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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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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80
추천수 :
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6.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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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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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16쪽

두 고블린

DUMMY

003. 두 고블린




등 뒤로부터 가슴을 관통한 화살을 확인한 지뉴는 그것이 어제 자신이 전생했던 마왕을 죽인 용사 일행 중 궁수의 것임을 알아봤다.


메시지와 함께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하루 만에 또다시 죽음을 예감했다. 하지만 사망이라는 메시지가 아닌 의외의 알림 메시지를 보게 되었다.


[생명력을 모두 소진하여 ‘첫 번째 심장’이 멈춥니다.]

[‘두 번째 심장’의 효과로 생명력 50%가 회복됩니다.]

[‘첫 번째 심장’이 빠르게 회복합니다.]


사망 메시지가 아님에 어리둥절하다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한 지뉴는 화살이 관통한 가슴을 확인했다.

출혈은 멈췄고, 아주 미세하지만, 서서히 아물어가는 상처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제국군과 거리가 가까워졌는지 화살에 이어 주변으로 마법들도 쏟아져 내렸다.


콰과과광!!


“으아악!”

“커허억!”


도망가는 마족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스킬이 궁금하지만··· 스킬 정보나 보고 있을 때가 아니군!’


지뉴는 주저앉았던 몸을 세워 있는 힘껏 마족들이 달려가는 제국군의 반대 방향으로 내달렸다.


“허억, 허억··· 이게 무슨 꼴이람”


다른 삶을 살아보고자 게임에 접속했건만 현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안간힘을 써야 겨우 살아갈 수 있는 사태가 몹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족들을 죽여가며 전진하는 제국군과 제법 멀리 떨어져 여유가 생겨선지 쓸데없는 생각마저 들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덧 아까 등 뒤에 커다란 등짐을 멘 고블린을 따라잡았다.

고블린이 숨을 헐떡이며 말을 걸어왔다.


“허억, 허억! 당신 소생자. 아니 플레이어죠?”


플레이어라는 단어에 그도 유저라는 사실을 지뉴도 알 수 있었다.


“네.”


지뉴는 그에게 짧게 대답하고, 그를 앞질러 도망갔다.


“허억! 허억! 가, 같이 가요!”


고블린 유저는 지뉴를 놓칠세라 등 뒤의 등짐이 무거울 텐데도 곧잘 따라오고 있었다.

등짐 여기저기 삐져나온 모습이 병장기인데 그걸 자신의 크기보다 많이 메고 달린다는 것이 놀라웠다.


‘내 두 번째 심장처럼 스킬의 힘인가?’


분명 자신의 상태 창으로 유추해 볼 때 고블린 유저의 힘 또한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무거워 보이는 짐을 메고도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스킬의 힘 같았다.


‘어라’


지뉴는 왠지 좀 전부터 폭발과 비명이 들리지 않는 것을 느끼고, 그제야 멀리 추격을 멈춰선 제국군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달리던 방향을 보고 제국군이 추격과 공격을 멈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제국군의 군세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많은 마족이 평야 끝자락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본 후 다른 마족들처럼 진우도 뛰던 것을 멈추고, 한숨 돌릴 수 있었다.



*


마왕 ‘바르바스’의 마왕군과 중앙 제국군이 많은 사상자를 냈던 전쟁터에서 벗어났는지 지뉴가 밟고 달렸던 수많은 시체는 이제 주변에 없었다.

단지 사람의 허리만큼이나 자란 풀들이 초원 일대를 차지하였고, 초원의 동과 서쪽 끝자락에 각각 중앙 제국군과 마왕군이 대치한 채 무서운 기세를 풍기고 있었다.


지뉴는 때아닌 낮은 포복 자세로 바닥에 엎드려 두 대군 사이의 초원을 기어가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고블린 유저가 무거운 등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숨어서 적진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원인 양 조심스럽게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고블린 유저가 조용히 말했다.


“풀의 움직임이 이상해도 두 군은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고블린 유저의 말대로 지뉴와 그의 위치는 두 진영의 중간 정도 지점으로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은 두 진영 어느 쪽도 아닌 북쪽이기 때문이었다.


‘하아··· 내가 왜 이러고 있냐······.’


일반적인 고블린(NPC)이었다면 제국군을 피해 곧장 마왕군 쪽으로 몸을 피했을 것이다.

지뉴도 유저라지만 마족 중 최약체인 고블린 캐릭터로 전생 되어 다른 고블린들과 다르지 않게 행동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일반적인 행동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다.

바로 앞서가는 고블린 때문이었다.


조금 전 제국군의 공격이 멈추고 조용해진 전장을 둘러보던 지뉴의 눈에 엎드려 웃자란 초원에 숨는 고블린 유저가 보였다.

그의 행동에 덩달아 지뉴도 엎드려 몸을 숨겼고, 잠시 후 마왕군으로 도망치는 마족들이 없자 이동을 시작한 고블린 유저를 뒤따르게 되었다.


앞서가던 고블린 유저가 말했다.


“마왕군으로 가면 제가 챙긴 장비를 빼앗기는 건 물론 좋은 꼴은 못 볼 것 같아서요.”


지뉴의 생각을 읽은 건지, 그는 자신의 전장 이탈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마왕군으로 간다면 전쟁터에서 싸우지 않고, 시체들의 장비를 챙겨온 그를 좋게 보는 이들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마족 중 최약체에 속하는 고블린의 장비 따위 쉽게 빼앗겨 버리리라.


만약 다른 게임이었다면 따로 인벤토리에 넣어서 행동할 수 있었겠지만 ‘더 카오스’의 시스템은 그런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다.

유저가 선택한 캐릭터의 능력에 맞게 소유하고, 보관 할 수 있을 뿐이다. 마법이 걸린 가방이나 아공간 스킬 같은 것이 있겠지만, 힘없는 고블린에게 그런 것이 있을 리 만무했다.


‘혹시 마왕 정도면 아공간 스킬 같은 거 있지 않았을까?’


지뉴는 문득 전생 전 스킬 중 활성화된 것에 아공간 스킬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스킬 목록을 확인했다.



<감정 Level. 1(패시브)>

플레이어 기본 스킬입니다. 접촉한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벨에 따라 주변 확장 및 세부정보 확인 가능


<언어 Level. 5(패시브)>

플레이어의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판게아 대륙의 언어를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심장 Level. 1(패시브)>

마왕은 9개의 심장이 있지만 고블린으로 전생하면서 2개의 심장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소멸하지 않는 이상 죽음에 이르는 공격에도 다른 심장의 도움으로 회생합니다. 마기와 캐릭터의 능력에 따라 레벨이 증가합니다.

-레벨에 비례하여 생명력 보너스를 받는다. (100% 추가)

-두 번째 심장(패시브)

‘또 다른 심장’의 하위 스킬입니다.

-생명력을 잃어 첫 번째 심장이 멈출 때 생명력 50% 회복, 첫 번째 심장을 회복시킨다.


<초재생 Level. 1(패시브)>

캐릭터가 사망하지 않는 이상 위급한 상처도 재생시킵니다.

-레벨과 심장의 수에 따라 재생 속도가 빨라진다. (상처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다름)


<마기 흡수 Level. 1(패시브)>

직접 죽인 대상이 마기를 보유한 개체라면 마기 일부 흡수합니다.

-레벨에 따라 흡수량이 증가한다. (10%, 최소 1)

-대상의 스킬을 낮은 확률로 습득한다. (습득한 스킬은 1레벨이 된다. 기존에 있는 스킬이이라면 스킬 경험치로 변환된다.)


<???>

봉인


<???>

봉인


······

······


<마기의 축복 Level. 1(패시브)>

마족은 마기로 인해 더욱 강한 육체를 갖게 됩니다.

-일정한 양의 마기로 신체가 변한다. (마기 10마다 신체 능력 10% 증가.)


<야행성 Level. 1(패시브)>

밤에도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공격력이 증가한다. (10%)


<왕성한 번식력 Level. 5(패시브)>

마기에 물든 후 왕성한 번식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약한 신체 능력으로 암컷의 수명이 대폭 줄었으며 번식을 위해 다른 종족과의 교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정자생성 속도가 증가한다. (500% 증가)

-쉽게 지치지 않는다.

-어떤 종족과 교배해도 고블린이 태어난다.


<조잡한 손재주 Level. 7(패시브)>

만드는 재주가 좋지 못하다.

-높은 확률로 아이템의 질이 떨어진다. (70% 확률로 35% 감소)


스킬을 확인한 지뉴는 아까 화살 공격에도 죽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고, 고블린이라는 캐릭터 능력 때문에 전생 전의 스킬이 많이 봉인 당한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아··· 왕성한 번식력, 조잡한 손재주는 또 뭐야.”


스킬을 확인하던 진우는 고블린의 스킬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뉴의 혼잣말을 듣고, 고블린 유저가 말했다.


“앗! 저도 그것 때문에 고블린 시작했는데··· 접속해 보니 전쟁터였네요. 에휴···”


“네···”


고블린 유저가 한 말의 저의를 이해 못 했지만, 지뉴는 대충 대답을 얼버무렸다.


지뉴의 반응이 별로였는지 고블린 유저는 그 후로 별다른 말 없이 묵묵히 초원의 바닥을 기어가기만 했다. 지뉴도 묵묵히 그의 뒤를 따르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해가 저물어 갈 때쯤 두 고블린은 초원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서게 됐다.


고블린 유저가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허억, 허억··· 여기서부턴 걸어서 이동해도 되겠네요.”


“하아··· 그러게요.”


그의 말에 지뉴는 몸을 일으켜 뒤를 돌아보니 마왕군과 제국군의 모습이 검은 선으로 보일 정도였다.

둘은 멀리 왔음에 안도했다.


“하아··· 하아. 전 이제 안전해 보이는 곳을 찾아보려 하는데, 님은 어쩌실 거예요?”


고블린 유저는 숨을 고르며 지뉴에게 앞으로의 동향을 물었다.


“저도 안전한 곳을 찾아 로그아웃해야 할 것 같네요.”


잠시 생각하던 지뉴는 앞으로 할 일 때문에 로그아웃을 해야 해서 안전한 곳이 필요했다.


아침에 일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더 카오스’에서 로그아웃하면 게임 속 캐릭터가 수면에 들게 되어있었다.

게임과 현실의 시간 차이 때문에 캐릭터들은 오랜 시간 자게 되는데, 이를 유저가 아닌 게임 캐릭터(NPC)들은 소생자의 후유증으로 ‘수면증’이라 부르고 있었다.


일명 ‘수면증’의 증상에는 ‘더 카오스’의 로그아웃 후 제공되는 버프 서비스가 있었다.

캐릭터의 피로와 생명력 회복은 물론 캐릭터 능력에 비례하여 강력한 보호막도 발생한다. 또한, 캐릭터가 보호와 재생계열의 스킬이 있다면 그 위력은 배가 되었다. 이는 캐릭터의 사망 혹은 소멸을 최소화하기 위한 버프지만, 어디까지나 캐릭터의 능력에 비례하기 때문에 위험한 장소에서 로그아웃은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고블린 유저가 가슴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 아까부터 행동을 같이했지만, 통성명도 못 했네요. 이 고블린엔 이름이 없고, 제 아명은 변강쇠입니다.”


‘변강쇠! 설마···’


고블린 유저의 변강쇠란 아명에 아까 그가 했던 말이 떠올랐지만 지뉴는 재빠르게 자신을 소개했다.


“제 고블린도 이름은 없었네요. 전 지누··· 아니 지뉴라고 합니다.”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 지뉴님! 이제 안전한 장소를 같이 찾아봐요.”


지뉴의 대답에 변강쇠는 웃으며 답했다.


그렇게 둘은 정식으로 인사를 주고받은 후 초원을 등지고 숲속으로 들어갔다.


지뉴와 변강쇠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 한 시간 남짓 이동한 끝에 제법 입구는 크지만, 그리 깊지 않은 동굴을 찾을 수 있었다.


동굴에서 나오며 지뉴가 말했다.


"여기 정도면 될 것 같네요."


둘은 모닥불을 피우고, 각자 근처에 편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잡고 낙엽 등을 가져다 깔았다.


변강쇠는 이내 자리를 잡아 앉은 지뉴에게 주머니에 있던 육포를 꺼내 주며 물었다.


“지뉴님은 왜 고블린을 선택하셨어요?”


“아. 고마워요. 마침 출출 했는데. 첫 캐릭이 소멸했는데, 전생 대기 중에 로그아웃해서요.”


지뉴는 굳이 이전 캐릭터가 마왕이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말해서 좋을 것 같지도 않고.’


변강쇠는 지뉴의 대답을 듣고 짐짓 놀라며 물었다.


“아~ 그럼 설마 랜덤 전생 된 거예요?”


“하아··· 네.”


“솔직히 랜덤 전생하는 분이 있을 줄 몰랐네요.”


변강쇠는 웃으며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왠지 부끄러워지는 지뉴였다. 그래서 화제를 전환하고자 이번엔 지뉴가 질문했다.


“변강쇠님은 고블린을 처음부터 선택하신 거예요?”


“하하··· 네, 고블린 특성 때문에 선택했어요. 솔직히 게임 아니면 그런 경험은 또 못해 보잖아요?”


“설마··· 왕성한 번식력!?”


“그렇죠. 뭐, 하하”


지뉴의 질문에 겸연쩍어하면서도 솔직히 대답하는 변강쇠였다.

비단 변강쇠뿐 아니라 ‘더 카오스’에 그와 비슷하거나 또 다른 의도로 게임에 접속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


통각을 제외한 모든 것이 실제라 해도 믿어지는 게임 외적 완성도.

게임사 측이 임의로 만든 스토리가 아닌 초기 설정 이후 몇만 년의 게임 시간을 돌려 완성된 세계관.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게임 세계 속에서 게임 회사가 제공 하는 것은 전생과 소생 시스템, 약간의 버프. 그리고 게임 회사가 게임 속에서 운영하는 ‘모험가 조합’.


그 외의 모든 것은 유저와 게임 속 캐릭터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에 게임사 측은 어떠한 간섭이나 제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실이라면 엄벌을 받게 되는 성적, 폭력적인 일들도 게임 속에서는 버젓이 일어나고 있기에 사회적 파장이 컸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카오스’의 등장 이후 현실의 특수범죄 발생률이 떨어졌다는 점은 그다지 뉴스화되고 있지 않았다.


아무리 ‘더 카오스’의 게임성 등을 따져보더라도 변강쇠처럼 남부끄러운 이야기를 서슴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지뉴로서는 놀라웠다.


‘친구들 끼리라면 모를까··· 상당히 솔직한 사람이네.’


지뉴는 변강쇠에 대한 감상을 뒤로하고, 궁금했던 것을 말끝을 흐리며 질문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말씀하세요.”


변강쇠는 어느새 등에 메었던 짐을 풀어 흐뭇한 미소를 뜨이고 장비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지뉴가 장비와 변강쇠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그 장비들 꽤 무거울 텐데 고블린으로 어떻게 그 거리를 메고 온 거예요? 스킬 인가요?”


“네. 이 고블린 캐릭터엔 짐꾼이란 직업과 그와 관련된 스킬이 좀 있어서 보정을 받더라고요. 하하, 고블린으로 처음 접속했을 땐 전쟁터라 실망했는데 직업이랑 스킬 덕분에 소득이 좀 있었네요.”


변강쇠는 자신이 챙겨온 장비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 좋게 웃어가며 말했다.


“그런데 그 많은 장비를 어쩌시려고요?”


질문하는 대로 순수하게 답하는 변강쇠 때문일까, 지뉴는 그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계속 물었다.


“게임 접속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니 서대륙 마왕령엔 모험가 조합이 없더라고요. 우선 최대한 가까운 곳의 조합을 찾아봐야죠.”


변강쇠의 대답에 지뉴는 모험가 조합에 대해 홈페이지와 유저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떠올렸다.


게임 회사에 의해 만들어진 게임 속 조직 ‘모험가 조합’.

자율 성장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세계. 게임사는 세계관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으로 개발자들과 슈퍼컴퓨터에 의해 자연스럽게 세력을 확장해 만든 조직으로 모험가 조합에 가입한 유저들에게 각종 편의를 봐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편의 중 하나가 유저의 물품을 보관 및 판매 대행해주는 시스템도 있었다.

이는 캐릭터가 소멸해도 모험가 조합에 가입만 한다면 맡긴 물품의 소유권만큼은 지킬 수 있는 혜택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NPC 중 일부는 모험가 조합을 싫어하는 부류도 꽤 있었다.

자신들이 상속받아야 할 재산들이나 집단, 나아가 국가의 재산이 소생자로 다시 태어난 이들에 의해 모험가 조합으로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 장비 정비 후 로그아웃하려는데 지뉴님은요?”


지뉴가 말없이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변강쇠가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먼저 나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네.’


지뉴는 눈치껏 자리를 피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로그아웃하려고요.”


“넵! 전 좀 더 있다가 로그아웃하겠습니다. 그전까진 제가 지켜드리죠. 하하하!”


그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이 너스레를 떨면서 말하는 변강쇠를 보며 지뉴는 접속을 종료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로그아웃!”


작가의말

그럼 전 이만 글 쓰러... 로그아웃!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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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두크레 +1 18.06.22 1,019 14 18쪽
21 중앙 제국군 +1 18.06.21 1,046 18 18쪽
20 고블린 무리 +1 18.06.20 1,102 17 15쪽
19 고블린 무리 +2 18.06.19 1,067 17 19쪽
18 몬스터 +3 18.06.18 1,135 16 19쪽
17 모험가 조합 +2 18.06.17 1,127 17 17쪽
16 모험가 조합 +1 18.06.16 1,161 16 18쪽
15 조우 +2 18.06.15 1,161 16 18쪽
14 조우 +1 18.06.14 1,221 21 15쪽
13 변화 +2 18.06.13 1,199 2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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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위기의 그놈 +3 18.06.11 1,213 19 17쪽
10 위기의 그녀 민들레 +1 18.06.10 1,227 18 17쪽
9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9 1,258 20 18쪽
8 사망하셨습니다. +2 18.06.08 1,419 21 17쪽
7 그들의 능력 +3 18.06.07 1,633 21 15쪽
6 습격 +2 18.06.06 1,499 24 17쪽
5 습격 +2 18.06.05 1,567 23 17쪽
4 습격 +2 18.06.04 1,665 27 17쪽
» 두 고블린 +3 18.06.03 2,057 2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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