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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님의 서재입니다.

학생부터 시작하는 천재 소드마스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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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작품등록일 :
2024.03.03 23:06
최근연재일 :
2024.03.29 15:1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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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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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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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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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정급 시험 (3)

DUMMY

“하아··· 진짜 큰일 났네.”


수업을 끝내고 나오며 우리는 한숨을 쉬었다.


카 교수의 제약.

수업에 같이 참여하여, 무엇이든 함께, 계속 옆에서 들을 것.

당연히 강의가 겹칠 리 없다. 수강신청을 했다면.

그러나 에소릴의 신입생들은 기사부, 신성부, 마법부로 나뉘는 전공 수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통되는 수업을 듣도록 짜여있었다.


“야. 가까이 오지 마.”


말 그대로 앞으로가 큰일이었다. 이제 하루 왼 종일 리아나 다이브비체와 붙어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리아나는 보이는 성격과는 다르게, 검은색의 셔츠와 검은색의 바지를 입은 단정한 옷차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까지 올 정도의 긴 금색의 머리카락과 하얀 얼굴이 그 흑색과 대비되어 너무 눈에 띄었다.


수업과 수업 사이 강의실을 옮겨 다니는 지금만 해도 그렇다.

거리를, 복도를 지나쳐 가는 와중에도 학생들이 시선이 아닌 듯 자꾸 닿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얘가 예쁜 것이다.


그렇게 시선을 받으며 나란히 걷고 있자니, 당연히 내 얘기도 나온다.

이것이 제법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 쟤가 바로 그···

- 특대생··· 기여입학···

- 리아나가 불쌍···

- 카 교수님은 대체 왜···


무엇보다,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쑥덕거리는 소리들이 은근히 신경을 긁었다.

그것은 리아나 다이브비체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녀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연애는 다 했네. 너 같은 애랑 다니는 덕분에.”

“내가 왜?”

“그냥 음울하게 생겼어.”

“······.”


그런데 그건 맞긴 하다.

얼마 전에 거울을 보는데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와 있더라······.


“···하아. 해보고 싶었는데. 연애.”

“왜 못해. 하면 되지. 해본 적 없어?”

“···없는데?”


리아나의 하늘색 눈동자가, 삐딱하게 나를 보며 대답한다.

난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 되었다.


“공부만 했어?”

“? 공부랑 수련만 했는데?”


그래도 그럴 수가 없는데······.

성격을 따지기 이전에, 객관적인 외모가 있다. 그건 다른 문제가 있다고 밖엔······.


“잠깐만. 너 고귀하신 귀족 가문이잖아.”

“뭐··· 그렇지. 근데 그게 왜.”

“혹시, 정략결혼 상대가 있다던가?”

“······.”

“있구나. 있지.”

“······.”

“내가 맞았지. 어때 나, 감 좋지. 정확했지.”

“···하지 마.”

“어?”

“하지 마라고.”


나도 눈치는 있다.

그렇기에 나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리아나가 나보다 강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따라서, 나는 자연스레 주제를 돌렸다.


“자, 다음 수업이······.”


시간표를 합치다 보니 하루에 들어야 하는 수업이 많았다.

오러감응, 오러제어, 대 마물 전투학 및 그 응대학 서론, 대 마물 전투 실습, 검기역학, 마법시 창작, 대인전 전투, 등등······.


다행히 이론은 할만했다.

내가 한 번 배웠던 것일뿐더러, 나는 철저한 실전을 경험해봤지 않나. 지식만큼은 빠삭했다.


그러나 문제는 실전 수업에 있었다······.


에소릴은 신분을 굳이 드러내선 안 되고, 그것으로 핍박해서도 안 되고.

그리고 오러, 마법이라는 것이 살상력이 있는 무기인 만큼 절대로 남을 해하기 위해서 사용해선 안 된다. 그것은 퇴학을 넘어, 아주 큰 징계의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합법적으로 팰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이 실전 수업인 것이다.

신체 강화만 허용, 검에 오러를 두르는 검기와, 검강 불가. 언뜻 보면 실력에 상관없고 위험하지 않을 것 같지만, 바로 이 ‘신체 강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리아나?”

“응. 왜?”


리아나는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풀고 있다.

고저도 감정도 없는 목소리. 그래서 무서운.


“할 거야?”

“응.”


나에게는 그 목소리가 이렇게 들렸다.

널 존나 팰 거야.


“···!”


잠깐 준비하고 있으려는데, 곧바로 목덜미를 찌르고 들어온다.


“칵!”


날카롭지 않은 목검이지만, 찔리니까 바로 피가 나왔다. 신체 강화의 힘이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시작한다는 말은 하고 때려야지.


“셀리타.”


대기하고 있던 치유사 교수님이, 성령의 이름을 불러 바로 치유를 해주셨다.


“아, 미안해. 아팠어?”


리아나의 걱정스러운 질문.

배우를 해도 될 것 같은, 정말로 천연덕스러운 표정.

그 표정에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오냐, 해보자 이거지.’


나는 다시 검을 쥐고 일어났다.


“아니? 하나도 안 아픈데?”


어깨를 털며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뭐가 물었나? 오히려 간지러운데?”

“아하?”


간지러울 리가.

사실은 눈물 나게 아프다.

치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찔린 곳이 아직도 따끔따끔했다.


“그럼, 더 세게 갈게?”


눈으로 확실히 보이는데,

기감으로 느껴지는데,

어디로 피해야 할지도,

어떻게 막아야 할지도 알겠는데,


몸이 못 따라간다.


-퍽!


이번에는 목검으로 등허리를 맞았다.


“크아악!”


아니 이게 진짜.


“셀리타.”


치유사 교수님이 다시 성령을 불러주셨다.

따뜻한 기운이 등허리로 들어온다.


“조금만 더 빨리 움직이지. 아쉽다 그치.”

“···다시.”


-퍽퍽!

“크아악!”


“아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다시!”


-퍽퍽퍽!

“크아악!”


그리고 그것의 반복.


“셀리타.”

“다시.”

-퍽퍽퍽!

“크아악.”


“셀리타.”

“다시.”

-퍽퍽퍽!

“크아악!”


“셀리타.”

“다시.”

-퍽퍽퍽!

“크아악!”

···


“자, 잠깐!”


셀리타,를 부르려 하던 치유사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가만 보면 이거 이 사람이 더 나빠.


“화, 화장실 좀······.”


그리고 화장실에서 돌아온 나는 다시 먼지 나게 맞아야 했다.


많이 아팠다.



....


나오니까 점심시간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강의가 드디어 끝난 것이다.


치유를 받고도 여기저기가 쑤시는 몸을 끌고 강의실을 나오니, 낙자일과 이사야가 이미 밖에 있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저희 점심 먹어요!”


이사야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4명이 같이 다니게 된 것이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리아나와 나는 그 작은 손에 질질 끌려 화해하듯 밥을 먹으러 갔다······.



*



목적지가 없다는 걸 알게 된 건 제법 걷게 된 후였다.

얘들은 에소릴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던 것이다.

결국 내가 제안했다.


“‘에소릴의 금광’ 어때?”

“어, 나 들어봤어. 황금피자빵.”

“응. 연꽃 호수에 있어.”


황금피자빵, 이라 하면 바로 에소릴의 명물이다.


마법사가 마력을 활용하는 것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그중 B1, B2의 등급의 마력을 가지고, 한 마법만을 극한으로 수련한 사람을 우리는 ‘명인’이라고 불렀다. 명인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독특한 마법을 뽐내곤 했다.

에소릴에는 그런 이름 높은 명인들이 몇몇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황금피자빵’이라는 피자빵을 만들어 내는 ‘에소릴의 금광’ 이였다.


‘에소릴의 금광’에서는 하루 1판의 ‘황금피자빵’이 만들어진다.

뽑기를 통해 당첨이 나오면 황금피자빵, 꽝이 나오면 그냥 피자빵이 나왔다. 물론 그냥 피자빵도 맛있었다. 그러나, 황금피자빵은 맛에 있어서 그 궤를 달리했다.

한입 먹으면 마치 새로 태어난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느껴진다는 황금피자빵.

피로가 싹- 풀리고, 입가에 미소가 쓱- 걸린다는 마법의 빵.


하루에 한판 밖에 안 만들고,

게다가 여러 개 구매도 불가능한,

그래서 졸업할 때까지 맛조차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한.


하지만 난 그 ‘황금피자빵’을 뽑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가고 싶어요!”


나의 설명을 듣자, 이사야는 그 황금피자빵의 맛이 궁금해진 모양이었다.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며 그 가고 싶은 의지를 표명했다.

그렇게 목적지가 정해졌다.


걸어가는 중에도 이사야는 재잘재잘 리아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둘은 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제법 친해져 있었다. 리아나의 차가운 성격도 이사야의 천사 같은 미소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정확히는, 화를 내거나 떼어내지를 못하는 것 같았다. 하긴 그 행동이 천사 같고 사랑스럽다고 이시리엘 저택의 시종들에게도 이름이 높았으니. 게다가 그 신시의 일기장에서도 이사야의 천성적인 착함에 대해서 극찬을 했지 않나.


‘성격이 부드러운 양 같다고 했었지.’


정말로 그랬다. 마치 버터가 불에 녹아내리는 것처럼, 갈대가 가을이 되어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이사야에게는 사람의 화를 녹여주고 그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자연스러운 무언가가 있었다.


‘이사야가 없었으면 우리 팀은 분위기가 뾰족뾰족했겠지.’


그때, 낙자일이 불쑥 말했다.


“그래도 3명이 아니라 4명이라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왜.”

“3명이면 피자를 나눠 먹기 조금 힘들지 않습니까.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8조각의 피자를 3명이서 먹는 방법이죠. 동심원을 그리는 방법, 한 점을 정하고 45도로 나누는 방법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4등분 한 후 3조각을 각각 먹고 남은 한 조각을 3등분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낙자일의 장황한 말을 듣더니, 이사야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어? 그냥 처음부터 여섯 조각으로 잘라 달라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 방법이···!”


낙자일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사야의 간단한 말에 자신의 모든 논지가 논파된 것이 타격이 큰 모양이었다.


그 순간, ‘에소릴의 금광’이 보였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위치한 이 식당은 에소릴의 자랑인 연꽃 호수가 훤히 보이는 정경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메뉴판 앞에 섰다.


“황금피자빵 한판이요.”

“네~! 주문받았습니다! 숫자를 눌러주세요~”


뽑기의 차례가 왔다.

1부터 100까지 쓰인 거대한 판.


황금피자빵.

그것을 뽑는 유일한 방법.


그건···


그냥 내 직감이다.


58번.


나는 오직 직감만으로 숫자를 골랐다.


그리고,


빵바방-!


판 전체가 환하게 황금빛으로 점등됨과 동시에, 익숙하고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전생에서 수없이 내가 울렸었던.


“화··· 황금피자빵이다!”

“미친···! 진짜야!”

“부러워, 부러워어······.”


주위 사람들의 질투 어린 시선이 닿는다.

이 황금피자빵은 그 부러운 시선을 즐기는 것까지가 별미다.


“와아···!”


이사야와 리아나, 낙자일의 시선 역시 황금피자빵에 단단히 고정된 채였다.


아주 커다란 황금피자빵의 한 조각을 때었다.

치즈가 늘어지며 빛이 났다. 정말로.

주위의 시선도 상당했다. 군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이사야가 대표로 먼저 먹었다.

냠냠.


“너···, 너무 맛있어요······”


정말 맛있었던 모양인지, 이사야의 그 큰 눈망울에는 심지어 눈물이 조금 고여있었다.


이사야가 수첩을 꺼내 갑자기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나는 궁금해져 물었다.


“뭘 적니.”

“아, 너무 맛있어서 가서 만드는 걸 연습해보려고요!”


나는 화들짝 놀랐다.


‘절대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했다.


“안돼, 안돼. 이건 마법이 개입된 거라 이 맛 절대 안 나온다.”

“그런가요······.”


시무룩한 얼굴로 이사야는 펜을 다시 넣었다.

과연 나는 방금의 행동으로 몇 명의 사람을 살린 걸까.


이어서, 나는 막 한 조각을 해치운 리아나에게 물었다.


“맛있냐?”


그런데 그 대답이 가관이었다.


“뭐, 보통······.”


이것 봐라.

아무래도 내가 뽑았기 때문에 그 맛있음을 대놓고 인정하기는 싫은 모양이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어? 나는 진짜 맛있는데. 그럼 남은 한 조각은 내가 먹어도 되겠네?”


물론 될 리가 없었다.

그러나 거기서 리아나의 자존심이 발동한 것 같았다.

눈은 남은 황금피자빵 한 조각으로부터 때지도 못하면서, 입으로는 반대의 말을 한다.


“그러든지··· 말든지···”

“그래? 그럼 진짜 먹는다?”


그리고 내가 진짜 가져가려는 순간, 실낱같은 작은 소리가 뒤로부터 들려왔다.


“말든지··· 말든지···”


뒤를 돌아보자, 리아나의 그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더욱이, 심지어 자기도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것 같았다.


내가 그 꼴을 보고 놀리려는 순간이었다.


“스읍.”


그러면 안 돼요-라는 듯한 엄한 눈을 한 채, 이사야가 내 접시를 잡았다. 그리고 그걸 다시 리아나에게 돌려주었다.

게다가 리아나의 입에 그 황금피자빵을 물려주기까지 한다.


“어떠세요?”

“···맛있네.”

“그렇죠?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했죠.”


리아나는 조금 망설이다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응.”


그 대답을 듣자, 비로소 이사야가 환하게 웃었다.


우리 넷은 황금피자빵 한 조각씩을 입에 넣은 채 우물우물 맛있게 먹었다.


황금피자빵은 내 뇌물이었다. 앞으로 잘해보자-라는 의미를 담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당장은 이런 것뿐이니까.


‘그래, 잘해보자.’


정급 시험 한 달.

어찌 되었든 같이 해야 한다.

이왕이면 잘 지내면 좋겠지.


황금피자빵은 그 조각조각이 커서, 한두 조각만 먹어도 배가 기분 좋게 불러왔다.


우리는 배부르게 호수를 보았다.

햇빛이 좋았다.

금빛 햇살을 받은 채 호수의 물결이 일렁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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