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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산

강전투 강제전쟁투입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필산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8
최근연재일 :
2023.08.27 21:43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6,592
추천수 :
270
글자수 :
289,476

작성
23.05.31 20:38
조회
93
추천
6
글자
11쪽

22화

DUMMY

일행들이 노예들을 고르는 중간에 어제밤에 ‘팰리스 킹’이 보내온 쪽지를 보았다.



별 내용은 없었다.


다음 전쟁 기간에는 전장에 나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뭘 이런 걸 다 보내고...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밀서에 더 신경을 쓰라는 얘기인가?






강전투는 쪽지를 아공간 팔찌에 넣고 동료들이 노예들을 구입할 때 잠시 노예 상인과 얘기를 했다.



알트만이라는 노예가 있는지 물었으나 잘 모르겠다고 했다.




찾기만 하면 한 대 날려줄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이 골라온 노예들은 심장쪽에 하얀빛이 보였다.


타인의 심장 부근의 오러가 보이는 현상.

강전투가 휴양지 ‘에르’숲에 다녀온 이후로 이 현상이 뚜렷해졌다.


일반적으로 이 ‘무한전장’에 어울리는 투쟁심이 강한자는 파란빛이 보였다.

그리고 투쟁심보다 벗어나고 싶은 자에게는 하얀색 빛이 보였다.

그 마음의 강도에 따라 색의 진하기가 달랐다.


대부분 동료들이 골라온 노예들도 그랬다.

그리고 강전투의 동료들도 하얀색 빛이 강했다.

물론 푸른색의 빛도 강했지만.



노예들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비숑이 또 관자놀이를 만졌다.


//네, 로망 백작님. 비숑입니다. 왕왕.

//네? 이사요? 무슨...

//아, ‘팰리스’에서 직접 내려온 명령이라구요?

//네, 알겠습니다. 백작님. 왕왕.



굳이 말까지 하면서 자신의 브레인톡을 비숑이 동료들에게 알려주었다.



강전투가 말했다.

“무슨 얘기지?”


비숑이 말했다.

“강전투, 이사 가게 생겼다. 왕왕.”


“왜?”

“‘팰리스’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는데.”


“무슨 연락?”

“자세한 거는 자기도 모른데. 공작의 거처를 관청 근처로 옮기라고 했다는데...

아무래도 암살단 소식이 알려진 거 같은데... 왕왕.”


“하긴... 그럴 수 있겠네...”

“그런데, 우리도 다 같이 이사하게 생겼어, 왕왕.”


“왜?”

“몰라, 명령이래.. 왕왕.

어제 열심히 짐 다 풀었는데... 왕.”



일행들도 표정이 ‘ 나도 어제 짐 풀었는데 이사를...’ 하는 표정이다.



좀 더 크고 캐슬 내성의 중앙에 있는 저택이면 나쁘진 않았다.

어차피 강전투는 이사짐은 다 아공간 팔찌에 다 들어있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살짝 귀찮아 했다.



------



관청장 로망 백작은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벌벌 떨고 있었다.


“이게 주변의 간략한 지도입니다.

필요하신 곳 있으시면 말씀만 하십시오.

위에서 내려온 명령이 무조건 공작전하의 의견에 따르라고 왔습니다.”



일행의 입이 크게 벌었졌다.

특히 비숑은 벌어진 입에서 침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지난 암시장에서 상점의 물건을 “여기서 저기까지 다 주세요.”를 못했었는데 지도를 보더니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하고 있다.



강전투가 동그란 꼬리를 열심히 흔드는 비숑을 보며 말했다.

“골라봐.”



비숑은 한 손으로 입을 막으며 손을 덜덜 떨며 관청 주변에 원을 그렸다.

“여기 다...”


강전투가 갑자기 비숑을 손을 막으며 원을 세 배 이상 크게 그리며 말했다.

“여기로”




관정창 로망 백작은 아무 망설임 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빠르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공작전하!”



그리고 잠시후 따로 관청장 로망 백작을 불렀다.



강전투는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어느 파벌에 속해있는지는 관심 없다.

그러나 그 쪽에 정보를 알릴 때는 내게도 알려라. 알겠나?

목숨이 위험하면 나를 팔고.

하루 만에 암살단의 후작 삼천삼십명을 죽인 공작에게 협박당했다고.”





강전투는 사실 ‘팰리스 킹’의 밀서를 심각하게 보고 있지는 않았다.

어차피 사건을 캐보면 이상한 사실들이 나오고 그 뿌리를 캐다 보면 최고위층이 나온다.

끽 해봐야 자신처럼 공작급이나 더해봐야 로열패밀리.



힘이 약하면 중간에 진실을 알기 어렵지만 강전투의 상황은 달랐다.

자신은 최고의 권력자이니까.


자신이 느끼는 마법 실력은 공작에서도 거의 마지막 단계의 실력이라고 생각되었고 ‘팰리스’의 밀서가 있기에 별 거리낌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9서클 공작.


강전투의 기억에서도 거의 열 명 정도 밖에 되지 없지 않았나 싶었다.


로열패밀리를 제외하곤 이 넓은 ‘무한전장’의 최강자이다.


최고의 권력자.

최고의 부자.

절대자.

.

.

.


법이며 신이다.




감시탑을 지나온 적을 성문 앞에서 맞이하는 왕국의 수호자.


수 많은 수식어를 가진 영웅이다.




새로운 집은 예전 저택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동료들의 거처도 강전투의 저택을 둘러싼 형태로 위치해 있었다.


강전투도 동료들도 모두 만족했다.




게다가 강전투의 저택 앞에 살게 된 비숑의 맞은 편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생겨났다.

식당, 옷가게, 무기상점, 호텔, 카지노, 술집, 서점 등등.


규모도 엄청나고 캐슬 내성에서 최고의 건물들이 같이 생겨났다.


게다가 모든 건물에는 강전투의 군단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물론 동료들의 저택에도.



강전투의 군단 마크는 일행들이 같이 끼고 있는 반지의 문양이었다.


칼과 몽둥이가 엑스자로 되어있고 그위에 번개가 해골머리를 통과하는 모양이 있다.

양쪽의 칼과 몽둥이 옆에는 손바닥 모양이 날개처럼 박혀있는 상징이다.

맨 아래에는 칼과 몽둥이에서 흘러내리는 핏방울을 담는 술잔이 있었다.

번개위에는 작은 책이 있었는데 군단의 병력들은 지식을 상징한다고 다른 군단에 자랑까지 했다.


비숑은 그 책이 원래는 거래장부라는 말은 하지는 않았다.



휴식기 이틀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강전투는 이러한 변화에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당연하다는 것처럼 행동했다.



동료들은 ‘역시 공작은 달라!’ 하는 반응이었다.


강전투는 정보상인 조미미와 암흑가 애기 보스인 드미트리를 찾아갈 계획이었는데 자신이 일으킨 대형사건 때문에 한 동안 그 곳에 가는 것을 보류했다.


가봐야 영양가 있는 정보도 없을 것 같고 그 쪽도 정신이 없을 듯 해보여서였다.



동료들이 많은 수의 노예를 사왔다.

시녀장은 필요 없어서 집사와 정원관리 그리고 경비담당 인원만 사용하기로 했다.


여마법사 바이올렛이 고른 시녀장이었는데 바이올렛은 딱히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오히려 살짝 기뻐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모두 노예인 일꾼들.


빈민가에서 그나마 쓸만하다고 하는 노예들을 이 곳 캐슬쪽으로 데려온 자들이었다.

하지만 너무 약해서 강전투는 일단 자신이 가진 중급포션으로 체력과 마력을 회복시켜주었다.


바로 일반 평민이 되었다.



너무 쉽지만 그 포션 한병이 없어서 노예가 된다.


이제 부터는 전장에 나가서 경험치를 쌓아야 승급할 수 있다.

다음 전쟁에는 데리고 나가서 승급을 시켜줄 생각을 강전투는 했다.




새로운 저택의 2,3층이 모두를 하나의 침실로 만든 강전투의 방.


여전히 정문이 앞에서 보이는 곳에 침실을 만들었다.



그리고 방의 창문이 열리면 발코니가 있었다.


더 크고 화려한.




발코니의 탁자와 의자도 더 크고 여러 개나 되었다.




한 의자에 앉아 소르를 마시고 있다.


“하루가 참 기네.”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강전투가 중얼거렸다.



강전투는 다시 소르 한 잔을 마시며 술병을 툭툭 치며 말했다.

“그냥 고향에 가고 싶을 뿐인데. 일이 많이 커지네...”




갑자기 조용해진 공간에 강전투는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다.


그러더니 아공간 팔찌에서 검은상자를 꺼내서 ‘미션일지’를 꺼냈다,


“답답할 때는 이거라도 해야겠다.”

중얼거리는 강저투는 몸이 조금씩 반짝이다가 사라졌다,




------




비숑과 다크엘프 그웬만 7서클 백작이, 나머지는 모두 8서클 후작이 되었다.


돌고래 호세피나.

뱀파이어 헉슬리.

여마법사 바이올렛.

외눈거인 아쿰.

전투요정 카란.

기사단장 듀란.



전장의 사신이 무려 여섯 명이나 되었다.


기쁘지만 많이 씁쓸했다.



암살단에서 키워냈던 후작이 무려 삼천 명이었다.


기억도 없고 움직임도 약간 어색한 삼천의 후작들.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생길 수 없는 숫자다.

그것도 암살단에서.


더 걱정되는 부분은 다른 곳에서 또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만들어진 공작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공작이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뻔하지만 분명 현재의 한 명이상의 공작이 관련이 있을 사건이라고 강전투는 생각했다.

원래 모든 이상한 대형 사건들의 끝은 권력의 끝자락에 있으니까.


그리고 ‘팰리스 킹’의 밀서와도 반드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자세한 것은 조미미와 드미트리의 상황이 안정적으로 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강전투는 정원에 통나무집 하나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왔던 ‘에르’숲이 생각이 났다.

정말 저번 여행에서 많은 걸 얻어왔다고 생각했다.


그 곳에 다녀오지 못했다면 어제의 암살 사건에서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강전투는 그냥 이‘무한전장을 벗어나고 싶어 했을 뿐인데 점점 이 ’무한전장‘에 빠져드는 듯한 상황에 머리가 아파왔다.



“정말 시간 내서 ‘에르’숲에 다녀와야겠네...”

강전투는 마지막 남은 소르 한 잔을 입에 털어넣고 낯선 침실에 잠이 들었다.



------



강전투는 망설이고 있었다.

이 통나무집 뒤의 이동마법진을 타고 ‘예전의 자신’이 갔던 최종목적지로 갈 것 인지 아니면 다른 곳을 먼저 여행할지.

알 듯 모를 듯 불안함에 쉽사리 이동마법진을 타고 못하고 있었다.



굳이 지금 확인 하는게 두려워 다음에 꼭 하기로 하고 아름다움 꽃밭이 많다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일기장’에는 굉장히 아름다운 꽃밭이지만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에르’숲의 2줄기 강인 ‘마크’강과 ‘마가’강.


‘마가’강 하류의 오르쪽 아래지역인 ‘꽃밭의 평원’으로 날았다.


‘꽃밭의 평원’은 ‘에르’대륙의 마지막 남은 하나의 강 ‘가란다’강을 지나야 있다.



강전투는 다시 바다와 같이 거대한 ‘가란다’강을 건너다가 강 중간의 무인도에 내렸다.


잠시 높은 절벽에서 도도하게 흘러가는 강물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든 마음이 허허로워졌다.



순간 모든 것에서 몸과 마음이 천천히 벗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천천히 절벽아래로 내려와서 강물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무한전장’에서는 보기 힘든 하얀 구름이 몇 조각 흘러가는 하늘.



강전투는 천천히 자신이 녹아내리 것을 느꼈다.


천천히 하나의 물방울이 되어 주변의 강물과 같이 흘러가고 있다.



서서히 조금씩 그리고 아주 시원하게...


모든 감각이 사라지고 느껴지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이 온통 스스로 물방울이 되었다는 것 뿐이었다.


모든 물방울 하나하나가 자신이었다.




아, 행복하다.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 강전투는 물 위에서 눈을 뜨며 많이 아쉬워했다.


안락하고 평화로웠던 세계가 사라졌다.




아....




아쉬운 한 숨을 쉬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더 높고 깊은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실마리도 얻어서 고마운 마음만 가지로 했다.




------



침실에서 일어난 강전투는 간 밤에 지난 휴식기에 다녀왔던 ‘에르’숲의 일을 꿈으로 꾸었는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오늘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네.. ”




22화 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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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6 ka****
    작성일
    23.06.01 07:28
    No. 1

    전쟁, 전투에 흥미가 있어서
    호기심에 들렀다 갑니다.
    글이 시원시원하군요
    선작, 추천 꾹 누르고
    즐감하고 갑니다.
    흥미진진한 전투 판타지 재밌게 풀어가세요.
    응원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 [탈퇴계정]
    작성일
    23.06.02 22:43
    No. 2

    왔다 갑니다..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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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1 23.06.08 71 5 12쪽
30 29화 +1 23.06.07 7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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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1 23.06.02 89 6 13쪽
24 23화 +1 23.06.01 85 6 12쪽
» 22화 +2 23.05.31 9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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