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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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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20.01.08 14:53
최근연재일 :
2020.09.18 03:5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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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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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385

작성
20.06.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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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회귀의 정석.

DUMMY

차에서 내린 준영은 고개를 치켜들어 하늘을 찌를 듯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마천루를 바라보았다.

화성그룹. IMF때 혜성처럼 등장해 휘청거리는 유먕한 회사들을 수집하듯 사들여 순식간에 재계순위 5위 안으로 입성한 재벌그룹. 웃긴건 처음들어보는 회사라는 거였다.

“여기 혹시 평생세계 아닐까?”

“예?”

“아니다 가자.”

준영의 반말에 수행하던 직원들의 인상이 찌 푸려 졌지만 오규태는 표정 변화없이 정중히 준영을 안내했다.

본사 건물의 로비를 지나가자 회사원들의 호기심 섞인 시선들이 모여 들었다가 검은 양복들의 눈초리에 모른척 사라졌다.

“오. 이런게 진짜 있었구나.”

회장실로 바로 올라가는 직통 엘리에비터라 그런지 일반 엘리베이터완 차원이 다른게 조용하고 고급진데다 심지어 소파까지 배치돼 있었다.

빠르기는 드럽게 빨라서 소파에 앉아 보기도 전에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도착했는지 문이 열렸다.

복도가 사무실인지 양 옆의 책상에서 업무를 보던 여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단아한 태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야 대기업 비서는 역시 이쁜 누나들이네.”

범상치 않은 미모를 지닌 여인들을 감상하며 짦지 않은 복도를 지나쳐 회장실 안으로 들어가자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창가에 커다란 책상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 옆에서 한 남자가 창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모셔 왔습니다.”

“수고했어. 나가······”

비서의 말에 몸을 돌리던 남자가 준영을 보고는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폭소를 터트렸다.

“푸하핫! 뭐냐 그 꼴은? 아이고 아프겠다. 의사 불러줘?”

남자의 말에 준영은 인상을 찡그리며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됐어요. 이 정도에 의사는 무슨.”

그 말에 남자가 나가보라는 듯 고개짓을 하자 다들 정중히 허리를 숙이곤 조용히 사라졌다.

“오래간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게요. 오래간만이겠죠? 어떻게 된거에요?”

“나도 모르지. 그냥 어느날 갑자기 종말을 성공적으로 막았다는 목소리와 함께 미래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쏟아졌다고 해야하나?”

“그게 언젠데요?”

“똥오줌 가릴 나이니까 두 살이었나 세 살이었나? 덕분에 어릴적부터 천재소리 듣고 컸지.”

“하 씨. 근데 왜 나는 지금이지?”

준영이 툴툴거리자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왜 보통 이런 설정이면 가장 늦게 죽을수록 늦게 회귀하는거 아냐?”

“그런가? 설득력이 있네.”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준영이 물었다.

“그런데 내가 거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요? 보니까 딱 대기타고 있었던거 같은데.”

“이게 참 재미있는 사연인데 오늘 네가 고자만든 놈이 명절 때 우리 집안에 인사오던 집안이라 나랑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놈이었거든 그래서 우리 길드에 일꾼으로 일자리 하나 준건데 너랑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인맥을 내세우더라고.”

“······헐? 어쩐지 죽인거 같기는 한데 그게 지금은 아닌거 같아서 참 헷갈렸었는데 그때 한번에 처리했었구나.”

“이제 기억나냐? 우리도 곱게 포장해서 줬는데.”

종말이 시작됐다고 해서 세상이 바로 망한건 아니었다. 칠인의 영웅은 그 이름값 만으로도 인류의 희망으로서 인간들을 뭉치게 만들었고 일치단결한 인류의 힘은 꽤 오랜시간을 종말로부터 버틸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진건 아니었다. 종말 중반기. 점점 빈번해지는 괴물들의 출현에 ICBM을 타고 다니는 만화같은 짓거리를 벌릴 정도로 인력부족에 시달릴 때 칠 영웅과 같은 초능력을 사용할수 있는 각성자들이 등장했다.

전력이 늘어나면서 좀 살만해 지니까 헌터물 설정처럼 각종 길드와 클랜등이 등장했는데 다른 사람과 접촉없이 홀로 생존하던 준영은 모두가 탐낼만한 유니크한 능력을 가져버려 꽤 피곤했는데 지푸라기같은 지연, 혈연, 학연을 무기로 자신도 모르는곳에서 양아치짓거리 하는 놈들 떄문에 빡쳐서 죄다 잡아 쳐 죽였었다.

“어릴적부터 날 관찰해 왔다 이거네요?”

“나도 보고 받고 깜짝 놀랐다니까. 세상에 종말이 와서 미쳐버린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처음부터 미친 놈일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제정신으론 못할 일이긴 하죠.”

그건 인정한다는 듯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준영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그러면······ 내가 작업친거도 다 알고 있겠네요?”

“솔직히 나비효과나 패러독스같은거 아니었음 너 도왔을거다. 세상이 망했다고 좋아하는 새끼들이 이해가 안갔는데 너 보니까 그럴수도 있겠구나 납득이 갈 정도였다니까!”

남성의 호들갑에 준영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남성을 바라보았다.

“나비효과나 패러독스 걱정하는 치고는 일을 너무 크게 벌린거 아니에요? 집안은 어쩌고?”

준영은 눈앞의 남성이 재벌집 막내 아들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 집안의 회사 이름이 화성은 아니었다.

“지식의 저주라고 하던가? 꼰대랑 어르신들 눈치봐야 하는게 정말 답답더라고.”

“그래서 독립했다?”

“너도 종말이 끝났다는 목소리 들었을거 아냐.”

들은적 없다. 아니지 처맞는다고 정신 없어서 못들은건가?

“뭐 보상심리도 있겠다 각자 자기 밥그릇은 알아서 챙기자는 암묵적인 합의라고나 할까?”

남성의 말에 준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종말 후반기는 진짜 산자가 죽은자를 부러워 해야 할 정도로 끔직한 상황이었고, 대부분의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이성을 버리거나 아무런 의욕없이 죽음만 기다릴 정도였다.

그러다 과거로 회귀해 문명의 풍족함을 다시 누리게 됐다. 거기에 미래정보를 이용하면 아주 쉽고 간단하게 부자가 될수 있다. 이정도면 종말도 끝났겠다 나비효과따위 엿먹어라 하는게 당연했다.

“그보다 넌 왜 이제 회귀한거냐?”

남자의 물음에 준영의 표정이 팍 구겨졌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회귀할줄도 몰랐는데. 기껏 종말을 막는데 성공했더니 뒤통수 처맞고 뒤졌거든요.”

“뒤통수? 아니 누가 철옹성주의 뒤통수를 쳐? 그게 가능은 한거야?”

남자의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에 준영은 툴툴거렸다.

“왜요. 가능한 년놈들이 일곱이나 있는데.”

“하긴 칠영웅이면 가능은 하겠네.”

“그 잡것들 영웅이라고 하지 마요 내가 그자식들 얼굴만 떠올려······ 어라?”

말을 하다 말고 준영은 인상을 찌푸렸다. 아주 그냥 씹어 먹어도 시원찮을 그 잡것들의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 시험치다 아는 문제 나왔는데 답이 기억날 듯 말 듯 가뭇거리고 재채기가 나올 듯 안나올 듯 하는 것처럼 사람 환장하게 만들었다.

“호구대장, 곰탱이, 아가씨, 사이비, 공무원, 약쟁이. 꼬맹이······ 아씨 뭐지? 왜 별명만 기억나지?”

대충 부르던 별명까지는 기억 나는데 생김새는 물론이고 성별까지 기억이 안나 끙끙거리자 남자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너도 기억 못하는 구나.”

“······역시?”

“우리들도 마찬가지거든. 칠 영웅의 업적은 똑똑히 기억하는데 도저히 얼굴이랑 개인정보가 기억이 안나.”

남자의 말에 준영은 팔짱을 끼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거 설마 종말을 다시 막아야 한다 이런 스토리는 아니겠죠?”

“에이 그건 아니지 우리가 들은 목소리는 분명 시스템이 한 말일거야.”

“······그럴수도 있죠.”

어째서 칠영웅만이 상식을 벗어난 초월적인 힘을 가질수 있었을까? 누구나다 궁금해 하던 의문이었으나 알면 다친다는 분위기라 아무도 묻지 못하던 의문이었다.

웃긴건 약쟁이랑 사이비, 공무원처럼 어째서 저딴 새끼가 영웅일까 할 정도로 경박하고 역겨운 놈들이 입은 가벼워서 시스템을 여러번 언급해 다들 헌터물의 설정처럼 그 시스템이 칠영웅에게 초월적인 힘을 준 무언가라 짐작할 뿐이었다.

“그 잡것들 낯짝이 기억 안나는 이유로 가장 유력한건 아마 다른 세상으로 이사가서 그런거 같은데······”

생존자들은 종말을 막는데 성공하면 다른 세상으로 떠날거라 생각했었다. 종말 말기 괴물들이 난장판을 벌인 지구는 더 이상 사람살기 힘든 곳이었고 칠영웅 대부분이 지나가는 말로 몇 번이나 언급했으니까. 그래서 준영이 토사구팽에 분개했던 거였다. 이렇게 회귀할줄은 몰랐지만.

“그러면 우리가 회귀한 이유가 뭘까요?”

나한테 뭘 부탁한거지? 준영은 칠영웅의 지도자 급이라 대장이라 불렀던 기억만 있는 그 여자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중얼거리자 남자가 보란듯이 양 팔을 벌리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야 종말을 막기위해 헌신한 자들을 위한 보상 아니겠냐?”

사람들 선동해서 칠영웅 이용해 보려다 한방에 훅 가버린 양반이 할말은 아닌거 같은데······

“이야. 그러면 나도 재벌 형님하나 생긴건가요?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되려나?”

준영이 내심을 감춘채 싱긋 웃으며 말하자 남성은 미안하단 표정으로 테이블 위의 호출기를 눌렀고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온 검은 양복들이 준영을 제압했다.

“어······ 이건 무슨 뜻인가요?”

“솔직히 난 너한테 별 감정없는데 철옹성주한테 감정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

“그래서 날 감시한거에요?”

“그냥 비즈니스일뿐이야. 철옹성주는 참 좋은 카드더라고. 회귀 안했다면야 가치가 없는 똥패지만 회귀한 철옹성주는 꽃놀이 패지.”

“와 늦게 회귀한 놈 서러워서 살것나.”

“철옹성주의 선택이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옳은 선택이었다는건 다들 인정하지만 너도 알지? 사람 마음이 그리 깔끔하게 끝맺어 지는게 아니라는거.”

“누가 회귀할줄 알았나······ 아니 과거로 돌아왔으면 원한관계도 리셋 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준영의 지적에 남성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그런게 가능했음 세상이 망하지도 않았겠지. 술, 음식, 여자, 원하는건 뭐든 제공해 줄테니까 즐길수 있을 때 즐겨둬.”



@



도시 외곽의 한적한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말은 안 해도 벼루고 있었는지 오규태는 태도가 돌변해 지하실로 끌고 오더니 다짜고짜 패기 시작했다.

너네 회장이 꽃단장 시키란 소리 못들었냐는 따져봤지만 무시당하곤 찰지게 처맞다 기절한뒤 어깨의 뻐근한 고통에 정신을 차려보니 묶인 양손이 천장의 갈고리에 고기처럼 걸려 있는 상태였다.

“밥은 맥이고 때릴 것이지.”

그래도 발은 땅에 간신히 닿을 정도라 이리저리 불편한 몸을 스트레칭 할 때 갑자기 툭 로프가 끊어졌다.

“아구구.”

“정신 차렸네?”

바닥에 주저 앉아 고개를 든 준영은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한쌍의 하트모양 날개를 펄럭이는 손바닥만한 금발의 요정을 멍하니 바라보다 피식 웃었다.

“그래. 괴물도 나오고 회귀도 하는데 요정쯤이야 뭐. 누구냐 너.”

준영의 물음에 요정은 제자리에서 한바퀴 뾰로롱 돌더니 거만한 태도로 뒷짐을 지며 말했다.

“내가 바로 우수한 의뢰 성공률을 자랑하는 페어리 매직의 플로네야. 자! 이건 서비스. 이제 안아프지?”

플로네가 손을 휘젓자 새하얀 빛이 날아가 준영을 감쌌고 빛이 사라지며 순식간에 고통이 사라진 준영은 몸의 상처와 멍울들이 사라진게 신기한지 몸상태를 점검하곤 말했다.

“그래서 용건이 뭐지?”

“엉? 못들었냐?”

“뭐를?”

“너 시스템 사용권한 받았어.”

그 말에 준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시스템? 내가 그걸 쓸수 있다고?”

“기뻐하라고. 이 세상에서 오직 너만이 시스템을 쓸수 있으니까.”

“이유가 뭐지?”

준영이 따지듯이 묻자 플로네는 뚱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이야기가 긴데 여기서 듣고싶냐?”

그건 아니지. 여기서 듣다가 누가 등장해서 이야기가 중간에 끊기는 전개는 답답하니까 안전한 장소에서 천천히 들어 봐야지.

자리에서 일어난 준영은 상처 하나없이 말끔해진 몸뚱아리를 신기한 듯 매만지다 물었다.

“근데 꼭 회귀 시점이 나 맞고있을때여만 했냐? 혼자 있을 때 회귀 했으면 이 꼴 안당했을거 아냐.”

살짝 원망을 담아 따지자 플로네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건 내가 정하는게 아냐. 그리고 딱히 혼자 있어야만 하는건것도 아니고.”

“그럼 왜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건데?”

“시작하자마자 처맞는고 있는게 신기해서 구경하느라 나타날 타이밍을 놓쳤어.”

“······그게 끝?”

“뭐 어쩌라고?”

뻔뻔하게 대꾸하니 오히려 할말이 없어져 한숨을 내쉰 준영이 말했다.

“됐다. 말해 뭐하냐. 아무튼 내가 시스템을 사용할수 있다 이거지?”

“그런데?”

“능력을 바꿀수도 있어?”

철옹성주란 칭호를 얻을 정도였던 준영의 능력은 종말시대때는 참 쓸만하긴 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별로 도움이 안된다.

“뭐 원하는 능력이라도 있냐?”

“원하면 뭐든 쓸수 있고?”

“당연하지! 뭐 어떤 능력을 원해? 투시력? 최면? 세뇌? 원하는게 뭐야? 말만해!”

“······능력이 왜 다 그따위냐?”

“남자놈이 처음에 원하는 능력이야 다 똑같지 뭐. 아니면 무한정력이라도 줄까? 그것도 아니면 사이즈 업?”

“······난 지금 상태에 만족한다.”

그 말에 플로네는 코웃음 쳤다.

“웃기시네. 내가 만족하는 남자새끼는 한명도 못봤다.”

준영은 못들은척 하며 말했다.

“아무튼 그런쪽은 필요없고. 시스템을 쓸수 있으면 개인적인 볼일을 좀 볼까 하는데 가능하겠지?”

“무슨 볼일?”

“어차피 다들 막나가는데 내가 얌전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서. 원한관계 부터 좀 정리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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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 20.09.06 293 18 12쪽
35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 20.09.05 304 21 12쪽
34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0.09.04 313 18 13쪽
33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1 20.09.03 369 21 12쪽
32 차원이동물의 정석. +3 20.09.01 337 19 12쪽
31 차원이동물의 정석. +5 20.08.29 352 18 15쪽
30 차원이동물의 정석. +2 20.08.24 349 13 15쪽
29 차원이동물의 정석. +3 20.08.15 372 16 12쪽
28 차원이동의 정석 +2 20.07.30 425 19 14쪽
27 비지니스의 꽃 +2 20.07.22 439 20 14쪽
26 비지니스의 꽃 +2 20.07.17 457 24 13쪽
25 비지니스의 꽃 +2 20.07.13 487 23 13쪽
24 플랜 B +2 20.07.11 571 24 14쪽
23 플랜 B +3 20.07.08 500 29 15쪽
22 플랜 B +2 20.07.06 512 25 12쪽
21 플랜 B +2 20.07.03 527 21 13쪽
20 플랜 B +3 20.07.01 557 24 13쪽
19 플랜 B +3 20.06.29 583 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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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하나 같이하자. +5 20.06.12 733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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