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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님의 서재입니다.

학생부터 시작하는 천재 소드마스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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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작품등록일 :
2024.03.03 23:06
최근연재일 :
2024.03.29 15:1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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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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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글자수 :
20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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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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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스승과 제자 (1)

DUMMY

황량한 들판에 먼지가 일었다.


오러를 이용한 경공.

산맥을 넘고 바위를 부수며 두 명의 남녀가 뛰고 있었다.


섬도시 고르돈의 외지.

이엔 아퀴나스와 카 교수는 검 한 자루만을 패검한 채 유크시를 향하고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소도시 쟈루에서 비둘기 전서구를 획득했다며,

크리스탈을 통해 황도 세라피움에 속보를 알려왔다.


에소릴의 학생들이 고르돈 산하의 한 소도시, 유크시에 고립되었다는 내용의 속보를.


그리고 세라피움으로부터 에소릴까지, 구출대를 파견하기 위해 연락이 오기까지가 단 5분.


‘에소릴의 일은 에소릴이 해결한다.’


그 오래된 명제에 입각해 교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범한 교수가 아니다.

제국황실대학교, 에소릴의 교수들.

그 하나하나의 교수들은 제국을 움직일 거물들이다.


심지어. 크리스탈과의 연결을 잃은 채 소도시에 고립된 4명의 에소릴 생도 중 2명의 학생이 고위귀족인 것이 밝혀졌다.


대재앙 당시 황제로부터 ‘신궁’의 칭호를 받기도 했던 지체 높은 대귀족, 다이브비체 가문의 리아나 다이브비체.

극동의 이시리엘. 8대 섬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그 이시리엘 가문의 외동딸 이사야 이시리엘.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천하의 에소릴이라고 해도 양측의 명가로부터 어떤 말을 듣게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선별된 것은 그 거물급 교수 중에서도 가장 거물.


구출대는 2개의 팀이 구성되기로 했다.

크리스탈이 복구되는 대로 포탈을 통해 돌입하기 위한 쪽과,

유크시 근처의 소도시로 크리스탈의 포탈을 타고 이동하여 도시 밖에서 외지를 통해 상륙하는 쪽.


그리고 우연히, 마침 유유자적 대기 중이던 카 교수가 그걸 맡아주겠다 한 것이다.


이엔은 그때의 짧고 급박한 회의 속의 분위기를 기억한다.

그랜드마스터의 도움의 손길에 다들 안심의 한숨을 내쉬었던 것이다.


카 교수가 있다면, 최악의 일은 벌어지지 않을 테니.

무엇보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 책임을 대신 다 맡아줄 테니.

현인의 그 권위는 황제조차 존중해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크리스탈이 복구되는 대로 포탈을 통해 돌입하기 위한 쪽은 입학처장이자 기사부인 피스 교수, 그리고 마법부의 알렉세이 수석교수가 맡았고,


유크시 근처 소도시로 포탈을 타고 이동하여 도시 밖에서 외지를 통해 상륙하기로 맡은 조가 카 교수와 이엔이 된 것이다.



타닥타닥,

경공을 이용해 땅을 박찰 때마다 거센 돌멩이가 튀었다.


한참을 달리고 있던 도중, 카 교수가 불쑥 말했다.


“왜 받았느냐?”


이엔의 대답은 기다리지도 않은 채, 카 교수는 이어 말했다.


“너는 분명 제자를 받기 싫다 했다. 그런데 왜 받았느냐.”


카 교수가 의아함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엔이 최연소 교수로 에소릴에 부임한 지 벌써 2년이다.

그 사이 제자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그랜드마스터의 권위로 편의를 봐줬던 것이 바로 그 카 교수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왜 나왔느냐.”

“나오면 안 되나요?”

“이엔. 그걸 묻는 게 아니야.”


카 교수는 이엔을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돼? 정이 들기라도 한 거야? 아니면 책임감?”


이엔은 생각한다.


걱정? 그럴 리가.


정이 들었다고? 그런 건 생길 시간조차 없었다. 고작 2주. 매일 뛰라고 시켰을 뿐이다. 그것뿐이다.


책임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달리기, 언제 지쳐 떨어져 나가나 궁금해서 실험해보았을 뿐이다.


물론, 생각보다 열심히 하긴 했다. 하지만 그뿐이다.


“···왜 물으시는 거죠.”

“너는 지금 신시를 조금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


이엔은 조금 놀랐다.


아우라.

이엔 자신만이 가진 고요계 계통 감각의 능력.

사람에게서 보이는 그들만의 색, 예지와도 비슷한 그 능력.


처음의 그때.

신시의 그 아우라가, 의붓오빠인 아르곤과 너무나도 닮았던 것이다.


지금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그다.

처음 신시를 보았을 때는 아르곤이 돌아온 줄 착각했을 만큼 그 아우라는 같았다.


그러나, 조금 희미하게 달랐다.


그 아우라를 정확하고 천천히 느껴보기 위해 그런 말도 안 되는 과제를 부여했던 거다. 그리고 정말 진심인지 확인하려는 의도도 있었고.


고요계.


고요계는 태생적으로 감각이 뛰어나게 발전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정신 차려보면 후에는 뒤처지거나 막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엔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고요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끈기다.


다만 이엔으로서는, 신시의 아우라의 색깔이 아르곤과 비슷하다던가 하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카 교수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처음의 그때 제자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이유조차 제대로 알려준 적이 없었다.


‘그럼 혹시, 설마.’


카 교수님은, 이엔 자신과 같은 감각을 느꼈다는 건가?


도대체 무슨 수로? 고요계, 그것도 자신만의 재능인 아우라를 넘어서는 감각을 읽었다고? 고요계도 아닌 그가?


혹시 그게 모든 것을 알아챈다는 현인의 경지···?


카 교수는 근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

“네 남자 취향이 그랬을 줄은······. 신시는 본판은 나쁘지 않다만 좀 음침하게 생기지 않았나? 아니면 연하 쪽이 취향이었나······.”

“하아······.”


이엔은 한숨을 쉬었다.

카 교수님은 겉으로만 그랜드마스터일 뿐이지 속으로는 한량괴짜이니.


저거 봐라, 평소에는 검을 빼면 머릿속에 술과 여자, 담배 밖에는 없을 거다.

물론 그 검의 비중이 평소에는 절대적으로 압도하지만.


“그런 게 아니에요.”

“음?”

“같았어요.”

“무엇이?”


이엔은 간략히 설명했다.

카 교수님은 이미 아우라에 대해 알고 있으니 설명은 수월했다.


설명을 다 들은 후, 카 교수는 희미하게 웃었다.


“방식은 다르지만, 너는 내가 본 것과 같은 것을 말하는 것 같군.”

“무엇이 말이죠?”

“이엔. 나는 천재만을 키운다.”


순간적으로 웃음기가 사라져버린 그 단호한 어투에, 이엔은 놀랐다.


카 교수의 눈빛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뚫어질 듯 무언가를 보는 것 같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그 날카로움.

그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진지했다.


카 교수를 제대로 아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은 그의 이 모습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분명 이엔은 그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평소에는 한량괴짜,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를 기이한 언동을 보여주는 사람이지만 지금처럼 아주 가끔씩은 물속의 독처럼 날카로웠으니.


그는 한 글자 한 글자, 끊어 씹듯 말했다.


“천재가 아니면, 아무리 키워봤자 소용없다.”

“그 애가, 천재라구요?”

“···아니, 천재는 아니지. 신시는 천재가 아니라 독특한 기풍을 가진 천재형이라 생각한다.”


독특한 기풍을 가진 천재형?


그 말의 의미를 이엔이 물으려고 하는 찰나였다.


“도착했군. 서두르자.”


저 멀리 유크시의 크리스탈이 보이기 시작했다.


환한 푸른색의······.


푸른색.


화이트 크리스탈이 아니다.


그렇다면, 사태는 다 해결된 건가?


성막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성벽의 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사람들 수십 명이 모여 우글대고 있었다.


희미하지만 피냄새가 났다.


다급하게 그곳으로 다가서자, 딱 봐도 관리자 같은 사람이 둘에게로 빠르게 달려왔다.


“저. 황도 세라피움의 에소릴에서 오신 교수님들이신가요?”

“아?”

“크리스탈은 이미 복구되었습니다. 생도분들도 이미 진작 호송되셨고요.”

“아!”

“그런데 그, 아무래도 에소릴의 문제다 보니 오신 김에 전후 관련 서류들의 결제를 좀 부탁드려도 될런지······.”

“아.”



*



꿈을 꿨다.


꿈속에서의 스승님은 토요일 낮인데도 거실에 누워있다. 아직 스승님이 대외지 성물수탐단에 속하시기 전이구나. 이엔도, 나도 나란히 집에 있다. 날도 더할 나위 없이 화창하다. 점심이 되고 우리는 다 같이 모여 김밥을 쌌다. 이엔과 내가 만든 김밥은 반듯한데 스승님의 김밥만 삐뚤삐뚤했다. 이엔은 스승님을 혼내면서 못생긴 김밥을 잘라 나와 스승님의 입에 넣어주었다. 무엇이 웃긴지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마구 웃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가장 바라던 것이었음을 깨달은 순간.


나는 꿈에서 깼다.


눈을 떴다.


흔들흔들.


눈을 뜬 내 시야에 창문의 하얀 커튼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나는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팔이······.’


잘렸던 왼쪽 팔이 깨끗이 붙어있었다.

다행히도, 늦기 전에 신성력으로 붙일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때,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훅 들어왔다.


샴푸 냄새.


살랑살랑, 향기의 근원은 바로 내 옆에 있었다.

은색 단발의 머리카락.

이사야가 옆의 의자에 앉아, 새근새근 자며 침대에 기대듯 엎드려 있었다.


‘움직이면 깨울 텐데.’


그렇게 생각한 순간, 이사야가 눈을 반짝 떴다.


“···!”

“···!”


깜빡깜빡.


순한 양 같은 그 두 눈이 졸린 듯 감겼다 떠졌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더니 확, 한순간에 커졌다.


“신시님!”

“나 귀는 안 다쳤다.”


이사야의 목소리를 들으니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방이 크고 좋다.

이사야가 평소에는 순한 양 같고 청초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이라 까먹고 있었는데, 얘 엄청난 대귀족이었지. 새삼 느낀다.


이사야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잠도 안 자고 간호한 건지, 이사야의 손과 침대 주위에 신성력을 사용한 흔적들이 있었다.

이사야의 목걸이, ‘성 아가다의 기쁨’의 힘으로 생긴 하얀색의 성화들이.


“···사야야.”

“네, 네에······.”


어이구, 얼굴은 울상인데 대답은 잘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그때부터 무려 한나절은 주무셨어요··· 혹시, 혹시라도 안 깨어나시는 줄 알고 계속······.”

“그랬구나.”


그래서 몸이 이렇게 상쾌한 거구나.


계속 신성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었다는 거겠지.

신성력이 외상에만 효과가 있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음.

아무래도 피로가 좀 쌓였었나 보다. 이렇게 기절했을 정도면.

오러를 증폭시키는 월류를 과도하게 사용한 탓도 있을 거고.

오러 역류도 몇 번이고 터졌으니. 당장 운기행공을 해봐야 하겠지만, 외상보다도 혈맥의 내상이 더 심할지도 모른다.


일단, 지금의 문제를 생각하자.

아직도 이사야의 눈망울은 그렁그렁해져 있다.


분위기를 좀 풀어야겠다.


나는 짐짓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이번 싸움을 통해 깨달음도 얻었거든. 나, 소드엑스퍼트 중급에 올랐다. 무려 C1에 해당하는 수준이지. 다 너 덕분이야. 고마워.”

“정말···요?”


이사야의 얼굴이 조금 환하게 펴졌다.


그걸 보니 다시 놀리고 싶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팔도 잘리고 죽을 뻔하긴 했지만······.”

“죄송해요······. 흑.”


이사야의 눈이 다시 울먹거린다.


나는 서둘러 다시 말을 수습했다.


“아니, 그래도 죽을 뻔한 결투였기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거겠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깨달음을 얻는다고들 하잖아. 그건 진짜 천금을 줘도 얻을 수 없는 귀한 거지.”

“그런···가요?”


이사야의 얼굴이 조금 아리송해졌다.


“그래. 이렇게 살아 돌아왔잖아. 만약은 필요 없어. 현재가 중요한 거지.”

“정말 다행이에요······.”

“하지만 안 겪었으면 더 좋았긴 했겠지만. 설마 청문회처럼 사람이 다 모인 그 자리에서 성막 유지를 2시간을 버틸 수 있다 할진 몰랐어. 정말 죽다 살아나왔네.”

“······.”


이사야가 나를 빤히 바라봤다.


이제야 자기가 놀림당한 걸 깨달았는지, 그 눈엔 뿔이 조금 나 있다.


잠시 적막이 흘렀다.


아마 내 예상이지만, 아무리 이사야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까지 장난친 것에는 좀 화가 난 것 같았다.

지금 입도 꾹 다문 채로, 조용히 고개를 조금 숙인 채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내가 좀 심했나.


그렇게 반성하고 이사야에게 사과하려 했다.


그리고 다시 이사야를 본 나는, 조금 놀랐다.


이사야의 그 눈망울에.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어요.”


분명하고 똑바르게 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순수하게 나를 걱정해주고 있는 그 진심 어린 표정에.


이사야의 작고 여린 하얀 손이 내 손을 그러쥐었다.


“다시는··· 못 보게 되는 줄 알았어요······.”


뚝.


그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이사야의 눈망울에서 예고 없이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 것이다.


어어?

아니, 울긴 왜 울어?


“괜찮아, 괜찮아······.”


나는 이사야의 등을 토닥여줬다.


“흐으, 흐윽, 흐어어엉엉엉······.”


매번 잊어버린다.

이사야는 너무 많은 아픔을 겪었다.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자신의 사람을 잃는다는 슬픔을, 이사야는 트라우마처럼 가지고 있을 테니.

그러나 이사야는 그것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

나보다 훨씬 어리고, 작고, 연약한 이사야가.


살짝 눈을 감으니, 아까 꾸었던 꿈이 흐린 풍경처럼 떠올랐다.

스승님과 이엔과 나.

다시는 내게 돌아오지 못할 선물 같은 순간들.


나는 눈을 감은 채 보고 있었다.


여리고 착하고 올곧은 이사야.

그리고 그걸 이용하려는, 쓰레기 그대로인 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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