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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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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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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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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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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습격

DUMMY

004. 습격(1)



로그아웃한 진우는 변강쇠에 대해 생각했다.


‘아마 주변에 아이템을 숨겨 두겠지.’


변강쇠는 짐꾼이라는 직업을 가진 고블린이었다. 짐을 메고 이동하는 것에 특화된 스킬이 있으리라. 하지만 그의 신체 능력은 진우의 고블린 캐릭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그런 약한 캐릭터로 많은 장비를 들고 다른 지역에 있는 모험가 조합에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아마 얼마 못 가 강자에게 빼앗길 것이 분명했다.


‘내가 남 걱정할 때가 아니지···’


진우는 변강쇠에 대한 생각을 접고 시간을 봤다.

게임 속에선 한나절이 넘게 지났었지만, 현실에선 고작 한 시간 정도 지나있었다.


‘게임과 현실의 시간을 잘 이용하면 참 유용하게 쓸 수 있겠어.’


그림책 그림작가인 진우는 작업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콘티 작업에 썼다. 게임 속 시간을 활용한다면 작업 시간이 대폭 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고블린의 스킬 ‘조잡한 손재주’ 때문에 진우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지가 의문이지만.


진우는 캡슐에서 나와 계산대에서 결제한 후, 빈속을 달래기 위해 김밥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어 연락처에서 몇 사람들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


“그럼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도록 이번엔 꼭 약속 날짜까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3개월째 저작권료 입금을 미루고 있는 출판사 세 곳에 전화를 건 진우는 평소 그답지 않게 ‘내용증명’ 같은 법적 서류 절차 얘기를 꺼내며 출판사에 전화했다.

입금이 늦어져도 출판사 사정을 봐주며 정작 자신은 생활비 문제로 건설현장에 용역으로 나가던 진우로선 지금껏 살면서 손에 꼽힐 정도로 대단한 행동이었다.


진우의 이런 행동은 ‘더 카오스’의 영향이었다.

게임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단 진우가 ‘더 카오스’에 빠졌기 때문이다.

변하고 싶다는 마음과 뭐든지 마음에 드는 것에 쉽게 빠지는 성향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밀려있던 저작권료를 모두 받는다면 천만 원이 넘는 캡슐 비용은 물론 당분간 게임을 하며 지낼 생활비와 계정비용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제 한수 선배만, 남은 건가···”


진우의 고등학교 미술부 10년 선배 이한수.

그림 실력도 뛰어나고 한창때는 미술계의 주목까지 받았던 그는 출판 일러스트를 시작한 후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동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에이전시를 차려 주변 작가나 후배들에게 싼 단가의 일을 발주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진우에게도 도와달라며 연락이 왔었다.

당시 일정이 비었던 진우는 몇 권을 작업 했지만, 첫 작업 빼고는 저작권료를 몇 달째 받지 못한 상태였다.


진우는 이한수의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버튼을 눌렀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 “여보세~요?”


전화 연결음이 길게 이어진 후, 능글맞은 이한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 진우입니다.”


- “어! 진우야 오랜만! 어쩐 일이야?”


진우의 인사에 능청스럽게 전화를 받는 선배가 몹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진우는 몇 번이나 참고 참아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쏟아낼 준비를 했다.


“밀린 저작권료를 지급해 주셨으면 해서요.”


- “··· 진우야. 아직 출판사에서 대금이 전부 안 들어 왔어. 좀 더 기다려 봐라. 내가 계속 닦달···”


이한수는 언제나 그렇듯 핑계를 댔고, 진우는 다른 때와 달리 그의 말을 중간에 끊으며 말했다.


“선배님. 출판사에선 이미 한 달 전에 지급을 다 했다던데요.”


- “······.”


이한수는 당황했는지 침묵했다.

잠시 후 이한수는 다른 핑계를 대며 입을 열었다.


- “진우야 미안하다. 회사 사정이 좀 안 좋아 져서 조만간 다른 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데 차를 외제 차로 바꾸십니까?”


진우의 물음에 이한수는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진우는 잠시 기다린 후 말을 이었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밀린 저작권료 입금 안 하시면 같이 일한 작가들과 법적 대응 들어가겠습니다.”


- “야, 이 새꺄! 선배한테 말하는 싸가지가···”


“선배면 선배답게 행동하십시오. 이한수 사장님! 다음 주 수! 요! 일! 입니다!”


- “뭐? 이 개새···”


“이만 끊겠습니다.”


핸드폰 너머로 화가나 욕지거리하는 이한수를 무시하고, 할 말을 모두 토해낸 진우는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벨이 울렸다.


띠리리리 띵딩딩 띠리리리···

이한수의 이름이 핸드폰 화면에 떴지만, 진우는 받지 않았다. 이후 몇 번의 통화 거부를 한 후에야 전화가 안 왔다.


그동안 수십, 수백 번 하고 싶었던 말을 하니 심장이 미친 듯 요동치기 시작했다.

진우는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긴 숨을 토해냈다.


“후우···”


속이 후련해졌고, 그래서 그런지 허기가 더 커졌다.

이내 김밥집에 도착한 진우는 평소 즐겨 먹는 왕돈까스를 시켰다. 그리고, ‘Wconquer’사의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


“잘 먹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진우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가상현실게임방으로 향했다.


“세 시에 온다고 했으니 두 시간 여유는 있겠네.”


밥을 먹으며 ‘Wconquer’사에 신형캡슐 구매 신청한 진우는 기다리는 시간에 ‘더 카오스’를 하기로 정했다.


“변강쇠님은 이동했을까? 아니면 로그아웃했을까?”


밥을 먹고, 전화하는 동안 거의 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게임 속은 이미 깊은 밤일 것이었다.

로그아웃 전 함께 있었던 변강쇠에 대해 생각하던 진우는 이내 게임방에 도착했다. 그리고 기존에 이용했던 빈 캡슐을 찾아 ‘더 카오스’에 접속했다.



[사용자 정보를 확인합니다.]

[등록된 사용자입니다. 최근 접속 기록이 있습니다.]

[‘더 카오스’에 접속하시겠습니까?]


사용했던 캡슐이라 접속 과정이 조금 단축되었다.


“네”


진우의 대답에 메시지와 함께 시야가 어두워지며 많은 메시지가 떠올랐다.


또다시 통증과 함께···


[캐릭터에 접속했습니다.]

[수면모드가 해제됩니다.]

[캐릭터가 지속적인 공격을 감당하지 못하여 생명을 다합니다.]

[생명력을 모두 소진하여 ‘첫 번째 심장’이 멈춥니다.]

[‘두 번째 심장’의 효과로 생명력 50%가 회복됩니다.]

[‘첫 번째 심장’이 빠르게 회복합니다.]



* *


“넵! 전 좀 더 있다가 로그아웃하겠습니다. 그전까진 제가 지켜드리죠. 하하”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로그아웃!"”


지뉴와 인사를 한 변강쇠는 지뉴의 로그아웃 모습을 지켜봤다.

접속 후 게임 시간으로 이틀 정도 지났지만, 플레이어의 로그아웃 모습은 처음이었다.

로그아웃한 지뉴의 눈이 감기고, 이내 은은한 빛의 막이 그의 몸을 감쌌다.


“저게 보호막이구나. 캐릭터 능력에 비례한다고 하니 오크 정도면 타격을 주려나?”


변강쇠는 수면모드 중인 지뉴의 고블린 캐릭터를 잠시 보다, 자신 앞에 늘어트린 장비에 눈을 돌렸다.


<백인 대장의 롱소드>

종류: 무기(칼)

등급: 고급-E021

공격력: 25

전도율: 마나 175% 마기 5%

내구도: 78/90 무게 2.1kg

사용 권고: 힘 7, 검술 1

- 중앙 제국의 백인 대장에게 지급되는 검이다.


첫 번째로 변강쇠가 본 검은 제국군의 무기였다. 다른 게임과 다르게 '더 카오스'의 대부분 장비는 누구나 사용 가능했지만, 권고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변강쇠는 지신의 신장보다 조금 큰 롱소드를 휘둘러 봤다.

부웅!

인간으로 치면 아이와 같은 체격의 고블린에겐 롱소드의 크기는 마치 인간 성인 남성이 대검을 휘두르는 느낌이었다.


‘쩝, 내가 사용하기엔 크고 무겁네··· 마기 전도율도 낮고.’


장비에 주로 존재하는 옵션인 전도율.

마나 혹은 마기를 통한 스킬 전개 시 상승 보정을 받으며, 마나와 마기를 무기에 주입할 때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아직 나랑은 관계없는 옵션이지만 이정도면 나쁘지 않겠지. 그럼 다음은···’


고블린 짐꾼인 변강쇠에게 <백인 대장의 롱소드>는 사용할 수 없는 무기나 마찬가지였다.

비단 그것뿐 아니라 전쟁터에 널린 장비 중 좋아 보이는 장비들 위주로 챙기다 보니, 정작 자신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장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후로도 장비를 하나하나 살펴본 변강쇠는 동굴 안과 주변의 땅속에 조심스럽게 여러 장비를 숨기기 시작했다.



*


게임 시간으로 몇 시간 동안 장비를 숨긴 변강쇠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중얼거렸다.


“휴··· 다 숨겼네. 모험가 조합에 가입 후 찾으러 올 때까지 무사하겠지?”


신중하게 숨긴 장비들은 오히려 어디 숨겨 두었는지 찾지 못할까 걱정될 정도로 완벽하게 숨겨졌다.


“마냥 지뉴님을 기다리기도 지루하니 잠이나 청해야지.”


변강쇠는 앞으로 지뉴와 이야기해서 같이 움직여 볼 생각이었다.

지뉴를 처음 플레이어로 생각한 이유는 강력한 화살 공격에 심장이 뚫렸는데도 죽지 않고, 자가 재생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분명 랜덤전생 전엔 상당히 강한 캐릭터였으리라 생각이 들었고, 동행을 결심하게 됐다.


“혹시 나랑 같은 이유로 고블린을 이차 전생으로 선택한 것일지도 모르지. 크흐흐.”


지뉴가 부끄러워 둘러댄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편으로 생각하는 변강쇠였다.


“로그아웃은 지뉴님이랑 이야기한 후에 하고, 슬슬 자 볼까나···”


‘더 카오스’에선 플레이어의 로그아웃한 캐릭터가 수면모드로 되는 것과 다르게 게임에 접속한 상태로 진짜 잠잘 수도 있었다. 이때는 수면모드에서 제공되는 보호막 등의 버프는 없지만, 약간의 회복력과 실제 현실에서 잠을 자는 것과 비슷하여 그에 관한 연구와 실험이 게임 회사와는 별개로 여러 곳에서 행해졌다.


변강쇠가 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개의 그림자가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둘 중 좀 더 덩치 큰 이가 말했다.


“이 새끼들 아주 천하태평이고만.”


모닥불 근처로 오자 두 명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딱 보면 돼지가 떠오르는 얼굴의 마족인 오크였다.


덩치 큰 민머리 오크가 다른 오크에게 말했다.


“한 놈은 로그아웃, 다른 놈은 그냥 자네. 야! 자는 놈 깨워봐.”


“어!”


간단히 대답한 오크가 변강쇠를 걷어찼다.

퍽!


“커헉!”


오크의 발에 걷어차인 변강쇠는 고통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크윽··· 오, 오크!?”


“어이! 고블린 너 플레이어지?”


가슴을 부여잡고 일어선 변강쇠에게 민머리 오크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변강쇠는 주눅 들어 조용히 있었다.


“······.”


“낮에 등짐 메고 전쟁터 빠져나가는 거 봤거든. 그거 어디에 있냐?”


민머리 오크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들이밀며 변강쇠에게 계속 질문을 했다. 그런 그에게 변강쇠는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오크는 중무장한 일반 병사와 비슷한 등급이었다. 고블린 다섯 마리가 달려들어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힘의 차이가 났다.

그런 오크가 두 마리였다.

심지어 자신의 앞에 있는 오크는 좀 더 큰 것이 오크 전사처럼 보였다.


변강쇠가 말이 없자 민머리 오크는 묵직한 주먹을 휘둘렀다.

빠악!


“으윽···”


“아이템을 내놓지 않으면 죽고 싶어도 죽지 않게끔 계~~속 때릴 거다.”


“······.”


“얼마나 버티나 보자고.”


퍽! 퍽! 빡!

민머리 오크는 변강쇠가 별다른 반응이 없자 폭행을 시작했다.

오크가 그를 죽이지 않는 이유는 ‘더 카오스’의 시스템 때문이었다. 만약 변강쇠를 죽이더라도 그에게 취득 할 수 있는 것은 소지하고 있는 물건뿐이었고, 변강쇠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식량 주머니와 허름한 가죽옷이 전부였다.

변강쇠가 죽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소생하거나, 전생 후 강한 캐릭터로 이곳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메크, 로그아웃한 고블린은 어쩔까?”


변강쇠를 흠씬 두들겨 패는 중인 민머리 오크에게 다른 오크가 물었다.


“접속하면 귀찮아지니까 죽여서 잘게 썰어버려.”


나메크는 다른 오크에게 지뉴의 캐릭터를 죽여 소멸시키라고 말했다.

수면모드 중인 고블린의 보호막과 재생 버프쯤이야 오크의 힘이라면 쉽게 처리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오크는 들고 있던 묵직한 글레이브로 지뉴를 다진 고기 마냥 내려치기 시작했다.

퍼억! 퍽!

그로 인해 지뉴의 몸을 감쌌던 보호막은 엷어지고 몸엔 생채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크는 곧 당황했다.


“어!? 뭐야 이거?”


오크의 무식한 공격은 보호막이 감싼 지뉴의 몸을 절단하거나 뭉개버릴 수준은 못 되었고, 그로 인해 생긴 상처들은 빠르게 아물어갔다.


오크는 뒤돌아 나메크를 불렀다.


“야! 나메크, 이 고블린 좀 이상한데? 수면모드 재생력이 이정도야?”


“하아··· 야! 고블린 재생력이 별거야? 떠들 시간에 빨리 처리해. 이놈도 독종 같아서 나도 힘들거든!?”


“아, 알았어.”


변강쇠를 밟으며 신경질적으로 답하는 나메크의 말에 지뉴를 공격하던 오크는 다시 글레이브로 지뉴의 몸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


퍽!


“으윽···”


“헉, 헉··· 와, 이 독종새끼··· 죽일 수도 없고 미치겠네.”


변강쇠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곤죽을 만들고 지쳐 헐떡이는 나메크였다.

지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퍽! 퍽!


“허억, 허억! 씨팔··· 허억, 크윽.”


퍽! 퍽!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나메크의 등 뒤로 다른 오크가 수면 중인 고블린을 한없이 내려치는 소리가 아직도 들려왔다.


나메크가 어이없어 물었다.


“야이 빙신아! 뭐하냐?”


“허억··· 헉··· 야··· 이거 뭔가 이상한데? 이 고블린 재생력이 너무 강해···”


지뉴를 공격하던 오크는 글레이브를 내리며 힘없이 답했다.


“뭐라는 거야.”


나메크는 피범벅으로 쓰러져 숨만 쉬고 있는 변강쇠를 힐끔 한번 보고, 다른 오크의 옆으로 갔다.


“에라이 빙신아. 글레이브 줘봐.”


나메크의 말에 오크는 들고 있던 글레이브를 넘겨 주었고, 그것을 받은 나메크는 지뉴를 향해 힘껏 내리쳤다.


“! 뭐야 이 재생력은?”


나메크는 자신의 공격에 생긴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는 고블린의 신체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로그아웃으로 인한 수면모드 때 받는 재생 버프를 처음 보는 것이긴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정도로 빠른 재생력은 들어보질 못했었다.

분명 고블린의 스킬인 재생력에 버프의 효과가 중첩되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분명했다.


“야! 너도 보고만 있지 말고, 뭐라도 들고 와서 쳐!”


그것 보라는 식으로 자신을 보는 오크에게 나메크가 다그치며 글레이브를 들어 다시 지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 어!”


다른 오크 역시 주변에 있는 머리통 크기의 돌을 들어 지뉴를 내려찍었다. 그러자 조금씩이지만 재생되는 속도가 두 오크의 공격에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



* *


[······.]

[수면모드가 해제됩니다.]

[캐릭터가 지속적인 공격을 감당하지 못하여 생명을 다합니다.]

[생명력을 모두 소진하여 ‘첫 번째 심장’이 멈춥니다.]

[‘두 번째 심장’의 효과로 생명력 50%가 회복됩니다.]

[‘첫 번째 심장’이 빠르게 회복합니다.]


접속과 함께 찾아온 통증. 그리고 메시지로 어지러운 지뉴의 귓가에 두 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커헉! 헉, 헉···”


“와··· 씨팔··· 뭐 이런 거지 같은 경우가 다 있어··· 헉헉”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지쳐 헐떡이는 두 오크로 인해 지뉴는 자신의 첫 번째 심장이 멈춘 것이라 확신했다.

몸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지만 지뉴는 접속했을 때 당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지켜왔다.


그들은 지뉴의 숨통이 잠깐 끊긴 것으로 그를 죽였다고 생각한 것인지 숨을 고르고 있었다.


“헉, 헉··· 야··· 어디 가서 물 좀 떠 와봐.”


“못 움직이겠어···”


빡!


“야이씨! 빨랑!”


민머리 오크의 발길질에 다른 오크는 마지못해 무거운 몸을 이끌어 동굴 밖으로 나갔다.


‘내가 죽은 줄 아는 지금이 기회인데 이제 어쩐다···’


오크 하나가 동굴 밖으로 나가자 지뉴는 고민하며 주변을 살폈다.


작가의말

새벽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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