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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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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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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6.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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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어제는 마왕

DUMMY

002. 어제는 마왕




* *


지뉴는 마왕으로 전생해 기쁨을 느끼며 캐릭터 정보 확인을 할 겨를도 없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어리둥절하다가 용사들의 공격에 반격 한 번 못해보고 죽음을 맞이했다.


“바르바스여 이 세상에서 소멸하여라! 헬 파이어”


“으아아악!”


[감당하기 힘든 통증으로 판단됩니다.]

[통증을 차단합니다.]

[사망하셨습니다.]

[소생 대기 상태에 들어갑니다.]

[육체가 감당할 수 없는 공격을 받습니다.]

[캐릭터 마왕 '바르바스'가 소멸합니다.]

[소생 대기 상태가 취소됩니다.]

[······, ······]

[······.]


죽은 뒤 나타난 수많은 메시지에 정신은 없었지만 '소멸' 이란 단어는 선명하게 기억났다.


오늘 처음 한 게임이지만 언젠가 들어서 알고 있던 ‘더 카오스’의 소멸 시스템.

게임 속 캐릭터가 죽음을 넘어 소멸할 경우 다시는 그 캐릭터로 접속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로그아웃”


진우는 캐릭터가 소멸하며 어두워진 시야에 나열된 메시지도 확인하지 않고, 게임 접속을 끊었다.


“마왕으로 시작하자마자 소멸이라니···”


진우는 황당해서 한동안 캡슐에 앉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내 머리가 아파 왔다. 아마 술이 조금씩 깨고 있는 듯했다.

머리를 흔들며 옷걸이에 걸어둔 외투 주머니 속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봤다.


“일곱 시 사십 삼 분···”


게임 접속 절차에 쓴 시간을 빼도 ‘더 카오스’를 플레이한 시간은 채 10분도 되지 않았다.

‘더 카오스’의 시간은 현실과 7배나 차이가 났다. 현실 10분이 게임 속에선 70분이나 되는 것이다.



“마치 꿈을 꾼 것 같네··· 그것도 지독한 악몽을······.”


진우는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한 후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다음 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도 못 한 채······.



* * *


짧은 스포츠머리에 반바지와 면티를 입은 사내가 비좁은 방에서 새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게 번들거리는 캡슐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는 면티 위에 디지털 무니 군복을 입고 있었다. 복무 중인 군인이 아닌 갓 제대한 예비군이었다. 전역 마크 아래 새겨진 이름은 ‘변강철’이었다.


변강철은 한 달 전 오픈해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현실게임 ‘더 카오스’에 접속하기 위해 큰맘 먹고 게임 개발사 ‘Wconquer’의 신형 캡슐을 설치했다.


‘후후후··· 드디어 꿈에 그리던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겠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유선형의 캡슐 안에 들어서자 캡슐은 변강철의 신체에 맞게 세부 조정되며 매우 편안한 자세로 만들었다.

온몸을 감싸는 천은 매우 부드럽고 거부감이 들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신체의 일부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오, 역시 신형이라 다르네. 여기서 자도 되겠어.’


가뜩이나 작은 방에 캡슐을 설치해 잠자리가 부족하여 걱정하던 변강철은 안도하며 오른손 아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머리 위로 헬멧이 내려와 어두워진 시야가 이내 밝아지며 음성이 들려왔다.


[사용자 정보를 확인합니다.]

[등록되어있지 않은 사용자입니다.]

[사용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원하시는 게임을 선택해 주십시오.]


게임 회사 ‘Wconquer’의 신형 캡슐로는 모든 가상현실게임에 접속 가능했다. 하지만 변강철이 신형 캡슐을 구매한 이유는 오로지 신형 캡슐로만 접속 할 수 있는 게임 ‘더 카오스’ 때문이었다.


“더 카오스”


[끝없는 혼돈의 세계 "더 카오스"에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록된 캐릭터가 없습니다.]

[캐릭터 선택 모드로 넘어갑니다.]


안내 메시지와 음성이 들려온 후 눈앞에 수많은 단어가 지나다녔다.


[아명을 설정해 주십시오.]

[아명은 캐릭터 이름과 상관없는 플레이어 고유 이름으로 모험가 등록처럼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됩니다.]


“변강쇠”


변강철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평소 자신의 별명으로 아명을 정했다.


[플레이하고자 하는 캐릭터의 정보를 말씀해 주십시오.]


“고블린”


변강철의 음성에 일반 고블린을 비롯한 고블린 전사, 고블린 주술사, 고블린 정찰병 등등 고블린의 상위 직업군들과 일반 정보 아이콘, 그 옆으로 많은 숫자가 나타났다.


[캐릭터를 선택하시거나 추가 검색이 가능합니다.]

[검색어 옆의 수치는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의 숫자입니다.]


“서대륙 마왕령”


강철의 말에 고블린에 관한 검색어 옆의 수치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그 숫자는 천 단위의 수치였다.

잠시 생각을 하던 강철은 망설임 없이 고블린을 선택했다.


[선택한 개체의 숫자가 많습니다.]

[랜덤하게 캐릭터가 정해집니다.]

[변강쇠님은 이제 ‘더 카오스’의 서대륙 마왕령에 있는 고블린으로 전생합니다.]

[캐릭터의 세부 스토리는 접속 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접속 후 재생의 축복을 받지만, 상황에 따라 위험 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변강철은 안내 메시지를 들으며 고블린의 일반 정보를 다시 한번 떠올렸다.


<고블린>

장난이 심하고, 타인의 괴로움을 즐기는 요정이었다. 다른 요정들은 고블린의 흉측함에 요정임을 부정하였다. 마왕의 등장 이후 마기에 물들어 성격이 더 괴팍하고, 공격적으로 변하였으며 다른 종족을 습격 여성을 납치 번식에 이용하는 하급 마족으로 변했다. 마왕군의 최하급 병에 속한다.


-기본 스킬


<마기의 축복(패시브)>

마족은 마기로 인해 더욱 강한 육체를 갖게 됩니다.

-일정한 양의 마기로 신체가 변한다.


<야행성(패시브)>

밤에도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공격력이 증가한다.


<왕성한 번식력(패시브)>

마기에 물든 후 왕성한 번식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약한 신체 능력으로 암컷의 수명이 대폭 줄었으며 번식을 위해 다른 종족과의 교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정자생성 속도가 증가한다.

-쉽게 지치지 않는다.

-어떤 종족과 교배해도 고블린이 태어난다.


<조잡한 손재주(패시브)>

만드는 재주가 좋지 못하다.

-높은 확률로 아이템의 질이 떨어진다.


[캐릭터에 접속합니다.]


변강쇠는 들뜬 마음으로 게임에 접속했다.


변강철처럼 특정 종족을 선택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거나 범죄행위에 속하는 것을 위해 시작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게임이니까 기능한 일이다.



* * *


“으아아아아!”


진우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얼마나 끔찍한 꿈을 꾼 건지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으··· 머리··· 진짜 꿈에서도 나올 줄이야···”


간밤에 꾼 꿈은 마왕이었던 자신이 그동안 짝사랑했던 여성들에 의해 소멸당하는 것이었다.


“뭔 개꿈인지···”



진우는 냉장고에서 작은 생수통을 열어 단번에 비워 버렸다. 그리곤 컴퓨터 책상으로 가 컴퓨터의 전원을 켰다. 잠시 후 인터넷에 접속, '더 카오스' 공식 홈페이지에 들렀다.


‘Wconquer’를 세계적 게임업체로 만든 가상현실게임 ‘워-로드 온라인’를 즐겼던 진우는 간단한 절차를 거쳐 회원 연계를 한 후 ‘더 카오스’ 홈페이지를 둘러봤다.


소문대로 홈페이지는 꼭 필요한 시스템 정보 이외엔 별다른 게임 정보가 없었다. 전작 게임과는 매우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잠깐이나마 어제 게임을 해본 바로 '더 카오스'의 그래픽 완성도는 현실과 거의 차이가 없어 완성도 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그래도 세계 지도나 지역 정보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진우는 불친절한 홈페이지의 정보를 보다가 유저 게시판을 클릭했다.

유저 게시판은 홈페이지와 다르게 활발하고, 의외로 정보를 얻기에 좋아 보였다.


-제목: 대~~박 공작의 둘째 아들로 전생함! (45)


-제목: 남잔데 엘프 여성으로 전생함 으흐흐··· (254)

-re:극혐! 너님 변태로 추방당할 듯 (74)

-re:으흐흐 (143)


-제목: 누가 나 좀 죽여줘요. ㅠㅠ 대삼림 민들레······(124)

-re:헐··· 진짜 일반식물로 게임 하는 분이 있다니(89)

-re:ㅋㅋㅋㅋㅋㅋㅋ(23)

-re: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45)

-······.


게시판의 몇몇 글을 대충 둘러보던 진우는 눈에 띄는 제목을 클릭해서 읽게 됐다.


<제목: 누가 나 좀 죽여줘요. ㅠㅠ 대삼림 민들레로 전생했는데 이젠 지겨워요!!! ㅜㅜ> (124)

작성자: 민들레 /조회수: 21790


안녕하세요. 민들레라고 합니다.

제발 대산림 쪽에서 플레이하시는 분 계시면 저 좀 죽여 주세염. ㅠㅠ

호기심에 민들레로 시작했는데··· 이젠 지겨워요~~!!

ㅠㅠ

스킬도 광합성 같은 스킬만 있어서 없어져도 상관없는데요. 식물이라 스스로 죽을 수도 없네요. ㅠㅠ


제 위치는 ‘라우드’ 대삼림 남쪽 ‘나푸르’ 산맥 아래, 계곡의 침엽수림 중심의 옹달샘 근처에 있어요. 그 근처 민들레는 저 혼자니 찾기 쉬울 거예요. ㅜㅜ


제발 근처 지나시는 분들 저 좀 죽여 주세요.

사례는 현재로선 할 수 없지만, 나중에 꼭 하겠습니다.

······.


“하. 식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었네.”


글을 다 읽은 진우는 해당 글의 댓글 반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안타깝지만 자신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딱히 할 일도 없기에 계속 게시판을 둘러보던 진우는 멈칫함과 동시에 또 다른 글을 확인했다.


<제목: 술 먹고 게임 하다 죽었는데 소생이나 전생선택 못 함··· 어떡하나요.> (67)

작성자: 궁극 /조회수: 16323


팔로아 공국 백인 대장으로 전쟁 참여 중이었는데요.

술이 좀 얼큰하게 취한 상태로 게임을 해서 적진 한복판에서 죽었거든요. 열 받아서 그냥 로그아웃하고, 그냥 자버렸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되나요?

접속하기 두렵네요. ㅠㅠ


-마에스트로: 궁극> 죽은 지 얼마나 됐나요?

-궁극: 마에스트로> 8시간 정도 된 것 같네요.

-마에스트로: 궁극> 캐릭터가 소멸상태 아니면 소생 대기 상태일 거예요. 접속해 보세요.

-궁극: 마에스트로>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소멸했으면요?

-마에스트로: 궁극> 소멸상태면 전생 시스템 창에서 처음 접속할 때처럼 전생 캐릭터 선택으로 넘어가고요. 선택 없이 전생 대기 상태로 12시간 지나면 주변에 전생 가능한 캐릭터로 랜덤하게 전생 돼요. 참고로 소생 대기 상태로 소생선택 없이 12시간 지나면 전생 대기 상태로 넘어갑니다.

-궁극: 마에스트로> 아~!! 감사합니다. 늦기 전에 접속해야겠네요.

-토토리: 궁극> 마에스트로님이 설명 잘 해주셨네요. 참고로 랜덤하게 전생 되면 비슷한 종족이 우선 선택되는 것 같더라고요.


“!!!”


진우는 글 밑에 달린 댓글을 보고 급하게 핸드폰의 시간을 봤다.


오전 10 : 37


시간을 확인한 진우는 대충 세수하고 급하게 집을 나섰다.

전날 플레이했던 마왕 바르바스가 소멸한 지 12시간이 넘어갔기 때문이었다. 댓글의 설명대로라면 이미 랜덤하게 전생이 됐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상현실게임방으로 달렸다.



*


진우는 게임방에 도착해서 비어있는 캡슐에 몸을 실었다. 전날 사용했던 캡슐이 아니라서 사용자 등록이 다시 이루어졌다.


[사용자 정보를 확인합니다.]

[등록되어있지 않은 사용자입니다.]

[사용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마음 급한 진우로선 불과 몇 초도 길게만 느껴졌다.


[원하시는 게임을 선택해 주십시오.]


“더 카오스”


또 다른 음성에 지체하지 않고 답하자 진우의 눈앞으로 많은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전 플레이 기록이 있습니다. ]

[이전 캐릭터 서대륙 마왕 '바르바스' 소멸 후 전생 대기 상태로 12시간이 지나 주변 5km 내의 전생 가능 개체로 랜덤하게 전생하였습니다.]

[전생한 캐릭터는 주변 상황에 따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전생으로 인하여 이전 캐릭터의 모험가 포인트를 제외한 게임 속 영토, 아이템 등등의 모든 소유권이 사라집니다.]

[전생으로 인하여 이전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스킬은 새로 전생한 캐릭터의 등급 및 신체 능력에 따라 일부 변화 및 봉인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전생한 캐릭터에서 확인 바랍니다.]


지뉴는 어제와 같은 피해가 없도록 안내 메시지를 신중하게 읽어 나갔다. 좀 전에 읽었던 게시판의 댓글 내용대로 전생 대기 상태에서 랜덤하게 자동 전생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메시지를 다 확인한 진우는 게임에 접속했다. 그러자 또다시 안내 메시지가 줄줄이 나타났다.


[전생 후 처음 접속하셨습니다.]

[전생 후 소생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 수면 상태로 전환 후, 캐릭터의 회복이 완료됐습니다.]

[수면 상태가 해제됩니다.]


메시지와 함께 밝아질 줄 알았던 시야가 어두운 상태 그대로였다.

몸은 무언가에 눌려있고, 참기 힘든 냄새가 코를 찔러왔지만, 그것보다 계속되는 메시지가 더 신경 쓰였다.


[캐릭터의 능력이 낮아 이전 스킬은 대부분 봉인됩니다. 사용 가능 스킬만 표기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스킬 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캐릭터 스토리는 언제든 열람 가능합니다.]


많은 안내 메시지를 확인한 지뉴는 그때 서야 어두운 시야 상단의 캐릭터 스토리와 상태 창 등의 메뉴를 볼 수 있었다.


몸을 짓누르는 무게가 답답하긴 해도 어느 정도 감당 할 수 있기에 몸을 일으켜 주변을 확인하기보단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상태 창”


종족: 고블린

이름: 없음 (지뉴)

직업: 없음

소속: 서대륙 마왕군 선발대

등급: F23

근력: 5.2

민첩: 6.5

체력: 7.2

지력: 4.1

마기: 6

생명력: 149

마나: 20


지뉴는 캐릭터 상태 창을 확인하며 인상을 구겼다. 그가 알기로 고블린은 마족 중 최하급이기 때문이었다.


마왕에서 하루 만에 고블린이라니··· 평범한 인간의 등급이 F40인 것을 생각했을 때 지뉴가 전생한 고블린은 그보다 약한 것이었다.

거기에 캐릭터 명은 ‘지누’가 아닌 ‘지뉴’ 였다. 이게 더 나은가? 잠깐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뉴는 침착하려고 애쓰며 캐릭터 스토리를 읽었다.


<서대륙 마왕령의 작은 고블린 부락 출신으로 이름조차 없는 평범한 고블린이다. 중앙 제국과의 전쟁에 징집되어 페이든 평야 전투 중 용사 일행을 포함한 제국 본대에 의해 사망 후 당신의 전생으로 소생하였다.>


고블린의 캐릭터 스토리는 무척 간소했다. 아마도 이전 캐릭터 마왕 바르바스의 말단 병사였던 듯했다.


지뉴는 캐릭터 스토리를 본 후 다음으로 스킬을 확인하려다가 주변의 소란에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주변을 살폈다.


“제··· 제국군이다!”

“바르바스님께서 당했다!”

“으아악!”


시야에 들어온 것은 수많은 시체 더미 위를 겁에 질린 채 달려오는 마족들이었다.

그 중, 자신보다 큰 등짐을 메고 다른 마족 무리에 껴 달리던 고블린이 지뉴를 보고 다급하게 외쳤다.


“뭐해! 죽기 싫으면 달려!”


지뉴에게 말을 걸었던 고블린이 지나가고 그 뒤의 마족들도 지나쳐가는 그때, 많은 화살이 날아들었다.


푹!

푸부북!!


“크어억”

“으악! 소생하자마자···”


화살에 맞아 쓰러지는 마족들 뒤쪽으로 많은 수의 인간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용사 레온님과 동료분들에게 마왕 바르바스는 소멸했다! 모두 용사님과 함께 마왕군을 몰아내자!”


확성기로 말하는 듯 우렁찬 제국군 장군의 외침에 지뉴는 놀라 달리기 시작했다.


“요, 용사? 제길!”


그곳엔 이전 캐릭터 마왕 바르바스를 소멸시켰던 용사 일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기랄~~!! 또 접속하자마자 죽을까 보야냐~!!”


지뉴는 고블린으로 전생함에 실망한 것도 잊고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 달리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푸 슈슈슈슈슈

푸욱!!


“크윽”


수많은 화살이 날아와 마족들을 덮쳤고, 그중 한발이 지뉴의 심장에 박혔다. 그리고 통증과 함께 지뉴의 눈앞에 알림 메시지들이 나타났다.


[현재 생명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받았습니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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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고블린 무리 +1 18.06.20 1,103 17 15쪽
19 고블린 무리 +2 18.06.19 1,067 17 19쪽
18 몬스터 +3 18.06.18 1,136 1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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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모험가 조합 +1 18.06.16 1,162 16 18쪽
15 조우 +2 18.06.15 1,161 16 18쪽
14 조우 +1 18.06.14 1,221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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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위기의 그놈 +3 18.06.11 1,213 19 17쪽
10 위기의 그녀 민들레 +1 18.06.10 1,228 18 17쪽
9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9 1,259 20 18쪽
8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8 1,419 21 17쪽
7 그들의 능력 +3 18.06.07 1,633 21 15쪽
6 습격 +2 18.06.06 1,499 24 17쪽
5 습격 +2 18.06.05 1,567 23 17쪽
4 습격 +2 18.06.04 1,665 27 17쪽
3 두 고블린 +3 18.06.03 2,057 22 16쪽
» 어제는 마왕 +4 18.06.02 2,342 3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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