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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산

강전투 강제전쟁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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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필산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8
최근연재일 :
2023.08.27 21:4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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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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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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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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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12화

DUMMY

번잡한 분수대 광장을 벗어나서 거리로 나섰다.

거리는 더 많은 사람들로 혼잡했다.


전쟁 후 바로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금처럼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어서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비숑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사람들 진짜 많다. 다시 전쟁터 온 거 같네, 왕왕.”


요정 카란이 말했다.

“여전하군.”


처음 전쟁을 마친 왕고래 호세피나와 헉슬리는 성안의 거리의 광경이 신기듯한 두리번거렸다.

키를 작게 만든 외눈거인 아쿰도 마찬가지로 눈을 깜박이며 열심히 빈민가 도시를 구경했다.


천천히 걷던 중 바이올렛이 말을 했다.

“일단 제가 잘 아는 장신구점으로 가죠. 이 곳이 서빈민가의 중심지역이라서 멀지 않아요.”


일행은 바이올렛을 따라가면서 주변의 상점들과 건물,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전쟁터와는 다른 설렘을 느꼈다.




최외각의 왼쪽의 서빈민가.


평민과 노예들이 사는 곳.

일반적으로 네모난 형태의 집들이 많다.

그나마 분수대 광장쪽은 볼거리가 있는 편이다.


일행이 바이올렛을 따라 간 곳은 커다란 무기점이었다.

엄청난 크기의 무기점은 차라리 무기공장이라고 불리는 게 당연해 보였다.

방어구도 같이 파는 공방형태의 곳이었는데 그 한 쪽에 장신구점이 있었다.

규모는 큰 편이고 다향하고 화려한 각종 장신구들이 있었다.


물론 마법물품이었는데 싸구려 물품들이었다.

귀족이 된 지금 시점에서는.



“디자인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 정도면 될 것 같은데요.”

바이올렛이 보여준 반지의 문양을 보면서 주인은 말했다.



“그래요? 얼마죠?”

“8개죠? 개당 다이아 한 개씩, 총 다이아 8개입니다.”


이때 뒤에서 구경하던 강전투가 말했다.

“마법은 몇 서클까지 주입할 수 있지?”


“이 곳에서는 최고로 4서클까지 됩니다. 더 고위급 마법을 부여하고 싶으시면 캐슬이나 팰리스쪽으로 가셔합니다.”


“그렇군. 반지는 내성에서 맞춰야 할 것 같군.”

강전투는 1실버를 팁으로 주고 일행과 같이 나왔다.


장신구점을 나오는 왕고래 호세피나가 다른 일행에게 물었다.

“왜, 무슨 문제 있는건가?”


마법사 바이올렛이 대신 대답했다.

“반지에 강한 마법을 부여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같아요.”


“아....”

“.......”

“음.....”

“그렇군”


비숑이 말했다.

“하긴 이왕 만들거면 마법무구로 하는게 낫긴 하지. 왕왕”




일행은 다시 중앙 분수대로 돌아왔다.


분수대 북쪽에 있는 높은 건물.


강전투를 따라 관청으로 들어갔다.



칸칸이 나뉘어져 있는 한 곳에 들어가서 안내인을 만났다.


강전투가 안내인에게 말했다.

“새로 등록하러 왔다.”


안내인은 지시대로 문을 통과하자 하얀 빛이 강전투를 감쌌다.


곧 이어 관청이 발칵 뒤집혔다.


“고.. 공.... 공작전하를 뵙습니다.”

커다란 안내인의 외침에 모든 관청의 직원들이 나와서 외친다.


“공작 전하를 뵙습니다.”

“공작 전하를 뵙습니다.”

“공작 전하를 뵙습니다.”.

.

.

.

.

“공작 전하를 뵙습니다.”.



같이 서있던 일행들도 얼떨결에 허리를 굽히려다 강전투가 만류에 그냥 서있었다.




무뚜뚝한 표정의 강전투의 얼굴에 슬며서 미소가 서리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 성공했군. 크크크.




전쟁이 끝나기 전 성문앞의 전투에서 고산천을 비켜서 던진 비행함장이 준 “폭탄”.

일부러 비껴 던지고 그 폭탄을 텔레포트 시켜 성문에 작은 상처를 준 것.


성문에 작은 상처라도 주는 경우에 엄청난 경험치를 준다.

9서클 공작급이라도 감시탑을 통과하는 것은 운이다.

대부분 지나다가 다 녹는다.

그리고는 신분이 하나 강등된다.

후작에서 공작이 되는 것은 평민이 후작 되는 것 보다 훨씬 어렵다.




운이 좋았다. 정말로...




8서클 후작 마지막 경지에 있었기에 운좋게 신분이 올랐다.


손을 들어 모두를 조용히 시키고 관청뒤에 있는 포탈이 있는 정원으로 나갔다.


아직도 벌벌 떨고 있는 관청의 최고 우두머리인 5서클 남작의 안내를 받으며 내성으로 가는 포탈에 섰다.



말만 들었지 아무도 볼 수 없는 존재. 공작.

가히 이 곳의 신이다.

기분 나빠서 아무나 죽여도 상관없는 존재.

스스로가 법 같은 존재.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비숑과 같이 전쟁을 치르다가 된 공작.




굳이 나를 알릴 필요는 없었다.


“모든 관리들은 조용히 하라.”




아직도 얼떨떨하고 있는 동료들을 돌아보며서 말했다.


“우리는 패밀리다. 허리를 굽히지마.”




------



각자의 거주지로 갔다.



다행이 모두 5서클 이상의 귀족이 되어 모두 캐슬 내성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비숑은 5서클 남작으로 캐슬 외성의 맨 바깥쪽에.


왕고래 호세피나 와 여마법사 바이올렛은 6서클 자작으로 캐슬 외성 두 번재 바깥쪽 쪽에 살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외눈거인 아쿰, 요정 카란, 뱀파이어 헉슬리 그리고 기사단장 듀란은 7서클 백작으로 캐슬 내성의 가장 안쪽에 같은 구역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비숑은 자신만 제일 안 좋은 곳에 살게 되었다고 투덜거린다.

다음에는 장사보다 더 전투에 힘써야겠다고 하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피닉스.



다들 각자의 새로운 집에서 짐을 풀고 정리를 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패밀리의 반지’도 각자의 일이 정리되고 난 후에 제작하기로 했다.



일행들이 모두 자신들의 새로운 거쳐로 돌아가자 강전투는 캐슬 내성의 포탈에서 왕궁, 팰리스로 갔다.



처음 가보는 팰리스, 왕궁.


로얄패밀리가 거주한다는 곳.

도시의 가운데에 떠 있는 공중 요새.



드디어 그곳으로 간다.


그곳에 가면 실마리가 풀릴 것이다.


누가 나를 이곳에 오게 했는지,


나의 고향은 어디인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정지!”


포탈에서 나오자 들리는 팰리스가디언의 목소리.


황금빛 갑옷에 창과 장검으로 무장을 하고 있는 수십의 기사.

낮게 실력을 봐주어도 8서클 후작급이다.



“이 번에 새로 승급된 공작 강전투다.”

다가오는 팰리스가디언에게 말했다.



팰리스가디언이 말없이 무언가를 준다.

작은 두루마리다.



‘귀하의 승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러나 아직 그대의 죄를 씻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9서클 공작의 작위는 인정하나 왕궁에 머무르는 것은 불허 한다.

더 큰 공을 세우고 입궁하기를 바라노라.‘



‘팰리스 킹’에게서 온 서신이었다.




이런, 씨.....




얼핏 떠오르는 기억에 있는 찜찜함이 이거였나?


‘백작, 도른을 징역 100년에 처한다.’


뭔 죄를 저질렀던 거냐?





크크크




비숑이 왕궁에서 보이는 도시의 경치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크크크




팰리스.

오지 말라는데 굳이 안간다. 씨... 크크크





조용히 다시 포탈을 타고 캐슬 내성으로 귀환했다.


반항하다가는 신분이 강등될 것 같아서는 아니다...




뒤를 돌아봤다.

포탈앞의 계단위에 떠 있는 휘황찬란한 공중의 성. 팰리스.



조만간 다시 온다.

다시 온다, 내가......




------



전쟁이 끝나기 며칠 전.



회의장 텐트 안.



부대장들이 일상이 되어버린 저녁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야, 진짜 길고 긴 전쟁이었는데 이제 끝이구나. 끝.”

“맞아, 그 세월이 엊그제 같네. 크크크.”

“시간 참 빨리간다.”

“성으로 가면 이 시간들이 그리울까?”

“미친놈... 크크크.”

“난 다음 전쟁에 안 나온다. 지긋지긋해.”


하지만 다들 성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또 전쟁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문득 궁금한 듯 뱀파이어 헉슬리가 비숑에게 물어본다.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혹시 전장에서 죽으며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 수 있어?”


비숑이 대답한다.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왕왕?”


비숑이 말을 이었다.

“일단 죽으면 신분이 한 단계 하락해. 레벨이 떨어지지. 그리고 희미한 회색빛으로 되어서 성 안쪽으로 끌려가.”


잠시 말을 쉬었다가 다시 한다.

“우리가 처음 태어났던 중앙의 분수대 아래로 가서 전쟁이 끝날때까지 희미한 회색의 빛으로 갇혀있게되. 왕왕.”


왕고래 호세피나가 중간에 끼어서 물어본다.

“태어난 곳 아래에 무덤이 있는 거네.”


비숑이 대답한다.

“그렇지, 그렇게 볼 수 있지. 왕왕. 그런데 그 곳은 너무 견디기 힘들어.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던 도중.



갑자기 호세피나가 모두를 한 번씩 훍어 보며 말을 꺼냈다.



“우리... 패밀리하면 어떨까... 하는데?”



패밀리.


혈맹이란 말이다.

가족같이 끈끈한 의리로 뭉친.


하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그냥 친목 모임 정도를 의미하는 말이다.


전장에서는 약속은 의미 없는 말일 뿐이다.

언제 어떻게 죽게 될지도 모르고 죽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요정 카란이 자신의 애병인 미끈한 아밍소드를 꺼내며 말했다.

“유치하긴.”


그러면서 회의장 탁자 가운데로 날아가 칼을 꽂았다.


순간 회의장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요정 카린이 시크하게 한 마디 했다.


“1 등.”


그 소리가 끝나자 마자 외눈거인 아쿰이 몸을 날려 요정 카란의 아밍소드 옆에 자신의 몽둥리를 박아넣었다.


“2 등!!”


그리고 이어지는 왕고래 호세피나의 검은 가죽장갑이 그 옆에 밖혔다.



마법사 바이올렛은 마법으로 만든 눈과 번개를 가운데 두 무기위의 허공에 만들어 놓았다.



뱀파이어 헉슬리는 자신의 품에서 작은 크리스탈 잔을 꺼냈다.

그러더니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내서 그 잔 위에 흘렸다.

붉은색으로 변한 크리스탈 잔을 탁자 가운데 놓았다.



분위기가 점점 과격하고 심각해져 갔다.



비숑은 자신이 아끼는 거래장부 책을 안타까운 듯 쓰다듬으며 무기 옆에 놓았다.

그리고나서 계속 작게 소리로 왕왕 하며 아쉬어 하는 소리를 내었다.


모두의 시선이 기사단장 듀란에게 쏠렸다.



기사단장 듀란이 천천히 자신의 투구를 벗었다.


해골로 두 눈에서 녹광이 흐르는 모습.

모두 처음 보는 듀란의 투구 안의 모습이었다.



“못생겼...”

외눈거인 아쿰이 말을 하려는데 요정 카란이 옆구리를 툭 친다.



기사단장 듀란이 천천히 자신의 해골머리를 들어 탁자 중앙의 아밍소드와 몽둥이 위에 걸쳐 놓았다.


“이거 밖에 놓을게 없다.”




회의장 안은 한 동안 조용해졌다.




------


전쟁이 끝나기 하루전날 밤



강전투는 변함없이 검은 협곡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전투, 나는 이제 이곳을 떠난다.”

뒤에서 들려오는 피닉스의 음성.


뒤 돌아보니 붉은 불꽃에 휩싸인 어린아이가 서있었다.



“다른 군단으로 가나?”

강전투가 물었다.


“아니, 이 곳 전장을.”

“......”

“완전히 이 곳을 떠난다.”

“무슨...?”


강전투는 당황한 얼굴로 피닉스를 바라보았다.


“다시는 이 곳에 태어나지 않는 다는 말이다.”

“그게 가능해?”

“그렇다.”

“그런 일이....?”


복잡한 표정의 강전투는 말을 잠시 말을 잃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궁금한가?”

“당연히 궁금하지!!”

“착하게 살면 된다.”

“뭐라고??”



피닉스는 잠시 침묵했다가 말을 꺼냈다.



“내가 너의 무리에 있었던 이유다. 네가 조금 착해서.”

“......?”


점차 붉은 빛을 잃어가며 피닉스가 말을 했다.

“미션을 수행해라. 네가 우는 날에 너는 그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강전투는 절규하듯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냐고!!!”



말을 마친 피닉스는 작은 화염의 알을 남기고 희미하게 사라져갔다.



거대한 에너지가 넘실 거리는 작은 불꽃의 알을 남긴 채.

더불어 잘 보관하고 있다가 화염이 가득한 곳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강전투는 전장터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



캐슬 내성의 포탈로 귀환했다.



나는 갑자기 갈 곳을 잃었다.


비숑을 불러야겠다.


//비숑, 도와줘......





1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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