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7,477
추천수 :
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6.08 21:31
조회
1,418
추천
21
글자
17쪽

사망하셨습니다.

DUMMY

008. 사망하셨습니다. (1)




“으음··· 떨리네···”


고풍스럽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응접실에 한 사내가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피부는 녹색으로 오크와 인간의 혼혈인 하프였다.


“그렇게 바랐던 지부장이 될 수 있는 일이건만 기대보다는 좀 무섭네.”


고풍스러운 응접실에 어울리지 않게 경박스럽게 떨고 있는 사내는 ‘더 카오스’의 제작사 ‘Wconquer’의 직원이었다. 또한, 게임 속에선 서대륙 마왕령에 모험가 조합의 지부를 설립하기 위해 게임 시간으로 3년이나 마왕령의 수도에서 대기 중인 모험가 조합원이었다.


“3년 동안 그렇게 노력해도 허락하지 않더니 무슨 바람이 분 거람?”


Wconquer사는 기본적으로 게임 설정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자율성장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게임 속 판게아 대륙. 그곳에서 플레이어들이 소생자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게임 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만 하고 있었다.

또한, 게임 속 편의 시설이라 할 수 있는 모험가 조합 역시 강제적이 아닌 자연스러운 게임 스토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자 게임회사 직원들이 플레이어들보다 현실 시간으로 1년, 게임 시간으로 7년이란 시간 전부터 슈퍼컴퓨터와 함께 그 세를 확장했다.


그런 노력에도 판게아 대륙 내 지부를 설치 할 수 없었던 지역 중 하나가 이곳 서대륙 마왕령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일어난 중앙 제국과의 전쟁에서 마왕 ‘바르바스’가 소멸하고, 휴전 협정을 맺은 후 갑자기 그를 호출 했다.

그리고 지금 있는 곳은 서대륙 마왕령의 마왕성 응접실이었다.


우우우웅!

갑자기 하프 오크의 허리춤에서 진동이 발생했다.


“아우씨! 깜짝이야!”


하프 오크는 진동하는 수정구에 놀라 그것을 빼 들었다. 그리고, 수정구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진동이 멈추고 수정구 속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여어~! 박 과장~! 아니 카예크~! 어떻게 되고 있어?”

“야이씨! 오늘은 연락하지 말랬잖아!”


하프 오크 카예크는 수정구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화를 냈다.


-“아~잉! 궁금해서 그러징~!!”


구슬 속에서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렸고, 카예크가 말하기 전 응접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 똑!


“회의 끝나고 연락할 테니까, 연락하지 마! 끊어!”


-“야! 카예크! 박 과···”


카예크는 응접실 문이 열리자 급하게 수정구를 끄고 허리춤에 넣었다.


응접실 문을 열고 들어온 정장 차림의 갈색 피부에 뾰족 귀 사내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카예크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회의장으로 드시지요.”


사내의 말에 몸을 일으키는 카예크의 허리춤에서 다시 진동이 울렸고,

우우우웅! 우웅!

꽈직!

카예크는 급히 힘을 주어 수정구 부쉈다.


뾰족 귀의 사내가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


“그 수정이 모험가 조합에서 만들어낸 마법 통신구로군요.”


“아! 예··· 실례를 범했네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전 모험가 조합의 물건들을 이제야 쓸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대하고 있답니다.”


뾰족 귀의 마족 사내는 웃으며 답하고 앞장서 카예크를 안내했다.

얼마 후 긴 복도를 지나 거대한 문 앞에 멈춰선 뾰족 귀 사내가 노크를 했다.

똑! 똑!


“할프레드 입니다. 카예크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들어와!”


커다란 문 안쪽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린 후 뾰족 귀 사내 할프레드가 문을 열어 카예크를 안내했다.


“들어가시죠, 카예크님.”


카예크는 회의장 안에 모여있는 마족들을 보자마자 문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넙죽 허리 숙여 인사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험가 조합 서대륙 파견지부장 카예크라고 합니다.”


“긴장할 것 없소. 난 마르바스라 하오. 카예크 지부장!”


“예, 예!”


사자 얼굴의 최상급 마족 마르바스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카예크는 숨이 탁 막혔다.

엄청난 마기를 뿜어내는 거대한 마왕좌 아래 큰 테이블을 기준으로 좌우에 앉아 맹렬히 마기를 뿜어내고 있는 최상급 마족들 때문이었다.


‘바르바스의 심복이자 이인자 마르바스, 괴거인 타게리온, 천리안 마몬, 발록의 수장 발로그르, 분쟁의 카프, 오크 대 족장 오르크볼크, 마 의사 라만······’


카예크는 3년간 마왕령에 있으면서 이야기만 들었을 뿐 처음 마주하는 최상급 마족들 앞에서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카예크 지부장이 많이 불편한 듯하니, 본론만 간단히 말하겠소.”


“예··· 감사합니다.”


마르바스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허리 숙여 답하는 카예크였고, 상급 마족들의 얼굴은 구겨졌다.


“회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으로 우선 마왕령 도시 한 곳에 모험가 조합 지부 설립을 허락하오.”


‘드디어!’


마르바스의 말에 카예크는 눈을 빛내며 계속 경청했다.


“단! 지부 설립에 드는 비용은 모험가 조합에서 부담하며. 지부 내 조합원은 마족으로 제한, 모험가 조합의 직원 외 외부의 회원은 영지 내 출입을 제한, 포탈 설치 후 철저한 검문이 있을 것이오.”


“예. 알겠습니다.”


마르바스의 말이 끝나고, 카예크는 좀 전보다 긴장이 풀린 모습으로 대답했다.


‘폐쇄적인 지역에서 요구하는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르바스가 말하는 조건은 카예크의 생각처럼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외의 조건 몇 가지를 더 들어준다면 마르바스는 서대륙 마왕령에 모험가 조합 첫 지부를 설립 할 수 있게 해주겠다 약속했다.


‘그 밖엔 몬스터 브레이크와 조합 자체방어인가···’


마르바스가 내건 나머지 조건도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몬스터 브레이크’란 마족도 인간도 엘프나 요정도 심지어 마물, 동물도 아닌 이성이 없는 흉포한 괴물들이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막는 것을 말한다.

이 몬스터 대량 발생 현상은 ‘세계의 틈새’라는 곳에서 나온 몬스터들이 범람하는 것으로 몬스터들의 마기가 짙어, 오래전 ‘마신전쟁’에 패한 마신 부활의 전조라는 말도 있었다.


이유와 현상이 어쨌든 ‘세계의 틈새’와 ‘몬스터 브레이크’는 모험가 조합이 단시간 내에 대륙 전역에 퍼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권력가들은 몬스터를 소탕하다 소실되는 전력을 아까워했고, 소생자들을 앞세운 모험가 조합이 그 일을 대신 해줬기에 환영받았다.


얼마 전까진 모험가 조합의 회원은 대부분 Wconquer사의 직원과 슈퍼컴퓨터가 움직이는 소생자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게임 캐릭터(NPC)가 보상을 목적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플레이어들이 같은 이유로 모험가 조합의 회원이 되어 많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생자의 발생으로 피해를 본 게임 캐릭터(NPC)들이 모험가 조합을 공격하였고, 지부가 있는 지역의 도시나 국가는 이에 대해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으며 자연스럽게 모험가 조합이 자체적으로 방어에 나설 수 있었다.


‘게임 시간 3년 만에 드디어 나도 지부장이 됐다!’


할프레드의 안내를 받으며 복도를 걷던 카예크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누가 볼까 빠르게 손을 내려 조용히 할프레드의 뒤를 따랐다.


이날 홈페이지에선 서대륙 마왕령에 모험가 조합 지부가 생긴다는 소문이 돌았고, 게시판이 뜨거워졌다.



* *


“이게 옳은 결정인지 모르겠군.”


카예크가 나간 후 조용한 대회의장의 정적을 카프가 깼다.


“클클클, 이 늙은이가 보기에도 이미 모험가 조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야. 클클클.”


라만의 대답에 몇몇 마족들이 인상을 구겼다.


“라만의 말이 맞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야. 소생자의 발생이 부쩍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빠져나가는 전력이 많아진다는 거야.”


간부 회의를 소집했던 마르바스 역시 라만의 의견과 같았다.

사실 서대륙 마왕령에서 전생한 유저들은 모험가 조합이 있는 지역으로 종종 빠져나가고 있었다.


쿵!

발록의 수장 발로그르가 탁자를 치며 말했다.


“그런 이기적인 놈들 없어도 그만이야!”


그 충격에 탁자에 금이 갔지만, 순식간에 사라졌다.


발로그르의 맞은 편에 앉은 머리 셋 달린 거인 타게리온이 이죽거리며 말했다.


“케케켈, 네놈들 무리 중에 이탈자가 많은가 봐? 케케켈”

“크케케.”

“크크크.”


타게리온의 가운데 머리가 웃으며 말하자 양옆의 머리들이 따라 웃었다.


“뭐야? 타게리온! 네놈 세 개의 머리를 다 뽑아 주랴!?”


화가 난 발로그르가 달려들 기세로 일어났다.


“크큭, 오냐! 난 네놈 몸을 여섯으로 찢어발겨 주마!”

“찢어주마!”

“여섯 개!”


타게리온은 거대한 덩치를 세우며 여섯 개의 팔을 벌렸다!


보다 못한 마르바스가 탁자를 내리쳤다.

콰앙!


“그만!”


마르바스가 마기를 발산하며 고함을 지르자 서로 죽일 듯 나서던 타게리온과 발로그르는 기세를 누그러트리며 자리에 앉았다.


“이탈하는 전력을 모험가 조합을 통해 몬스터 브레이크에 돌리는 것만으로 우리에겐 큰 이득이다.”


마르바스의 말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었다.


잠시 찾아온 정적을 깨고 라만이 입을 열었다.


“클클클. 어서 차기 마왕을 찾아야지 너무 어수선하고만.”


“라만!”


라만의 발언에 이번엔 조용했던 마몬이 성을 냈다. 그리고 마르바스 역시 강렬한 마기를 뿜으며 입을 열었다.


“라만! 차기 마왕을 찾는 건 좀 더 후에···”


“아, 아··· 오해는 말게 그저 바르바스님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 한 말이었네. 클클···”


라만의 말에 회의장에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다들 일어나지.”


마르바스의 말에 마족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바르바스 형님···’


마르바스는 혼자 회의장에 남아 텅 빈 마왕좌를 바라만 봤다. 그러다 계단을 올라 칠흑의 마기를 마구 뿜어내고 있는 마왕좌에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스아악!

마왕좌에서 나오던 마기가 갑자기 무서운 기세로 마르바스의 손을 향했고, 그의 손에 상처를 입혔다.


‘네 녀석이 과연 형님이 아닌 다른 이를 선택할지 궁금해지는구나.’


검붉은 피가 흐르는 손을 거둔 마르바스는 그 손에 마기를 집중해 상처를 치료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가 멎었고, 상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마르바스님.”


언제부터 있었는지 마르바스의 뒤에서 공손한 자세로 할프레드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르바스는 이미 그가 있는걸 알고 있었는지 명령했다.


“보름 후 다시 회동을 열도록 하지.”


“예.”


“그때는 빠지는 녀석들이 없도록 잘 전달해 둬.”


“알겠습니다. 그럼···”


할프레드는 마르바스에게 인사를 하고, 왔던 것처럼 조용히 자리에서 사라졌다.


“슬픔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지······.”


마르바스는 조금 더 마왕좌를 바라보다가 이내 자리에서 사라졌다.



* * *


“······.”

“······.”


두 고블린은 고층 빌딩처럼 우뚝 선 침엽수로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라우드 대삼림의 경계인 초원 앞에서 그저 멍하니 침엽수림을 바라만 봤다.


라우드 대삼림은 엘프들의 영역으로 서대륙 마왕령과 중앙 제국의 영토가 만나는 북쪽에 있었다.

서대륙 마왕령이 마기로 물들어 있다면 라우드 대삼림은 마나가 충만하여 식물의 성장 속도가 빨랐고, 그로 인해 외부의 대규모 공격이 힘든 까닭에 엘프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진짜 대단한 절경이네요···”


“그럭··· 켁, 켁! 그러게요.”


지뉴와 변강쇠는 조금 더 대자연의 위용을 감상하다가 이내 숲으로 이동했다.



*


이른 아침에 들어선 대삼림은 어느덧 어둠이 찾아왔다.


“여기서 쉬기로 하죠.”

“후우··· 네.”


밤눈이 밝은 고블린으로 밤에 이동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었지만, 짙은 농도의 마나는 왠지 그들을 더 지치게 하는 듯했다.


“여기, 이것 좀 드세요.”


변강쇠는 어느새 등짐에서 버섯과 열매 등을 꺼내 내밀었다.


“아, 감사합니다.”


“뭐랄까, 엘프들의 영역이라 그런지 채취할 수 있는 먹거리가 참 풍부하네요.”


“그러게요.”


지금도 그들의 주변엔 맛은 없지만 먹어도 되는 버섯이나 풀뿌리, 열매가 간간이 보였다.


현실의 표고버섯처럼 생긴 버섯을 먹으며 지뉴가 말했다.


“그나저나 엘프들과 마주치면 공격받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네요.”


“음··· 아마 공격을 받겠죠. 서대륙 마왕령과 영역이 맞닿은 엘프들과 중앙 제국 둘 다 마족과는 사이가 좋지 않으니까요. 그나마 엘프들은 대삼림의 규모와 비교해 그 숫자가 적다고 하네요.”


지뉴와 변강쇠가 엘프의 영역인 대삼림으로 온 이유는 그들이 있던 곳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 나푸르 산맥 너머 ‘노움’에 모험가 조합이 있기 때문이었다.


노움은 엘프들이 모험가 조합에 설치를 허락한 세 개의 지부 중 하나가 있는 마을이자 서대륙 마왕령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었다.


식사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지뉴가 갑자기 옹달샘 근처로 갔다.


“아, 있다!”


“?”


변강쇠는 지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고개를 돌렸고, 이내 민들레 꽃을 뿌리째 뽑아 짓뭉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삼림에 들어선 후 지뉴는 간혹 민들레가 보이면 지금처럼 해오고 있었다.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변강쇠가 물었다.


“지뉴님, 왜 자꾸 민들레만 보면 뽑는 거예요?”


“하하, 게시판에서 본 글이 생각 나서요.”


“예? 무슨 좋은 정보라도 있었어요?”


지뉴의 말에 다시 변강쇠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 질문 했다.

지뉴는 웃으며 설명했다.


“오늘 아침에 본 글인데요. 민들레로 전생한 유저가 도움을 요청했던 게 생각 나서요.”


“민들레··· 식물로 전생했다고요?”


“네. 민들레로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푸르 산맥 아래쪽 침엽수림에 있다는 도움 요청을 봐서요.”


둘은 지뉴의 손에 짓이겨진 민들레를 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엔트같은 종족이 아닌, 그냥 식물을 선택하다니. 하하하”


“마침 지나는 길이니 비슷한 지형에 민들레가 보이면 이러고 있어요. 그 글이 생각 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음··· 저도 이제 민들레가 보이면 뽑아야겠네요.”


“옹달샘 근처에 혼자 있는 민들레라고 하니 많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구나···”


지뉴가 손에 있던 민들레를 땅에 버린 후 앉았던 자리로 돌아가자 변강쇠도 버려진 민들레를 한번 본 후 짐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제 안전 포인트를 찾아볼까요?”


“배도 채웠겠다. 그러죠.”


지뉴와 변강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 준비를 했다. 수면이나 로그아웃을 위해 지금처럼 탁 트인 곳이 아닌, 몸을 가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였다.


주변을 살피며 이동하던 지뉴는 갑자기 생각난 듯 변강쇠에게 말했다.


“아! 변강쇠님이 절 아이템 숨기듯 위장시키고, 숨는 건 어때요?”


“아하! 그런 방법도 있었죠. 오히려 동굴 같은 곳보다 안전할 수도 있겠어요.”


실제로 동굴에 숨었다 공격받았던 둘이었다.


“지뉴님 위장시키고, 제가 숨어야 하니. 시험 삼아 혼자 해볼게요. 티 나나 한번 봐주세요.”


장비를 하나하나 직접 보며 숨겼던 변강쇠지만 자신을 보면서 숨을 수 없기에 우선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변강쇠는 적당한 덤불을 찾아 땅을 파 공간을 확보한 후, 조심스럽게 빼두었던 풀 더미를 마른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판 위에 조심스럽게 얹어 덮개를 만들었다.


“후··· 준비는 끝! 이제 들어갑니다.”


변강쇠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구덩이로 들어가 주변의 흔적을 지웠다. 그리곤 준비해둔 덮개로 구덩이를 덮었다.


“지뉴님 어때요?”


덤불 속에서 들려오는 변강쇠의 말에 주변을 유심히 살피던 지뉴가 이내 말했다.


“오~! 완벽해요. 대단하네요.”


짝, 짝, 짝!

손뼉까지 치며 좋아하는 지뉴였다.

하지만 이내 얼굴이 굳어졌고, 급하게 변강쇠에게 말했다.


“숨어 있어요!”


덤불에서 나오려던 변강쇠는 숨을 죽이고, 움직임을 멈췄다.

잠시 후 지뉴가 있던 자리로 무언가 많은 것이 날아와 박혔다.

휘익! 푹! 푸북!

푹! 휙!

그리고, 고통에 찬 지뉴의 신음이 들려왔다.


“크윽···”


작가의말

동네 북 지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몬스터 브레이크 +2 18.06.27 973 18 17쪽
26 몬스터 브레이크 +1 18.06.26 1,032 16 16쪽
25 몬스터 브레이크 +1 18.06.25 1,040 16 17쪽
24 두크레 +1 18.06.24 995 14 15쪽
23 두크레 +1 18.06.23 996 16 15쪽
22 두크레 +1 18.06.22 1,019 14 18쪽
21 중앙 제국군 +1 18.06.21 1,046 18 18쪽
20 고블린 무리 +1 18.06.20 1,102 17 15쪽
19 고블린 무리 +2 18.06.19 1,066 17 19쪽
18 몬스터 +3 18.06.18 1,135 16 19쪽
17 모험가 조합 +2 18.06.17 1,127 17 17쪽
16 모험가 조합 +1 18.06.16 1,161 16 18쪽
15 조우 +2 18.06.15 1,161 16 18쪽
14 조우 +1 18.06.14 1,221 21 15쪽
13 변화 +2 18.06.13 1,199 20 16쪽
12 위기의 그놈 +1 18.06.12 1,185 21 17쪽
11 위기의 그놈 +3 18.06.11 1,213 19 17쪽
10 위기의 그녀 민들레 +1 18.06.10 1,227 18 17쪽
9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9 1,258 20 18쪽
»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8 1,419 21 17쪽
7 그들의 능력 +3 18.06.07 1,633 21 15쪽
6 습격 +2 18.06.06 1,499 24 17쪽
5 습격 +2 18.06.05 1,567 23 17쪽
4 습격 +2 18.06.04 1,665 27 17쪽
3 두 고블린 +3 18.06.03 2,056 22 16쪽
2 어제는 마왕 +4 18.06.02 2,341 31 17쪽
1 시작은 마왕부터 +4 18.06.01 3,492 3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