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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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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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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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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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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대 헌터군 (1)

DUMMY


메인 주의 헬게이트의 공략에 소모된 시간은 라이텔바흐의 예측대로 약 이틀.

내부에서의 실제 시간은 하루 남짓했으나 워낙 강력한 헬게이트인지라 던전 안과 밖에서의 시간 흐름 차이가 다소 발생했다.


그 이틀의 시간은 바깥 세계에서도 위기를 감지하기에 넉넉하고도 남았다.

라이텔바흐라는 희대의 위협의 침입을 느낀 헬게이트는 숨겨둔 출력을 죄다 끌어내어 스스로를 활성화시켰다.

그 여파는 헌터들은 물론이거나와 일반인들의 세계도 감지할 수 있을만큼 컸다.

그런 고로 이틀 중 절반이 지났을 시점, 헌터들과 세계 정부는 동시에 준동했다.


다만 헌터들은 가용 잉여 전력이 그리 많지 않았다.

메인 주의 헬게이트는 전면전에 응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만 발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향력과 조종력이 닿는 세계의 다른 헬게이트들을 움직였다.

완벽한 위계 관계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충동하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그 탓에 헌터들은 각지의 헬게이트를 토벌하는 데 투입되어야 했다.


다행히 대부분은 무사히 정복되었다.

또한 메인 주 헬게이트가 파괴된 뒤로는 충동되었던 헬게이트들도 대부분 약해졌고 그 여파로 손쉽게 함락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동으로 다른 지역의 헬게이트까지 소멸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모두 정리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었다.

고로 헌터들 중 메인 주의 폐허로 이동할 수 있는 이는 수가 제한적이었다.


반면에 정부 측은 처지가 달랐다.

그들은 어차피 헬게이트에 대해서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그 일은 헌터들이 알아서 정리하도록 내버려두고 다른 일에 집중하였다.

헌터들이 사태를 정리하고 난 뒤에 뒷정리를 하고 이득을 챙기는 것.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장은 바로 SSS급 헬게이트가 있던 메인 주였다.


누구 표현대로 개 버릇은 남에게 주지 못한다고 했던가.

세계 정부의 관심은 시민들의 안전, 오염물의 제거와 통제, 위험 재발 방지, 재산 및 인명 피해에 대한 뒷수습 등보다는 엄한 곳에 놓여있었다.

바로 헌터들을 견제하고 통제하는 것이었다.

특히나 가장 위험한 존재를 이 기회에 확실히 밟아둘 필요가 있었다.


헬게이트가 해제되기 몇 시간 전부터 이미 포위진은 은밀히 준비되고 있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대서양 등지의 해군과 육군과 공군이 해당 지점으로 집결되었다.

이미 탁월한 수준으로 발전한 기술력으로 군사 기동력을 획득한 그들에게 단기간 집결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수의 드론, 무인기, 로봇 등의 비인간 전력도 동원되었다.

그것들은 철두철미하게 스텔스 모드를 가동하였고 헬게이트 권역 밖 안전거리에서 주둔한 채 때를 기다렸다.

심지어는 위성들까지도 그 지점을 주목하였다.

헬게이트의 간섭력으로 관측 훼방을 받긴 했으나 그것이 파괴되는 즉시 다시금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었기에 조금도 감시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 거대한 규모의 전력 집중은 마치 벼룩 하나를 잡겠다고 초갓집을 태우는 행위와도 같았다.

그들이 노리는 대상은 말 그대로 비무장 상태의 무력한 인간 하나였으니까.


그리고 이내 헬게이트가 정말로 파괴되고 위협이 거둬지자 그들은 슬며시 무인기를 동원하여 황폐화된 현장에 마수를 뻗쳤다.

라이텔바흐를 감지해낸 무인기들은 원격 탄환을 발사하여 그를 제압했다.

이후 위성 및 항공모함과의 연계를 통해 원격 전류 전송으로 그를 쓰러트렸다.


토벌에 참여했던 네 명의 다른 헌터들은 현재 먼 곳에 떨어진 채 체력이 방전된 상태라 개입하여 막아낼 수가 없었다.

감시하는 시선도 없는 이때가 세계 정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즉각 육군 및 공군 병력이 모랫더미가 된 거대 크레이터 쪽으로 진격했다.

헬게이트의 영향력도 소멸되었고 다른 방해물이나 헌터 전력마저도 없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들의 임무는 민중이나 헌터들 몰래 라이텔바흐 대령을 생포하는 것이었다.


‘역대 최대급 위협이 제거된 이상 이제 그자는 전장에서 필요없다.’


기존의 SSS급을 넘어 SSS+ 랭크로 책정되어야 할지도 모를, 이번 헬게이트.

고맙게도 그것이 없어져버린 이상 앞으로 라이텔바흐를 굳이 전장에 보낼 필요는 없다.

구태여 그가 자신의 인기, 영향력, 정치력, 재력을 키우며 활약할 기회를 줄 이유는 없었다.

되려 그가 자라면 골치아픈 위협거리가 될테니 제거하는 편이 나았다.

그렇다고 죽이자니 여러모로 아까운 자원이었다.

그러니 최고의 선택지는 그를 몰래 잡아들여 다시 유익한 실험체로서 영원히 사용하는 것이리라.

무자비하게 세계를 정복했던 그 독재자의 정치적 후예들이 낼만한 발상이었다.


“대령은 홀로 무리에서 동떨어진 상태다.”


“달아나지 못하도록 추가 제압해.”


“라져.”


이윽고 1km 반경까지 들어온 스나이퍼들이 탄환을 발사했다.

일반적인 총탄이 날카로운 바늘로 구성된 물체였는데, 그 구성물질은 과거 라이텔바흐를 실험하면서 발명해낸 물질이었다.

체내에 있는 나노봇들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킴과 동시에 안티-게이팅 파워와 자체적 오염 정화 능력을 대폭 떨어트리는 기능이 있었다.

라이텔바흐를 제어하고 조종하는 데 특화된, 대단히 비싼 희귀 물질이었다.


퍽.


수많은 날카로운 바늘들이 추가로 그의 몸에 꽂혀 처참한 몰골을 만들어냈다.


“운이 좋아. 대령이 싸우는 과정에서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가 되었어.”


“만약에 아머가 한 겹이라도 남아 있었다면 총탄도 안 들었을텐데.”


“헬게이트 덕분에 어부지리를 건지는군.”


혹시나 그가 몸을 이끌고 달아날까 염려된 군부에서는 효과적인 제압을 위해 일부 부상을 입힐 것을 명했다.

이에 특수 물질로 코팅된 실제 탄환이 그의 몸에 발사되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위 위주로 총 일곱 발의 총상이 가해졌다.

라이텔바흐는 선 상태로 휘청거리며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했다.

고통으로 인해 흐려졌던 의식이 다시 돌아왔다.

그는 절뚝거리며 피가 흐르는 부위들을 움켜쥐었다.

워낙에 평생 매일을 고문당하며 살아왔던 터라 이 정도는 견딜 만했다.


이윽고 군대를 엄호하기 위해 모래더미 크레이트 쪽으로 진격해오는 호버크래프트 전함들과 전투기들과 드론들.

혹시나 헌터들이 방해할 것을 대비하여 준비된 병력이었다.


“오랜만이군, 실험체.”


유럽 지역의 통치권자에 의해 파견된 칼리스토 중장.

한 올의 머리털도 없는 대머리의 50대 남성은 음흉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를 태운 호버크래프트 소형 전투 비행선이 모래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다.


“좋은 몰골이야. 그대에게는 지금 이 모습이 어울려. 전에 그래왔듯 말이지.”


그와 장교들은 고통스레 힘을 주고 견디는 중인 맨몸의 사내를 조롱하였다.


“고작 나 하나 잡겠다고 거물급들을 동원하셨군.”



라이텔바흐는 감찰안으로 저 너머에 감지되는 에너지 반응들을 살폈다.


“게다가 다수의 무인 군단과 해군까지, 전력 낭비도 굉장하시군.”


원래 메인 주는 대서양 해안가의 지역이었다.

헬게이트가 사라진 직후 남은 크레이터의 30% 가량은 밀려드는 바닷물에 잠겼고 그쪽으로 해군 함정들이 몰려드는 중이었다.


“던전 밖에서는 힘도 못 쓰는 보통 인간을 잡겠다고 이 난리인가.”


“뭐, 그대가 보통 인간은 아니지. 무려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두뇌와 가장 우수하고 강한 신체를 소유한 자 아닌가. 안티-게이팅 파워를 제외하고도 말야.”


칼리스토 중장은 직접 에너지 블래스터를 꺼내 라이텔바흐를 가격했다.

전기 입자 빔이 그의 몸에 꽂힌 바늘들을 통해 스며들었다.

급작스러운 고문에 라이텔바흐는 거품을 물며 경련하였다.


“위험한 짐승은 확실하게 처리해둬야 안심이 되거든”


극렬한 고통 가운데에서도 라이텔바흐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저들이 자신을 죽이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는 덕분이었다.

헌터로서는 토사구팽하겠지만, 두고 두고 사용할 실험체로서는 버릴 수 없겠지.

자신들이 목줄을 쥘 수 있는 차세대 헌터들을 만들 유일한 자원이기도 하고.

가찮은 욕심을 아직 버리지 못한 어리석고 비열한 자들 같으니.


‘고문과 실험을 당하는 건 이제 충분히 무뎌졌다.’


굳이 염려가 든다면 헌터들의 전열이 흐트러지는 것이었다.

네 수장과 그 수하들이 있으니 당장 쉽게 당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구심점이 될 라이텔바흐가 없이는 차차 경쟁에서 불리해질 것이 자명했다.



“거기까지.”


그때 크레이터 쪽으로 진입하는 군대를 무언가가 가로막았다.


대부분 무인 로봇으로 구성된 부대였다.

세계 정부 정규군 출신 아닌, 특이한 형태를 띤 신제품들이었다.

수효는 정부군에 비해 크게 밀렸으나 기세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타임아웃입니다.”


세 기의 자율 기동형 에어크래프트가 유유이 공중을 부유하여 날아왔다.

다양한 로켓 기동 장치를 통해 삼차원 상에서 방향과 좌표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정지와 기동을 동시 시행할 수 있는 모듈이었다.

그 위는 에너지 배리어를 통해 보호되고 있었다.

각각 탑승자가 하나씩 있었는데 모두 첨단 슈트 아머와 전투용 코트로 중무장하고 있었다.

복장을 보아 고위급 헌터들이었다.


“이게 지금 무슨 짓인지 추궁하고 싶군요.”


반투명한 배리어의 해제와 함께 세 사람의 모습이 훤히 드러났다.

칼리스토 중장은 이를 악물었다.


챠오 텐핀 협회장.

야마토 테루 협회장.

헬리오투스 라비린스 협회장.


세 사람의 무인 부대가 전투 모드를 활성화시킨 뒤 공중과 지상의 정부군을 향해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

물론 실제로 쏘지 않을 것을 모두가 알았다.

그들에게 아직 남은 ‘최소한의 목줄’이 제약이 될 테니까.

하지만 위협 태세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메시지 전달은 될 수 있다.


“모셔오길 잘했군.”


헬리오투스가 한숨을 돌리며 안도하였다.


“조금만 늦었으면 더한 짓을 벌일 뻔했어.”


헬게이트의 소멸이 발생하자마자 그는 즉각 권역 밖을 나가 곧바로 근처의 지원 병력과 접촉하였다.

마지막으로 감지해낸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측한 라이텔바흐의 위치 정보를 협회장 급들과 공유한 뒤 그들 중 몇을 이 자리로 불러내었다.

워낙에 간악한 세계 정부가 철두철미하게 뒷통수를 준비해온 탓에 약간은 늦어버린 감이 있었지만, 더 일이 커지는 사태는 막았다.


“텐핀 준장, 테루 준장, 라비린스 준장, 오랜만이군.”


“설마 지금 이 행동을 작전이라고 말씀하시진 않겠죠, 칼리스토 중장?”


챠오가 맹렬하게 쏘아붙였다.


“대화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듯하군.”


야마토 테루 협회장은 EMP 발사를 명했다.

곧 헌터들이 개발한 특수형 EMP가 근방의 모든 무인군 및 기계의 출력을 반 이하로 강하시켰다.


“이런, 직접 교전하겠다고? 그대들이 불리하다는 건 잘 알 텐데?”


칼리스토 중장이 섬뜩한 어조로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그야 그렇겠죠.”


또다른 음성이 전자 통신 메시지를 통해 전군에 전달되었다.

자율 운행형 특수 전투기가 전장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텔스 기능에 공중 정류 기능까지 갖춘, 전천후 병기였다.

역시 정규군이 아닌, 헌터들이 민간 방산업체를 통해 제작한 사병이었다.

부유한 헌터들도 보유 수량이 얼마 되지 않은, 값비싼 병기였다.


전투기 윗 부분의 배리어가 해제되더니 평평한 면이 드러났다.

그 위에는 전투 아머를 갖춰입은 한 여성 헌터가 서 있었다.


조세피나 디컨 프레딘.

당회장 직위의 40대 중반 여성 헌터.

앳된 외모의 아름다운 미녀인 조세피나는 허리춤의 총기를 뽑아 겨냥하였다.


“기껏 사병(私兵) 집단과 자경단(自警團)을 사냥하겠다고 항공모함, 전투기, 위성에 군단까지 동원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그녀는 만신창이가 된 채로도 끝까지 기개를 잃지 않고 육신을 꼿꼿이 지탱하는 나신의 피투성이 사내를 향해 시선을 잠시 돌렸다.

다시금 원수들을 노려보며 그녀는 하부에 명령 신호를 전달하였다.


“부상당한 라이텔바흐 벤 키르헤른스트 길드장을 보호하도록.”


즉각 아머의 스텔스 모드를 해제한 열 명의 전사들이 땅에 착륙하였다.

비행이 가능한 슈트를 입은 그들은 각종 최첨단 무기들로 무장되어 있었다.


그들 뒤로 일련의 무리가 뒤따랐다.

열 명의 전사 각각을 셋 씩의 부하들이 엄호하였다.

원칙적으로 헌터들은 장교 하나를 중심으로 셋이 모여 4인 크루를 이루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이다.


지금 나타난 열 명은 모두 길드장들이었다.

모두들 라이텔바흐가 연과 친분이 있었고 그를 지지하는 세력에 속했다.

라울 길드장을 비롯하여 매우 가까운 친우도 몇 있었다.

그들은 육군 부대와 사냥감이 된 라이텔바흐 사이 중간 지점을 가로막았다.


“그럼 대화다운 대화를 시작합시다, 정부 측 장교님들.”


조세피나 소장의 얼굴 위로 침착하게 절제된 깊은 분노가 두텁게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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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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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시작합니다! 24.05.08 117 0 -
57 기대와 불안 NEW 15시간 전 1 0 14쪽
56 제안 24.09.03 4 0 15쪽
55 교활한 광전사 (2) 24.08.30 5 0 13쪽
54 교활한 광전사 (1) 24.08.29 6 0 13쪽
53 조우 24.08.25 7 0 17쪽
52 레기온 24.08.22 8 0 16쪽
51 다중심연융합체 24.08.17 8 0 11쪽
50 극강 장벽 24.08.15 8 0 11쪽
49 이변 (2) 24.08.12 7 0 13쪽
48 이변 (1) 24.08.10 7 0 12쪽
47 마무리 단계 24.08.07 9 0 12쪽
46 독립운동가 24.08.04 8 1 12쪽
45 예측력의 한계 24.07.31 10 0 12쪽
44 에일린 (2) 24.07.28 9 0 13쪽
43 에일린 (1) 24.07.25 11 0 11쪽
42 재난 예보 작전 (3) 24.07.22 11 0 13쪽
41 재난 예보 작전 (2) 24.07.17 10 0 13쪽
40 재난 예보 작전 (1) 24.07.17 12 0 12쪽
39 퇴각 24.07.05 15 0 14쪽
38 정부군 대 헌터군 (3) 24.07.02 12 0 15쪽
37 정부군 대 헌터군 (2) 24.06.29 10 0 12쪽
» 정부군 대 헌터군 (1) 24.06.27 13 0 13쪽
35 뒷통수 24.06.24 10 0 12쪽
34 최후 일격 24.06.22 10 0 11쪽
33 지하 던전 6층 24.06.19 11 0 13쪽
32 지하 던전 5층 (3) 24.06.17 11 0 12쪽
31 지하 던전 5층 (2) 24.06.16 11 0 14쪽
30 지하 던전 5층 (1) 24.06.14 12 0 13쪽
29 음모와 술수 24.06.13 1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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