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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7,473
추천수 :
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6.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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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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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7쪽

습격

DUMMY

006. 습격 (3)



* * *


새벽이라 아직 어둑한 숲속에 네 명의 오크가 이동하고 있었다.


무리 중 덩치가 제일 큰 오크가 앞선 멍투성이 오크의 뒤통수를 쳤다.

빡!


“이 길이 맞아?”


“예! 카네크님! 이번엔 확실합니다.”


멍투성이의 오크는 바짝 군기가 잡혀 답했다.


“이번에도 아니면 넌 그냥 죽는 거야!”


카네크의 말에 앞에 가던 오크는 주눅 들어 계속 걷기만 했다.


‘이 근처인 것 같은데···’


멍투성이 오크는 바로 지뉴에게 죽은 오크 전사의 동료였다. 물을 떠서 동굴로 들어서던 중 죽었어야 할 고블린에게 나메크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도망쳤다.

게임을 나가 친구인 나메크와 연락해볼 수도 있었지만, 그의 짜증을 받아 주기 싫었다.

부대로 돌아가려 했지만, 중간에 길을 잃었다. 그리고, 숲을 헤매던 중 부대를 이탈한 자신들을 찾고 있던 오크 수색대에 잡힌 것이다.


“붉은 갈기 부족 전사의 수치 나메크 놈!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만들어 주마!”


용맹함과 난폭함을 긍지로 생각하는 붉은 갈기 부족의 부대장 카네크. 그는 오크 부족의 전사로서 전장을 이탈한 나메크를 용서할 수 없었다.

이름도 없는 눈앞의 오크는 둘째치고 오크 전사로서 이름있는 자가 그 긍지를 버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오크 전사들을 데리고 직접 나선 것이었다.


“차, 찾았습니다. 카네크님!”


이름 없는 오크는 뒤를 돌아보며 말한 후 앞으로 내달렸다. 수풀에서 고블린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고블린 변강쇠 역시 오크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지, 지뉴님!”


오크는 당황하는 변강쇠를 걷어찼다.

퍽!


“크윽···”


오크에게 차인 변강쇠는 멀찍이 날아가 나뒹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카네크는 인상을 구겼다.


“네놈! 뭐 하는 짓이냐! 나메크에게 안내하라 했더니 하찮은 고블린에게 안내를 해!?”


“아··· 저, 그것이···”


카네크의 성난 고함에 오크는 차마 나메크가 고블린에게 죽었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머뭇거리는 그때, 뒤에서 작은 발소리가 들려 돌아본 순간 그에게 검은 단검을 찔러오는 고블린이 보였다.

고블린치고 많은 머리숱에 이마에 큰 흉터가 가로로 두 개 있는 놈, 바로 나메크를 죽였던 고블린 지뉴였다.


스걱!


“으악!”


공격에 고통스러워하며 뒤로 물러서는 오크를 지뉴는 놀라 다음 공격을 잇지 못했다.


‘147! 파느가프의 독니보다 높은 데미지!’


눈앞의 오크가 이전에 죽인 오크 전사보다 약해 보이긴 했지만,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피해 정도가 생각보다 높았다.


‘마기 없이 공격해 보고 싶어···’


그러나 지뉴는 그럴 수 없었다. 눈앞의 오크 뒤쪽에 제법 강해 보이는 오크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카··· 카네크님 살려주십시오.”


“하찮은 고블린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오크라니··· 오크의 수치!”


쓰러진 오크의 도움 요청에 왜인지 미동 없는 오크들을 본 지뉴는 쓰러진 오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기가 풀린 단검을 휘둘러 보았다.


휙! 스걱!

[대상에게 33의 피해를 줬습니다.]


“어?!”


데미지 차이가 너무 난 나머지 지뉴는 당황해 공격을 멈췄다. 쓰러졌던 오크 역시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지뉴를 공격했다.


퍽!

[42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오크의 묵직한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한 지뉴의 몸이 붕 뜨며 뒤로 밀렸다.


“이 새끼! 어떻게 나메크는 요행으로 죽였었구나!”


오크는 맨손으로 때린 자신의 공격이 지뉴의 두 번째 공격보다 높은 걸 봤는지 여유를 부리며 걸어왔다.


지뉴도 자세를 고쳐잡고 이내 오크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여전히 자신이 강하다고 착각하는 오크는 지뉴의 공격을 막거나 피하지 않고 주먹을 휘둘렀다.


푹!

[122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빠악!

[대상에게 49의 피해를 줬습니다.]


“크윽···”


오크는 피가 흐르는 복구를 부여잡고 놀라 지뉴를 봤다.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를 보니 자신감은 사라지고 오금이 저렸다.



*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1을 흡수합니다.]


지뉴의 공격력에 당황한 오크를 죽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전 오크 전사보다 생명력이 적고, 무기의 성능 또한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다.


‘무기가 좋은 건지··· 스킬이 좋은 건지 모르겠네.’


지뉴는 현재 상황도 잊고 웃고 있었다. 두 번째 살생이건만 거부감은 이미 사라진 듯했다.

그러나 지뉴는 짧은 승리의 기쁨을 뒤로하고 긴장했다.


뿌드득!


“이런 오크의 수치! 죽여!”


이빨을 갈며 고함친 카네크의 명령에 달려드는 두 오크 전사 때문이었다.


앞으로 달려온 오크 전사의 글레이브가 무섭게 지뉴를 노렸다. 지뉴는 피하지 못하고 마기를 두른 단검을 휘둘렀다.

휘익! 츠카앙!

두 무기가 부딪치는 순간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

“!!!”


오크 전사가 휘두른 글레이브가 단검에 의해 깨끗하게 잘려나간 것이다.

카앙!

지뉴는 잘린 칼날이 떨어짐과 동시에 정신을 차리고, 칼이 잘려 자세가 무너진 오크 전사의 품으로 달려들어 마기를 먹어 검게 변한 단검 <마기의 그림자>를 마구 휘둘렀다.


휙! 스걱! 푹! 휘! 푹!

[대상에게 120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에게 125의 피해를 줬습니다.]

[스킬을 입수합니다.]

[대상에게 137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에게 131의 피해를 줬습니다.]



*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3을 흡수합니다.]

[마기의 수치가 일정치를 넘어 캐릭터의 신체 능력이 향상됩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스킬 하나를 흡수합니다.]

[기존에 있는 스킬입니다. 스킬 레벨이 오릅니다.]


“허억, 허억.”


철푸덕!

나머지 두 오크 전사가 미처 반응할 시간도 없이 오크 전사가 쓰러졌다.

지뉴는 심장이 요동쳐 숨이 벅찼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지금이라면 마왕이라도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그때 그 용사를.

지뉴는 수많은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당황해하는 다른 오크 전사에게 달려들었다.


오크 전사는 고함을 치며 서둘러 글레이브를 휘둘렀다.


“으아악!”


휘익! 우우웅!

필요 이상으로 거칠게 휘두르는 통에 지뉴는 거리를 좁히기 힘들었다.


“머저리 같은 놈들!”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카네크가 다가와 겁에 질린 오크 전사의 머리통을 거대한 도끼로 내려찍었다.

휘익! 퍽!


털썩!

오크 전사는 비명조차 없이 그 자리에서 한방에 즉사했다.


“하찮은 고블린 따위에게 겁을 먹다니! 크르륵!”


카네크는 거대한 도끼에 묻은 피를 쓰러진 오크 전사의 몸에 닦으며 지뉴를 노려봤다.


“이름도 없을 하찮은 고블린 이지만, 오크 전사들을 상대로 보인 용맹함을 높이 평가해 나 붉은 갈기 부족의 전사장 카네크가 직접 상대해 주마!”


한껏 거만하게 말하는 카네크, 느껴지는 위압감만으로도 자격이 있어 보였다.


카네크가 바로 공격할 것 같지 않아 지뉴는 곁눈질로 상태 창을 확인했다.


종족: 고블린

이름: 없음 (지뉴)

직업: 없음

소속: 서대륙 마왕군 선발대

등급: F30

근력: 5.7

민첩: 7.1

체력: 11.8

지력: 4.4

마기: 12

생명력: 718

마나: 22


‘생명력이 체력 수치와 비교해 많이 올랐어. 아마도 스킬 레벨이 오른 것은 강인한 체력··· 그래도 위험해.’


생명력을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오크 전사를 한방에 즉사시키는 위력이라면 자신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두 동강 나도 재생되려나?’


게임에 빠져들어서일까? 두려움보단 궁금증이 앞서는 지뉴였다.

잠시 멈추었던 마기 조작 스킬을 사용해 오른손에 쥔 단검에 마기를 주입했다.


“네놈! 마기를 다룰 줄 아는가?”


“······.”


카네크가 물었지만 대답할 이유가 없었다.


답이 없는 지뉴에게 화가 났는지 카네크는 빠르게 다가와 도끼를 내려찍었다.


“흥! 건방진 놈!”


단순한 공격이기에 지뉴는 옆으로 피하려 했다.


“어림없다!”


위에서 내려오던 도끼가 방향을 틀어 지뉴의 가슴을 향해 횡으로 그어졌다.

지뉴는 단검에 마기를 두른 채 막았다.


휘익! 카앙!

[45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커헉!”


다행히 즉사는 면했지만, 그 충격만으로도 상당한 피해를 받았으며 그대로 힘에 밀려 날아갔다. 그리고,


퍼억!

[95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바위에 부딪히며 이차 피해를 받았다. 실로 놀라운 공격력이었다.


‘으윽··· 너무 강해···’


이미 생명력은 초재생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지만, 오크 전사들과 싸울 때와는 다르게 절망감이 밀려왔다.


“네놈 역시 마기를··· 응!? 상처가···”


자신의 도끼에 이가 빠진 것을 살피던 카네크는 지뉴의 회복력에 다시 한번 놀라 말했다.


“마기 사용과 재생력! 하찮은 고블린의 것이 아니잖은가! 네놈 소생자구나!”


카네크는 지뉴가 소생자라는 사실에 노하며 거대한 도끼를 들어 달려들었다.


“그 힘 마왕 군에 보태지 않은 죄! 죽어라!”


단순한 공격이지만 이미 지뉴가 피하기엔 늦어 마기를 두른 단검으로 또다시 막았지만, 아직 생명력이 회복되지 않은 지뉴였다.


[현재 생명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받았습니다.]

[생명력을 모두 소진하여 ‘첫 번째 심장’이 멈춥니다.]

[‘두 번째 심장’의 효과로 생명력 50%가 회복됩니다.]

[‘첫 번째 심장’이 빠르게 회복합니다.]


하루에 몇 번씩 보게 되는 메시지였지만 이번만큼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뭣!? 네놈 정체가 뭐냐?”


다시 살아난 자신을 무섭게 노려보는 카네크의 눈빛에 진짜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첫 번째 심장도 회복 안 됐는데··· 이번엔 진짜 죽겠어··· 소생 대기 상태여도 이놈이라면 다진 고기처럼 썰어 버리겠지······.’


지뉴는 절망감에 움직이지 못했다.

원하지 않던 랜덤 전생으로 고블린이 됐지만, 아직 마왕의 스킬을 다 얻지 못했다. 이대로 소멸 한다면 봉인 중인 스킬은 완전히 사라질 터였다.


“하찮은 고블린이라는 것이 아깝구나!”


카네크는 움직이지 않는 지뉴를 향해 다시 한번 도끼를 휘둘렀다. 그때,


“지뉴님 피해요!”


카네크의 뒤쪽에서 들려온 변강쇠의 외침에 지뉴는 정신을 차리고 도끼를 겨우 피해 낼 수 있었다.


“크윽! 네놈은 또 뭐냐?”


카네크는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뒤를 돌아 변강쇠를 봤다.


“마기!? 하찮은 고블린이 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마기를 다루다니! 그것도 둘씩이나!”


카네크의 말대로 변강쇠 또한 지뉴처럼 단검에 마기를 두르고 있었다. 카네크는 모르겠지만 변강쇠의 힘이 아닌 <파느가프의 독니>, 바로 무기의 힘이었다.


“크아악! 이놈들 모두 다진 고기로 만들어 씹어먹어 주마!”


카네크는 그 어느 때보다 성을 내며 변강쇠에게 달려들며 도끼를 휘둘렀다.

휘익! 쿵!

하지만 거대한 도끼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맨땅을 찍었다.


“마비 독!?”


유저가 아닌 게임 캐릭터였던 카네크는 뒤늦게 상태 이상을 알아차렸다.


“크으윽! 이놈들!!”


카네크는 변강쇠를 노려보며 독이 침투했던 곳에 마기를 집중해 조금씩이지만 독을 몰아냈다.


지뉴는 변강쇠에게 어느덧 다가와 소리쳤다.


“변강쇠님 단검 좀 빌릴게요!”


“예, 예!”


지뉴는 낚아채듯 <파느가프의 독니>를 받아 들고, 마비 독을 몰아내는데 집중하는 카네크에게 달려들었다.

이미 생명력은 회복되어 첫 번째 심장이 뛰고 있었고, 마비 독을 이용하면 카네크 또한 이길 수 있다고 여겼기에 움직인 것이다.



*


쿠웅!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7을 흡수합니다.]


“허억, 허억··· 해, 해냈다.”


십여 분의 사투 끝에 지뉴는 카네크를 죽일 수 있었다. 카네크가 어느 정도의 마족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비 독에 대한 저항과 방어력, 생명력으로 보건대 다른 오크 전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됐다.


전투 중에는 섣불리 다가오지 못하던 변강쇠가 지뉴에게 기뻐하며 다가왔다.


“지뉴님 대단하세요! 어어!?”


그러나 그는 도중에 멈칫하였고, 지뉴 또한 놀라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크으윽!!”


신음을 흘리며 일어나는 카네크 때문이었다.


“분명 죽였다는 메시지가 떴는데!?”


“그럼··· 소생··· 프, 플레이어네요!”


당황하여 말하는 지뉴에게 다가온 변강쇠가 말을 했고, 둘은 소생한 카네크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긴장한 채 그를 바라봤다.


“아아! 저··· 전 싸울 의사 없어요!”


이내 정신을 차린 카네크는 소생 전과 사뭇 다른 말투로 양손을 들어 항복했다.


“······.”


두 고블린이 말없이 노려보기만 하자 카네크는 조심스레 일어나 자신의 도끼를 집으려 했다.


스르륵!

카네크의 행동에 지뉴는 양손에 든 <파느가프의 독니>와 <마기의 그림자>에 마기를 주입했다.


“아! 이건 전리품이죠? 하하하”


카네크는 경계하는 두 고블린의 눈빛에 쑥스러워하며 조심스럽게 도끼를 포기하고 뒤로 물러났다.


“저··· 볼일 없으시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두 고블린이 말이 없자 카네크는 아침이 되어 밝아오는 숲속으로 사라졌다.


“휴우···”


“하아··· 긴장했네요. 하하”


지뉴와 변강쇠는 카네크가 사라지자 긴장이 풀렸는지 주저앉으며 숨을 돌렸다.


변강쇠가 앉은 채 물었다.


“지뉴님은 앞으로 어쩌실 거에요?”


“음··· 우선 이곳을 벗어나며 생각해야겠네요.”


주변엔 소생 대기 중인 오크를 포함해 네 구의 오크 시체가 있었다. 카네크처럼 유저가 전생하지 말란 법은 없었으니 우선 자리를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전 그럼 다시 장비를 좀 숨기러 갈게요. 아까 숨기는 도중에 공격받아서요.”


“하하··· 네.”


변강쇠가 장비를 숨기러 자리를 뜨자 지뉴는 카네크가 휘둘렀던 도끼를 집어 들려 했지만, 고블린의 힘으론 바닥에서 조금 올라왔을 뿐 들 수가 없었다.


“뭐가 이리 무거워? 감정!”


<붉은 갈기 부족의 긍지>

종류: 무기(도끼)

등급: 영웅-B095

공격력: 320

전도율: 마나 55% 마기 170%

내구도: 254/500 무게 62.7kg

사용 권고: 힘 100, 근술 5

- 서대륙 마왕령의 붉은 갈기 오크 부족의 전사장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도끼다. 이것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전사임이 분명하다.


“쩝··· 그림의 떡이네···”


카네크의 도끼를 살펴본 지뉴는 무척 아쉬웠다. 등급이나 공격력 면에선 뛰어나지만, 사용은 물론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무기였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시는 거면 저처럼 숨겨 두시는 건 어때요?”


“예?”


어느새 다가온 변강쇠가 아쉬워하는 지뉴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여기 오크들 장비 중 맘에 드시는 것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나중에 마법 걸린 가방이나 마차를 가지고 와서 찾아가면 되니까요.”


“아!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지뉴의 부탁에 변강쇠는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도끼를 번쩍 들쳐 메고 동굴에서 좀 떨어진 곳에 묻은 후 자연스럽게 위장했다.


“와··· 대단한데요? 조잡한 손재주로 이렇게 돼요?”


놀라운 실력에 감탄하며 말하는 지뉴에게 변강쇠가 정보를 알려줬다.


“고블린 짐꾼 보정으로 조잡한 손재주 레벨이 1이었는데, 아이템 숨길 때 다시 중급 손재주로 바뀌더라고요. 제가 군에 있을 때 위장술이랑 뭐 만드는데 재주가 조금 있거든요.”


“그렇군요!”


지뉴는 변강쇠의 말에 시간 내서 조각이나 그림을 그려보고자 생각했다.

자신의 손재주가 고블린의 몸으로 얼마나 표현될지 기대됐다.


두 고블린은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아이템을 숨겼다. 그리고, 오크들의 시체는 헐벗어 속옷만 걸치게 됐다.



* * *


“상태 창”


종족: 오크

이름: 카네크 (오방석)

직업: 오크 전사장

소속: 서대륙 마왕군/붉은 갈기 부족

등급: B04

힘: 279.1

민첩: 17.7

체력: 527.5

지력: 16.2

마기: 68

생명력: 21280

마나: 130


오방석이 전생한 카네크의 능력은 대단했다. 일반 오크가 F50, 오크 전사가 E, D 등급인 것과 비교했을 때 실로 놀라운 수치였다.


“그런데 일반 고블린에 졌단 밀이지··· 어떤 아이템과 기술이기에···”


고블린의 스킬과 아이템이 궁금했지만, 그로선 알 수 없는 일이다.


“뭐 덕분에 일반 오크에서 오크 전사장으로 갈아탔으니 감사해야겠네. 크크크, 나메크 자식도 내가 카네크로 전생한 걸 알면 부러워 미치겠지?”


오방석은 지뉴에게 죽었던 이름 없는 오크였다. 흘러가는 정황상 고블린이 이길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에 전생 모드에서 기다린 것이다.


“이크! 늦겠다! 늦으면 큰일이지~!”


카네크로 전생한 오방석은 뒤늦게 캐릭터 스토리 창을 확인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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