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aeK 님의 서재입니다.

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131,005
추천수 :
2,769
글자수 :
1,307,372

작성
18.11.10 09:00
조회
460
추천
11
글자
17쪽

투쟁의 끝자락(5)

DUMMY

한편, 바위는 지금 허허벌판에 위치하고 있었다. 황무지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이땅은 오랫동안 인간의 발길이 없는 곳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었다.

가끔 가다 황토빛의 거대한 바위가 종종 눈에 띄였지만 이젠 무관심하게 변한지 오래되었다.

지도를 보면서 이동을 하면서 본 도시들은 이미 좀비들에게 먹혀 멸망한지 오래되었고 당연히 좀비들은 괴수들과 공룡들의 먹이가 되었다.

바위가 먼저 이동을 한 이유가 이것때문이었다. 수만의 괴수들과 수백의 공룡들은 하루에 먹는 먹이만 해도 엄청났다.

현재 일본에 있는 좀비들이 씨가 마를정도였으니 지금 이 전쟁이 계획되지 않았다면 바위는 다른 방법을 강구했어야 할 정도였다.

문제는 이 호주의 북부가 너무 인구밀도가 적다는 것에 있었다. 한 마을의 경우는 겨우 수십명에 불과한 인원만 살고 있는 곳도 허다했다.

쉽게 표현하면 한국의 한 도(道), 충정도 전체에 마을 두개정도가 존재한다고 보면 될 정도였다.

바위가 목표로 움직이는 곳은 노던 준주에 위치하고 있는 한 도시. 그곳에서 대기하다 만월회의 지시에 따라 카카두 국립공원 방향으로 진군하는 것이었다.

간단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작전이었다. 하지만 결국 GPS 상에 목표로 한 이름모를 도시에 발을 디딜수가 있었다.

높은 건물은 아예 없었고 예전 흙벽으로 만들어진 집들과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작은 도시. 역시나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좀비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이 작은도시를 수색하면서 알게 되었다.

" 생존자, 아니 사이퍼가 있군. "

심지어 한두명이 돌아다닌 흔적이 남아 있는게 아니었다. 분명 한 가족이상, 혹은 열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생존해 있는 것이 분명했다.

길거리는 피로 얼룩이 진것 외에는 비교적 깨끗했고 시체들이 썩어나가는 모습도 없었다.

흠칫. 바위가 고개를 들었다. 괴수들은 주변에서 넓게 산개하도록 명령을 내려놓았고 공룡들만 주변에 대기시켜놓았다. 그런 공룡들에게서 텔레파시가 전해졌다.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메세지였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인간을 만나면 공격하지 않도록 명령을 내려놓았기에 공격을 당하기만 하고 있는 공룡이 있는 방향을 향해 날아갔다.

팡! 카앙! 퍼퍽!

바위가 도착한 그곳에는 캥거루들이 모여들어 있었고 우뚝 서 있는 스피노사우르스를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었다. 인간이면 몰라도 두꺼운 가죽으로 뒤덮혀 있는 스피노에게는 솜망치나 다름없는 공격이었다.

그런 공격을 지시하고 있는 인물은 놀랍게도 나이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이는 청년이었다.

자연적인 사이퍼의 경우는 나이가 이십대중반으로 통일되어 있었기에 청년이 내뿜고 있는 에너지파동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순간적으로 의심이 갔다. 이곳과 가까운곳에 위치한 노아패밀리의 주구가 아닌가 하는 의심말이다.

" 그만! 너는 누구냐? "

바위가 간단한 영어로 물었다. 그제야 바위의 존재를 눈치챈 청년은 고개를 돌려 바위를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 이, 이 괴물이 마을을··· "

" 그만해라. 물러서. "

바위의 지시에 따라 십미터에 달하는 스피노사우르스가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고 청년의 눈은 더할나위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 무,뭐,뭐야..? 다,당신은 누구..? "

" 우리 대화가 필요하겠군. 따라와라. "

그 청년은 바위가 자신을 헤칠 의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푹 숙인채 터벅터벅 걸어 뒤를 따랐다.

바위는 도시의 작은 펍에 들어가 그 청년과 마주않아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청년의 이야기는 이랬다.

높은 나무에서 떨어진 뒤로 이상한 능력이 생겨났고 그 이후에 좀비사태가 터져 가족들과 함께 도시에서 숨어살면서 좀비들을 사냥했다는 이야기였다.

청년의 이름은 루카스. 나이는 자신과 동갑인 상태였지만 사고 이후로 늙지 않아 현재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능력은 동물과 소통하고 교감.

좀비들이 동물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도시내 좀비들을 모두 쫒아냈다는 말에 의심이 풀렸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 그래. 가족들은 어디에 있지? "

" 괴물들과 공룡들이 몰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은신처로 숨어들었어. 난 정찰이 나와서.. "

대충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바위가 다시 물었다.

" 넌 북쪽에 위치한 카카두 국립공원에 가본적이 있나? "

" 아니. 예전에는 종종 놀러갔지만 좀비들이 들이닥친 이후로는 없어. 좀 분위기와 느낌도 이상하고. 뭐랄까, 꺼림칙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 근처로는 가본적 없어. "

그 대답에 잠시 생각에 잠긴 바위는 눈을 번쩍 뜨며 물었다.

" 혹시 네 능력의 범위는 어디까지지? "

" 범위? 아까도 말했지만 동물과 교감하고 그들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정도야. "

" 그 지배력은 어디까지 사용가능하지? 동물들이 보고 느끼는 것도 공유가 가능한가? "

" 갑자기..? 왜? 해보진 않았지만 가능할꺼야. 단순히 한두마리라면 말이지. "

루카스는 바위의 갑작스런 질문에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공포감이 살아나는듯 눈빛이 떨려오고 있었다.

그는 바위가 얼마나 강한 능력자인지 보지 않아도 그 기세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마주하고 있는 지금도 손발이 덜덜 떨려와 꽉 잡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루카스의 어깨를 붙잡은 바위가 그의 눈을 직시하며 말했다.

" 난 너를 헤칠 생각이 없어. 네 가족들과 함께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로 데려가주지. "

" ··· 지,진짜? 고,고마워. "

" 대신 한가지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어. "

자신의 말에 의문을 떠올리는 루카스를 보며 말을 이었다.

" 카카두 국립공원을 정찰을 해줬으면 좋겠어. 네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서 말이지. "

바위의 계획은 루카스의 능력을 이용해 동물들을 카카두 국립공원을 살피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그들이 어떤 것들을 거기에 준비해놨는지 파악할 수 있고 그걸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다.

" 어.어떻게..? "

" 내 생각은 매나 독수리 종류가 좋겠지? 어때 가능하겠어? "

" 해,해보진 않았지만 한번 시도해볼께. 약속은··· "

" 걱정마. 실패하더라도 너와 네 가족들은 안전한 곳으로 보내줄테니까. "

바위의 확고한 대답에 조심스레 눈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루카스를 보며 아툼에게 매, 독수리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잠시 뒤에 대머리독수리과의 커다란 독수리를 잡아 온것은 6호였다.

루카스는 그런 6호를 보고 기겁을 했지만 진정시키며 독수리를 건내주었다. 그러자 눈치를 보며 독수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루카스였다.

잠시후 완전히 종속시켰는지 가만히 놔두어도 발버둥을 치지도 않고 날아가지도 않은채 루카스를 보고있는 독수리를 루카스가 하늘을 향해 날리자 그제야 날개짓을 하며 하늘을 날아갔다.

" 좋아. 그럼 카카두 방향으로 날아가서 그곳의 지형을 파악하고 이상한 점이 있는지 확인해봐. "

두눈을 감은채 고개를 끄덕인 루카스는 식은땀을 흘리며 에너지를 끌어모으고 있었다.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레벨이 그리 높지 않은것도 큰 이유중 하나였다.

그리고 기다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날이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이곳은 날이 일찍 저물었다.

커억! 돌연 눈을 감고 있던 루카스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급히 다가선 바위가 살펴보았지만 뚜렷한 외상이나 내상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거나 조금 무리한 모양처럼 보였다. 그런 루카스를 방안으로 옮겨놓은 바위는 완전히 해가 저문 밖으로 나섰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호주의 하늘을 가득 채운 별무리들은 꿈꾸는 듯이 황홀했다. 은하수가 흐르고 별들이 쏟아질 듯이 가득차 있는 그곳을 바위가 홀로서서 한참을 올려다봤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루카스가 정신을 차렸다. 바위를 보고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다행히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전날 있었던 사건들에게 대해 바위에게 있는 그대로 전하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국립공원의 입구까지 날아간 네 친구가 무언가에 공격당해 링크가 끊어졌다는 말이지? 그게 무엇인지 자세히 보지는 못했고? "

" ··· 네. 죄송합니다. "

" 아냐. 그 정도면 됐어. 몇번 더 실험할껀데 괜찮지? "

머뭇거리다 어쩔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루카스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이대로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드는듯 했다.

" 좋아, 몇일후에 군인들이 여기에 도착할꺼야. 그럼 그들을 따라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하자. 알았지? "

바위는 동갑임에도 어린아이처럼 루카스를 달래며 다독였다. 아무래도 노아의 방주로 바로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이유때문이었다.

그렇게 슬슬 구슬려서 가족에게 돌려보낸 바위는 저 멀리 우뚝 솟아있는 카카두 국립공원을 바라봤다.

호주에서는 드물게 녹지와 폭포, 강물이 흐르는 곳으로 깍아지른 절벽과 그 주변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곳으로 자연환경이 잘 유지되고 있는 유명한 곳이었다. 그 넓이도 경기도 면적의 두배에 달할정도로 넓었기에 한 세력이 숨어있기에는 이만큼 좋은 환경이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그곳에서 자리잡은 바위는 괴수부대와 공룡들을 넓게 산개시켜 카카두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꽤 번거로운 작업이었지만 필수적인 것이기도 했다. 그 사이에 만월회 사이퍼들이 도착을 했고 뒤이어 연합군 병력들이 이 도시로 들어섰다.

그들과 짧은 해후를 나눈 바위는 곧바로 루카스를 찾아 그 가족, 친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주었고 그 동안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먼저 두어번 하늘을 나는 새등으로 침투시켜봤지만 번번히 실패했어요. 입구 경계를 넘기 무섭게 죽어버려서 말이죠. 그래서 차라리 조금만 설치류를 이용해서 들어가봤는데.. "

루카스가 조금 떨리는 눈빛으로 말을 끊고 바위를 쳐다봤다. 그런 모습에 바위가 웃어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 휴우, 카카두 공원안에 있는 자비루라는 곳에 엄청난 구조물들과 알 수 없는 기계장치들이 널려 있어요. 마치 우주선을 방불케 하는 장비들도 곳곳에 보였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마치 언젠가 보았던 SF영화의 한장면처럼요. "

" 흐음.. 그 장비들을 그려줄 수 있어? 사람들의 숫자는 몇명으로 보였어? 정확한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줄래? "

바위는 루카스가 본 장면들이 그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다못해 적들의 장비위치, 초소위치만 알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전쟁이었다.

루카스는 눈치를 보았지만 결코 거절하지 않았다. 꽤 오랜시간 공을 들여 세세하게 정보를 전달한 루카스는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곧잘 스스로 판단해서 참여하고 있었다.

그도 지금 바위측과 저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눈치껏 파악하고 있는 것같았다.

바위는 그런 정보를 취합해 서둘러 만월회 회주에게 전달했고 그것을 토대로 세부작전이 세워졌다.

그리고 마지막 결전이 다가왔다.


" 굳이 당신까지 나설 필요가 있나? "

바위가 어제 이곳까지 왔는지 알 수 없는 회주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회주가 담담히 웃으며 대꾸를 했다.

" 왜요? 제가 죽을 곳을 왔나요. 어짜피 이 전투에서 지면 우린 끝이에요. 한손이라도 거들어야죠. "

언제나 타고다니던 휠체어를 버린 그녀는 복장 역시 전투복으로 입고서 자리하고 있었다. 나름 각오를 다지는 모습처럼 보였다.

" 뭐, 그렇다면. 알아서 하도록. 난 먼저 출발하도록 하지. "

바위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돌려 도시밖으로 나섰다. 그가 괴수부대와 공룡들을 이끌고 선봉을 서고 그 뒤를 연합군이 따른다는 기본 작전은 변하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많이 변했다.

예를 들면 동시에 전투기 편대가 타격을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취소가 되었다. 대공 방어가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그 방어체계를 무력화 시킨 후에 투입하는 것으로 말이다.

그외에 자비루를 향하는 두개의 도로와 열개의 진입로를 미리 선점하는 등. 세부적인 작전은 이미 시뮬레이션되어 전 부대에게 하달된 상태였다

바위는 카카두 국립공원을 향해 달렸다. 그의 뒤로 사스와 다희가 쫒아오고 그 팀원들이 다시 진형을 짠채 따르고 있었다. 그 인원만 수백에 달하는 대부대였다.

그와 동시에 사방을 울리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괴수부대와 공룡들이 일제히 포위망을 형성한채 카카두를 향해 범위를 좁혀가고 있었다.

" 잘들어. 작전대로 두개의 도로를 먼저 점거한다. 다희팀과 사스팀이 나눠서 뚫도록 해. 나는 먼저 들어가 적들의 동태를 살피고 별도로 연락을 주도록 하지. "

이미 사전에 협의가 끝난 사항인지 별다른 의문없이 그대로 진행이 되었다.

그렇게 세무리로 갈라진 바위모임은 각자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들의 격전지로 향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바위도 굳은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운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눈여겨보며 곧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국립공원은 생각보다 습했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거대한 강이 존재하고 곳곳에 습지가 있어서 그런지 몰랐다.

루카스가 그려준 곳에 비슷한 모양의 장비들이 보였지만 지키는 인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무인으로 조종되는 대공방어장비인듯 보였다.

그런 장비들을 하나둘씩 파괴시키며 빠르게 자비루를 향해 달려갔다. 그렇게 달려가면서 묘한 기분에 휩싸이고 있는 바위였다.

' 왜, 적들의 반응이 없는거지? 이상하군. 기습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쯤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말야. '

심지어 사방에서 들어오고 있는 괴수들과 공룡들 조차도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진입하고 있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었다.

뭔가 안좋은 기분을 느낀 바위는 서둘러 자비루를 향했다. 그곳에 도착을 해야 궁금증이 해소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때문에 중간중간에 놓여있는 장비들은 그냥 건너뛰며 빠르게 자비루에 도착을 했다.

루카스의 말대로 거대한 고대도시가 그곳에 존재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들도 있었지만 단 한가지가 없었다.

" 사람이 한명도 없다니.. 함정이다! "

서둘러 위성전화기를 꺼내든 바위는 좌절했다. 통화권 이탈로 뜨는 그 전화기를 내던지며 다시 빠르게 돌아서는 그때. 누군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 네가 그 바위인가 보구나. 확실히 대단하군. 프로토타입인 주제에 그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다니 말야. "

머리가 하얗게 센 백인남자였다.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얼굴에 온몸에 흐르는 에너지는 황금색을 빛나며 눈에 보일정도로 흘러넘치고 있었다.

" 아, 네 소개를 해야겠군. 난 노아라고 한다. 너희들이 찾고 있는 적들의 수장이지. "

이미 그가 나타났을때부터 눈치를 챘다. 솔직히 그가 신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힘의 한계치를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넘고 있었다. 이건 대적할 수 없는 존재였다.

" 하하하. 왜 이렇게 됐는지 궁금한가? 나와라, 루카스. "

그러자 그위 뒷편에서 얼마전까지 봤던 루카스가 비웃음 가득 얼굴에 머금고 바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제야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자신과 아군은 완전히 당한 것이었다.

" 자신감은 때로 독이 될때가 있어. 내가 주인공인것처럼 모든게 뜻대로 흘러갈때도.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지. 내가 왜 이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세상을 지배하지 않고 있는것도 같은 맥락이지. 안그래? "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자신은 뜻대로 모든것을 해왔다. 물론 그 과정속에서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인간들은 목적을 위해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이유가 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딱 한가지 실수가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아니 모든것을 뒤짚었다.

"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어. "

결국 내뱉은 답은 그거였다. 어쩔수 없는 대답이었다.

바위는 자신의 성명무기를 쥐고 그대로 노아에게 달려들었다. 모든 힘을 다해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7 18.09.13 1,406 0 -
142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10 18.11.10 732 21 15쪽
» 투쟁의 끝자락(5) 18.11.10 461 11 17쪽
140 투쟁의 끝자락(4) 18.11.10 463 10 18쪽
139 투쟁의 끝자락(3) 18.11.10 438 11 21쪽
138 투쟁의 끝자락(2) 18.11.10 437 11 19쪽
137 투쟁의 끝자락(1) +1 18.11.09 588 13 20쪽
136 반격(5) 18.11.08 565 15 20쪽
135 반격(4) 18.11.07 483 12 19쪽
134 반격(3) +1 18.11.06 529 13 21쪽
133 반격(2) +1 18.11.05 548 14 21쪽
132 반격(1) 18.11.03 521 17 21쪽
131 혼란(5) 18.11.02 503 16 18쪽
130 혼란(4) 18.11.01 515 13 20쪽
129 혼란(3) +2 18.10.31 525 19 18쪽
128 혼란(2) 18.10.30 536 15 20쪽
127 혼란(1) 18.10.29 539 18 21쪽
126 증강(增强)(5) 18.10.26 581 16 19쪽
125 증강(增强)(4) 18.10.25 555 13 19쪽
124 증강(增强)(3) +1 18.10.24 566 16 19쪽
123 증강(增强)(2) +1 18.10.23 568 17 19쪽
122 증강(增强)(1) 18.10.22 570 13 19쪽
121 손님(5) 18.10.19 592 15 20쪽
120 손님(4) +2 18.10.18 589 16 22쪽
119 손님(3) 18.10.17 575 19 19쪽
118 손님(2) +1 18.10.16 580 14 18쪽
117 손님(1) 18.10.15 622 14 19쪽
116 진실의 끝(5) 18.10.13 623 16 17쪽
115 진실의 끝(4) 18.10.12 640 18 18쪽
114 진실의 끝(3) 18.10.11 632 20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