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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산

강전투 강제전쟁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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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필산
작품등록일 :
2023.05.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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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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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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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DUMMY

강전투는 남은 강제휴식기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제 자신에게는 훈련은 의미가 없었다.

한계에 도달한지 오래되어 차라리 휴식이 더 나은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강전투였다.


마음같아서는 다시 ‘에르’숲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다시 가기도 좀 그랬다.


한동안은 이 곳에서 생활을 해야 할 거 같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강전투의 ‘팰리스 테러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갔다.


관청의 ‘로망’백작에게서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팰리스가디언인 ‘핫산’에게서도 연락 온 게 없었다.


하루 이틀은 살짝 긴장했었던 강전투였지만 지금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할 만한 짓 이었다고, ‘팰리스 킹’도 미안해서 아무런 대응이 없는 거라고 혼자 생각했다.



저녁부터 밤까지, 가끔은 새벽까지 발코니에서 ‘소르’를 마시다가 ‘미션’을 한 두 개 하다가 잠이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자신의 집을 한 번 둘러보고 동료들과 아침겸 점심을 먹고 간단한 회의나 잡담을 하며 오전을 보냈다.


오후에는 동쪽, 서쪽 또는 이종족의 평민가를 둘러보고 가끔은 노예들의 거주지에도 몰래 다녔다.


그리고 비숑에게 부탁해서 ‘강전투 거리’를 가장 최고의 건물이나 상점, 물품들이 거래되도록 했다.


원래 세금 같은 것은 없었고 최상품들이 유통되면 오히려 상금을 주었다.

또 누구나 차별하지 않고 거래가 가능하게 해서 순식간에 최고급품들이 넘쳐났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강전투 거리’를 순식간에 왕국의 명물로 만들었다.


유명한 장소도 많았지만 특히 수련장, 서점, 마법병기점, 포션판매점의 인기가 대단했다.


마법병기점과 포션판매점은 거의 엄청난 크기의 공장이었다.


기본적인 장비에서 특수 제작해주는 것으로 단시간에 유명해졌다.



강전투는 ‘거리’에 있는 규모만큼의 자신의 집에도 비슷한 규모의 시설을 갖추었다.

다른 이유는 없어지만 문득 ‘대비’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아서 번거로운 일을 하기 시작했다.


강전투 저택의 일꾼들. 모두 귀족이지만 달리 부를 말이 없어 강전투는 그냥 일꾼이라고 불렀다.


그 일꾼들도 자신의 적성이나 취미에 맞게 하나씩 일거리를 찾아서 강전투가 생각하는 ‘대비’에 자신들도 모르게 동참하게 되었다.



집사 세바스찬과 두 명의 경비대장의 힘이 엄청 막강해졌다.


1경비대장 ‘랄프’는 거의 매일 공짜로 2경비대장 ‘크루먼’에게 술을 얻어 마셨다.

사람들은 ‘크루먼’이 내기에 약해서 자주 술을 사주는 것이라고 했지만 ‘크루먼’은 ‘랄프’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자발적으로 사는 것이었다.


집사 세바스찬은 자신이 이 번 전장에서 살아나만 나면 거의 후작의 끝무렵이나 잘 하면 공작의 작위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렸다.



뱀파이어 헉슬리의 ‘피의 계약’이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더욱 강전투에게 충성을 하는 중이다.




“흠...”

세바스찬은 자신의 서류를 보면서 한 숨을 쉬었다.



자신이 조사한 바로는 ‘차이크’와 ‘오장춘’은 위험하지는 않지만 내막을 모르는 인물이어서 강전투에게 알려야 하고 그 처분을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번의 헉슬리와 ‘피의 계약’을 맺은 후 세바스찬이 일주일 동안 누워있다가 일어났을 때의 일이었다.


뱀파이어 헉슬리가 자신의 마차를 누군가 세밀히 조사하고 갔다는 얘기를 했다.

세바스찬이 알아본 결과는 ‘차이크’와 ‘오장춘’이 유력한 용의자였다.

마차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둘의 평판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은 편이었다.


장비를 잘 고친다는 소문이 조금씩 나더니 개인장비를 고치거나 심지어는 업그레이드를 해달라는 일꾼들도 있다는 게 조사결과였다.



최근에는 정말 희귀한 금속인 ‘아르마듐’이나 ‘셀레듐’을 구해달라는 부탁까지 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강전투에게 알렸으나 별 신경 안쓰면서 다 구해주라고 했다.


그러나 세바스찬의 입장에서는 선을 많이 넘는 행동이었다.



“흠...”

다시 한 숨을 쉬는 세바스찬이었다.


잘못하면 둘이 죽을 수도 있는 문제였기에...



“그래도 할 수 없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강전투에게 세바스찬이 강전투에게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를 올렸다.


“한번 읽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이 강전투에게 보고서를 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 ‘차이크’와 ‘오장춘’ 얘기네?”

보고서를 흘낏 읽어보고는 강전투가 별다른 감흥없이 말했다.


그러더니 둘을 불러오라고 지시했다.



얼마후 둘은 강전투 앞에 불려왔고 ‘차이크’는 별 반응이 없어 보였으나 ‘오장춘’은 약간 겁을 먹은 상태였다.



“뭐, 내게 할 말 있으면 해봐.”

강전투는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한 사항이 알아보려는 듯 물었다.



“‘알트만이라는 사람을 찾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차이크’라는, 이제는 남작이 된 젊은 일꾼이 강전투를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몸이 좀 안 좋아서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

그리고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내가 쓰던 장비에 대해서도 물어보려고 했지.

그 장비에 대한 것은 지금은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고.”


강전투는 자신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별일 아니라는 듯이 대답해주었다.



“제가 알트만입니다. 강전투 공작전하. 여태 신분을 속여서 죄송합니다.”

‘차이크’가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래? 나, 강전투다. 앞으로 지금처럼 잘 지내라. 그럼 이만 돌아가서 쉬어.”

강전투는 늘 하는 저녁 안부 인사를 묻는 것처럼 둘에게 말을 말을 했다.



혹시나 했던 세바스찬은 ‘차이크’가 ‘알트만’이라는 사실보다 강전투의 반응에 많이 놀랐다.


그렇게 찾아다녔던 ‘알트만’을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데 그냥 다른 일꾼 대하듯 하는데 속으로 일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한느 걱정까지 했다.




“저... 공작전하. 그냥 가도 됩니까?”

당황한 ‘차이크’, 이제는 ‘알트만’이 살짝 말을 더듬으며 강전투에게 되물었다.



“뭐, 할 말 있으면 하고. 나중에 궁금하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세바스찬에게 말하고. 알았지?”

강전투는 특별히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하고 둘을 돌려보냈다.



“공작전하, 그냥 돌려보냅니까? 그토록 찾으시던 자 아닙니까?”

세바스찬이 좀 걱정된다는 듯 말했다.



“이제는 그리 필요한 인물은 아니야. 사실 내 몸은 지금의 알트만도 어쩔 수 없어.

예전이라면 조금 좋아질 여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야.”


강전투가 ‘소르’ 한 잔을 마시면서 말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공작전하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으십니까?”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지는 세바스찬이었다.



“그게 아니고 내 한계를 알았다는 거야.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그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는 알트만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뜻이야.


나도 대충은 ‘차이크’가 대단한 인물인줄은 알았지만 알트만 일 줄은 몰랐지.


알트만도 정체를 숨긴게 일부러까지는 아닐 거야.

공작이 찾는다는데 누가 ‘저요’하며 나설까?


높은 놈과 엮이면 좋은 꼴 못보는 동네잖아. 여기는.

그리고 알트만도 예전에 높은 놈에게 당했다고 했지 않았나?”



세바스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전투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튼, 하고 싶다는 거 다해줘. 돈이든 사람이든 물건이든.


단, 쓰레기 같은 짓 하면 바로 죽여.

똑똑한 놈이 인성 나쁘면 최악이야.

그땐 내게 보고해. 내가 바로 죽일 테니...“



조용히 약간의 살기를 담아서 말하는 강전투였다.



“네, 알겠습니다. 공작전하.”

세바스찬은 공손히 대답했다.



다음날, 동료들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난 후 세바스찬이 들어왔다.


세바스찬이 강전투가 말한 내용을 전하니 여러 가지 회귀 물품들을 대놓고 마구 부탁했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이 마법의료원을 짓는다고 땅, 자금과 인력을 요구했다.


모두.

아주.

많이.


세바스찬은 알트만이 요구한 목록표를 보다가 강전투가 ‘인성 나쁘면 죽이겠다가’가 아니라 ‘돈 많이 쓰면 죽이겠다’ 아니였나 하는 착각을 했다.



------



시간이 흘러 7년의 강제휴식기가 끝났다.


그리고 원래의 1년의 휴식기도 거의 끝나갔다.




강전투의 회의실에서 동료들이 모였다.



강전투가 기억하는 4번째 전쟁기.

동료들과 시작하게 될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휴식기가 끝나기 전에 ‘라쎈’ 공작이 공국을 선포했다.

신 ‘아후라’의 뜻으로 이 ‘무한전장’의 진정한 평화는 전쟁이라고 설파하면서 사람들을 모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神)이 공작‘아후라’가 아니라고 이름만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강전투는 이 소식을 듣고 시큰둥했다.



며칠 되지 않아서 ‘아후라’공작도 자신의 공국을 선언했다.

자신이 이 곳의 신이 될 사람이라고 사람들을 모았고 ‘라쎈’공작의 ‘로메로’ 주교는 사이비라고 자신을 팔아서 사람들을 미혹한다고 소문을 냈다.



강전투는 ‘왜 저런 걸 하지?’라는 반응이었다.



자신은 별 생각 없이 한 것인데 왜 다들 공국을 선포할까 하는 마음이었다.


아무의미 없는 공국의 선포.




그리고 새로운 양쪽 공국에서 이번 전쟁에서는 동맹을 맺자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동맹.


서로 죽이지 말자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각자의 병력들이 강전투의 병력 양쪽에 붙어서 같이 이동하자는 얘기였다.


원래 상식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인데 ‘동맹’이라는 거창한 말까지 꺼내며 접근해왔다.

강전투는 비숑에게 그렇게 하라고 전하고 전투 준비에 신경을 썼다.


동료들은 현재 돌아가는 ‘무한전장’의 분위기를 조심스레 살피고 있었다.




이번 전쟁에도 강전투 일행의 모든 일꾼들은 참가했다.

아마 전쟁이 최근의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면 강전투 군단의 세력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이다.


진짜, 귀족들이 넘쳐나는 캐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아마도 다른 공국의 공작들이 그 부분이 탐이나서 같이 동맹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


다시 10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강전투가 ‘작은종’이라는 장비로 이번에는 꼭 다 쓸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던 전쟁.


그러나 ‘팰리스’에 강제로 빼앗기고 허탈해 하다가 여태까지만 같아도 행운이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모두를 고위 귀족으로 만들 생각으로 최전방의 척후병 역할을 다시 맡았다.



그리고 지금 강전투 군단에는 ‘경험치 강탈 사건’의 범인이 ‘다라크’공작과 ‘발자크’ 공작도 같이 참전했다.

둘 다 속죄의 의미로 참전한다고 했다.


늘 그렇듯 강전투는 알아서 하라고 했고 조건으로는 비숑이 조사하면서 알게된 이들에 의해 희생된 자들의 목록을 보여주면서 10이상으로 갚으라고 했다.


둘은 그러겠노라고 진심으로 그리하겠노라고 하면서 강전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최전방에 같이 참전하게 되었다.




뱀파이어 헉슬리의 마차안.


“얼마만이냐? 이렇게 전장에서 헉슬리의 마차를 타는게.”

호세피나가 마차의 의자와 벽을 만지면서 말했다.


“그새 마차가 더 좋아진거 같네요?”

여마법사 바이올렛이 천정의 방어마법진과 공간확장마법으로 여러개의 침실이 있는 것을 보며 부러운 듯 말했다.


“오, 진짜 좋아졌는데?”

“이건 좀 부럽군.”


아쿰과 카란도 부러움에 한 마디씩 했다.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듀란과 공중 정찰을 하고 있는 그웬과 캐슬내성에서 정보를 모으는 비숑도 같이 있어다면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 같았다.



뱀파이어 헉슬리가 슬며시 웃으면서 말했다.

“이거, 알트만 동생이 개조해 준거니까 그런 거야.”


마차의 창밖에는 희뿌연 모래폭풍이 불고 검은 포탄의 파편이 날리고 있었지만 마차는 너무도 부드럽고 아는하게 전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헉슬리는 피곤한 사람은 마차에서 각자의 개조된 새로운 침실에서 잠시 쉬었다 오라며 권한다.

전쟁하러 안전지대로 나온지 십여분 지났을 때 일이다.



어지간히 자랑하고 싶었던 뱀파이어 헉슬리였다.




3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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