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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산

강전투 강제전쟁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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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필산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8
최근연재일 :
2023.08.27 21:43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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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9,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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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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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화

DUMMY

일주일 동안은 미친듯한 대박의 행진이었다.

벌써 열 개가 넘는 인벤토리를 바꿨는지 모르겠다.

완전 대박을 물었다.


적게는 수십명의 무리들과 많게는 수백에서 수천의 병력들과의 전투.

그런데 녀석은 죽지 않고 살아났다.


병력이 적은 무리들이 더 강했다.

그리고 죽어가면서 아주 짭짤한 아이템들을 떨궜다.

인생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녀석의 근처에 있으면 경험치도 짭짤하게 올랐다.

빈민가의 평민에서 시작해서 벌써 영웅급의 중간인 실버로 신분이 상승했다.

조금만 더 버티면 골드로도 신분이 올라 갈 수 있다.

솔직한 느낌은 영웅급을 지나 귀족으로도 올라 설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벌렁댄다.


귀족이라니...

평생 빈민가만 전전했던 나인데.

게다가 이 녀석만 죽지 않으면 더 위로도 올라 갈 수 있다.

자작이나 백작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내가 평생 녀석을 먹여 살려줄 수 도 있다.



녀석은 전투 초기에는 멀쩡하다가 중간에 미쳐 날뛰고 결국은 모든 적을 학살했다.


아깝지만, 인간적으로 아이템을 나눠졌다.

무기와 방패, 갑옷. 그리고 포션 종류로.




그래 더 잘 싸우고 많이 벌어 와라. 왕왕.




그나저나 녀석이 하도 많이 죽이고 나니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녀석의 주변이 안전하다고 생각되어 따라오는 사람들이다.


역시 입소문이 최고다.


벌써 수천의 인원이 우리의 뒤를 따라오고 있다.

물론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따라오고 있었다.

녀석의 싸움을 멀리서 구경해보니 좀 쫄리는 게 있어서 그럴 것이다.


언제 미쳐서 자신들을 공격할지도 모르니까.


뭐, 이해한다. 나라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녀석은 어찌된 일인지 나에게는 잘 대해준다.

멀쩡할 때나 미칠 때나.

아, 그리고 녀석이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강전투’라고 했다.



“왕왕, 강전투 같이 가.”

녀석을 따라 가야 한다.



---



멀리서 비숑녀석이 따라온다.

녀석은 또 어디를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다가 오곤 한다.

그래도 계속 나를 따라 오는 게 귀여웠다.


대략 4포대 진지를 지나쳐 온 것 같다.

차라리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곳에 묶이면 또 얼마나 많은 전투를 겪을지 몰랐다.

되도록 이면 교전 없이 전진할 수 있는 게 상책이다.


이 전쟁은 싸워 죽이는 것보다 적의 성에 가까이 가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살아서 가는 거다.


아주 아주 많은 적을 죽이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만 그러다가는 금방 죽는다.

경험상 그렇다.




경험상?




비숑 녀석이 다가와서는 내 다리에 하얀 머리통을 문지르며 친한 척을 한다.

녀석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며 앞으로 걸었다.


녀석이 다가와서 새로운 인벤토리를 주었다.

가지고 다니던 하급 인벤토리 팔찌는 천 칸이었는데 이번 것은 만 칸의 상급 인벤토리였다.


인벤토리가 꽉 차면 녀석이 와서 바꿔주곤 했는데 용량이 작아서 자주 바꿔주었다.

내가 귀찮을까 봐 용량이 큰 것으로 바꾸어 준 듯 하다.

다양하고 많은 장비가 가득 찬 새 걸로.

기특한 녀석이다.



일상적인 풍경처럼 흔하디 흔한 시체들이 온 사방에 깔려있는 벌판을 걸었다.

다행히 오늘은 특별한 교전 없이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는 어쩔지 모르지만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쉬어야 한다.


“비숑, 여기서 잠깐 쉬어가자.”

“왕왕, 알았어.”


텐트를 치고 앞쪽에는 나뭇가지를 쌓아 모닥불을 만들었다.

주변에는 알람마법을 설치했다.


오랜만에 보는 모닥불을 바라보니 알 수 없는 우울함이 느껴졌다.

팔찌에서 싸구려 ‘소르’주를 꺼내서 마셨다.

비숑이 쳐다보길래 한 잔 따라주니 마셔보다가 퉤 하고 뱉었다.

모닥불을 신기한 듯이 보더니 녀석은 내 옆에 웅크리더니 옅은 잠에 빠진 듯 했다.



바람에 습기가 조금씩 묻어났다.


비숑이 잠깐 졸다가 깨어나서 급히 뛰어 나갔다.

사라졌던 비숑이 돌아와서 내 옆에 몸을 떨면서 웅크리고 앉았다.


모닥불에 나뭇가지를 넣을 때 띠리링 하는 알람마법의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 살펴보니 모닥불 주변을 먼 곳에서 부터 둘러싼 기마대가 보였다.

포위된 상태였다.



탈출로는 막혔다.



천천히 전투준비를 하는데 기마대가 움직임을 멈추고 대기하는 듯 보였다.

자리에 일어나서 새로 얻은 흑녹색 갑옷을 입고 그 위에 흑녹색 망토를 걸쳤다.

비숑이 마련해준 새로운 갑옷과 망토다.

세트라고 좋은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났다.



빗방울이 하나 둘 씩 떨어지고 있었다.


기마대에서 한 명이 떨어져 나와 천천히 이 곳으로 오고 있었다.

나는 양손에 있던 방패와 칼을 팔찌에 넣고 불안에 떠는 비숑을 달래주면서 천천히 모닥불 앞에 다시 앉았다.


흑색의 찰갑의 기마무사였다.

말과 기마무사의 갑옷만으로도 무력의 강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기마대의 대장정도 되는 자로 보였다.



------



비가 더 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두 사내는 모닥불 앞에서 술을 한 잔 두잔 나누어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주로 검은 갑옷의 기마대장이 말을 했으며 가끔씩 크게 웃었다.

둘의 대화는 오래가지 않았고 흑갑의 기마대장은 강전투를 떠나갔다.


기마대는 포위를 풀고 고산천이라는 기마대장을 따라서 강전투의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렸다.

수천의 기마대가 아무 소리도 없이 벌판을 달려갔다.


강전투는 무장을 해제하고 텐트로 들어갔다.

비숑도 자신의 텐드로 들어갔다.



------


한동안 편안히 전진할 수 있었다.


며칠 전에 마주한 기마부대 덕분이었다.

행군하는 지역의 앞에는 기마대가 싹쓸이하고 왔기에 걸리는게 없었다.

앞에는 시체밖에 없었기에.



비숑은 산처럼 쌓인 시체들을 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더니 뒤쪽에 나를 따라오는 무리들을 향해 갔다.


시체산을 여러 개 넘었을 때.


어느샌가 비숑이 와서 말했다.


“강전투, 앞에 지평선 너머에 커다란 둥근 산이 보인다는데. 왕왕”

“그래? 누가?”

“뒤쪽에 와이번 라이더가 있는데 그렇게 말하더라구.”

“얼마나 큰데?”

“대략 10킬로미터 쯤 된다고 하던데.”

“흠...”

“혹시 색깔이 어때? 검은색이야 파란색이야?”

“알아볼까?”

“그래, 한 번 알아봐줘.”

“왕왕, 알았어. 다녀올게.”



잠시 생각에 잠겼다.

검은색이면 여태 안전지대에서 경험했던 검은 파편의 완전한 모습인 검은 포탄인 것이다.


파란색이라면...


지랄 같은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아직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먼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도 많이 남아 있어서 우회해서 돌아가면 된다.



포대에서 검은 포탄과 파란 포탄을 쏜다.

아군은 적군에게 적군은 아군에게로.


주요 목표는 항구와 포대, 그리고 평야 지대이다.

포격으로 병력의 백만분의 일 정도만 살아 남는다.

너무 적게 잡았나 일 억분의 일 정도 되려나.

아무튼, 일단 다 죽이고 보는 것이다.

병력 소모의 최고의 무기다.



그 포탄들을 하늘 위의 나무로 된 전함들이 요격한다.

여태 헤쳐 나온 모래폭풍의 검은 가루와 검은 돌들이 요격된 검은 포탄의 파편들이다.


지금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을 나는 전함들이 머리 위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드물게 요격에 실패한 포탄이 있는데 지금 그 하나가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 있다고 했다.




돌아온 비숑이 말했다.

“파란색이고, 높이가 대략 5킬로미터쯤 된다고 하네. 왕왕.”

“음...”

“왜, 뭐가 문젠데? 왕왕.”




생각을 멈췄다.


우회해야 한다.

저거 터지면 다 끝이다.

게다가 색깔이 파란색이란다.



파란 포탄.

폭발하면서 대기중의 마나를 태워버리고 마나폭풍을 유발하는 포탄.

마법사들을 한 방에 병신으로 만드는 포탄이다.

파란 모래와 파란 파편들에 맞으면 마법사들은 거의 평민 수준으로 실력이 저하된다.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 고민했다.



왼쪽 아니면 오른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나는 오른손잡이니까.



------



지겹게 걷고 또 걷고, 한 참을 걸었다.


하늘은 여전히 우중충했다.

땅바닥은 파란포탄이 떨어졌던 충격의 여파인지 크게 뒤집혀진 상태였다.

흔적을 찾기 힘든 시체들만이 간간이 보였다.


4포대는 지나쳐 온 것 같고 3포대도 거의 지나친 듯 했다.

원래 땅덩어리가 워낙 넓어서 군데군데 있는 포대진지를 찾기는 상당히 어렵다.

찾아도 의미는 없다.

죽은 시체들과 날아오는 포탄과 적들 뿐.


지금처럼 그냥 지나쳐 가는 게 최고로 좋은 상황이다.


전쟁 시작 때 랜덤으로 생성되는 포대진지라서 보지 못하고 지나친 듯 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빠르게 먼거리를 왔다.


벌써 2포대를 향해 가다니.

1포대를 지나면 목적지인 바다다.

항구로 가야하지만 포대와 마찬가지로 한 번에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닷가에서 해안을 따라서 찾아야 한다.





파란 포탄을 피해서 열심히 우회하고 있을 때,


왼쪽 멀리서 한 무리의 행렬이 보였다.

인원수는 대략 만 명 정도로 아군의 느낌이 살짝 났다.


그중에 열명 정도 인원이 나를 향해 왔다.

주요 전력인 듯 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포션을 마셨다.

갑옷을 입고 칼과 방패를 챙겼다.



어느 샌가 비숑이 옆으로 오더니 말했다.

“강전투, 저쪽의 애들 몇 명이 동료를 때리고 우리쪽으로 도망쳐 왔다나봐. 왕왕.”

“그래? 그런데?”

“항의 하러 왔다나, 배상 받으로 왔다나. 뭐, 그런 거라는데? 왕왕.”



보통은 그냥 싸우고 죽이는데 항의? 배상? 어려운 말을 한다.


십 미터 앞에 녀석들이 도착했을 때, 뒤 쪽에서 나를 따르던 무리에서도 열 명 정도가 거리를 두고 내 등 뒤에 섰다.



일 만 명의, 적군 같은 아군 녀석들이 천천히 자신들의 적장의 뒤를 따라왔다.

멀찍이 나를 뒤따르던 무리도 서서히 나의 뒤에서 전투를 준비했다.


대표로 나온 적들은 마법사와 검사, 기사, 트롤로 구성된 놈들이었다.

중앙에 5미터 크기의 갈기가 멋들어진 사자를 타고 있는 녀석이 적의 대장인 듯 보였다.

거대한 체격으로 검붉은 판금갑옷을 입고 3미터 정도의 양손대검을 들고 들고 있었다,



------



녀석이 하는 말은 결국 일대일로 싸워서 이기는 놈이 서로의 무리를 차지하자는 내용이었다,

뭐, 배상이니, 사과니 하는 말은 그냥 하는 소리였다.


대략 느껴지는 녀석의 서클은 4서클 정도.

골드급 정도의 무력.

영웅급의 최상위 계급.

높게 봐줘도 귀족 끝자락인 남작급이다.




이 녀석... 미끼인가?




너무 약한 녀석이다.

내 발 밑에 순한 얼굴로 있는 비숑 녀석이 3서클이다. 실버계급이다.


어찌 됐던 전투는 적을수록 좋다.

깔끔하게 한 번에 끝내자는 녀석의 말에 바로 결투를 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해보는 일기토이다.

일대일 대결.


주변에 모여 있던 20명이 증인이 되어 결투를 참관했다.

참관인들은 녀석과 나를 원형으로 둘러싼 형태로 백 미터 밖으로 물러났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결투는 참관인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녀석은 보기 보단 재빠르게 대쉬하며 검을 휘둘렀다.

휘두를 때마다 반달 모양의 오러가 땅을 뒤집고 하늘을 가르며 시야를 어지럽혔다,

녀석의 공격을 방패로 막고 칼로 비켜냈다.

녀석의 소환수인 사자는 녀석의 공격이 끝나갈 무렵 내 머리를 넘어 뒤로 갔다.

둘이 앞뒤로 나를 가둬놓고 마지막 일격을 가할 듯이 돌진했다.



-텔레포트



녀석의 등뒤로 돌아가 뒷목을 잡고 칼끝을 녀석의 목에 대었다.

살짝 힘을 주니 갑옷을 뚫고 살에 닿았는지 피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졌다.”

자칭 사자왕 ‘리처드’라는 녀석의 말이었다.




어? 뭐?




당황스러웠다.

이 녀석은 정말 행운아였던 것이었다.

이런 실력으로 여기까지 죽지 않고 왔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전투도 거의 하지 않고 왔던 모양이다.

하긴 배상 얘기가 나오고 결투를 하자고 할 때부터 이상했지만.


오늘처럼 허망한 대결은 처음인 것 같았다.

정말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살려주었다.



내 뒤를 따르는 인원이 이제 만 오천명 정도가 되었다.

참관인 몇 놈은 내가 녀석을 시원하게 죽이지 않았다고 떠났다고 한다.


바닷가의 항구를 찾아서 앞으로 다시 행군을 한다.



나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과 같이...




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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