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e********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공모전참가작 새글

peacetiger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7
최근연재일 :
2024.07.17 23:27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404
추천수 :
14
글자수 :
231,199

작성
24.06.11 20:58
조회
5
추천
0
글자
13쪽

지하 던전 4층 (2)

DUMMY



*



헬게이트가 한 유닛을 데이터화해 보존하는 일은 쉬이 성취되는 작업이 아니다.

여기에는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임무가 요구된다.


먼저, 한 어비씨언의 존재 궤적을 모조리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정교하게 암호화해야 한다.

그 뒤에는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하여 분절화하고 안정화 공식과 알고리즘을 덧입힌다.

그렇게 한 뒤 여러 조각의 데이터를 모종의 복잡한 절차와 정체불명의 매질들을 통해서 외부로 전달해야 한다.

활성화 직후에는 지박령처럼 인간 세계를 기준으로 삼는 좌표계 상의 어느 시공간 좌표에 고정되어야 하는 헬게이트의 특성상 이러한 전달은 대단한 모험이다.


설령 데이터로의 전환, 데이터의 변환, 보존, 분절화, 전달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것을 복구하는 작업 또한 단순하지 않다.

그렇기에 여태껏 기존의 유닛을 복구하고 보존한 뒤 후세에 다시 쓸 수 있도록 보존한다는 전략은 헬게이트들 사이에서 그리 자주 시도되지 않았다.

반드시 그럴 만한 여유와 공급력과 연산력이 갖춰진 경우에만,

그리고 그 전략을 써야 할 가치가 있는 레전드 유닛인 경우에만 시도된다.


지금 죽임 당한 666기는 그 두 조건에 모두 부합되는 존재들이었다.

이렇게 다수의 유닛을 복구하고 부활시키는 사치를 맘껏 행할 수 있는 풍요로움을 갖춘 헬게이트는 이곳뿐이었다.

그리고 666기 각각에는 재활용하여 투입할 가치가 충분했다.


그렇게 갖가지 수고를 하여 법칙들까지 우회해가며 가까스로 티끌까지 끌어모은 전력들이 단 몇 합만에 허무하게 증발하였다.

완벽하게 부서진 데다가 데이터를 주물로 본 뜰 여유도 없었기에 지난번처럼 다시 부활시킨다는 옵션은 생각할 수도 없게 되었다.


“3층의 핵심 전력들은 전멸인가?”


하지만 여전히 조무래기 잡졸들은 3층에 다수 남아있었다.

수효는 거의 억 단위에 달하는 규모였다.

각각의 전투력은 A 랭크 던전 보스 이하로 테무친이나 에커먼 같은 최상위 헌터들 보기에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일일이 상대하자니 체력 소모가 지나치게 커질 판이었다.


다행히도 에커먼에게는 플랜 B가 있었다.


“에르데네트 길드장 괜찮은가?”


“당분간은 근접 전투를 계속 이어나가기 어려울 듯합니다.”


상공에 있다가 3층 지반으로 내려온 플루타르크 중장이 테무친을 부축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정리하지.”


“확실히 그 편이 유리하겠군요. 상급 유닛들은 모두 라이텔바흐의 덫에 걸려들었습니다. 전부 4층으로 끌려갔으니 남은 건 졸병들 뿐일 겁니다.”


그 말을 꺼내기 무섭게 수많은 악마적인 괴수들이 사방에서 몰려왔다.

인산인해. 아니 괴산괴해(怪山怪海).

그야말로 사람의 상식을 깨부수는 규모의 대행진이었다.

지하 3층의 땅은 물론이고 공중에 이르기까지 삼차원 영역 전체가 적으로 새카맣게 뒤덮였다.


“1층으로 가서 협회장들에게 방해하면 곤란하네. 4층으로 내려가서 키르헤른스트 군의 발목을 잡아도 곤란하고.”


“하지만 총회장님의 공명 붕괴 병기는 이미 둘을 써버리시지 않았습니까?”


“내 힘이 부족할 때는 잘난 놈이 흘린 힘을 빌려쓰는 편이 좋지.”


에커먼 플루타르크는 아직 허공에 둥둥 떠 있는 GOTH를 가리켰다.

금강봉(金剛棒)과의 공명으로 5층과 4층과 3층의 지반을 붕괴시킨 뒤로도 아직 비축된 에너지가 남은 것인지 강렬한 진동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내 취미는 음악일세. 그 중에서도 교향곡을 좋아하지.”


비유로서의 농이 아닌, 문자 그대로의 사실이었다.

에커먼은 헌터이기도 했지만 음악계 거장이기도 했다.

그것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거장.

헌터들이 전투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종종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이례적인 일은 아니었다.


“3층을 이대로 침몰시켜보지.”


에커먼은 네 개의 각기 다른 품종의 나뭇가지들을 땅에 박았다.

침향목 가지처럼 생긴 것 하나, 정글의 나무 같은 것 하나.

덩굴 같은 것 하나, 그리고 온대 지방의 나뭇가지처럼 생긴 것 하나.

그는 그것들을 GOTH를 중심축으로 좌측에 두 개, 우측에 두 개를 비치했다.


‘라이텔바흐의 안티-게이팅 에너지량, 정말 비상식적일 정도로 막대하군.’


실소 흘리는 와중에도 에커먼의 이마는 섬뜩함을 느낀 나머지 식은땀을 흘렸다.


‘녀석이 쓰고 남은 분량만 해도 내 300만 배는 족히 넘겠어.’


이윽고 GOTH와 네 개의 공명 병기가 하나로 연동되었다.

에커먼의 프로그램들이 주입되자 다섯 개의 괴악의 병기들은 연합되어 조화로운 합주를 자아내기 시작했다.

파멸의 레퀴엠이 스스로를 자가재생산하며 돌림노래마냥 증폭되었다.


-끼이이이익!

-끄아아아악!

-캬아아아악!


테무친과 에커먼을 향해 날아드는 수만 마리의 어비씨언들.

그들은 근방 50m에 접근하기도 전에 보이지 않는 파멸 진동에 휘말렸다.

어비씨언들의 몸에서 무수한 종기들이 피어났다.

종기들은 풍선처럼 크게 부풀었다.

분자 결합이 흐드러진 물질이 부스러지듯이, 그것들은 형체를 잃어갔다.

잠시 후 수천의 괴물들이 풍선처럼 펑 터지며 신체 잔흔들을 사방에 흩날렸다.

이윽고 멸망의 파장은 확산되어 남은 어비씨언들을 잠식했다.


-크아아아아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수억의 괴물들이 녹아내렸다.

핵폭탄이 떨어진 광경을 보는 듯했다.

차이가 있다면 무기물은 내버려두고 오로지 생명체만을 녹이는 핵폭탄의 만행을 구경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 힘은 일차적으로는 어비씨언들을 겨냥한 공격이었으나 동시에 헬게이트에 침식된 모든 권역을 문드러지게 하는 질병이기도 했다.

3층 지반 전체가 갑작스레 말랑말랑한 밀가루 반죽처럼 흐물흐물해졌다.


-끼이에에에엑!


지원하려 내려왔던 2층의 잔존 어비씨언들도 그 파장에 휘말렸다.

3층의 괴물들보다 내구도가 약한 탓인지 멀리서 영향을 받은 정도에 불과함에도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렸다.


“라이텔바흐는 저런 에너지를 한 점으로 압축해서 참격으로 날렸다고?”


테무친의 얼굴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이 몇 줄기 더 늘어났다.



그리고 그때.


“지원 사격 왔습니다, 총회장님.”


악시오스 협회장이 열 개 정도의 웨폰 박스와 함께 3층에 착륙했다.


“라이텔바흐 길드장에게 전달할 무기들을 챙겨왔습니다.”


“잘했군. 그렇지 않아도 4층과 5층을 공략할 자원이 필요했는데.”


이에 악시오스는 거대한 크레이터 아래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관측하였다.


“어쩌면, 4층까지는 딱히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이미 얇은 큐브 형태로 썰린 당근마냥 처참히 부서진 영웅급 어비씨언들의 잔해가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시체를 밟고 라이텔바흐에게 도전해오는 열두 마리의 괴물들, 그들은 놀랍게도 협회장과 총회장에게 매우 익숙한 흉악범들이었다.


“이런, 라이텔바흐 길드장에게 무운을 빌어야겠군요.”


저들 열둘도 먼저 쓰러진 666기와 마찬가지로 네임드 영웅급 어비씨언들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저들은 한 번 처단되었다고 헬게이트의 데이터 보존, 전달, 회수, 수복을 통해서 부활된 존재가 아니었다.

무려 헌터들의 전력으로도 퇴치에 실패했던 존재들이었다.


“저들은 하나같이 단독으로 SSS 랭크 헌터 셋 이상과 그들의 부하 다수를 상대로 1대 다수로 맞섰다가 무승부로 싸움을 맺고 도주했던 자들입니다.”


“설마하니 ‘파멸의 디사이플’ 열둘이 출현할 줄이야.”


라이텔바흐는 대치 중인 열두 마리의 유사 악마를 바라보며 속으로 추리와 사고의 나래를 펼쳤다.


‘헬게이트들과 그 부산물들은 인간과 인간의 악성(惡性)에 의존적인 존재들, 자연계에 저절로 나타나는 일은 드물고 반드시 인간과 연루되어 나타난다.’


만일 그들이 정말 인간의 정신적, 혼적 요소와 무관한, 외계의 초차원적 실체일뿐이었다면?

그랬다면 인간 영역을 넘어 지하와 심해, 그리고 우주에까지 서식해야만 한다.

그러나 여태껏 그런 곳에서 헬게이트가 출현한 일은 없었다.

항상 인간의 서식과 인간의 악성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만 나타났다.

더욱이 헬게이트들은 일종의 지박령의 성격을 띠었기에 장소 이동에도 많은 제약을 갖는다.

잘 생각해보면 모순적이지 않은가?

물리계의 법칙을 벗어난 존재들인데?

대체 무슨 수로 고도의 속도로 자전하고 공전하는 지평 좌표계에 자기 자신들을 고정해놓는단 말인가?


반드시 ‘인간’과 ‘인간의 정신적 요소’이라는 변수를 도입하지 않고서는 이런 행동 양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지금껏 ‘헬게이트가 지각층을 뚫고 맨틀층을 이용해 이동한다’라는 가능성은 헌터들 사이에서도 별로 설득력 있는 가설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런데 희미하게나마 오늘 그 고정관념을 깨트릴 수 있는 단서가 출현했다.

바로 저들 열두 명의 ‘파멸의 디사이플’들이다.


저들은 과거 자신의 모체 헬게이트가 파괴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보통 헬게이트가 부서지면 자동으로 붕괴되는 다른 어비씨언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아마도 모체의 일부를 취해서 자신의 몸 속에 담은 뒤에 자기 자신을 일종의 유사 헬게이트로 만든 뒤 이동한 모양이군.’


라이텔바흐는 파멸의 디사이플들의 몸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기운을 감지한 뒤 이렇게 판단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동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터.’


이미 활성화된 헬게이트는 쉬이 지평 좌표계 내에서 이동하지 못한다.

오로지 후세의 헬게이트를 피워낼 씨앗만을 데이터와 다크포스의 형태로 전승할뿐이다.

그것도 100% 확실하게 전승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 법칙’에 의지하여서.

게다가 한 개의 헬게이트가 다른 헬게이트를 만들어내는 식이 아니라, 수천 개의 헬게이트의 기운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일정 확률에 도달해야만 헬게이트가 발생하는 식이다.


즉 자기 자신을 헬게이트화 한 저 괴물들이 물리적인 이동을 통해 이 한 자리에 모여들었다는 점은 새로이 시사하는 정보가 많다.


‘아무래도 맨틀층을 통한 이동법을 배웠다고 봐야겠지.’


지각 층에서는 여태껏 저들의 존재가 감지되지 않았다.

저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은 현 헌터 시스템의 탐지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헬게이트 권역 바깥의 ‘통상 공간’은 저들이 그리 쉬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사람이 서식하지 못하는 맨틀층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저들은 대체 무슨 알고리즘으로 새 기술을 획득한 것일까?


-네놈이 라이텔바흐 벤 키르헤른스트인가?


어비씨언 ‘바위의 권세자’가 말을 걸어왔다.


“네가 그 석두(石頭)로군. 알파 수장님과 베타 수장님, 두 분이 동시에 맞선 끝에야 퇴치했다던.”


-그들 외에도 열두 명의 SS 랭크 헌터들이 보조했었지. 아쉬웠지. 어머니의 죽음만 아니었더라면 그들 모두 내 손으로 죽일 수 있었을텐데.


열두 괴물들 가운데는 라이텔바흐와 직접 맞서본 이가 없었다.

만약에 그랬더라면 저들도 온전한 몸 상태로 퇴각하지는 못했으리라.

거꾸로 이야기하면 저자들은 하나같이 영악한 자들이었다.

일부러 라이텔바흐와는 일대일로 맞서는 일이 없도록 피해다녔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1대 12의 싸움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리라.

어비씨언들의 계산은 그러했다.


-이거 참 좋은 기회로군.

-EX 랭크 헌터? 언젠가 꼭 한번쯤 맞서보고 싶었어.


또다른 영웅 유닛인 ‘번개의 지배자’와 ‘천둥의 수호자’가 발을 내디뎠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SSS 랭크 헌터를 아득히 능가하는 존재.


-우리 열둘이 모두 모인 이상 네게는 승산이 없다.


-네놈만 죽이면 인류의 멸종은 더는 꿈이 아니게 되겠지.


-게다가 우리의 몸에는 각자 옛 어머니의 흔적이 이식되어 있다.


-더불어 새어머니들의 힘도 이 땅을 통해 직통으로 연결되어 공급되지.


-이미 우리는 예전의 우리 능력치를 뛰어넘었다.


라이텔바흐는 일장연설의 호언장담을 들어주기 진부했는지 귀를 후비적거렸다.

그는 몸을 재빨리 빼내어 그들의 포위를 유유이 벗어나 다른 곳으로 향했다.

GOTH와 금강봉의 공명으로 만들어진 4층 지반의 크레이터쪽으로.

즉, 적들의 초대를 무시한 채 그대로 5층으로 직행할 작정이었다.


-어딜!


열두 마리의 어비씨언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어 라이텔바흐를 공격했다.

한 번에 다섯 기의 공격을 맞받아친 그는 뒤편으로 밀려난 뒤 재빨리 착지했다.


“보내주지 않을 모양이로군.”


4층과 5층의 어비쓰론, 흑파, 심연독, 다크포스 농도는 큰 차이가 없다.

즉 3층에서 4층으로 내려갈 때처럼 라이텔바흐의 헌터로서의 능력이 급격히 증폭될 위험성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우회를 굳이 막겠다는 것을 무엇을 뜻할까?


“5층에 너희가 감추고 싶은 치명적인 기밀이 있는 모양이지?”


열두 마리의 유사 악마들은 침묵으로 응수하였다.

그러나 라이텔바흐는 그들 속의 미묘한 동요를 놓치지 않았다.


“뭐, 정 그러면 성가시지만 수문장들을 다 처형하고 지나가야 하겠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작합니다! 24.05.08 96 0 -
41 재난 예보 작전 (2) NEW 11시간 전 3 0 13쪽
40 재난 예보 작전 (1) NEW 16시간 전 5 0 12쪽
39 퇴각 24.07.05 6 0 14쪽
38 정부군 대 헌터군 (3) 24.07.02 7 0 15쪽
37 정부군 대 헌터군 (2) 24.06.29 6 0 12쪽
36 정부군 대 헌터군 (1) 24.06.27 6 0 13쪽
35 뒷통수 24.06.24 6 0 12쪽
34 최후 일격 24.06.22 8 0 11쪽
33 지하 던전 6층 24.06.19 8 0 13쪽
32 지하 던전 5층 (3) 24.06.17 7 0 12쪽
31 지하 던전 5층 (2) 24.06.16 7 0 14쪽
30 지하 던전 5층 (1) 24.06.14 7 0 13쪽
29 음모와 술수 24.06.13 6 0 16쪽
28 지하 던전 4층 (3) 24.06.12 9 0 12쪽
» 지하 던전 4층 (2) 24.06.11 6 0 13쪽
26 지하 던전 4층 (1) 24.06.10 5 0 14쪽
25 지하 던전 3층 24.06.07 6 0 13쪽
24 파올로 할아버지 24.06.06 8 0 12쪽
23 지하 던전 2층 (2) 24.06.05 7 0 15쪽
22 지하 던전 2층 (1) 24.06.04 5 0 12쪽
21 지하 던전 1층 24.06.03 7 0 14쪽
20 SSS 랭크 던전 24.05.31 8 0 12쪽
19 고난이도 미션 24.05.30 6 0 12쪽
18 카타콤 암호 체계 24.05.29 7 0 12쪽
17 안전 교육 24.05.27 5 0 12쪽
16 만능형 전략가 24.05.24 12 0 13쪽
15 친구 삼아도 될 이유 24.05.23 16 0 14쪽
14 티폰 학살자 24.05.22 21 0 13쪽
13 민간인 친구 24.05.21 22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