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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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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20.01.08 14:53
최근연재일 :
2020.09.18 03:5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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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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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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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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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플랜 B

DUMMY

“고양이가 지옥에 가면 뭐라 그러는지 아세요? 그건 바로 헬로키티. 아하하!”

“자 오늘은 예고했던대로 햄버거에 도전함니다. 햄버거를 후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순조롭구만.”

준영은 방송을 끄고 스마트폰을 건빵바지에 집어 넣으며 중얼거렸다. 엘레나의 수다방은 썰렁한 아재 개그를 해도 그저 좋다고 웃어대는 추종자들로 가득차 있었고, 칼리번의 먹방은 감당 안되는 식비를 자기 스스로 벌면서 포인트까지 긁어모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였다.

빌어먹을 외모지상주의를 욕하고 싶었지만 이 둘이 합쳐 초 단위로 들어오는 후원금이 일주일 만에 억을 찍는 순간 역시 외모지상주의가 최고라는걸 느끼며 넉넉한 계좌의 잔고만큼 마음이 저절로 너그러워졌지만 주변의 상황은 점점 짜증스럽게 변해갔다.

“야 누가 너보고 소개시켜 달랬냐? 그냥 연락처만 달라고 그러면 내가 알아서 자빠트릴테니까.”

이 발정난 병신은 준영이 복귀하자마자 찰싹 달라붙어 소개시켜 달라, 연락처를 달라 지랄 염병을 떠는데 무시하고 돈이나 갚으라고 하니 길길이 날뛰다가 안 통하니까 며칠 조용하다 싶더니 차차 갚는다고 꼴랑 10만원 돌려주면서 더욱 노골적으로 덤벼들었다.

이 정도 뻔뻔함이면 종말 말기까지 살아남을 유능한 인재라 할수 있는데 회귀자가 아닌걸 보면 아마 종말 초기에 군부대 쓸려나갈때 같이 쓸려나간 거겠지.

귀찮게 추근덕거리는 이 새끼를 어떻게 조져야 사람들이 감탄할까 고민할 때 중대장이 인상을 잔뜩 찡그린채 박중사와 준영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지금 노닥거릴 시간이 어디 있나!”

“쳇.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인데.”

마음에 안들지만 박중사의 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사단장의 부대방문이야 정기적으로 있는 일이고 보통은 방문일정이 예하부대에 다 통보돼 준비할 시간을 준다.

그런데 진급에 목을 메는 대대장은 일정에 없으면서도 사단장이 혹시나 지나가다 방문할 수도 있다며 대대적인 부대환경정비를 지시했고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중대장이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결과 중대원들이 고생하는 중이었다.

“오늘 이거 다 끝 낼때까지 퇴근할 생각 하지마!”

“들었지?”

“······예. 알겠습니다.”

팔꿈치로 툭 치면서 당연하다는 듯 짬처리시키는 박중사의 태도에 준영은 불만을 담아 느릿한 목소리로 대꾸했지만 모른는척 하는건지 상관 안하는건지 박중사는 히죽 웃으며 작업장을 벗어나려 했다.

“어디 가는데!”

“아 저는 작업지시하려고 잠깐 온거라 전장비 준비하러 다시 가봐야 합니다.”

“김중사는 군생활이 몇 년땐데 아직까지 제대로 하는게 하나 없나? 애들 보기 부끄러운줄 알아!”

중대장의 핀잔에 준영은 그저 허허 웃으며 넘겼다. 여기서 발끈해봐야 의미 없는거고 원만한 군생활을 한다고 호구적인 태도로 일관한 인형덕분에 박중사가 준영을 대상으로 일진놀이 한다면 중대장은 스트레스 해소대상으로 삼았다.

지도 귀가 있으니 주변에서 무능하다 욕하는 소리는 들었을테고 뭘 하든 생각대로 안 풀려 욕만 처먹고 병사들의 눈빛도 마음에 안드는데 자기보다 더 못난 대상이 있다는건 마음의 위안을 얻을수 있고 갈구면서 자존감도 챙길수 있어서 그런쪽으로 꽤 총애하는 인재가 바로 준영이었다.

물론 뭘 하든 중간은 하는 준영은 다른 간부들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기에 중대장이 갈구고 모욕을 줘도 한귀로 흘러 넘겼다.

전쟁나면 제일 먼저 중대장부터 쏴죽여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 정도로 계급으로 찍어 누르는거 말고는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무능한 중대장은 이미 간부들에게도 경원의 대상이 된지 오래였다.

“오늘 일과시간 끝날때까지 확실하게 마무리 해!”

준영이 대충 허둥거리며 어리버리대는 모습을 보여주자 만족한 듯 중대장은 절대 불가능한 지시를 내리곤 휑 하니 사라졌다.

“진짜 이거 다 깝니까?”

“미쳤냐? 그냥 수습 가능하게 제일 눈에 띄는 저쪽 구간만 까고 나머지는 시늉만 해.”

작업 따라온 분대장 한명이 절박한 표정으로 묻는 말에 준영은 퉁명스레 대꾸했다.

신 막사를 건설하며 업체에서 겸사겸사 부대내 비포장도로를 시멘트로 쫙 포장해줬는데 중대장은 부대 환경정비한다며서 위병소부터 막사까지 이어지는 중앙도로의 시멘트가 갈라지고 잡초가 튀어 나왔다며 도로를 전부 까 뒤집어 포장을 다시 하라는 미친 소리를 했다.

사단장이 콕 찍어서 방문하겠다 한것도 아니고 혹시나 싶어 부대정비하는건데 멀쩡한 도로를 까뒤집는것도 말이 안되는 소리였지만 하루만에 시멘트를 새로 까는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당연히 임중위와 아무것도 몰라도 이건 아니라는건 아는 행보관이 아찔해진 표정으로 반대했지만 중대 부사관 실세이자 작업의 신으로 숭배받는 포반장은 전출일자가 얼마 안남았다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자기 할 일 아니라는 듯 못들은척 했고 부임한지 얼마 안된 소대장들은 예 알겠습니다란 말밖에 못했다.

군인은 명령을 따라야 한다. 고로 내 명령은 거부할수 없다는 이상한 논리회로를 가진 중대장은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는게 있지도 않은 권위를 손상시킨다고 생각하는지 고집을 꺽을 생각이 없었다.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합니까?”

“대대장이 연대장 한테 붙어서 사단장한테 얼굴 비추러 갔으니까 끝나면 오겠지.”

그러면 중대장이 독단으로 저지른 이런 작업은 원상복귀 시키라고 할게 뻔해 하는 시늉만 하는게 몸도 마음도 편했다.

병사들도 그걸 아는지라 가뜩이나 전장비 검열 때문에 바쁜데 삽질, 뻘짓을 하는거에 투덜거리며 전문가의 손길로 잘 포장된 도로를 대충 대충 까뒤집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점심이 가까워질 무렵 위병소에서 우렁찬 경례소리가 들리고 지휘관 차량이 달려오다 준영의 앞에 멈춰 서더니 표정이 구겨진 대대장이 차에서 내려 다가왔다.

“이게 지금 뭐하는 건가?”

뭔가 열받는 일이 있었는지 표정이 심상치 않은 대대장에게 준영은 대치동 1타 강사처럼 핵심만 요약해 보고했고 준영의 보고에 감탄했는지 대대장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거렸다.

“······지금 하던거 중지하고 원상복귀 시킨뒤에 철수해.”

“알겠습니다.”

대대장은 준영의 경례를 받는둥 마는둥 하며 바람처럼 사라졌고 병사들은 빠릿빠릿한 움직임으로 자신들이 뻘짓한 결과물은 복구했다.

“후딱 끝내고 밥 먹으러 가자.”

작업 마무리 하는걸 보며 준영은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엘레나와 칼리번의 방송을 확인했다.

“역시 시청자는 늘어나는데 포인트 수급이 줄었어.”

언어에 구애받지 않는 디멘션 워커로서 다른 나라에서 유입되는 시청자들과도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해 천재 미남미녀남매로 고작 일주일 만에 실시간 시청자 수가 10만을 넘어가는 슈퍼 루키라 할수 있지만 정작 벌어들이는 포인트는 고작해야 1,2천 포인트밖에 안됐다.

포인트 달라고 노래를 부르는것도 처음이니까 신선하게 반응 하는거지 자극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반복적인 레파토리는 금새 식상해질거다.

그리고 고객들이 포인트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무작정 달란다고 해서 줄수있는게 아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난이나 컨셉으로 여기는데 포인트를 주는 사람들이 오히려 대단한 거였다.

“어? 일과시간에 여자친구 보기 있깁니까? 캬! 여전히 곱다 고와. 세상 참 불공평하다니까!”

언제 왔는지 민원후 병장이 준영의 어깨 너머로 훔쳐보며 하는 말에 준영은 스마트 폰을 다시 집어 넣으며 말했다.

“어쩐 일이냐?”

“대대장이 쳐들어 와서 피난 왔습니다.”

“그럼 어쩔수 없지. 밥이나 먹으러 가자.”

“아······ 연장전 갈 분위기던데 말입니다.”

“그 정도야?”

“연대 계원이 알려준건데 대대장님이 연대장님한테 깨졌답니다.”

빡친 상태에서 중대장이 독단으로 삽질하는걸 봤으니 아마 눈 돌아간 상태일거다. 대대장은 사골처럼 우려먹으면서 갈구는 스타일이라 간부식당에서도 중대장 붙잡고 갈굴테니 다들 편하게 밥먹으러 갔다가 체해서 나올게 뻔했다. 아니지. 나오지도 못할테니 이럴땐 조용히 짱박히는게 최선이었다.

“PX나 가야겠다.”

“저도 끼워주는 거지 말임다.”

“국민의 피같은 세금을 짬통에 버리는걸 용납할수 없지.”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말년 병장이 포기할리 없다. 끈덕지게 달라붙는 민원후 병장을 귀찮아 하면서도 PX에 데리고 간 준영은 먹을거리를 잔뜩 사서 적당히 덜어주며 말했다.

“냉동은 혼자 돌려 먹어라.”

“같이 안드십니까? 오늘 당직도 아닌데 뭐 이리 많이 샀습니까?”

“우리 똥파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어? 그건 누굽니까? 설마 그 여신님을 그런 불경한 이름으로 부르는 겁니까! 이단이다!”

준영은 깝죽거리는 민원후 병장을 무시한채 두 봉다리 가득 먹을거리를 들고 관사로 내려갔다.

점심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관사에 들고온 먹을거리를 쫙 풀어놓자 플로네는 자신에게 바쳐진 공물을 흡족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갑자기 인상을 찌푸렸다.

“야. 맛다시는? 맛스타도 없잖아!”

“······”

대체 이 똥파리는 군대 보급으로만 나오는걸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 플로네의 투정을 받아줄 생각이 없는 준영은 바로 말했다.

“회귀자 놈들이 추적할수도 있으니까 능력을 찾기 전까진 만나지 말자고 했을텐데?”

고객들한테는 엘레나나 칼리번이 그저 얼굴천재로 보일테지만 회귀자들은 어떻게던 유명해질 수밖에 없는 엘레나와 칼리번의 미모가 기억에 없다는 사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게 확실했다.

그래서 플랜 B는 어느 정도 세력을 구축한 다음에나 하려던 일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먼저 시작해 버린 이상 회귀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선 만남 자체를 조심해야만 했다.

“설마 아무리 심심하다고 해도 군대에 놀러올까.”

과자 봉지를 뜯으며 신나게 처먹는 꼴이 암만 봐도 놀러온거 같았지만 지가 아니라니 일단은 믿어야지. 일단은.

“그러면 찾아온 이유가 뭔데? 시간 없으니까 빨리말해.”

군대의 전통인 내리갈굼은 시간을 따지지 않는다. 지금쯤 대대장이 간부식당에서 한창 신나게 중대장을 갈구는게 끝나면 중대장은 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준영을 찾을테니 괜히 귀찮게 빌미를 하나 더 던져줄 필요는 없었다.

“이게 축하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너 직원들한테 방송 시켜서 포인트 버는게 새로운 사업 모델로 특허권 얻었어.”

“이게?”

준영이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되묻자 플로네도 격하게 공감하며 말했다.

“그치! 나도 이해가 안가는데 시스템이 결정한거야.”

“그러면 나도 뭐 특허료도 받고 그러나?”

준영은 살짝 행복회로를 돌려봤지만 세상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다.

“과학문명 자체가 거의 없는데 그걸 누가 쓰냐?”

그 말에 준영이 아쉬워 하며 입맛을 다시자 플로네는 고새 다 먹은 과자봉지를 들고 부스러기까지 다 털어 먹은뒤 만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지금 찾아온 이유는 뉴비가 결투에서 이기고 그 돼지 엿먹였다고 차원계에서 꽤 유명해졌거든. 거기에 시스템이 특허까지 주니까 너한테 일 한번 맡겨보고 싶은가봐. 지명 의뢰가 들어왔어.”

“지명? 나한테?”

“엉. 근데 너무 기대하지는 마. 나도 대체 뭐 믿고 지명을 한건가 알아 보니까 일 시킨 뉴비가 도망가서 겸사 겸사 땜빵으로 너 지명한거더라.”

“······얼마나 힘든 일이길래 일하다 도망을 가?”

“원래 영업직이 어지간해선 버티기 힘들지.”

“영업? 내가 해야한는 일이 영업이라고?”

“비지니스의 꽃이 영업이긴 한데 일이 좀 힘들다 보니까 탈주 하는 놈들이 많어. 그래서 뉴비들한테도 일감이 돌아가는 거야. 어차피 너 대기 타다 했을 일도 영업이야.”

“대체 무슨 영업을 하는데?”

“그야 당연히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이지.”

차원계의 문명 수준은 저마다 다르다. 그 중 원시부족 사회로 이제 막 최초의 문명이 태동하는 차원이 비즈니스맨들의 전장터였는데 보통 하나의 문명으로 통일되는 일은 별로 없고 대부분 영업 실적에 따라 사대 문명이 갈라 먹는다.

“근데 신화의 시대라고 부르는 이 원시 문명의 큰 덩어리는 4대 문명이 나눠 먹어도 자잘한 먹거리는 중소기업도 끼어들수가 있거든.”

“어떻게?”

“보통은 종교를 써먹지.”

“아······”

준영은 플로네의 말이 단박에 이해가 갔다. 이 세상도 다양한 신화들이 있고 다양한 종교가 있는데 기도는 모든 종교의 공통점이었다.

“그러면 나보고 신의 사도나 전도사 그런일 하라고?”

“음······ 비슷해.”

뭐랄까 설명할게 많은데 설명하긴 귀찮아 대충 수긍하는 표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 준영이 미심쩍은 표정으로 노려보자 플로네는 천연덕스럽게 말을 이었다.

“대신 성과급이야.”

“성과급이? 실적에 따라 보수가 달라진다고?”

“엉. 어차피 급하게 땜빵용으로 너 집어 넣은거라 의뢰주도 딱히 큰 기대는 없어. 그러니까 대충 퀘스트가 이런 방식으로 돌아가는구나 배운다는 생각으로 참가하면 돼.”

플로네의 말에 잠깐 고민하던 준영이 물었다.

“그거 지금 당장 해야 하는거야?”

“하고 싶을 때 하면 돼.”

“그러면 지금 말고 다음주부터 시작해서 한 일주일만 인형 쓰자.”

“그건 상관없는데 너 보호기간 쓰는거 싢어했잖아?”

“다음주부터 유격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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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 20.09.05 304 21 12쪽
34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20.09.04 313 18 13쪽
33 세계정복도 한걸음 부터. +1 20.09.03 368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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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차원이동물의 정석. +5 20.08.29 352 18 15쪽
30 차원이동물의 정석. +2 20.08.24 349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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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차원이동의 정석 +2 20.07.30 424 19 14쪽
27 비지니스의 꽃 +2 20.07.22 439 20 14쪽
26 비지니스의 꽃 +2 20.07.17 457 24 13쪽
25 비지니스의 꽃 +2 20.07.13 486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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