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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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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20.01.08 14:53
최근연재일 :
2020.09.18 03:5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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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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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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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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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차원이동의 정석

DUMMY

“이상하네······”

예배당의 화려한 금박 장식과 조각들을 찬찬히 구경하며 단상을 바라보던 준영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금으로 조각된 요정을 못마땅하게 노려보던 플로네가 쪼르르 달려와 물었다.

“뭐가 이상한데?”

“숭배하는 신의 이름이 없단 말이지······”

재미있게도 이들이 숭배하는 신은 이름자체가 없었는데 이름은 미천한 인간들이나 가지고 있는거지 위대하고 거룩한 신이 어찌 감히 이름을 가지겠냐는 논리였다.

“그게 왜?”

플로네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준영은 피식 웃었다.

“아니다. 우연이겠지.”

“그나저나 너 진짜 자신 있는거야? 할줄알아?”

예배의 주관을 제의 받았을 때 준영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바로 받아들이자 오죽하면 교구장이 당황하며 준비할 시간을 가지는게 어떠냐고 제안할 정도였다.

“예배 그거 그냥 찬송가 몇 번 부르고 설교 하고 또 찬송가 부르고 그러면 되는거 아냐?”

준영의 대책없는 말에 플로네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기도문은커녕 경전 한줄 읽어본적 없으면서 무슨 예배를 보고 설교를 한다 그러는 거야?”

“다 방법이 있지.”

너 그러다 화형 당해. 불길에 살점이 줄줄 녹아내리는 고통을 겪어봐야 아! 경전이라도 한번 볼걸 하고 후회할걸?”

“글세? 내가 뭔 짓을 해도 화형은 안당할거 같은데?”

“헐? 뭐지 이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은?”

“그래서 독점이 무서운거란다.”

준영을 의심하는 헤드릭이란 자 조차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콜라는 거부하지 못했다. 거기에 준영은 예배의 하이라이트로 사람들이 환장할만한 회심의 한수를 준비했다.

“그게 진짜 통할거 같아?”

준영이 나름 예배를 준비한다고 하면서 엘레나와 칼리번에게 시킨일을 떠올린 플로네가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묻자 준영은 자신만만하게 씨익 웃었다.

“우리 쪽 종교 행사도 어디 가서 꿇리지 않는다고.”

그 자신만만한 태도가 마음에 안드는지 플로네가 띠꺼운 표정으로 말했다.

“종교행사가 입장료를 받는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봤는데?”

“어허. 내가 돈벌러 왔지 예배보러 왔냐?”



@



예전 세계 각지에 철옹성을 건설하러 돌아다닐 때 유럽방면에서 다음 구역으로 이동 하던중 운 좋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던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적이 있었다.

인구가 천명도 안되는 작은 마을에 교회만 세 개가 있는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자 당시 준영을 안내하던 나토군 장교가 설명해 줬다. 봉건제 시절부터 존재하던 마을로 신분제가 있던 시절이라 귀족용 성당, 평민용 성당, 노비용 성당이 따로 존재했다고.

이 세상도 마찬가지로 제정일치의 사회에서 예배란 그 어떤 일정보다 우선시 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지만 모든 인원들이 한곳에 모이는건 공간적으로 불가능 했다.

그런데 이 세상은 신전을 여러개 건설하는 것 보다 그냥 상류층은 신전안 예배당에 앉아서 편하게, 평민들은 신전 앞 광장에 옹기종기 서서 예배를 보는 식으로 해결했다.

그게 가능할수 있었던건 당연하게도 마법물품 덕분이었는데 완벽한 오버 테크놀러지였지만 마법이란 단어 하나로 그냥 넘어갔다.

“뭐하는 겁니까! 사람들은 어서 해산시키세요!”

이아손의 말에 헤드릭은 곤란하단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을 어떻게 해산시킨단 말입니까?”

“그 예배를 들어와서 보려고 하니까 문제지요!”

아무리 제정일치의 사회라지만 지방호족, 상류층은 무시할수 없었는데 이들은 다른이들과 구별되는 특권을 중요시했다.

예배당에 들어와 예배를 볼수있다는 것 또한 그런 특권중 하나로 도시를 대표하는 상류층의 상징인데 준영의 상상도 못한 결정 하나 때문에 이 난리가 벌어진거였다.

세상에! 예배를 보는데 입장료를 받겠다니! 대체 어떤 교육을 받으면 그런 신성모독을 자연스럽게 저지를수 있는건지 상상도 안가지만 막상 무시하고 이단으로 몰수만도 없는게 준영은 스스로를 신과 직접 소통하는 자라고 주장했고 그 증거 또한 보였다.

그러니 신의 뜻이라는 프리패스 한마디에 사제장과 교구장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쩌겠는가 신이 입장료를 받으라는데.

도시를 대표하는 교구장과 사제장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채 허둥거리지만 하자 그 밑의 사제들 또한 어쩔줄을 몰라했고 그 사이 사람들은 계속해서 모여들고 예배시간은 가까워졌다.

아무리 도시의 최고 결정권자라 해도 에스토아는 추기경조차 오기 싫어하는 좌천지. 당연하게도 추기경을 보좌하는 직위인 교구장과 사제장 또한 유능한 인물이 파견될리 없다.

이아손은 너무 속세적인데가 탐욕적이지만 신을 최초로 영접했다 기록된 12가문중 하나의 출신으로 뒷배경이 빵빵했고 헤드릭은 이단 심문관에 지원했다가 탈락했으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단신고를 남발해 변경으로 보내버린 거였다.

“뭐 하는 겁니까?”

슬슬 사람들이 들어올때가 됐는데 아무도 없어 밖으로 나와본 준영이 헤드릭과 이아손이 옥신각신하는걸 보고 한심하단 표정으로 말하자 이아손이 쪼르르 달려왔다.

“정말 입장료를 받을건가? 이건 전례가 없는 일이야!”

이아손이 애원하듯 바짓 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자 준영은 오히려 찌푸리며 말했다.

“신성한 신의 말씀을 바로 들을수 있는 영광된 자리입니다. 당연히 아무나 받을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해서 입장료를 받는건······”

“신께서 원하시는 겁니다.”

준영의 말에 이아손의 표정이 일그러진채 입을 다물자 헤드릭이 나서서 따지듯 말했다.

“신께선 어째서 금을 원하시는 겁니까?”

“금을 받는 이유는 그게 인간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금속이어서 그런겁니다. 가장 귀하게 여기는걸 신에게 바치는 건데 왜? 아까워요?”

“그 그건 아닙니다.”

헤드릭 마저 황급히 성호를 그으며 한발자국 물러나자 준영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일반 사제들을 향해 말했다.

“자자 빨리 준비하세요. 입장료를 지불하면 누구든지 들어와서 예배를 볼수 있습니다.”

“저기 만약 황금을 안가져 왔으면 어떻게 합니까?”

준영은 오직 황금만 받았는데 황금이라는게 그리 가벼운 금속은 아니었다. 거기다 준영이 요구하는 입장료는 어른 주먹크기의 금덩이다.

아무리 거리의 똥개도 금을 가지고 논다는 황금의 도시라 할지라도 그 무거운걸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필요한 사람은 빌려준다고 해요.”

물론 선이자 떼고 복리 10%의 일수지만.

“와씨 사기꾼!”

준영은 당연히 플로네의 목소리를 못들은척 하며 어리버리하게 서 있는 사제들을 향해 말했다.

“뭐 합니까? 어서 손님, 아니 신도들 받아요.”



@



이아손은 단상 뒤편 예배당이 한눈에 보이는 사제석에 앉아 덜덜 다리를 떨며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다. 딱 봐도 초조해 보이는 태도였지만 다들 같은 심정이라 애써 모른척 했다.

평소라면 예배가 시작될 때 까지 하하호호 웃으며 담소를 나누면서 사교와 인맥을 다지다 여유롭게 앉아 경건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그럴수가 없었다.

예배당에 들어오는건 상류층의 특권이었는데 지금은 돈좀 있다는 일반 평민들이 꾸역꾸역 들어와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흐트러트리고 있었다.

그나마 사제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인원을 통제해 상류층과 평민들을 분류해 앉혔지만 뺴곡하게 앉아 살이 맞 닿는 불쾌함에 상류층들의 시선은 당연하게도 총 책임자라 할수 있는 이아손과 헤드릭에게 쏟아졌고 두 사람은 우연히라도 눈이 마주칠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이아손이 속으로 뒷 감당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며 일을 키운 헤드릭을 욕하고, 헤드릭은 혹시 이거 잘만 포장하면 이단 심문관으로 보직이동이 가능할까 계산하고 있을 때 대기실에서 나온 준영이 성큼성큼 단상위로 올라가자 예배당에 있던 모두가 기겁을 하며 준영을 바라보았다.

종교계가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소해 보이는 절차 하나 하나에 심오한 뜻이 담겨있어서였다. 특히 모든 인프라를 종교에 몰빵한 제정일치의 사회에서 절차라는건 법 위에 있는 진리라 할수 있었다.

그런 절차를 준영이 처음부터 깨트려 버리니 다들 경악할 수밖에 없는 거였다.

단상에 올라선 준영은 다들 경악하며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히죽 웃으며 말했다.

“다들 놀란거 같은데 오늘 예배는 당사자랑 협의해서 용건만 간단하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웅성거릴 때 가만히 지켜보던 준영이 품에서 사이다를 꺼내자 예배당이 순식간에 조용해 졌고 준영은 한 모금 마셔 목을 축인 다음 말했다.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참 착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습니다. 근데 자꾸 시도 때도 없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졸라댑니다. 짜증이 날까요 안날까요?”

“······”

준영은 아직 무슨말인지 몰라 멍하니 바라보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그 아이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는지 안색이 창백해 졌고 몇몇 사람들은 기절하기까지 했다.

“시 신께서 저희를 귀찮아 하신다는 겁니까?”

누군가 사망선고를 받은 시한부 환자처럼 절망한 표정으로 묻자 준영은 틀렸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라 방식이 잘못 됐다는 겁니다. 신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수 있는지 바라지 말고 당신이 신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는지 고민하세요.”

“오오!”

무언가 심오한 말 같아 사람들이 감탄할 때 준영은 양팔을 활짝 피며 소리쳤다.

“들어라! 신계의 천사들이 신을 찬양하는 성가를!”

준영의 목 뒤에 손바닥만한 게이트를 만들고 그 너머에서 대기하고있던 칼리번은 준영의 말에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그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9악장 환희의 송가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예배당 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하자 화성악은커녕 이제 막 악기의 체계가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교향악단의 합주와 성가대의 합창은 그야말로 컬쳐쇼크. 문화 충격이었다.

“오오 신의 은총을!”

신도들 뿐만 아니라 사제들 또한 감격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연신 성호를 긋고 기도를 올리며 신을 부르짖었다.

준영이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라 할 수 있는 광경을 무심히 바라볼 때 플로네가 신난 표정으로 날아오며 소리쳤다.

“야 광장은 지금 장난 아닌데? 여기보다 더 심해!”

그 말에 준영은 피식 웃었다. 제대로된 화폐도 없어서 물물교환 하는 이 엉망진창인 문명 수준에 마법 프로젝터라니. 뭐 덕분에 부수입은 쏠쏠하니 나중에 만나면 고맙다고 해야 하나?

“야 근데 일 너무 크게 만드는거 아냐? 이거 분명 소문이 퍼질텐데 뒷감당할 자신 있어?”

“어차피 디멘션 워커들은 무시할거라면서?”

디멘션 워커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포인트 뿐이라 이런 고객들 뽑아먹는거엔 아무런 관심도 없을게 뻔했다.

“아무런 능력도 없이 여기 이단 심문관 상대할 수는 있고? 너 지금 철옹성주 아니야. 화형 그거 꽤 트라우마가 커. 약먹어도 한동안 골골댈 수밖에 없을걸?”

“이단 심문관이 소문 듣고 오기도 전에 끝날거야.”

“하긴 지금 얘네 상태 보니까 달라하면 전 재산을 다 줄거 같은데?”

“그건 곤란하지.”

“곤란해?”

준영은 하이라이트만 뽑은 짧은 교향곡이 끝나자 하나 둘 광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원래 사이비 종교는 한방에 뽑아먹는법이 없다. 그건 사기니까. 전 재산을 강탈하고 몸뚱이만 남으면 노동력까지 착취하며 평생을 우려먹으면서도 원망은커녕 존경을 받아야 진정한 사이비라 할수 있었다.

“아니 그러다 진짜 이단 심문관 오면 어쩌려고?”

“어차피 누가 이단이라고 신고를 해야 심문관도 오는거지.”

“아니 진짜 먹을거에 넘어가서 아무도 신고를 안할거라 생각하는거야?”

“당연하지. 자자. 오늘 예배는 이걸로 끝입니다. 신께서 여러분의 기도에 아주 만족스러워 하시며 신께서 즐겨 드시는 음식을 여러분에게 하사하셨습니다.”

준영의 말에 신도들이 다시한번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는동안 준영은 사제들을 불러 게이트에서 꺼낸 음식과 음료를 나눠줬다.

“자 이거 음료수는 한사람당 하나씩. 그리고 이 종이를 까면 나오는 요건 음······ 뭐 아낄필요는 없겠지. 한사람 당 세 개씩 나눠저.”

“이게 정말 신께서 즐겨 드시는 음식입니까?”

“맞아. 우리껀 내가 따로 챙겼으니까 신의 은혜로움을 감사할수 있게 팍팍 나눠줘.”

준영이 박스 하나를 까자 투명한 재질의 종이에 담신 손바닥만한 크기의 동그란 검은색 음식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던 사제들이 조심스레 나머지 음료와 박스들을 예배당 입구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 사이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채 쭈빗거리며 다가온 이아손과 헤드릭에게 준영은 2리터 짜리 콜라와 사이다를 주자 두 사람은 신께서 즐겨 드시는 음식 앞에 무릎 꿇고는 경건하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근데 왜 쵸코파이야?”

언제 가져왔는지 쵸코파이 하나를 퍼먹고 있던 플로네의 말에 준영은 당연한걸 묻는다는투로 말했다.

“원래 종교행사 마지막엔 쵸코파이 나눠 주는거야.”

콜라, 사이다, 판타의 삼종신기 뿐만 아니라 초코파이를 시작으로 초코바와 사탕, 젤리같은 간식류까지 뿌리면 에스토아의 시민들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못하는 몸이 될거다.

그 상태에선 준영이 신도 나한테 까불면 죽어! 내가 신이랑 친구고 동기동창이고 밥도 먹고 다했어! 이딴 소리 지껄여도 못들은척 할 수밖에 없다. 왜? 오직 준영만이 공급해줄수 있으니까.

“이게 바로 문화승리라는 거다.”

“······그건 아닌거 같은데.”

초쿄파이를 퍼먹는 파리의 목소리 따윈 안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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