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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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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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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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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934

작성
24.03.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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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8. 목표는 전교 50등(3)

DUMMY

그렇게 이름도 모르고, 구두로 계약을

맺은 바로 다음 날이었다.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 현관에서

실내화 장의 문을 열었을 때였다.


안에는 하나의 편지가 들어와 있었다.


'설마... 나도 이제 누구한테... 고백을

받는 건가...!?'


설레는 마음과 함께 편지를 열어보니,

딱히 내가 생각하는 메세지는 적혀있지 않고,

어딘가의 위치로 안내하는 지도와

짧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중간고사 시험준비)

오후 4시 50분까지 비밀의 방으로

Emily


***

내가 기대했던 그런 메세지가 아니라, 살짝

실망을 하긴 했으나, 일단 나는 그 지도가

안내해주는 곳으로 갔다.


"15번... 건물 고어 해독실로 간 다음에..."


건물 안에서 어슬렁 거리던 나는 중앙에

당당하게 붙어있는 지도를 보며,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이제... 뭐야 이거...?"


하나 하나 이행하고 있던 도중에

다음으로 표기 되어 있는 이상한 지시 사항에

미간을 찌푸렸다.


"2층의 교수 휴게실 안으로 들어가서,

내일은 또 다른 아름다운 빛 들이

하늘에서 쏟아져요 라고.... 말하기?"


아무 생각 없이 명령을 수행하던 나는

문득 머리가 얻어 맞은 것 마냥

하얗게 변해버린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 좀 정상적으로 알려주면 안 되는 거야?"


순간 확 짜증이 났으나, 딱히 짜증이 난다고 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던 나는 그대로

다리를 움직여서 교수 휴게실로 향했다.


당당하게 문의 손잡이를 돌려서 열려는 순간,

문에서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

나는 입을 반쯤 벌린 상태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아니... 뭐야... 이거... 설마 안에 있는

교수님들이... 열쇠 주시는 건가?"


그 생각에 가볍게 노크를 두 번 했고,

얘기를 나누던 교수님들 중 한 분이

질문했다.


"누구인가?"


순간 이름을 대답할 뻔 했으나,

말해봤자.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나는 스스로의 입술을

단단히 깨물며 입을 다물고, 고민에 빠졌다.


'어...어떡하지? 아... 만약에

저 교수님들이 뭔가를 주는 사람이라면,

그냥... 내가 여기서 말하면 아시지 않을까?'


허망된 희망을 품은 나는 일단 크게 목소리를 냈다.


"내일은 또 다른 아름다운 빛 들이

하늘에서 쏟아져요!"


정적이 흐르다, 이내 안 쪽에서는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안에 들어와 볼래?"

'X됐다...'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으나,

겁 먹고 도망치는 것 보다는 당당해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문을 벌컥 열었다.


안에서는 중년으로 보이는 2명의 남성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분들... 이 암호를... 모르시구나...?'


교수님들은 나를 바라보면서 차분하게

질문했다.


"너...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니?"

"아...그게... 어떤 애를 좀 어떤 곳에서

만나려고 하는데..."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종이를 조심스럽게

건네었고, 교수님 두 분은 그 종이를 한동안

말 없이 읽다, 이내 나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야... 중간 고사를 잘 보고 싶은 거면...

누구를 믿고... 이런 걸 따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공부를 해, 그게 더 인생에 도움이 될 거야."

"아...죄송합니다.."

"아이고야... 중간고사가 되니까... 애들이 아주

미쳐 돌아가는 구나..."


그렇게 나는 교수들로부터 종이를 돌려받고,

휴게실에서 쫓겨 났다. 아직 열쇠를 받지 못했지만.

안에 다시 들어가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음 지시 사항을 따랐다.


"5층 창고 방의 문을 열고..."


손잡이를 돌리니,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문은 예상 외로 열렸다.


"어...? 뭐야... 왜 열리지?"


잠시 놀라는 것도 잠시, 나는 다음

지시 사항을 보았다.


"주황색 고깔이 씌워져 있는 검은색

원통 의자에... 앉으시오..."


그 말과 함께 눈 앞에 보이는 고깔이

씌워져 있는 의자에서 고깔을 치웠고,

눈 앞에는 의자의 기둥이 시트지를

관통해 있는 의자를 볼 수 있었다.


"아니...이걸... 어떻게 앉으라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저런 의자에 앉을 수는

없었기에, 나는 손을 이용해서 의자의

시트를 있는 힘껏 힘을 이용해서 눌렀다.


퉁..!!!


그러자 철로된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고, 급하게

고개를 움직이니, 바로 옆에 상자들에

가로 막혀서 문 하나가 열리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저긴가...?"


그 생각으로 문을 가로 막고 있는 상자를

치우니, 문이 열렸고, 눈 앞에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길고 어두운 통로가 눈에 들어왔다.


"아... 제발."


무서운 것이 끔찍하게 싫은 나는

크게 괴로워 하면서, 잠시 망설이다.

이내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제기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 수록 내가 들어온 입구가

점점 더 작은 모습으로 보였다.


"아... 빌어먹을... 진짜 돌아버리겠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스스로를 최대한

진정 시키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비좁은 통로의 어둠 속 한참을 걸어갔다.


그렇게 한 5분 정도를 계속해서 걸었을

때였다. 갑자기 빛이 눈 앞에서 확 켜졌고,

나는 뒤로 넘어지면서 주저앉았다


"으악..!?


불이 밝혀진 그곳은 경찰서의

취조실을 떠오르는 사방이

하얀 콘크리트로 되잇고,


눈 앞에는 책상 하나와

의자가 마주 보고 있는 상태로

놓여져 있었다.


"여기는... 대체...?"


내가 당황해서 멍하니 주변을

살피고 있을 때, 귀로는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축하해, 넌 통과했어."

"응...? 뭘..."

"지금까지 나랑 계약하려던

애들 중에서 후불로 특히나

자기 몸을 때워서 뭔가

하겠다고 하던 애들은...

대부분 여기까지도 오지 못했어."


에밀리의 말에 나는 떨리는 눈으로

멍하니 그녀를 보았다.


"이...일부로 그런 거야?"

"응, 자...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너 예상 시간보다 5분 늦었거든?

빨리 공부 시작하자."


에밀리는 의자를 빼서 앉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잠만... 여기서 뭐 그냥 앉아서

공부하고... 네가 그걸 봐주는 거야?"

"...뭐 내가 기적이라도

일으켜주길 바라고 있는 거야."

"음...아니 그런 건 아닌데...

이러면, 내가 혼자서 공부하는 거랑

뭐가 달라?"


에밀리는 말없이 손가락으로 스스로를

가리켰다.


"장난하는 거지?"

"100등을 찍으려면 열심히 공부를 해야지,

뭘 기대하고 있는 거야. 빨리 와서 앉아."


뭔가 좀 신기하고 특이한 방식으로

해결해주는 것을

살짝 기대했던 나는 기대했던 것과 다른

상황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자... 일단 공부를 시작 하기 전에

네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파악하고 있는지

알아야 했거든?"


에밀리는 노트북을 열어서 무언가를 입력하더니

그대로 내 쪽으로 돌려서 화면을 보여주었다.

화면 속에는 엑셀 파일이 켜져 있고, 대부분의

40,23, 50 등의 숫자가 입력 되어 있고.

사람들의 이름들이 쫘르르 입력 되어 있었다.


"이게 뭔데?"

"너희 반에서 진행된 모든 쪽지 시험의

결과를 자료로서 만든 거야."

"아..."

"이 안에서 네 등수는 15등."

"생각보다... 낮지는 않구나...?"


그녀는 말없이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너무 긍정적으로 보지 말고...

좀 문제 점이 뭔지 파악하려고 해봐."

"아니... 뭘 부정적으로 봐...

딱 절반까지는 할 줄 안다는 건데...

좋은 거잖아?"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했다.


"이 등수에 만족하면, 너 아무것도

못 이뤄내, 적어도 3등은 해야 안정적으로

전교권에 들어갈 수 있어."

"아..."

"아무튼 이렇게 네 점수를 토대로

내가 분석을 하고, 계산도 끝냈어."


에밀리는 나에게 보라색 액체로

가득 차있는 플라스틱 병 하나를

건네었다.


"이게 바로 네가 정확히 안정적으로

전교 50등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해줄 거야."

"설마... 이걸 마시면... 뭐 뇌가 커지고...

지능이 높아지거나... 그런 효과가 있는 거야?"

"판타지 소설이나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 봐."


그녀의 칼 같은 대답에 내가 질문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면 이건... 도대체 뭔데?"

"마셔봐, 그래야 내가 좀 설명할 수가 있어."


그 말에 나는 그녀의 말에 따라서 병에

담겨 있는 액체를 그대로 쭉 들이켰다.

그 음료가 혀에 닿은 순간 나는 이 액체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아... 이거 에너지 드링크구나?'


그렇게 그 액체를 쭉 다 들이키고,

나는 그녀를 다시 바라보았다.


"푸헤... 자 됐지? 이제... 뭘 어떡하면 되는 거야?"

"이제 중간 고사가 끝날 때 까지 잠이 안 올 거야."

"...?"


나는 머리 속에서 중간 고사까지 남아있는

기간을 계산을 해보았다. 짧게 보면 9일

길게 보면 10일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아니... 야... 잠시만... 그럼 사람

죽지 않아?"

"검증은... 안되긴 했지만... 위험하지는 않을 거야."

"그게... 무슨 모순 되는 개소리야?"


에밀리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자려고... 하면 잘 수는 있지?"

"그걸 먹고 자려고 노력한 사람을

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네."

"...뭐, 아무튼 잘 알겠고. 일단

오늘은 좀 뒤에 일정이 있어서

가봐야 할 거 같고. 내일부터 공부하는

걸로 하자."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들어왔던

문이 있는 쪽으로 가려고 했다.


쿵...!!


하지만 문은 내 눈 앞에서 닫혔다.

나는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문고리 자체가 돌아가지

않았다.


"ㄴ... 너가 한 거야?"

"오늘 할당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너 여기서 못나가."

"그게... 뭔 소리야?"


내가 이해하지 못한 듯한 표정과 함께

창문을 바라보자, 바깥의 햇빛이 들어오고

있던 창문들에는 철로 된 막이 창문을

건드리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진짜 보내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하... 할당한 목표가 뭔데?"


그녀는 옆을 가리켰고, 나는 그제서야.

옆에 노란 노끈으로 묶인 상태로

모여 있는 책 더미를 발견 했다.


"저거를... 다 어떻게 하라고...?"

"풀어야지, 뭘 어떻게 해?"

"사람이... 저 만큼을 하루에 다 풀 수

있을 리 없잖아...? 불가능하다고...!!!"

"...불가능이라는 기준은 네가 정한 거

아니야? 하다 보면 가능할 수 있을 지도

모르잖아?"


에밀리는 미소와 함께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니... 만약에... 내가 이걸 다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다음날로 이전 되겠지, 여기 갇힌 상태로."

"그럼... 시험 끝날 때 까지... 다 못 풀면

어떻게 되는 거야?"


에밀리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런 미래는 오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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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 체육대회 D -1 24.04.20 19 0 9쪽
46 46. 친선전 24.04.18 1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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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체육대회 D - 12 24.04.14 20 0 11쪽
43 43. 체육대회 D -16 24.04.12 2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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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예...? 제가 반 대표? (3) 24.04.08 24 0 11쪽
40 40. 예...? 제가 반 대표? (2) 24.04.06 27 0 11쪽
39 39. 예...? 제가 반 대표? (1) 24.04.04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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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중간고사 3일차. 24.03.21 3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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