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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님의 서재입니다.

학생부터 시작하는 천재 소드마스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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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화
작품등록일 :
2024.03.03 23:06
최근연재일 :
2024.03.29 15:15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6,577
추천수 :
279
글자수 :
207,131

작성
24.03.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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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수련 (2)

DUMMY

“제가 하겠습니다.”


리아나와 낙자일, 그리고 나.

셋이서 이사야를 불러낼 계획을 짜는데, 낙자일이 냉큼 나섰다.


“어··· 네가?”


리아나와 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저 사실 에소릴 이전, 엘리시엘에서 연극 동아리였습니다.”

“···!”

“···!”


과연.

‘연극’이라는 단어가 붙으니까, 갑자기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예비 배우, 뭐 그런 거였단 거잖아.

마법사이면서 근육을 키우는 기행조차 합리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좋아, 부탁한다 낙자일.”


낙자일은 결연히 고개를 끄덕였고, 뚜뚜뚜 전화를 걸었다.


“네. 낙자일입니다. 네.”


“지금. 리아나씨와. 케아 빌딩 3층 세미나실. 302호에 있습니다. 신시 형님은. 안 오신답니다.”


“네.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함께. 하면.”


“없습니다. 네. 절대. 저는 못 합니다. 거짓말을.”


뚝-

전화가 끊겼다.


“······.”

“······.”


리아나와 나는 한심한 눈으로 낙자일을 바라보았다.


아니지.

이런 낙자일을 믿은 우리가 한심한 건가?


그리고 낙자일이 말했다.


“성공했습니다.”


“아니 이게 되네?”

“무슨··· 이게 어떻게 돼.”


그랬다.

이사야는 순수함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던 것이었다······.



*



‘성 다니엘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연꽃호수의 앞.


마탑의 주된 건물이라고 불리는 큰 삼각형 모양의 ‘케아’ 빌딩이 호수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마탑답게 모든 벽면이 유리로 지어진 이 건물은 아름다웠다.


건물 속에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제국 최고의 대학인 에소릴의 마법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쉼 없이 어딘가로 걸어갔고 걸어왔다.

다들 바쁜 기색이었다.


실제로, 이곳은 밤에 더욱 장관이었다.

연꽃호수에 케아 빌딩의 통유리로 빛이 새어 나와, 밤의 호수를 아름답게 총총 물들이는 것이다.


그 빛 하나하나가 마법부 대학원생 한명 한명의 눈물이라고, 누군가가 말했었다······.


아무튼.


에소릴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케아 빌딩의 세미나실을 빌릴 수 있었다.

내부의 중앙 공간이 천장까지 뚫려있는 특이한 건물의 안.

그 3층의 한 방에서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함정을 파둔 사냥꾼들처럼.


끼이익-


문이 열렸고,


“안녕하···!”


이사야가 들어왔다.

그리고 나를 보더니 인사도 멈춘 채 굳었다.


그 얼굴이 귀신을 본 마냥 새하얗게 질리더니,

이어서는 목부터 뺨에 이어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었다.


“신···시님도 계실 줄 몰랐어요.”

“그래?”


그렇게 됐단다.


이사야의 은빛 머리카락 아래로 어쩔 줄 모르는 당황스런 눈동자.

그것이 나를 본다.


나는 이제 이 순진한 애를 구워삶아야 한다.


“응, 얘기를 좀 하고 싶어서. 몸이 안 좋거나 한 건 아니지?”

“그건··· 아니에요······.”


은발 단발 아래.

눈을 질끈 감은 채.

이사야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격한 반응이지?’


잠깐만.

그냥 아프다거나 한 것이 아니다.

이 격렬한 태도는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머리를 굴려보자.


‘···설마.’


머리에 반짝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스토커 마냥, 구구절절 이사야에 대해 적혀있었던 일기장.

그러고 보니 에소릴로 오게 된 후, 그것이 내 방에는 없었다.

기존의 책들도 몇 권 없긴 했다. 단순히 두고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럼, 설마 책이 조금 이사야의 짐에 섞여 들어간 건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 처리해야 한다.’


그렇기에, 나는 슬그머니 떠보았다.


“···봤구나.”

“네, 네엣?”


그 반응에 확신했다.

알고 있다고.


“봤어. 봐버린 거야.”

“아, 아니요?”


여기서는 뭐를 봤냐는 질문이 나왔어야 했다.

뭘 본 건지 묻지도 않았는데 ‘아니요’라는 답변부터 나온다.


100%다.


“봤지?”

“······.”


이사야의 눈에서 흔들흔들 지진이 일어났다.


이사야는 눈을 질끈 감더니 가방에서 웬 공책 묶음을 꺼내 내밀었다.


“···!”


일기장이다.


보는 순간 아찔한 감각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리아나와 낙자일은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듯한 눈치다.

아직은, 아직은 바로잡을 수 있다.


“얼마나, 봤어?”


이사야는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딱 2줄... 봤어요... 죄송해요... 정말 실수로...”

“응, 괜찮아. 그런데 뭘 봤는데?”


사과해야할 입장인 내가 오히려 사과를 받고,

취조 당해야할 입장인 내가 오히려 취조한다.


이사야는 마치,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게 너무나도 부끄러운 마냥.

천천히, 한 음절 한 음절, 끊어가며 말했다.


“예, 쁘다는 거요...”

“또?”

“사...”

“사?”


계속해서 말해보라는 듯 나는 따라 말했다.


이사야는 에라 모르겠다, 하는 듯 소리를 빽 질렀다.

어디까지나 행동은 그런 느낌이었다는 거다.

정작 그 소리는 모깃소리 같았다.


“사... 귀고 싶다고... 저랑...”


“······.”

“······.”


그렇게 적혀있었나.

듣고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낙자일과 리아나는 경악했다.


“어, 어어? 혀, 형님?!”

“미친... 신시 너 설마...”


이사야의 핵폭탄급 선언에 다들 말을 잃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거 아니야.”

“예...?”


이미 적혀있는 내용을 부정하니 어이가 없겠지.

하지만 진짜다.


“아니라고 하면...?”

“그땐 그랬지. 지금은 아니야.”

“네...?”


뜬구름잡는 듯한 내 말에 이사야가 의아한 듯 되묻는다.


거짓말은, 진실이 섞여 있을 때 더욱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진실 맞으니까.

그거 진짜 내가 쓴 거 아니니까!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아니 생각해봐. 내 행동에서 이제껏 조금이라도 호감이 느껴졌어? 호감이 있었다면, 그렇게 막 대할 수 있겠어?”


뻔한 상황에선 더욱 뻔뻔하게.

죄를 지은 상황에선 오히려 당당하게.


“리아나, 네가 대답해봐.”

“어, 어?”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리아나는 갑자기 내가 역정을 내며 화살이 자기에게 오자 당황한 눈치였다.

갑자기 나한테 왜 그래? 하는 눈빛이다.


“내가 이사야한테 막 호감을 느끼고 그런 게 느껴졌어?”

“어... 그, 그건 아닌 것 같기도.”

“그래. 전혀야. 나 안 좋아해.”


내가 보기에도 믿음직스러운, 확신이 가득 찬 말투.

모두도 차마 그런 내 말투를 의심할 수는 없는 것 같았다.


해결됐나?

해결된 거야?

나 살았어?


“다행, 이다...”


그런데.


“...흡, 흐윽....”

“응?”

“으허어엉, 흡, 끄윽.”


이사야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그것도 폭포수 마냥 펑펑.


“진짜...바보같이...읍”

“어? 어어?”

“오해했었어요..., 걱정, 했었어요......”

“뭐, 뭐를?”

“바보같이..흐읍, 제가, 착각해서....”


울음이 가득한 눈동자가, 나를 본다.


“못 보게, 되는 줄 알았어요....”


리아나가 이사야에게 다가가 토닥토닥 등을 쓸어주었다.


잠시 후, 조금 진정 된 이사야가 울먹거리며 하나하나 말했다.


그것은 내가 궁금해하던 내용이기도 했다.

이사야는 나를 왜 피했던 건지에 대한 이유.


이사야는 말했다.


자신은 아직까지 누굴 사귀어 본적이나 좋아해 본 적은 없다고. 그래서 사랑이란 감정을 잘 모른다고.


하지만, 이제까지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다는 것이다.


헤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일단 연인의 관계로 가면, 다시 친구처럼 지내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그렇다고 고백을 거절하면 그건 그것대로 당연히 어색하게 멀어질 거고.


무엇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

그것이 너무 괴로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피했던 거였구나.


“...그랬구나.”


얘는 진짜 어리다. 그런 애가 그런 참사를 겪었었다.

이곳 에소릴조차 이사야에게 있어 타지가 아닌가.


나를 보며 ‘유일한 친구’라고 했었다.


그런데도 나는, 내 걱정만 하고 있었다.


“······.”


아무리 나라고 해도 마음이 좀 켕겼다.


나는 위선의 가면을 쓴 채 말했다.


“고생했네, 진짜...”


그때 리아나가 갑자기 다시 끼어들었다.


“그런데 너 진짜 안 좋아해?”

“뭐가.”

“아니. 말이 안 되잖아. 사야의 말대로라면 이미 적혀있다는 건 기록된 사실인데.”


망할.

왜 또 얘는 조용히 있다가 끼어들어.


‘여기서 잘못하면 평생 음침변태스토커로 낙인 찍힌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어?’


잠깐이었다.

잘못 봤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이사야의 뒤에 있던 리아나가, 나만 보이도록 눈을 여러 번 깜빡인 것이다.


뭐야, 설마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야?

지금 이 오해를 확실하게 바로잡고 넘어가게, 기회로 삼으라고?


알 수 없다.

정말 그런 의도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 이 오해를 확실하게 바로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중해야한다.’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


더 어이없는 말로.


“혈기가 끓을 나이니까. 그건 그때 며칠 잠깐 그랬던 거고. 사실 내가 눈이 좀 높아서.”


더 충격적인 말로.


“나 사실 금사빠야. 지금은 다른 사람 좋아해.”


당연하게도, 되물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네?”

“뭐?”

“형님, 그럼 누구 말씀이십니까...?”


그럼 그때. 쐐기를 박는다.

도박수를 던진다.


더 파격적인 말로.


“뮤나 아일첸브리스.”

“...!”

“...!”

“...!”


무려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주신 아믈렌의 총애를 받는,

해후 52년. 올해 에소릴 신입생 최고의 아이돌 되시겠다.


낙자일이 눈빛을 빛내며 얼굴을 들이밀며 물었다.


“과연. 아름답다고 소문난 분 아니십니까. 구체적으로 어디가 좋으셨습니까?”


나를 보는 6개의 눈동자.

최대한 빨리 대답해야 했다. 어색해지지 않도록.

그리고, 내 말이 거짓이 되지 않도록.


“그냥 뭐...”


더 강력한 말로.


“옷 입는 것도 어른스럽고...”


말하다 보니 좀 낯뜨거웠다.


“스타일도 좋고 웃는 것도 예쁘고...”


하지만 끝까지 뻔뻔당당함을 유지했다.


“마음도... 넓고...”


낙자일은 왜인지 마지막 구절에서 ‘과연 형님이십니다’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라면 화가 났겠지만 녀석의 긍정 덕분에 지금은 내가 진짜 그런 단순한 남자인 거로 분위기가 굳혀가고 있었다.


리아나는 역겹다는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그나마 이사야는 작게 긍정해주었다.


“으응... 그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최대한 이해해보려는 그 눈빛.



조금 죽고 싶어졌다.



*



식당 ‘아호소소’.

에소릴 밖의 거리에 위치한, 고급진 고기를 파는 이 작고 아름다운 식당은 디자인이 유려하기로 이름 높았다.


내부의 조명은 어스름했다.

실내임에도 넓직한 나무 정자를 닮은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공간은 누군가 전세라도 낸 듯 깨끗이 비어있는 채, 단 한 자리만이 채워져 있었다.


백밀 덴버.

하트레 하시크.

뮤나 아일첸브리스.


그리고, 요한 카르토펠.


그들은 엘리트였다.

에소릴 이전, 엘리시스부터 이어온 그들만의 카르텔.


말 그대로 카르텔이었다.

가장 고급진 정보를 공유하고 독점한다는 점에서.


귀족.

대재앙 후 해방의 시기를 겪으며 정말 영웅적인 위업을 달성했던 가문들에게만 귀족의 지위가 내려졌다.

과거와는 다르게 진실된 존경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 ‘귀족’이란 단어가 가지는 무게와 지위는 더욱 높다.


오늘의 이 자리에는 원래라면 3명의 소년과 2명의 소녀가 있어야 했으나,


리아나 다이브비체는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빠진 상태였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요한의 폐관수련은 예정보다 늦게 끝났었다.

그렇기에 그 사이에 벌어진 요한이 놓친 일들을 하트레가 설명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신시에 관한 이야기였다. 낙하산 특대생으로 들어온 무능력 소드엑스퍼트 최하급인.

하트레는 그것에 대해 역성을 냈다.


“카 교수님도 정말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니까. 오러의 수준은 그 자신의 노력과 정신적 성장에 기반한다는 것이 사실인데. 이제껏 노력도 안 했을, 기여입학이 분명할 특대생으로 들어온 애를 뽑은 게.”


그날, 그 자리에는 기사부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신성부인 뮤나 아일첸브리스 역시 그때의 일이 궁금한 듯 했다.

“그럼, 그 테스트는 카 교수님이 직접 하신 거야?”


그 미성의 목소리에는 아이 같은 순수함이 있었다.

넘실거리는 길고 검은 머리. 호기심 섞인 아름다운 두 눈이 자기를 향하자 하트레는 저도 모르게 당황해서 어물거리듯 말했다.


“응. 이상한 테스트였어.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걸 막기만 하면 되는. 아마 오러 없이 검기를 두르지 않은 자신의 검을 막아낼 수 있는지 그 최저한의 힘을 시험하신 것 같은데.”

“······.”


잠시 생각하던 요한은 다시금 물었다.


“하트레. 정말 그분이 가르쳐보겠다고 했나? 신시 걔를?”

“응. 그건 맞는데. 아마 잠깐의 변덕이실 거야. 워낙 독특하신 분이니까.”

“······아니.”


요한이 단언하듯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이라면 좀 달라.”

“1차 시험의 일 때문에 신경 쓰는 거야? 물론, 질문에 대답한 건 걔가 잘한 게 맞겠지.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우연. 애초에 생소한 주제였으니까 어딘가에서 우연히 봤다는 것밖엔 말이 안 되잖아? 왜냐면 우리도 잘 모를 정도의 내용이었으니까. 게다가 1등을 한 것도 그 가산점 덕분이지 실제 실기 점수는 그리 높지 않았어. 그나마 그 점수도 리아나가 없었으면 절대 못 받았겠지··· 아 열 받네.”


말하다 보니 화가 오르는 듯 하트레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쥐고 있던 숟가락이 활처럼 휘었다.


“화가, 화가 너무 나. 힘도 없는 새끼가···! 뭐? 지목? 토너먼트에 보기만 해. 아주 그냥 허리를 분질러 버릴 거니까.”

“욕은 하지 말자, 하트레.”


요한의 그 말에 하트레는 곧장 입을 다물었다.

어찌 되었건 이 모임은 요한을 위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외모와 지위는 은근한 권력을 만든다.

그리고 실력은 가장 강력한 권력을 만든다.

아주 어릴 적부터, 요한은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네 말이 맞다면, 당연하게 자연도태 될 테니. 신경 쓰지 말자고 하트레.”

“어, 응. 내일의 2차 시험이 전통적으로 어떤 주제를 주는지 알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


하트레는 백밀을 바라보며 말했다.

백밀은 늘 그랬다.

극도로 말을 안 하는 이상한 성격.


“외지에 나가보기는커녕, 실전도 못 겪어봤을 애송이일 테니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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