.

그저 안 맞길 기도하면서 이리 저리 위치를 바꾸면서 화살을 쏴댔지만 그녀는 놈들이 갈 곳에 미리 조준하고 있다가 화살을 쐈다.

하나 둘 궁병들이 쓰러졌다.

김진수는 돌격하는 고블린 검사들을 향해 달려가 화살을 날렸다.

처음에는 엄지와 검지로 잡고 있는 화살을 날리고 다음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웠던 화살을 활시위에 걸고 쐈다.

남은 화살들도 차례차례 발사했다.

바로 앞까지 달려온 고블린들은 그의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손가락에 끼워둔 화살을 다 쓴 그는 입에 물고 있던 걸 활시위에 걸고 마지막 검사를 향해 달려갔다.

몸을 살짝 틀어 놈이 휘두르는 검을 피하고 코앞에서 활을 쏴 놈의 목을 뚫었다.

그가 검사들을 상대하는 사이 이상혁과 박창수는 거대고블린들을 잡아두고 있었다.

이상혁은 혼자서 두 마리를 상대했다.

일부러 박창수와는 다른 방향으로 빠지면서 날아오는 검을 받아냈다.

박소현이 보여줬던 연속동작들을 그대로 써먹었다.

수천 번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튀어 나왔다.

이 대 일이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남은 한 놈은 박창수가 마크했다.

코앞까지 방패를 들이밀자 무기를 휘두르는 게 힘들어 보였다.

놈을 상대하고 있다가 김진수에게 화살이 날아가면 방패를 움직여 막고 바로 원위치 시켰다.

김진수와 최지은은 일반고블린들을 다 처리하고 목표를 거대고블린으로 바꿨다.

네 명은 미리 정해뒀던 포지션으로 놈들을 상대했다.

거대고블린들은 이제 여유가 없어 보였다.

놈들은 멀리서 날아오는 화살과 가까이서 날아온 화살들을 쳐내면서 공격타이밍을 엿봤다.

이상혁은 공격을 멈추고 잠시 기다렸다.

‘휙!’

갑자기 거대고블린 한 마리가 검을 휘두르다가 휘청거렸다.

놈은 뒤를 돌아봤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무릎 뒷부분에 단도 하나가 박혀 있을 뿐이었다.

박창수는 방패를 접고 이상혁과 같이 놈에게 달려들었다.

창은 목을 뚫었고 칼은 옆구리를 베었다.

남은 두 놈은 계속 주위를 돌아봤다.

‘휙! 휙!’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두 놈 다 심하게 인상을 썼다.

한 놈은 아킬레스건이 베여 한쪽 무릎을 꿇었고 다른 한 놈은 허벅지에 단도가 박혀 있었다.

세 명은 무릎 꿇은 놈에게 달려들어 처리하고 나머지 한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놈은 뒷걸음질 쳤다.

그러다가 옆구리가 아려오는 걸 느꼈다.

놈은 고개를 돌려 확인했다.

정수정이 씩 웃으면서 찔러 넣은 단도를 뽑고 있었다.

바로 팔을 휘둘러 그녀를 후려치려고 했지만 이상혁의 칼이 더 빨랐다.

잘린 팔은 땅바닥에 떨어졌고 잘린 단면에서는 피가 솟구쳐 나왔다.

이번에는 창이 날아와 배를 뚫었다.

마지막으로 목에 두 발의 화살이 동시에 박히면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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