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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산

강전투 강제전쟁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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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필산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8
최근연재일 :
2023.08.27 21:4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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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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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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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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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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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4화

DUMMY

“그런일이...”

“우하하하...”

“공작이 집이 없어 여관에서 자니니... ”

“호호...”




호텔인데... 쩝...




잠시 녀석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하긴 공작이 집이 없어서 호텔이 하룻밤 묵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듣기 어려운 얘기다.




“자, 이제 패밀리 반지를 맞추러 가자구, 왕왕.”



비숑을 따라서 캐슬 내성의 최고의 무기점으로 갔다.

아니 무기 공장으로.


모두 처음 오는 곳이지만 비숑의 안내로 어렵지 않게 무기공장을 찾을 수 있었다.

세세한 정보를 비숑 녀석이 잘도 알아냈다.

장사만 잘 하는 게 아니었던 것 같다.



무기 공장의 한 쪽에 있는 마법 장신구 가게.


“9서클 방어마법을 추가할 수 있나?”

“네, 가능합니다.”

“9서클 공격마법도 추가할 수 있고?”

“네, 그것도 가능합니다.”

“그럼, 9서클 회복마법도?”

“네, 그것도...”

“마나와 체력 다 같이?”

“네, 물론 그것도...”

.

.

.

.

.



강전투와 주인과의 대화였다.



처음에 대화에서는 모두들 “오, 그런 기능을...” 하며 좋아했다.

그러나 계속 되는 강전투의 추가 기능 주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금액으로 다들 얼굴이 변해갔다.


특히, 비숑이 표정이 썩어갔다.

이번 반지 비용은 비숑이 내기로 했었다고 한다.


“어휴, 왕왕.”

비숑이 손을 벌벌 떨며 힘없이 계속 한 숨을 쉰다.



열심히 가격 계산을 마친 주인이 말한다.

“네, 알겠습니다. 비용은 다이아 십 오 만개, 미스릴 십 톤, 아만다티움 백 킬로그램입니다.”


동료들은 모두 비숑을 쳐다보았다.


비숑이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런, 씨... 왕왕.”


주인이 한 마디 더 한다.

“선불입니다.”


비숑이 토하는 쓰러지면서 토하는 시늉을 한다.

“우엑, 왕왕.”


다시 이어지는 주인이 한 마디.

“한 개당 가격입니다.”



비숑이 거품을 물고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이때 강전투가 말했다.

“여기. 계산.”


그리고 아공간 팔찌를 주인의 아공간 팔찌에 맞대고 계산을 한다.

잠깐의 빛을 발하는 두 개의 아공간 팔찌.

거래가 끝난 것이다.




이때 전투요정 카란이 강전투에게 살짝 귓속말을 한다.


강전투가 다시 주인장에게 귓속말을 했다.


강전투의 귓속말을 듣고 주인장이 계속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강전투에게 조용히 귓말을 한다.

“가능합니다. 한 개는 정력강화마법 추가요? 어렵지 않습니다. 흔한 일이죠. 암요.암.”


그러면서 씨익 웃으며 계산서에 추가 비용을 넣는다.


전투요정 카란이 잠시 천정을 쳐다본다.




“감사합니다. 일주일 후에 오시면 됩니다.”

주인장의 밝은 목소리였다.



비숑의 눈에서 존경의 눈빛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다짐했다.


꼭 저 강전투의 아공간 팔찌에 들어가 봐야겠다고...




반지 제작을 의뢰하고 나오니 시간이 점심때였다.


이 곳에서는 의미 없는 식사지만 다들 예전의 습관대로 먹고 마신다.

그리고 잠도 잔다.

생존과는 거의 상관없는 행동.


오랫동안 먹지 않으면 힘이 조금씩 줄어들 뿐이다.

포션 하나 마시면 다 해결이 된다.

잠도 마찮가지로.



괜찮아 보이는 식당을 찾아 거리를 걷는데 비숑이 머리에 손을 갖다 대더니 강전투에게 말을 걸었다.



“강전투. 집이 구해졌데. 관청장이 알려주네.”


“집?, 관청장?”


“응, 이 곳 캐슬의 관청 대장. 7서클 백작인데, 어제 강전투 얘기를 듣고 찾아갔지.

그리고 조용히 알려줬어.

귀하신분이 이 곳에 머물게 됐는데 마땅한 집이 없다고... 왕왕.

관청쪽에는 강전투가 공작이 된게 은근히 소문이 돌았을 거야. 여기가 다 그렇잖아, 왕왕.”


“그래? 하긴 이 동네가 그렇지.”


“게다가 강전투 집 근처에 많은 집들이 빈집으로 나왔다고 하네, 왕왕.”


“그건 왜?”


“괜히 높으신 분 옆에 있다가 날벼락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봐, 왕왕.

당연한 얘기잖아. 강전투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목숨을 갖고 놀 수 있는 존재가 옆에 있어봐 숨이라도 제대로 쉴 수 있나, 왕왕.”



맞는 얘기다.

자신의 옆에 마음만 먹으면 나를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산다면?

무조건 도망쳐야한다.



강전투는 중얼거렸다.

“그렇겠군.”


“게다가 나도 강전투 근처에 집을 얻을 수 있게 됐어, 왕왕.”

“그게 가능해?”



캐슬 외성과 캐슬 내성은 구분이 엄격하다.

마치 빈민가와 캐슬의 경계처럼.



“강전투를 좀 팔았지, 왕왕.”

비숑의 어깨에 힘을 주며 웃으면 말한다.


“나, 그 높고 귀하신 분의 패밀리라고 했어, 왕왕. 그러니까 바로 허가를 내주더라고. 그 쪽도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거야, 왕왕.”



하긴 여기는 신분이 법이고 깡패였지.

까먹었다.


비숑녀석이 정말 매너있게 관청장을 대한 것이다.

다른 놈들 같으면 일단 패거나 죽이거나 했을 거다.

그리고 강제로 집도 뺏고.

그정도는 애교다.


그래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이니까.




비숑 녀석, 수완이 대단한데...




아무튼 비숑 때문에 이 곳에 집도 생기고 패밀리들도 다들 근처에 모여 같이 살게 되었다.


비숑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걷다가 보기 드물게 고급스러운 식당을 발견했다.



입구에 들어가려는데,


“소환수는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문지기가 말하며 비숑을 쳐다본다.


“나?”

비숑이 자신을 가리키며 어이없어 한다.


“아닌데... 5서클 남작인데.”

비숑이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는 캐슬 내성에서도 백작님들 이상의 높으신 분들만 회원제로 운영됩니다.”

팔짱을 끼며 말하는 문지기.





죽일까?




싹 부술까?




불쑥 드는 생각에 오늘은 좋은 일이 많이 생긴 날이라서 조용히 그냥 돌아섰다.

일행들도 마법을 슬슬 준비하려다가 나를 따라서 나왔다.



문지기에게 ‘나 공작이다’ 말하기 좀 그랬다.

그리고 약간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비숑, 아까 관청장 이름이 뭐랬지?”

“로망. 로망이랬어. 7서클 백작, 왕왕.”

“브레인톡 날려. 여기는 식당에서 공작을 쫒아내냐고?”

“아항, 알았어, 왕왕.”

“그리고 공작님께서 강등되고 싶어 하신다고...”



초대형사고 치면 신분이 강등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은 없지만...



비숑이 머리를 만지며 누군가와 브레인톡을 하고 끊었다.




얼마간 걸었을까.



수십명의 갑옷을 입은 자들이 뒤에서 뛰기도 날기도 하면서 일행을 쫓아왔다.

그리고 일행 앞에 모두 엎드리면서 크게 외친다.



“귀하신 분을 뵙습니다. 죽여주십시오!!”

“귀하신 분을 뵙습니다. 죽여주십시오!!”

“귀하신 분을 뵙습니다. 죽여주십시오!!”

.

.

.

.





뭐, 죽일 것까지야...






내 뒤의 일행들의 살짝 으쓱해하는 표정이 느껴진다.




“조용히 하라!”



------



“이야, 여기 내 집보다 좋은데, 왕왕.”



식당 주인이라는 녀석이 나와서 목과 허리가 부러져라 사죄하고 우리를 안내했다.

그곳이 바로 이 곳 이다.


식당 뒤편에 있는 커다란 별채.

그냥 하나의 대저택이었다.



수영장, 식당, 침실, 회의실, 마법수련장 등등.



죽어도 안 받겠다는 사용료를 안 받으면 죽인다고 협박해 지불했다.

녀석은 불안해 하며 거의 울다시피 돈을 받아갔다.

아마 이런 경우는 처음인 듯 보였다.


하긴 나라도 적응 못할 것 같기는 했다.

약자를 배려하는 강자를.

더 불안하겠지. 아마도.




커다란 식당에 모여 앉았다.


비숑.

왕고래 호세피나.

뱀파이어 헉슬리.

전투요정 카란.

외눈거인 아쿰.

여마법사 바이올렛.

데스나이트 기사단장 듀란.


처음이다.

이렇게 평화롭운 곳에 모인 것이.

게다가 이렇게 화려한 곳에서 모인 것도.


몸을 조그맣게 만들어 다니는 외눈거인 아쿰의 모습도 신기해보였다.

그래도 3미터 정도의 거인의 모습이다.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여러 이야기 도중에 비숑이 암시장 이야기를 꺼냈다.

“나, 암시장 얘기 들었다. 왕왕.”

그 곳에 없는게 없다고 하더라고, 왕왕.“




암시장.


이 곳 캐슬내부에는 모든 것이 다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긴 했다.


그런데 암시장에는 적군의 희귀한 장비와 기술, 물품들까지 구입할 수 있었다.

유일하게 휴식기에 열리는 게 암시장이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귀족들만 갈 수 있고 싸움 없이 온갖 거래와 모든 유흥을 즐길 수 있다.

캐슬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것들이 펼쳐진다.



“암시장. 재미있는 곳이지.”

전투요정 카란이 말한다.


“그런데 돈이 많이 든다. 일단 입장료로 비싸고 물건들도 비싸지.”

씁쓸한 표정으로 전투요정 카란이 말한다.



가본 경험이 있나 보다.

전쟁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카란의 표정이었다.



이어서 다시 전투요정 카란이 말했다.

“정말 귀한 것들은 경매에 나오는데 구경만 하다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두들 호기심에 암시장 이야기를 듣다가 전투요정 카란의 말에 낙담을 하기 시작했다.



비숑이 말했다.

“나 좀 모아 놓은 게 있는데, 어려울까?”


전투요정 카란이 대꾸했다.

“글세, 일단 가 보면 알겠지.”



강전투가 말했다.

“돈 걱정은 말고 좀 있다가 집 정리하고 내일 모여서 가보도록 하자.”


“오! 강전투. 돈 좀 있나보네?”

“공작에다 부자에다 멋있어, 왕왕.”

“잘 부탁합니다. 부자님!”

“잘 부탁드려요, 공작님!”

“하하하하”

“크크크크”



“나도 돈 좀 줘!”

외눈거인 아쿰이다.




즐거운 시간이다.

언젠가 가졌었던 것 같은 즐거운 시간...




------



화려하고 웅장한 대저택.

지금은 나의 집이 된 곳.



예전에 살던 자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정문은 쇠로된 철문으로 되어 있고 그 주변에 방어마법진이 둘러 쳐져 있었다.

정문에 난 길 양쪽에 숲이 있고 정문까지는 대리석으로 만든 길고 넓은 길 끝에 정원이 있다.

정원의 중앙에 분수대를 지나 건물의 현관 입구에 도달한다.

정면의 현관이 있고 그 위의 2층에 커다란 방이 있는데 그게 지금 나의 방이다.


수십개의 방과 도서관, 식당, 수련실, 목욕실, 무기고......


내 침실에도 욕실과 식당, 서재가 딸려있다.

집무실 겸 침실인 방.



텅 빈 저택 안에 나 혼자만 있다.

집사나 하녀는 아직 없다.

천천히 구해야겠다.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광경이 낯설다.

전쟁터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와 정원, 그리고 조용함.


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다른 성들.

그 곳에는 나의 패밀리들이 산다.




좋아 죽을 녀석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흣.




발코니에 있는 탁자에 앉아서 팔찌에서 싸구려 ‘소르’주를 꺼냈다.

흔하디 흔한 싸구려 술.


한 모금 하면서 멍하니 바라보는데 무언가 저택 안에 침입했다.

희미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조심스레 내게로 오고 있다.

어디선가 느껴봤던 기운.



//전할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누구지?



//팰리스가디언 핫산입니다.

//팰리스가디언? 무슨일로 내게?

//안으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그래.



은밀한 기운이 발코니를 타고 넘어왔다.

못해도 8서클 후작급이다.


창문을 닫고 사일런스 마법을 시전했다.

동시에 클로를 준비했다.

혹시 모르니까.



은밀한 기운에게서 무언가 내게 날아온다.


//‘팰리스 킹’의 밀서(密書)입니다.

//밀서?

//무슨 내용이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

//흠... 알겠다.



은밀한 기운이 발코니를 나가려다 멈춘다.


//왜? 무슨 할 말이 더 있나?

//저.... 사일런스 마법을 해제 좀 하셔야...



강하게 마법을 걸었더니 나갈 때 충돌로 소음이 날 거라는 얘기다.



마법을 해제하니 은밀한 기운이 사라졌다.




밀서라...




뜬금없는 일이다.


밀서라니.

나랑 관련된 무슨 일이 있나?

얼굴도 모르는 팰리스킹인데...



일단 확인해 보면 알겠지.



공작 ‘도른’에게

믿을 자가 없어 그대에게 이렇게 어려운 부탁을 한다.

.

.

.

.

.

.







“공작, 도른”?




응?




잘못 온 거 같은데...?




1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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