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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7,478
추천수 :
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6.19 18:24
조회
1,066
추천
17
글자
19쪽

고블린 무리

DUMMY

019. 고블린 무리 (1)




지뉴는 죽은 크랩투스의 등껍질 위에 걸터앉았다.


“지뉴님~!!”


저 멀리 변강쇠가 지뉴를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변강쇠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일 때 아래쪽에서 넘어지는 소리와 함께 다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팍! 철푸덕!


“사, 살려주십시오.”

“케엑! 살려주십시오.”


소리가 난 아래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크랩투스와 사투를 벌였던 고블린 무리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었다.


“히이익!”


고블린 무리 중 하나가 고개를 들어 지뉴와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떨구고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었다.


“사, 살려주십시오. 사··· 사신님.”


“사신?”


고블린들의 알 수 없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지뉴는 겁먹은 채 엎드려 있는 고블린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날 공격하지 않는 이상 죽일 생각이 없는데?”


약한 모습을 보여서일까? 아니면 동굴에서 고블린 들과 싸웠기 때문인지 편하게 말을 놨다.


지뉴는 현재 마족이자 고블린이었다.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동족을 공격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동족이기 때문에 이들의 싸움에 끼어든 것일지도···


“······.”


지뉴의 말에 고블린들의 떨림이 잦아들었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봤다.

고블린 하나가 조심스럽게 고개 들어 지뉴에게 물었다.


“그, 그럼 저희를 구해 주신 건가요?”


“음··· 그렇다고 할 수 있겠군.”


“오오오!”


지뉴가 긍정의 말을 하자 고블린들이 기뻐하며 서로를 바라보거나 조심스럽게 지뉴를 보았다. 눈물까지 흘리는 녀석도 있었다.


“지뉴님! 대단하세요! 이 무시무시 한 몬스터를···”


어느새 근처로 온 변강쇠가 죽은 몬스터를 보며 감탄했다.


“하하! 진이 다 빠지···”


지뉴가 변강쇠를 보며 말하려 할 때 고블린들이 환호했다.


“오오··· 지뉴님!”

“이름 있는 고블린이시여!”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뉴님!”


“······.”


지뉴와 변강쇠는 여덟 마리의 고블린이 눈물까지 흘리며 환호하자 당황했다.


스으으윽!

고블린 무리를 바라보던 지뉴는 아공간을 열어 무언가를 꺼냈다.


“오오오!”


고블린들은 지뉴가 아공간 스킬을 사용하자 놀라며 다시 환호했다.

지뉴는 크랩투스의 등껍질 위에서 내려와 고블린들에게 다가갔다.


“······.”


움찔하는 녀석도 있었지만 모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지뉴는 아공간에서 꺼낸 유리병의 뚜껑을 열어 다리를 많이 다친 고블린에게 부었다.

퐁! 쪼르르륵.

유리병에서 나온 붉은색 액체가 고블린의 상처에 떨어져 흐르자 상처에서 거품이 일면서 빠른 속도로 아물어갔다.


모험가 조합 행렬에서 산 여러 가지 물건 중 하나인 생명의 물약이었다.


“이··· 이 귀한 것을···”


고블린들은 지뉴의 손에 들린 포션과 상처가 회복되는 고블린을 번갈아 보며 놀라워했다.

그들에겐 들어는 봤어도 처음 보는 상급 포션이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사신··· 아니 지뉴님!”


다리를 다쳐 다른 고블린에게 부축을 받았던 고블린이 눈물까지 흘리며 말했다.

다친 다리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리에서 소외되고, 나아가 버려지기까지 할 운명이 지뉴에 의해 구제되었기 때문이었다.


“크흠···”


지뉴는 선망과 존경을 넘어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고블린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헛기침했다.


“와~우! 지뉴님 이것 좀 보세요.”


어색한 분위기에 크랩투스의 시체를 살펴보던 변강쇠가 놀라며 지뉴를 불렀다. 고블린들 사이에서 어색했던 지뉴는 냉큼 뒤돌아 변강쇠에게 다가갔다.


“이거요.”


지뉴가 다가오자 변강쇠는 수풀에 떨어져 있는 자기 신장 크기의 집게발을 들어 세웠다. 바로 지뉴가 자른 크랩투스의 다리 중 하나였다.


지뉴는 집게발에 가까이 다가가 감정 스킬을 사용했다.


<크랩투스의 작은 집게발>

종류: 재료

등급: 영웅-B063

공격력: ???

방어력: ???

전도율: 마나 0% 마기 850%

내구도: ???/??? 무게 53.7kg

사용 권고: 없음

- 몬스터 크랩투스의 12개 집게발 중 하나다. 매우 단단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로 이루어져 있다.


“허··· 허!”


지뉴는 집게발의 아이템 등급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집채만 한 크랩투스를 보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소리쳤다.


“대박 났다!”


등급 B063 재료 아이템, 단순하게 모험가 조합에 판매할 경우 63만 골드. 현금으로 126만 원. 이런 집게발이 열 개. 몇 배나 더 큰 집게발이 두 개 더! 그리고 그것을 합친 것보다 큰 몸통과 다리!


“축하해요. 지뉴님!”


변강쇠도 기뻐하며 지뉴를 축하해줬다.


“와아!”

“케헷! 지뉴님이 대박 났다!”

“지뉴님 만세!”

“케에엑!”


고블린들은 뭔지도 모르고 같이 좋아했다.


지뉴는 웃으며 크랩투스 시체에 감정 스킬을 사용해 봤다.


<크랩투스의 사체>

종류: 재료

등급: 영웅-A027

전도율: 마나 0% 마기 850%

내구도: ???/??? 무게 5,802.8kg

사용 권고: 없음

- 몬스터 크랩투스의 사체. 12개의 집게발 중 8개가 잘려있으며 몸통에 다수의 상처가 있다.


‘A027 등급··· 미묘하네···’


지뉴는 조금 더 높은 등급을 기대했는지 아쉬워했다.


‘마기의 아공간!’


스으윽!

크랩투스의 사체를 아공간에 넣으려 했지만 아공간의 입구는 일정 크기 이상 커지지 않았고, 시스템 메시지가 떴다.


[경고! 캐릭터가 들 수 없는 아이템은 넣을 수 없습니다.]


“쩝··· 하는 수 없지.”


지뉴는 입맛을 다신 후 <마기의 그림자>에 마기를 주입하여 해체작업 준비를 했다.


“음··· 지뉴님! 혹시 이 몬스터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크랩투스의 모습이 게를 연상시켜서일까? 변강쇠가 군침을 흘리며 말했다.


“······.”


변강쇠의 말에 지뉴는 크랩투스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꼬르륵.

힘겨운 전투 후라 지뉴의 몸도 크랩투스를 바라는 듯했다.



*


<크랩투스의 속살>

종류: 재료

등급: 영웅-D003

무게: 1.2kg

사용 권고: 없음

- 몬스터 크랩투스의 다리 살이다. 진한 마기를 품고 있다. 매우 부드러우며 약간의 독이 있지만 익히면 제거된다.


“전 불을 피울게요.”


변강쇠는 지뉴의 손에 들린 젤리같이 속이 비치는 뽀얀 크랩투스의 살점을 본 후 마른 나뭇가지를 찾기 시작했다.

멀뚱히 둘을 바라보던 고블린들도 변강쇠를 따라 나뭇가지를 찾기 시작했다.


“큭큭. 변강쇠님이 고블린 대장 같네.”


변강쇠의 덩치가 다른 고블린보다 조금 더 커서 그들의 모습이 그럴듯하게 보였다.


[1,380 모험가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


뜬금없는 모험가 포인트 획득 메시지에 지뉴는 놀랐다가 이내 그 이유가 생각난 듯했다.


“음··· 아! 코어가 파괴된 건가?”


모험가 포인트의 획득은 모험가 조합에서의 환전, 의뢰 보상, 플레이어 간 거래, 몬스터 브레이크 등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현재 가능한 것은 몬스터 브레이크뿐이었다.


몬스터 브레이크로 얻어지는 포인트는 의뢰를 통한 보상과 몬스터 이상 현상의 발생지인 ‘세계의 틈새’ 속 코어를 파괴해야 획득할 수 있었다.


세계의 틈새 안쪽, 플레이어들이 ‘던전’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곳에선 코어의 주변 벽이나 지면에서 몬스터가 생성되고 밖으로 나와 일대를 파괴한다고 한다.

밖으로 나온 몬스터를 잡았을 때, 바로 모험가 포인트를 획득했다면 이미 틈새의 코어가 파괴된 상태인 것이다.

반면 방금 지뉴의 경우처럼 몬스터를 잡고 시간이 지나 포인트 획득이 이루어졌다면 몬스터가 나왔던 던전의 코어가 그때 파괴됐다는 것이다.

세계의 틈새 안쪽 던전 내에서 잡은 몬스터 역시 마찬가지로 코어가 파괴된 후에 모험가 포인트를 줬다.


지뉴는 왼쪽 손목의 모험가 증표를 활성화해 보유 포인트를 확인했다.

1,626.5

이전 날 모험가 조합원 위첼코에게 여러 가지 물건을 사고 남은 포인트와 방금 획득한 포인트의 결과였다.


“후후후.”


지뉴는 마냥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마기의 그림자>에 마기를 주입했다. 크랩투스의 단단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을 분리하기 위해서였다.


기기긱! 기긱!

우선 집게발 하나를 세워 세로로 갈랐다. 역시나 보통의 마기 주입이라 깔끔하게 잘리진 않았다. 조금 더 마기 주입량을 늘려봤다.


스그극!

마기 주입량을 두 배로 늘리자 껍질은 약간 뻑뻑한 느낌으로 잘렸다. 하지만 집게발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껍질이 두꺼워졌고 거의 집게 쪽은 살이 없었다.


5분 정도 작업을 하자 집게발은 팔뚝 크기의 집게 두 개와 40Kg 정도의 살덩이. 그리고 살을 감쌌던 두 개의 껍질로 나뉘었다.


지뉴는 분리된 집게발의 부위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크랩투스의 작은 집게발 조각>

종류: 재료

등급: 영웅-B032

공격력: 153

전도율: 마나 0% 마기 850%

내구도: 224/224 무게 3.5kg

사용 권고: 마기 170, 힘 12

- 몬스터 크랩투스의 12개 집게발 중 한 부위. 매우 단단한 껍질로 이루어졌다.


<크랩투스의 다리 껍질 조각>

종류: 재료

등급: 영웅-B013

공격력: ???

방어력: ???

전도율: 마나 0% 마기 850%

내구도: 195/195 무게 2.5kg

사용 권고: 없음

- 몬스터 크랩투스의 다리 껍질이다. 매우 단단하다.


<크랩투스의 속살>

종류: 재료

등급: 영웅-D087

무게: 39.2kg

사용 권고: 없음

- 몬스터 크랩투스의 다리 살이다. 진한 마기를 품고 있다. 매우 부드러우며 약간의 독이 있지만 익히면 제거된다.


“허! 손해 볼 뻔했네.”


속살을 뺀 집게와 껍질은 하나일 때보다 개별적으론 등급이 떨어졌어도 합치면 값이 오른 셈이었다.


스으으윽!

지뉴는 웃으면서 두 개의 집게 조각 중 하나에 마기를 주입했다.


잘린 단면까지 온통 붉은색이었던 집게는 지뉴의 마기로 검붉게 변했다. 단검처럼 날카롭진 않았지만, 더 위협적으로 보였다.

마기를 주입한 집게를 크랩투스의 다리에 휘둘러봤다.

꽈직지직!

잘리는 느낌보다 짓이기는 느낌에 가까웠다.


“이크! 재료 상하겠네.”


크게 상처 난 크랩투스의 다리를 보고 집게발에 주입했던 마기를 풀었다.

상처 난 다리는 집게의 두께만큼 벌어졌다. 강한 공격력과 마기 전도율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만약 이 집게를 들고 싸웠다면 크랩투스를 좀 더 쉽게 잡는 만큼 껍질의 손상도 심각했을 것이다.


“할 수 없지···”


지뉴는 다시 단검에 마기를 주입하고 크랩투스의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


“지뉴님! ······.”


두 손 가득 마른 나뭇가지를 모아온 변강쇠는 지뉴를 부르려다 눈앞의 광경에 멈췄다.


“······.”


변강쇠를 뒤따라 온 고블린 무리도 마찬가지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크랩투스의 12개 다리는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 없었고, 등껍질은 타일을 떼어낸 듯 반듯하게 잘려나가 있었다.

껍질이 사라진 곳엔 여지없이 속살이 훤히 보였다.

지뉴는 다리 껍질보다 붉고 두꺼운 껍질과 껍질이 없어져 속살이 드러난 경계에서 껍질을 절단하고 있었다.

스그그극!


“흐읍!”


투둑! 찌이익!

지뉴는 등껍질을 자신보다 작게 사각으로 자른 후 그것을 살에서 뜯어내,

스으윽

아공간을 열어 넣었다.


“아! 변강쇠님! 불은 부탁드릴게요. 이놈 크기가 있어서 작업하려면 시간 좀 걸리겠어요.”


마기를 채우려고 앉아 휴식을 취하려던 지뉴는 자신을 보고 있는 변강쇠와 고블린들을 발견하고 말했다.


“아, 예!”


변강쇠는 지뉴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불을 피울 자리를 찾아 땅을 고른 후 나무를 쌓고 마법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어 불을 피웠다.

고블린들은 변강쇠 옆에 조심스레 모아온 마른 나무를 내려놓았다.


“음··· 저기 있는 몬스터 고기 좀 가져올래요?”


고블린들이 어색하게 서 있자 변강쇠가 그들에게 말했다.


“케헤헤. 네엡!”

“고기! 고기!”

“나르자! 변강쇠님께!”


다소 어눌한 고블린들은 지뉴와 존대로 대화하고, 덩치도 자신들보다 커다란 변강쇠 또한 어려웠던 터라 변강쇠가 부탁하자 웃으며 지뉴가 잘라 쌓아둔 크랩투스의 살점 더미로 달려갔다.


각자 한 아름씩 고기를 가져온 고블린들은 변강쇠의 옆에 내려놓았다.


“음~음 음~”


변강쇠는 크랩투스의 고기를 주먹 크기 정도로 잘라내어 나뭇가지에 끼워 어느새 커진 모닥불 근처에 꽂았다.


꼬르륵

꼬룩룩

꿀꺽!

변강쇠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군침을 흘리는 고블린들에게 자리를 권했다.


“그러고 있지 말고 각자 먹을 만치 익혀 먹어요. 독이 있다니 꼭 익혀서.”


“가··· 감사합니다.”


고블린들은 변강쇠가 말하자 그가 한 것처럼 나뭇가지에 먹기 좋은 크기로 고기를 잘라 끼워 모닥불에 가져다 댔다.


자리가 변강쇠를 포함해 아홉이 앉기엔 좁아 보였는지 서넛이 조금 떨어진 곳에 모닥불을 피웠다.


스가가각!

지뉴는 마기가 회복됐는지 해체작업을 이어갔다.


“으음··· 익었나?”


변강쇠는 젤리처럼 부드럽고 속이 비치던 고기가 새하얗게 변하자 감정 스킬을 썼다.


<잘 익은 크랩투스의 속살>

종류: 음식

등급: 영웅-D001

무게: 0.1kg

사용 권고: 없음

- 잘 익은 몬스터 크랩투스의 다리 살이다. 마기를 품고 있다. 매우 부드럽다.


“좋아! 아~”


덥석! 쩝쩝! 꿀꺽!

불에 익힌 크랩투스의 고기를 크게 한입 베어먹고 두어 번 씹고 삼킨 변강쇠는 두 눈이 빠질 듯 크게 떴다.


“!!!······.”


그러다 손에 든 고기를 잠시 보다가 입에 다시 넣었다.

으음··· 쩝쩝··· 꿀꺽!


“!!!”


고기를 다 먹은 변강쇠는 다시 한번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뉴님! 이거 드셔보세요!”


변강쇠는 크랩투스의 등껍질에서 여전히 작업하고 있는 지뉴에게 잘 익은 고기 하나를 던졌다.


“아! 고마워요!”


고기를 받아 든 지뉴는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고기를 크기 한입 베어먹었다.


“!!!, 와···! 대게 맛이 나네요. 엄청 맛있다!”


지뉴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변강쇠를 보며 말했다.


“마저 드셔보세요.”


변강쇠는 웃으며 다 먹어 볼 것을 권했다.


으음··· 냠냠··· 꿀꺽!

변강쇠의 말이 없어도 다 먹을 생각이었던 지뉴는 나머지 고기도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마기가 2 증가합니다.]


“!!!”


지뉴는 마기 증가 메시지에 놀랐다.


‘음식으로도 마기가 증가하네? 상태 창!’


현재 지뉴는 ‘마기 흡수’ 스킬로 마기를 가진 존재를 죽이면 일부를 흡수 할 수 있었다.

크랩투스 역시 죽일 때 마기를 흡수했으며 스킬 레벨이 오르면서 추가된 능력으로 해체작업을 하면서 마기가 1씩 세 번 흡수된 상태였다.


종족: 고블린

이름: 없음 (지뉴)

직업: 고블린 용사

소속: 없음

등급: E219

근력: 61.9

민첩: 77.3

체력: 153.6

지력: 47.6

마기: 765

생명력: 27,718

마나: 238


크랩투스를 잡은 후 지뉴의 신체 능력은 또 증가한 상태였다. 이미 E등급의 그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승급에 필요한 조건을 모르는 상태여서 언제 등급이 오를지 몰랐다.


상태 창을 확인해 늘어난 마기와 스텟을 확인한 지뉴는 변강쇠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 마기 증가를 변강쇠님이 느낀 거라면?’


“지뉴님도 마기가 증가했군요. 저도 1 증가했어요.”


변강쇠는 웃으며 자신의 마기 증가를 알렸다. 하지만 지뉴처럼 2가 아닌 1이었다.


‘마기 흡수의 영향인가?’


지뉴는 굳이 자신의 차이를 알리지 않았다.

그때였다.


“마··· 맛있다.”

“힘이 난다! 케엑!”

“케헤헤, 나도 힘이 난다! 오오.”

“이런 맛 처음이야!”

“케헷 음··· 음”

“맛있다! 힘이 불끈 음, 음!”


모닥불 주변에 모여 저마다 크랩투스의 익은 살점을 먹은 고블린들이 감격하며 말하고 있었다.

플레이어처럼 시스템 메시지를 통해 알 수는 없겠지만 반응으로 보아 그들 역시 마기가 증가하는 듯했다.


휘익! 탁!

지뉴는 크랩투스의 등껍질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한편에 쌓아둔 살점에서 한 덩이를 들고 고블린들이 모여있는 모닥불 근처로 갔다.


“···!!”


고블린들은 지뉴가 다가오자 식사를 멈추고 모두 일어났다.


“음··· 부담스럽네. 앉아 먹어. 먹어”


고블린들이 자신의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지뉴는 손짓하며 말했다.


“네··· 넵!”


고블린들은 지뉴의 말이 떨어지자 앉아서 손에 든 고기를 계속 먹었다.


지뉴 역시 고블린들이 신경 쓰였지만, 확인도 하고, 배도 채울 겸 변강쇠가 앉았던 자리 옆에 앉아 나뭇가지에 크랩투스의 살점을 먹기 좋게 잘라 꽂았다.


“우선 이것부터 드세요.”


어느새 지뉴 옆으로 다가온 변강쇠가 아까 만들어둔 꼬치를 건네었다.


“아!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고마워요. 하하”


지뉴와 변강쇠는 여덟 마리의 고블린들과 함께 크랩투스의 고기를 마음껏 가져다 배가 터지도록 쉼 없이 먹어댔다.


“음··· 그 이후로 마기 증가가 없네요.”


배가 고팠던 것도 있지만 그 맛도 일품인지라 미친 듯이 크랩투스의 고기를 섭취한 지뉴가 말하자 볼록 나온 배를 두드리며 변강쇠가 말했다.


“저도요. 한 종류에 한 번인지 식사 한 끼에 한 번인지··· 다음에 다시 먹어봐야겠어요.”


여덟 마리의 고블린들 역시 한계가 왔는지 심하게 부푼 배를 부여잡고 여기저기 누워있었다.


“크억! 더 먹고 싶지만 더 이상은 무리다!”

“케에엑! 이게 행복이구나.”

“평생 이것만 먹고 싶다. 케엑”


“큭큭큭. 전 배도 채웠으니 해체작업을 계속할게요.”


지뉴는 우스꽝스러운 고블린들을 보고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도와 드릴까요?”


변강쇠는 지뉴를 따라 일어나며 물었다.


“음··· 도와주실 필요는 없고요. 필요한 만큼 잘라 가셔도 돼요.”


“예? 아··· 안 그셔도 돼요.”


“부담감 느끼지 마시고 가져가세요. 개평이라고 생각하세요. 하하”


지뉴가 뒤돌아 웃었다.


“개평이요? 그렇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변강쇠는 더 이상 거부하지 않고, 허리춤의 단도를 빼 들었다. 계속 거부해도 지뉴도 계속 권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자아! 후딱 끝내자고요!”


지뉴도 아공간에서 단검을 빼 들고 크랩투스의 등 위로 올라갔다.


작가의말

대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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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두크레 +1 18.06.24 995 14 15쪽
23 두크레 +1 18.06.23 996 16 15쪽
22 두크레 +1 18.06.22 1,019 14 18쪽
21 중앙 제국군 +1 18.06.21 1,046 18 18쪽
20 고블린 무리 +1 18.06.20 1,102 17 15쪽
» 고블린 무리 +2 18.06.19 1,067 17 19쪽
18 몬스터 +3 18.06.18 1,135 1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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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모험가 조합 +1 18.06.16 1,161 1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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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위기의 그놈 +3 18.06.11 1,213 19 17쪽
10 위기의 그녀 민들레 +1 18.06.10 1,227 18 17쪽
9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9 1,258 20 18쪽
8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8 1,419 21 17쪽
7 그들의 능력 +3 18.06.07 1,633 21 15쪽
6 습격 +2 18.06.06 1,499 24 17쪽
5 습격 +2 18.06.05 1,567 23 17쪽
4 습격 +2 18.06.04 1,665 27 17쪽
3 두 고블린 +3 18.06.03 2,056 2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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