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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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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7
최근연재일 :
2024.09.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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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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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지하 던전 3층

DUMMY


에커먼 중장은 여섯 개의 붕괴 공명 병기 중 둘을 2층 지반 위에 꽂았다.

곧 강력한 붕괴의 파동이 흑파를 매질로 번지며 2층 구각 전체로 번졌다.

그것의 여파는 1층으로도, 그리고 3층으로도 확산되었다.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2층의 잔당이 1층으로 침입할 확률을 줄였습니다.”


“웨폰 박스의 안전이 중요하니 철저하게 안보를 챙기는 편이 좋겠지.”


라이텔바흐는 괴물 목상의 시신 잔해를 찬찬히 살폈다.

무언가를 감지한 그는 어떤 한 부위를 짚어낸 뒤 손을 푹 찔러넣었다.

곧 그의 장갑을 중심축으로 괴물의 신체 구성 성분 중 무언가가 빨려들어갔다.

라이텔바흐의 손아귀 내부로 압축되어 가는 정체불명의 물질.

테무친은 곁에서 호기심의 눈초리로 그 프로세스를 지켜보았다.


“연구 목적의 채취인가?”


“뭐, 그런 이유도 크지. 조만간 여기서도 쓸 일이 있을지 몰라서.”


작업을 마친 라이텔바흐는 무기를 재정비 한 후 휴식 없이 여정을 재촉했다.


“총회장님은 4층 정복 후에 그곳에 주둔해주시죠. 그 이상 깊이에서는 흑파 공명 붕괴 장치의 효율이 급격히 감소할 겁니다. 일단은 1층에서 4층까지를 봉인해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아쉽군. 이 몸도 충분히 싸울 수 있는 데 말이지.”


“대국적으로 판단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라이텔바흐는 씩 웃으며 옷을 툭툭 털어내었다.


“총회장님은 이곳 말고도 다른 곳에서 맞서 싸울 일이 많지 않습니까?”


헬게이트 토벌이 아닌, 인간계에서의 ‘비무력적 전쟁’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실력에 비해 아직 충분한 경력을 확보하지 못한 라이텔바흐로서는 쓸만 한 어르신들을 최대한 살려두어 세계 정부와의 대결을 위한 장기말로 사용해야 했다.

헌터계의 상위 지도자들도 라이텔바흐의 이런 모략을 이미 알았으나 다수는 일부러 그에 호응하여 기꺼이 일정 부분 이용당해주었다.

어차피 라이텔바흐가 추구하는 방향과 헌터들의 목표는 같은 곳에서 수렴하니까.


“크큭, 그래. 하기야 몇 년 안에 헌터들의 세계도, 인간 세계도, 자네가 맡을 짐이 될 테니 자네 의견이 중요하겠지.”


세 사람은 거대 크레이터를 통과하여 곧장 3층으로 낙하하였다.


세 번째 공간에 이르자마자 중력의 크기가 급격히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마치 달나라 위를 노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심상치 않군.”


헌터들이야 원래 헬게이트 권역 속에서는 통상 공간에서보다 더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지만, 중력의 차이에 영향을 아예 안 받지는 않는다.

무중력에 가까운 상태가 빠른 움직임을 가능케 해주기는 하나 그것이 꼭 그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는 어비씨언들의 움직임에도 제약이 적어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공중 묘기나 자동 비행이 가능한 무리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대기 재질이나 기온의 왜곡적인 변화는 헌터에게 또다른 불리함으로 작용한다.

아무리 나노봇의 신체 내 보조와 아머 슈트의 보조가 있어서 생존이 가능하다고는 해도, 쾌적한 환경보다야 컨디션이 떨어짐은 불가피했다.


고로 헬게이트 중심부에 가까워짐으로 말미암아 얻는 전투 위력의 상승폭과 활동에 불리한 환경에 다가감으로 인한 디버프는 서로 반대의 효과를 낸다.

지금 이 던전과 랭크 알파벳이 같은 SSS 랭크 헌터들은 두 효과의 상충 작용이 제로섬이 되어 얼추 비슷한 전투력이 유지된다.

라이텔바흐처럼 더 뛰어난 경우 양(陽)의 효과가 음(陰)의 효과를 상회하겠지만.


“어떤 서프라이즈 쇼가 있을지 예측이 안 되는군.”


사방을 둘러보니 마치 소행성 대에 온 것 같이 수많은 바위들이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즉 그들이 뚫고 온 2층 구각과 곧 착륙할 3층 구각 사이에 중간에 밟을 수 있는 징검다리들이 수두룩하게 존재하는 셈이었다.

이러한 지형지물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였다.

적에게도, 아군에게도 활용의 여지가 생기는 셈이니까.

즉, 순수하게 전투력 대 전투력의 비교로 승부가 예측되지 않을 확률이 컸다.


-기다렸다.


앞선 전투에서 소모한 에너지를 회복할 기회를 주지 않을 심산이었을까.

어비씨언들의 기습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관측되는 숫자는 많아야 오십 마리 정도였다.

그러나 라이텔바흐의 눈으로도 일일이 쫓기 어려울 정도로 민첩하고 빨랐다.


“테무친 길드장. 내 등 뒤로.”


라이텔바흐의 명령에 재빨리 테무친은 동료와 등을 마주 밀착하였다.


“야단났군.”


곧 모습을 드러낸 악의 무리들.

낯선 적이라도 나타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가 보였다.

눈앞의 모든 적들은 놀랍게도 라이텔바흐와 최상위 헌터들에게 눈에 익은, 데이터베이스 상에 존재하던 적들이었다.


“네임드 영웅 유닛들인가.”


용장인 테무친의 얼굴에도 두려움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나타난 존재들은 과거 악몽이라고 불리던 전설급 보스 유닛들이었다.

복제형이나 모방형이 아닌, 전설의 개체 본인들이었다.


“저 녀석들 중 절반 이상은 이미 참단했던 것 아닌가?”


“아마도 모체가 된 헬게이트가 데이터를 세포 단위로 업데이트해둔 듯 하군. 그 데이터를 비축한 다음에 파괴되기 계승자가 될 헬게이트들에게 인계한 것이라고 해석해야겠지.”


헬게이트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도 모종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인간들도, 헌터들도, 아직은 그 정확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다.

한 가지 알려진 바는, 이들에게도 ‘문화 계승’과 ‘정보 계승’이 존재한다는 점.

그렇기에 그들은 진화할 수 있으며 과거의 실수와 시행착오를 미래의 완성본을 위한 밑거름으로 백업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저 영웅 유닛들도 그 일환인 것으로 보였다.


“한 유닛 전체를 송두리째 데이터화해서 보존할 줄이야.”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저들은 원래 물리계 밖에서의 현상이 흘러들어와 만들어진 존재니 무리는 아니지.”


“하지만 한두 마리도 아니고 무려 50기 이상이라, 너무하군.”


테무친의 불평은 무리가 아니었다.

지금 나타난 상대들은 모두 S, S+ 혹은 SS 랭크 던전의 보스들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그것만으로 그들의 위험도를 다 설명할 수는 없었다.

같은 난이도, 같은 랭크의 던전이라고 해서 보스 유닛 개인의 강함이 모두 일괄적으로 동일하지는 않다.

오히려 천차만별이라고 보는 편이 맞는데, 이는 헬게이트마다 주력 분야와 위험의 이유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주로 오염이나 파괴, 침식에 특화된 것이 있는가 하면 다른 파괴 요인들은 절제한 채 오로지 유닛의 강함에 집중하는 존재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온 전력을 보스 유닛 하나에 올인하는 경우 또한 존재한다.

거국적으로 볼 때 헬게이트 입장에서는 훌륭한 전략은 아니나 어쨌건 그런 전략을 취하는 이들이 아예 없지는 않다.


만약에 특출하게 다크포스의 양이 많고 같은 랭크의 다른 헬게이트보다 잠재력과 특이성이 압도적인 헬게이트가 보스 어비씨언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면?

그 경우 헌터들도 쉬이 상대하기 힘든 네임드 괴물이 탄생하게 된다.

더욱이 그 괴물이 일종의 특이점을 넘어섬으로써 어미인 헬게이트가 준 잠재력보다 더욱 뛰어난 역량을 획득하게 된다면?

위험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그런 이들 가운데서도 특히나 위험했던 몇몇 특수 개체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네임드 영웅급 보스들이었다.


즉 지금 맞상대하는 50마리는 한 마리 한 마리가 최소 SS+ 급 헌터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전투력을 지녔다.


형태, 구조, 특수 능력, 전략, 기본 능력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서로 같은 점이 전혀 없는, 다양하고 개성적인 자들의 집합체.

놀랍게도 이토록 이질적인 악의 무리가 오합지졸이 아닌 하나의 연합된 군세를 이루어 드림 팀을 만들어내는 중이었다.

헌터들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더 곤란한 부분은 과거에는 없었던 지능을 획득했다는 점이었으니.

괴물들이 인간의 말을 하며 인간의 교활함을 통해 더욱 치밀하고 영특한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하니 싸움의 난이도가 급상승할 수밖에 업었다.


‘지능을 얻은 것인지, 아니면 원래 지능은 있었는데 언어 능력을 획득한 것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1층에서 보았던 그 언데드 괴물들의 경우처럼 인간의 뇌를 흡수한 헬게이트들이 모종의 조작을 더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영리한 영웅 어비씨언들은 자신들이 승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깨달았다.

그들은 단 세 개체만 테무친을 마킹해둔 채 나머지는 라이텔바흐를 포위했다.


“내려오지 마시고 위에서 대기하십시오, 플루타르크 총회장님.”


후발 주자로 지원을 위해 강하하는 에커먼을 향해 라이텔바흐가 외쳤다.


“3층 공간과 2층 공간 사이를 봉쇄하십시오.”


“알겠구먼.”


웨폰 박스에서 봉인용 작살 천 여 기가 방출되어 에커먼 중장 곁으로 착륙했다.

그는 자신의 아머, 이터널 셀, 그리고 봉인 병기들의 링크를 가동하였다.

곧 막대한 양의 연산이 시행되었고 봉인 병기들은 공진하며 에너지를 발했다.

특수한 파형으로 재조정되어 가공된 거대한 안티-게이팅 파워의 파도가 잔잔히 전 3층 공간을 메웠다.


“맡아줄 테니 너무 늦지 않게 처리하게나.”


라이텔바흐는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구나, 빌어먹을 자여.


-라이텔바흐 벤 키르헤른스트, 어비쓰 살육자, 네놈을 찢는 날을 기다려왔다.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여주고 싶지만, 전략 상 그럴 수는 없겠지.


-오늘 너는 우리와 함께 이곳을 무덤으로 삼는다.


인간조차도 쉬이 구현해내기 힘든 고차원적인 협공이 이뤄졌다.

어찌나 손발이 착착 잘 맞던지 라이텔바흐마저도 아주 조금은 놀랐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보다도 낫군.’


테무친은 세 마리의 영웅 어비씨언을 상대하느라 대단히 고전하는 중이었다.

하나라면 어찌어찌 시간을 들여 처리했을 테고 둘이어도 최선을 다해 상대하면 퇴치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셋은 무리였다.

일단 세 상대 모두가 SS+ 랭크 헌터 이상이라 아주 격차가 큰 것도 아니었다.


그 틈에 괴물들의 무리는 그 수를 더욱 불렸다.

이번에는 도합 108마리의 영웅 어비씨언들이 전장에 모였다.

과거에도 SSS급 헌터에 아쉽게 미치지 못한 괴물들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해 스펙의 저하도 없었고 경험이나 지혜나 요령은 더욱 상승한 상태였다.

그런 것들이 오로지 한 명의 인간을 죽일 각오와 집념으로 덤벼드는 중이었다.


-너희의 시대는 끝났다.


-인간들이 우리를 억제할 수 있는 시절은 지나갔다.


-우리는 더욱 진화하여 너희를 역전할 것이다.


-네놈의 발목을 잡아둔 사이에 우리의 새어머니께서는 봉인진을 뚫고 행성 전체를 침식할 권능을 획득하실 것이다.


-더는 너희의 그 알량한 ‘장기말’들도 통하지 않아.


-네놈만 여기에 묻는다면 헌터들의 전력도 우리와 싸우다 곧 소진되겠지.


-인간들은 헌터의 수를 마음대로 늘릴 수 없지만, 우리의 생산성은 다르니까.


어비씨언들의 광기에 조금도 반응해주지 않는 라이텔바흐.

그는 묵묵히 싸우며 모든 공방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뿐이었다.

그답지 않게 수동적인 태세를 보이나 아직 단 한 번의 유효타도 없었다.

모든 공격을 흘려낸 라이텔바흐는 얼굴에 기스 하나조차 나지 않았다.


괴물들이 떠들어대는 말들 중 유일하게 한 마디가 신경에 거슬렸다.

라이텔바흐는 민첩하게 움직여 그 말을 내뱉었던 개체의 목을 베었다.

이후 저항하는 그 개체의 머리 없는 몸뚱이를 잘게 베어 추락시켰다.


“장기말이라면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


섬뜩한 빛이 서린 붉은 동공이 냉정히 괴물의 잘린 머리를 응시하였다.

어비씨언의 머리는 본능적으로 공포에 질렸다.


“면역자들인가?”


바로 그 순간 라이텔바흐의 뒤편으로 다섯 마리의 영웅이 추가로 덤벼들었다.

그러나 라이텔바흐는 당황하지 않고 GOTH를 3층 지반 위로 떨어트렸다.


‘두꺼운 무기보다는 신축성과 휴대성이 좋은 것을 써야겠군.’


떨어트린 GOTH는 모드 전환을 통해 참격용에서 봉인용 장치로 변환되었다.

곧 메인 주 던전을 에워싸는 봉인진과 동일한 원리로 GOTH는 3층 구각을 침식하여 그보다 더 깊은 부위들을 광역 봉쇄하였다.


이윽고 라이텔바흐는 허리춤에서 단검들을 꺼냈다.

발도와 동시에 그의 머리를 자르려 했던 다섯 영웅들의 몸통이 128도막으로 나뉘어 사방으로 흩날렸다.

그들은 발악하며 다시 몸 조각들을 결합시켜 재생하였다.

그러나 단검에 묻은 무언가가 완벽한 재결합을 억제하였기에 부상은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다.


“다시 묻겠다.”


그는 괴물들을 향해 질문했다.


“너희는 면역자들의 효력을 우회할 경로를 찾아낸 것인가? 그것은 너희의 책략으로 얻어낸 소득인가? 아니면 운 좋게 주어진 자연적 특혜인가? 더 성가시게 하지 말고 지금 답하라. 대답하는 자 한정으로 선착순으로 고통 없이 죽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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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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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기대와 불안 NEW 15시간 전 1 0 14쪽
56 제안 24.09.03 4 0 15쪽
55 교활한 광전사 (2) 24.08.30 5 0 13쪽
54 교활한 광전사 (1) 24.08.29 6 0 13쪽
53 조우 24.08.25 7 0 17쪽
52 레기온 24.08.22 8 0 16쪽
51 다중심연융합체 24.08.17 8 0 11쪽
50 극강 장벽 24.08.15 8 0 11쪽
49 이변 (2) 24.08.12 7 0 13쪽
48 이변 (1) 24.08.10 7 0 12쪽
47 마무리 단계 24.08.07 9 0 12쪽
46 독립운동가 24.08.04 8 1 12쪽
45 예측력의 한계 24.07.31 10 0 12쪽
44 에일린 (2) 24.07.28 9 0 13쪽
43 에일린 (1) 24.07.25 10 0 11쪽
42 재난 예보 작전 (3) 24.07.22 11 0 13쪽
41 재난 예보 작전 (2) 24.07.17 10 0 13쪽
40 재난 예보 작전 (1) 24.07.17 12 0 12쪽
39 퇴각 24.07.05 14 0 14쪽
38 정부군 대 헌터군 (3) 24.07.02 12 0 15쪽
37 정부군 대 헌터군 (2) 24.06.29 10 0 12쪽
36 정부군 대 헌터군 (1) 24.06.27 12 0 13쪽
35 뒷통수 24.06.24 10 0 12쪽
34 최후 일격 24.06.22 10 0 11쪽
33 지하 던전 6층 24.06.19 11 0 13쪽
32 지하 던전 5층 (3) 24.06.17 10 0 12쪽
31 지하 던전 5층 (2) 24.06.16 11 0 14쪽
30 지하 던전 5층 (1) 24.06.14 11 0 13쪽
29 음모와 술수 24.06.13 1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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