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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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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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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20
추천수 :
2,529
글자수 :
1,307,812

작성
18.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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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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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20쪽

손님(5)

DUMMY

바닥에 내려선 바위와 태진은 위치가 뒤바껴 있었다. 아래에 깔린 태진과 그 위에서 해머와 주먹을 내리꽂는 바위. 유리창 깨지는 소리와 함께 폭음이 수시로 울렸다.

이미 먼지구름으로 정확한 사태파악이 안되고 있었기에 얼마나 치열하게 전투가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타겟 2호, 3호를 상대하고 있는 사스와 다희쪽에서도 혈투가 펼쳐지고 있었다. 2대 3삼의 구도인 이곳은 그나마 소미의 활약으로 겨우 전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스와 다희는 전투복은 이미 찢어져 나가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누더지나 다름없는 옷을 걸친 상태로 그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뒤에서 소미가 치료를 해주고 간간히 방어까지 해주었고 월등한 경험과 기술로 겨우 엇비슷한 결과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가장 처참한 전투는 천둥과 선샤인이 맡고 있는 4호, 마리아와의 전투였다. 애초에 일반 사이퍼들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괴력을 보여주는 그들이었고 아무리 만월호의 최정예라고 불리는 그 남매였지만 속수무책으로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겨우겨우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이었다. 그것은 주변에서 그 남매를 도우기 위해 만월회 소속 사이퍼들이 몸을 날려 막아주고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 씨발.. 씨발.. 이렇게 무력하다니. 진짜··· "

겨우 한숨을 돌린 천둥이 처참하게 찢겨진 채 사방을 뒹굴고 있는 동료들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한탄을 했다. 이들은 단순 괴물이라고 하기에는 그 실력차이가 너무 심했다.

온힘을 다한 수만볼트의 번개도 그녀에게는 그리 큰 충격을 주지 못했고 선샤인의 기습적인 공격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심지어 체술도 그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일방적으로 처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4호, 마리아는 그들을 데리고 놀고 있었다. 그게 정확한 표현이었다.

" 그래도 쓰레기들 중에는 좀 낫네. 어짜피 쓰레기는 쓰레기지만. "

마리아는 조금 떨어져 숨을 헐떡이는 남매에게 일별한 후 뒷편에서 벌어지는 전투로 시선을 돌렸다. 그 남매, 천둥과 선샤인을 아예 무시하는 행동이었다.

" 뭐하는거야? 아직도 처리하지 못했어? "

하지만 사스와 다희를 상대하는 로벤과 솔로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물론 태진의 목소리 역시.

그만큼 그들의 전투는 치열했다. 그런 모습에 눈을 빛낸 마리아가 그들에게 다가서려 했고 천둥은 급히 그녀를 막아서며 외쳤다.

" 나를, 우리를 죽이기 전에 갈 수 없다! "

한국어를 알지 못하는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행동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장에서는 그들은 그저 귀찮게 달라붙는 모기정도에 지나지 않았기에 손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 그럼, 죽어라. "

나지막한 불어와 함께 여지껏 그들을 옭아맸던 강력한 구속력을 가진 염동력이 사방에서 쪼여왔다. 하지만 이미 익숙한 공격방식에 천둥은 몸을 피하면서 낙뢰를 떨어뜨리고 자신의 검을 들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 사이에 선샤인도 급히 공간이동을 하며 역수로 쥔 단검들을 마리아의 심장에 꽂아넣으려 했다.

하지만 이미 몇번의 부딪힘으로 마리아의 공격수법도 공개됐지만 그들의 합격 역시 마리아에게 이미 알려진 상태였기에 어렵지 않게 그들의 공격을 피해냈다. 마치 연기처럼 흩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한 마리아는 귀찮다는 듯이 양손을 휘둘렀다.

그 손짓에 따라 주변공기가 터지며 마리아에게 달려들고 있던 천둥이 튕겨져 나갔고 공간이동을 하던 선샤인 역시 폭발에 휘말려 바닥에 처박혔다.

그런 후 마리아는 몸을 허공으로 띄워 마지막 일격을 그들에게 주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모았다.

" 끝이다. "

그녀의 주변 공기들이 그녀의 손으로 빨려들어가며 곧 대포처럼 쏘아질 준비가 끝이 났다. 하지만 그녀의 시도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후앙! 퍼걱!

어디선가 날아온 주먹만한 쇠덩어리에 마리아의 주변을 감싸고 있던 공기의 결계를 박살내고, 척추를 뚫고 내장을 긁어내면서 가슴 정중앙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냈다.

그런 자신의 가슴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어이없다는 시선으로 바라본 마리아는 그것이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바위가 투수의 마무리 동작을 하면서 자세를 수습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곤 의식을 잃은채 바닥에 떨어져 처박혔다. 내장기관과 심장이 다 파괴된 상태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었다.

실 끊어진 인형처럼 땅바닥에 처박힌 마리아의 사체를 내려다보는 천둥과 선샤인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들이 경험한 마리아는 이렇게 쉽게 당할 인물이 아니었다. 이렇게 일방적인 공격으로 죽을 것이라고 생각치 못한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그런 천둥에게 바위가 다가왔다. 만신창이가 된 바위의 피묻은 한쪽 손에는 한 남자의 머리카락이 움켜줘 있었고 그 남자의 손발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시체나 다름없는 남자, 태진은 의식이 없는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그런 그를 쳐다보고 있는 천둥과 선샤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없이 입만 벌리고 있었다.

" 뭐하는거지? 너희들은 지금 방심하고 있어. "

바위는 다른 손에 쥔 해머로 이미 시체가 되어 쓰러져 있는 마리아의 머리를 내리쳤다. 순간 엷은 저항이 느껴지는 막이 깨지면서 그대로 그녀의 머리가 박살이 나며 뇌수가 사방으로 튀었다.

"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야. 확실히 해. "

" 어··· 어! "

천둥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그 상처를 입고 죽지 않은 마리아의 사체를 내려다 보았다. 과연 이런 존재가 인간이 맞기는 한건가? 그런 의문이 느껴지는 시선이었다.

" 잔당을 처리해. 저 둘은 우리에게 맡겨두고. "

바위의 지시에 그제야 두 남매는 주변을 둘러봤다. 아직도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대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딱히 약세는 아니었지만 끝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듯 보였다.

목숨의 빚을 진 상태에서 더 이상 바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듯 각자 몸을 날려 잔당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런 그들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바위는 사스와 다희, 소미가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현장에 집중을 했다.

그녀들의 합은 제법 잘 맞았다. 사스와 다희가 전방에서 휘저으며 공격 일변도로 나서고 있었고 그 뒷편을 지키는 소미는 제 역할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소미의 능력은 자신의 한계를 완전히 깬듯 거침이 없었다. 단순히 치료를 함에 있어서도 틈이 없었고 간간히 보이는 빛줄기는 적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타겟 2호, 3호의 방어력을 뚫고 치명타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히 공격력이 약한 것도 있었지만 아직 변화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점점 나아지는 것이 보였고 그렇기에 끼어들 생각보다는 지켜볼 생각인 바위였다. 앞으로 어떤 적들이 나타날지 모르는 와중에 저들만큼 전투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보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그렇게 단순히 교보재 취급을 받고 있는 로벤과 솔로는 등으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처음 방주를 나설때 단순한 유희로 생각했던 마음이 지금에 와서는 공포로 변하고 있었다.

설마 이렇게 단숨에 조장인 태진이 저렇게 변할지 몰랐던 것이다. 태진의 무력은 그들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었고 자신들의 프로토타입에 불과한 사이퍼들은 그들 앞에서는 개미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컸다.

"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태진에 이어 마리아까지.. "

로벤은 불꽃을 피워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솔로는 별다른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그 역시도 지금 상황이 이해안되기는 마찬가지였으니까.

더군다나 자신들을 상대하고 있는 이 여자들은 죽음따위는 두렵지 않다는 듯이 미친듯이 달려들고 있었고 그 실력이 점점 발전해 가끔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고 있었기에 그 두려움은 더욱 커져갔다.

그렇다고 성급히 날아오를 수도 없었다. 마리아가 어떻게 죽었는지 봤기 때문이기도 했고 하늘을 나른다는 사실이 무작정 전술적인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은 그들도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 하, 씨발. 저 뒤쪽에 있는 치료계만 잡으면 어떻게 해결될것 같은데··· 솔로 어때? "

로벤의 말은 타당했다. 지금 자신들에게 달라붙어 공격을 쏟아붇고 있는 여자들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뒷편에서 서포트를 하고 있는 소미라는 것을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반쯤 죽여놓으면 순식간에 다시 치료를 해놓고 팔다리를 잘라놓아도 다시 붙이는 능력을 발휘하는 그녀는 껄끄럽지 그지없었다. 애초 처음에 전투가 시작될때 처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순히 유희라고 생각해 적당히 상대하면서 데리고 놀 작정이었고 그것이 그들의 지금 상황을 만든 원인이었다. 지금은 그런 소미에게 붙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거세게 반격을 하고 있는 사스와 다희였고 더욱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신들을 지켜보는 사내, 바위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로벤이 제의를 해왔다. 바로 솔로가 한꺼번에 두 여자를 잠시 상대하면 자신이 소미를 헤치우겠다는 말이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전략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인 솔로가 에너지를 분출해 거리를 벌리며 에너지를 집중했다.

빠직! 빠지직! 천둥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전류가 튀기 시작한 솔로는 자신의 거대한 몸 전체를 굵은 고압전류를 휩싸면서 사스와 다희를 향해 달려들었다. 마치 천둥의 신 토르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급히 에너지를 끌어올려 가시줄기를 만들어 방어를 진행하면서 돌아간 사스가 쌍검을 휘둘러 왼쪽 방향을 베어갔다. 그렇게 세명의 사람들이 뒤엉키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전투가 이어졌다.

그 사이에 로벤은 훌쩍 물러서며 뒷편으로 몸을 날려 전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날렸다. 약속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었지만 그는 당당하게 행동했다.

" 누군가는 빠져나가서 보고를 해야해. 미안하다, 솔로. 네 복수는 나중에 꼭 해주마. "

온힘을 다해 도망치는 로벤의 신형은 마치 가느다란 실과 같이 변했다. 그 정도로 빠르게 전장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이미 그런 로벤의 행동을 알아차렸을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단, 한사람 바위만이 그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코 놓쳐서는 안될 인물이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천둥을 불러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던 태진을 넘기며 상황을 이야기했고 곧바로 로벤을 따라 바위가 쫒아가기 시작했다.

휘익! 피에 물든 몸이 빠르게 한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자 붉은색 선이 그어지며 바위의 신형이 사라졌다. 단순히 빠르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속도였다.

" 도대체··· 바위, 넌 어디까지 강해질 셈이냐. "

그런 바위를 허탈하게 쳐다본 천둥은 자신의 손에 들린 태진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도저히 승부욕도 생기지 않는 바위의 비정상적인 강함이었다.

" 그래서 저 여자들이 그에게 붙어있는거 아니겠어? "

그런 천둥의 옆으로 다가선 선샤인이 말했다. 단순히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약간의 질투가 섞인 눈빛으로 사스와 다희를 쳐다보고 있는 그녀였다.

그렇게 남매가 부러워하는 대상인 바위는 현재 경기도를 벗어나 경상도에 접어들고 있었다.

로벤은 뒤따라오는 바위의 기세를 느끼고 있는듯 온힘을 다해 날아가고 있었다. 가끔 땅에 닿는 것은 추진을 위한 몸부림이었고 대부분은 허공을 유영하듯 쏜살처럼 날고 있었다.

" 미친··· 도대체 에너지의 총량이 얼마나 되기에 비행능력도 없는 놈이 이렇게 빨리..? "

바위가 순수한 육체적 능력으로 그를 따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어떤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례짐작하고 있는 로벤이었다. 이젠 그의 신형이 보일정도로 따라붙었기에 더 이상 생각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가끔씩 던져오는 짱돌은 꽤나 위협적이었기에 방향을 틀어 피해야 했고 그 이후에는 조금 더 가까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

" 조금만 더, 그곳까지 가면 대기병력이 있으니 그것을 이용해 시간을 끈 뒤에 난 복귀한다. "

로벤은 지금처럼 노아의 방주에 둘러쳐진 쉴더가 아쉬운적이 없었다. 그 쉴더는 외부전파를 교란하고 통제하는 역할까지 수행했기에 방주 안으로 이 사실을 전할 방법이 없었다.

과연 누가 신인류인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짐작을 했을까? 이 사실을 말한다면 모두 콧웃음칠 것이 분명했다.

이젠 자신과 바위의 거리는 백여미터. 말그대로 눈깜짝하면 닿을 거리였다.

쉭! 또 하나의 자갈이 날아왔다. 하지만 이제부터 피하기보다는 방어력을 믿고 움직이는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배리어를 뚫고 몸통을 쳤지만 버틸만 했다. 아니 오히려 그 추진으로 조금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 큭, 충격은 있지만 버틸만해. 괜히 쫄았네. '

솔직히 마리아가 당한 광경의 충격이 너무 컸다. 그렇기에 미리 겁을 집어먹은 것이었다.

둘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고 어느새 경남지방에 들어섰다. 그간 이동거리를 연결해 그려봐도 로벤의 최종 목적지는 부산이었다.

그렇게 달려 어느덧 부산의 도심으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빌딩과 건물들의 숲으로 들어서자 로벤의 몸놀림이 더욱 현란하게 변했다.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바로 다른 곳으로 빠져나오고 골목을 돌아들어가더니 어느새 다른 곳으로 몸을 날리고 있는등. 바위를 속이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날리는 로벤이었다.

하지만 바위는 무슨 생각인지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서고 있었다. 바위를 봐서는 땀한방울 흘리지 않는 모습은 분명히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의 술레잡기는 부산의 컨테이너 선착장에 다다르고서야 끝이났다.

" 퉷!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 개새끼야! 이거나 처먹고 잘살아라! "

중지를 들어올리는 로벤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곳의 허공에서 여기저기 기파를 쏘아보내자 철커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곧 그 소리들은 급격한 기계음으로 변하면서 사방에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슝! 슝! 쾅! 쾅! 소형 유도미사일이 긴꼬리를 만들며 어디선가 바위에게로 날아들었다. 그와 동시에 나타난 그것들이 기관총을 바위에게 정확히 난사하면서 기동하고 있었다.

마치 거미와 유사하게 생긴 그것은 로봇이라고 칭하기에 조금 다른 오직 살상용 전투머신의 모습이었다. 체고 삼미터, 넓이 육미터에 육박하면서 여덟개의 다리가 빠르게 움직이며 정면에 달린 게들링건을 연사하고 몸통위로 나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완벽한 전투머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에 근접전을 위해 만들어진 여덟개의 다리에는 역방향으로 나있는 발톱같은 칼날들이 수십개가 달려 있었고 붉게 빛나는 적외선감지기와 역할을 알 수 없는 빛들이 쏘아지면서 바위의 행동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미사일을 터트린 바위는 고개를 돌려 로벤을 봤지만 어디론가 사라진 그는 잠시후 보드와 비슷하게 생긴 기계에 올라탄채 허공을 날고 있는채로 바위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래 공상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호버보드의 외형이었다. 그 보드는 동력을 로벤에게서 얻는듯 기계선들이 로벤의 하체와 연결된 채 빛을 번쩍이고 있었다.

그리곤 크게 웃으며 빠르게 동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동시에 스파이더전투기계들이 바위를 덮쳐오기 시작했다. 바위는 잠시 고민을 한 뒤 코트에서 두개의 탄강을 꺼내들어 연속으로 멀어지고 있는 로벤의 뒤를 향해 던졌다.

파앙! 팡! 어김없이 음속을 돌파한 쇠덩어리들은 회전을 잔뜩 머금은채 로벤을 덮쳐갔고 로벤 역시 그것을 느꼈지만 이전 맞아 본 기억과 그동안 수치스러운 기억때문에 피하지 않고 방어막을 둘르며 정면대결을 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실책이었다. 첫번째 탄강은 그가 쳐놓은 방어막을 억지로 뚫으며 허리를 스쳐 지나갔고 뒤이어 온 탄강은 무방비상태인 그의 뒤통수를 갈아버리며 머리 자체를 터트려버렸다.

머리를 잃은 로벤의 호버보드는 어느정도 일직선을 그리며 날아가다 곡선으로 떨어져내리며 바다에 처박혔다. 더 이상 볼것도 없었다.

그 사이에 접근한 스파이더로봇들이 바위를 갈아버리기 위해 다리를 들어 내리찍었고 조금 떨어져 있는 로봇들은 강철탄을 쏘아 벌집을 만들려고 했다.

바위는 분명히 인간이 안에 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빠른 판단과 기동력, 한치의 실수도 없는 총알과 미사일의 궤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 이게 인공지능 AI, 뭐 그런건가? "

덮쳐오는 스파이더의 다리를 걷어차 부러뜨린 바위는 몸을 띄워 그 로봇의 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이미 그에 대한 대비를 한듯 신경가스가 뿜어져 나왔다.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잠깐의 접촉만으로도 즉사시킬 정도로 지독한 독가스였다.

하지만 바위는 아무렇지 않게 주먹을 꽂아넣어 번쩍이는 빛을 발하며 자신을 훑어보는 카메라를 뜯어내고, 그 안의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계들까지 한꺼번에 뜯어내버렸다.

그러자 오류를 잃으킨 듯 비틀거리며 경고음을 내더니 바위가 미처 반응할 사이도 없이 그대로 자폭을 해버렸다.

콰쾅! 그 자폭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바위는 그대로 충격을 받으면서 허공을 날았고 그 뒤로 빈틈없이 총알과 미사일이 뒤따랐다. 엄청난 반응속도였다.

철갑탄이라고 하지만 바위의 피부를 뚫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주 충격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총탄을 맞으면서 바닥을 구른 바위에게 유도미사일이 그대로 내리꽂혔다.

꽈르릉! 도대체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탑재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벌써 수십개의 미사일이 사용된것은 알고 있었다. 아무리 작은 유도미사일이라고 하지만 그 위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바위는 몰랐지만 정밀유도폭탄인 GBU-54의 개량형으로 레이저광선 유도방식이 더해진 스마트 미사일의 한 종류였다. 한세대이상 높은 기술력을 가진 이들이라는 반증이었다.

거기에 더해 철갑탄을 저렇게 연사로 쏨에도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는 총신 역시 신문물의 결과였다. 만약 이런것들을 만월회 기술팀이 본다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기술력이었다.

아무리 빠르게 이동을 해 그것들을 피한다고 해도 스파이더 로봇들은 귀신같이 바위를 쫒아와 공격을 했고 어쩔 수 없이 그 로봇들을 하나씩 파괴하면서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아쉬워했다.

" 이것들만 있으면 좀비와 괴물들을 처리하는데 아군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텐데··· "

바위는 몰랐지만 실제로 스파이더 로봇들의 개발목표가 그것이었다. 좀비와 괴물들을 청소하기 위한 청소로봇. 그게 이 스파이더의 목적이었다.

한번 적으로 목표를 정해놓으면 끝까지 섬멸을 목표로 움직이는 전투 살인로봇. 만약 이것들이 대량으로 들어온다면 과연 인류는 막을 수 있을까? 빨리 일본으로 건너가야 겠다. 바위는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렇게 그것들과 전투가 끝이 날 무렵 컨테이너 선착장은 이미 그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 접안시설은 다행히 몇곳은 건졌지만 이후 복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 몰랐다.

하지만 그것은 바위가 신경쓸 내용이 아니었기에 완전히 파괴되어 곳곳에서 연기를 피어올리고 있는 스파이더 머신들을 뒤로하고 천천히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움직였다.

험난하고 고된 하루의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불온한 목적을 가진 손님맞이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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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투쟁의 끝자락(4) 18.11.10 253 9 18쪽
139 투쟁의 끝자락(3) 18.11.10 239 10 21쪽
138 투쟁의 끝자락(2) 18.11.10 254 10 19쪽
137 투쟁의 끝자락(1) +1 18.11.09 279 12 20쪽
136 반격(5) 18.11.08 282 13 20쪽
135 반격(4) 18.11.07 292 11 19쪽
134 반격(3) +1 18.11.06 322 12 21쪽
133 반격(2) +1 18.11.05 326 13 21쪽
132 반격(1) 18.11.03 337 15 21쪽
131 혼란(5) 18.11.02 331 15 18쪽
130 혼란(4) 18.11.01 335 1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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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혼란(2) 18.10.30 353 14 20쪽
127 혼란(1) 18.10.29 366 16 21쪽
126 증강(增强)(5) 18.10.26 404 1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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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증강(增强)(3) +1 18.10.24 375 16 19쪽
123 증강(增强)(2) +1 18.10.23 374 16 19쪽
122 증강(增强)(1) 18.10.22 384 12 19쪽
» 손님(5) 18.10.19 415 14 20쪽
120 손님(4) +2 18.10.18 401 15 22쪽
119 손님(3) 18.10.17 380 17 19쪽
118 손님(2) +1 18.10.16 396 12 18쪽
117 손님(1) 18.10.15 426 13 19쪽
116 진실의 끝(5) 18.10.13 441 15 17쪽
115 진실의 끝(4) 18.10.12 435 1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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