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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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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94,025
추천수 :
2,523
글자수 :
1,307,812

작성
18.11.02 06:00
조회
314
추천
15
글자
18쪽

혼란(5)

DUMMY

" 어! 레.. 드. "

송일섭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오는 외침을 막을 수 없었다. 그만큼 자신만의 고민에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바위가 그런 그에게 시선을 잠시 준뒤 레드를 향해 뭐라고 속삭이듯 말했다. 들리지 않지만 꽤 친밀한 모습으로 대원들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이곳의 공룡들은 바위가 수련을 시키기 위해 두들겨 패는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것이 그동안 보여줬던 바위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임대 대원들은 그 이후에 만신창이가 된 공룡들을 보살피며 다가섰기에 보다 쉽게 스며들 수 있었다.

그런 바위의 옆자리를 차지하면서 나타난 상대적으로 작은 공룡의 모습은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 뭐야? 바위님 애완공룡인가? 그러기엔 너무 작은거 아냐? "

" 쉿, 조용히 해. 주변 공룡들 반응 안보여? "

누군가의 숙덕거림에 대원들은 주변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 모인 공룡들은 무언가의 눈치를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치 티렉스가 처음 모습을 보이며 포효를 질렀을때의 반응과 유사했다. 모두가 그 이유는 몰랐지만 확실한건 바위때문은 아니었다.

공룡들이 바위를 대하는 태도는 어림짐작이지만 무조건적인 복종이었다. 지금처럼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러는 사이 바위가 전면으로 나서며 말문을 열었다.

" 모두 모였나? 반려(伴侶)는 모두 만들었나? "

바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장내에 울리자 모두의 시선이 바위에게로 집중되었다. 그리고 그의 질문에 대다수의 대원들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단 한사람, 송일섭만 고개를 숙인채 별다른 제스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좌중을 훑어본 바위의 시선이 송일섭에게 꽂혀들었다.

" 너, 송일섭이라고 했나? 왜 너에게 반려가 없는거지? "

" 저··· 저는··· 죄송합니다. "

송일섭의 숙여진 고개가 더욱 깊숙이 내려갔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한 모양이다.

그런 그에게 바위의 곁에 서있던 레드가 다가갔다. 그리곤 입을 벌려 혀를 내밀어 그의 머리를 햝았다.

당황한 송일섭의 머리카락 사이로 진득한 침이 질펀하게 묻어났다.

" 호, 이 녀석이? 자기 반려를 선택한건가? "

바위의 표정에는 호기심과 의아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본래 벨로시랩터들의 경우 습성대로 무리를 짓고 우두머리를 정해 잘 훈련된 군대처럼 사냥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 변종랩터들 역시 그런 예전의 습성들이 그대로 이어져 행동을 했다.

그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이 랩터로 무리에서 가장 강한 녀석이었다. 또한 자신이 없으면 다루기가 힘들어 타 공룡들과 분리를 시켜놓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이 생태계는 예전에 무너졌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 녀석이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모습은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심 잘됐다는 생각도 있었다.

자신이 없을때 잡아먹은 공룡들의 숫자만 해도 얼마인지, 또 벌크나 괴수들을 심심풀이 땅콩처럼 습격해 해치는 통에 이렇게 자신이 데리고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그만큼 자신의 시간을 빼았긴 바위였다.

그런 바위의 내심과 달리 송일섭은 마음 한켠에 두려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감히 자신이 바위의 반려와 교감하려고 시도한 것처럼 보일까 무서웠다. 마치 이미 결혼한 유부녀에게 추파를 던진것처럼 말이다.

" 몰랐습니다. 바위님의 반려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

" 응? 무슨 말이야? 아, 이 녀석··· 잘됐네. 이 놈을 네가 데려가라. 잘 다뤄야 할꺼야. 생각보다 까칠한 놈이거든. 그리고- "

바위가 휘익하는 휘파람소리를 내자 사방에서 수풀이 흔들리며 비슷한 모습을 한 랩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림잡아도 스무마리정도는 됐다.

" 이 녀석들도 잘 부탁해. 한묶음이야. "

바위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레드가 크르릉거리며 울대를 울리자 모습을 보인 랩터들이 말그대로 허공을 뛰어넘어 장내에 도열했다. 마치 훈련된 정예병사들처럼.

멍하니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대원들은 이어지는 바위의 말에 번득 정신을 차렸다.

" 이 특임대의 대장은 여기 이 송일섭으로 정한다. "

" 네?! 하지만··· "

바위의 결정에 가장 충격을 먹은 유상철은 생각보다 먼저 말이 튀어나왔다.

" 뭐가 문제지? "

" 그, 그게··· 우리들의 대장이 되려면, 그만큼 실력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유상철은 이미 저질러 놓은 말이었기에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답변을 내놓았다. 다행히도 바위는 그말에 동의를 하면서 제안을 했다.

" 그렇군. 흠, 그럼 너희들이 정한 반려들과 함께 송일섭을 공격해서 가장 큰 피해를 준 대원에게 대장자리를 내어주지. 어때? "

" 조,좋습니다! "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다른 대원들도 눈빛을 빛내며 냉큼 끼어들었다. 이런 자리에서 바위의 눈에 든다는 것은 차후에 자신들에게 얼마나 이득일지 안봐도 뻔한것이었기 때문이다.

" 좋아. 그럼 모두가 참전하는 것으로 알지. 일섭이는 준비해. "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도저히 어디에 신경을 써야할지 몰라 허둥지둥대던 송일섭은 바위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조금씩 사태파악이 되었다.

" 바,바위님.. 제가 어떻게..? "

" 큭, 네 반려를 믿어. 그만큼 유능한 놈이니까. "

이런 상황이 재미있는지, 아니면 오랜만의 유희인지 바위의 남자다운 얼굴에 흥미 한줄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인 송일섭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무려 십미터가 넘는 흉포한 생김새의 공룡이 아홉, 자신과 비슷한 사이퍼가 아홉이었다.

실력이나 숫자, 체격등 아무리 따져도 상대가 될 수 없는 그런 차이였다. 물론 랩터가 스무마리가 넘는다고 하지만 저 체격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성립이 안되는 말이었다.

그에 반해 레드는 크르르 나지막히 울음소리를 흘리며 장내를 쓸어보고 있었다. 이미 사태파악이 끝난 모양이었다.

" 하아..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미 결정난 사항을 뒤짚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 송일섭은 다른 대원들과 마주한채 전의를 다졌다.

" 레드, 잘부탁한다. "

크르르.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자신을 내려다보며 울음을 흘린 레드는 자신의 뒷편에 나열해 있는 무리들을 향해 포효를 질렀다.

쿠와앗! 크르릉!

" 모두 덮쳐! 실력을 보여주자! "

표효가 마치 출발신호인양 준비를 마친 양측이 그대로 격돌했다.

대형공룡 아홉에 사이퍼 아홉, 이쪽은 사이퍼 하나에 랩터 스무마리. 한공룡당 많게는 셋, 적게는 둘정도의 렙터가 붙는다는 말이었다. 그에 반해 자신에게는 아홉의 비슷한 사이퍼들에게 견제를 받는다는 공식이 성립한다.

당연히 그렇게 흘러가야 할 전투의 양상이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렀다.

가장 먼저 튀어나간 레드가 공룡의 왕이라는 티렉스의 거대한 몸체에 보디블로를 눈깜짝할새에 성공시켰고 티렉스는 대포에 맞은것처럼 뒷편으로 튕겨져 날아가 버렸다.

뒤이어 공룡들을 덮친 랩터들은 개개체의 무력이 공룡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치 연계따위는 필요없다는 듯이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강철같은 발톱으로 찍고 올라타 공격하고 다시 내려와 돌면서 하체에 충격을 주어 중심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하나하나 공룡들을 가지고 놀듯이 공략해 들어가고 있었다.

도저히 눈으로 쫒을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랩터들의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던 대원들이 급히 외쳤다.

" 일단, 송일섭부터 잡자! "

그 외침에 정신을 차린 대원들이 멍하니 그런 접전을 구경하고 있는 송일섭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그의 곁에는 레드가 자리잡고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송일섭에게 달려들던 이들은 그 모습에 흠칫하며 걸음을 멈췄고 레드를 경계하며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어느 누구도 먼저 나서길 꺼려하는 상황이었다.

방금 레드의 신위를 본 그들로써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순간이동에 가까운 보디블로로 자신보다 몇배는 큰 티렉스를 한방에 날려버린 레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치하는 사이 공룡들의 전투는 막을 내리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랩터들의 승리였다.

" 졌다. 말이 안돼.. "

" 도대체 이 랩터들은··· 아무리 그래도... "

모두가 패배를 시인하며 고개를 숙이자 바위가 손을 들어올리며 입을 열었다.

" 그만, 물러서. 그거 먹는거 아냐. 입떼. "

랩터들이 쓰러진 공룡들에게 주둥이를 박고 뭔가를 씹어먹고 있었지만 바위의 명령에 급히 떨어져 나갔다. 눈치보며 씹고 있던 공룡의 살점을 그대로 삼키는 놈들도 있었다.

" 봤지? 이게 랩터들의 힘이다. 그만큼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지. "

바위가 송일섭의 어깨를 툭툭 치며 나지막히 말을 걸었다.

송일섭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도 눈으로 본 광경들이니 말이다. 문득 궁금해진 송일섭이 바위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 왜, 저에게 이 아이들을 넘겨주는 겁니까? "

" 흠, 그동안 얘가 관심을 보인 사람은 네가 첨이거든.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위험할 수도 있어. 단순히 한 세력을 말살하는게 아니란 말이지. 그리고 여러가지 내막이 있지만 넌 알아서 좋을게 없어. "

송일섭은 이해했다. 아직 자신의 위치에서는 접근이 불가능한 부분이라는 것을 말이다.

" 이번 전쟁 이후에 많은 것이 바뀔꺼야. 그 중심에는 네가 있는거고··· 잘 부탁한다. "

그렇게 눈빛을 굳히는 송일섭에게 눈을 뗀 바위는 바닥에 쓰러진채 헐떡거리는 자신들의 반려를 돌보고 있는 대원들에게로 시선을 주었다.

그새 가까워진 그들은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반려들을 쓰다듬어주면서 함께 아파하고 있었다. 바위가 바래왔던 모습에 가까웠다.

" 좋군. 신세계 말살 프로젝트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전갈을 받았어. 그만 복귀준비를 하도록 해. "

" 네, 근데 바위님은..? "

" 난··· 아직 할 일이 남았다. 본래 참전하려고 했지만 계획이 틀어졌어. 미안하지만 네가 이들을 이끌고 나 대신 위용을 보여주도록 부탁한다. "

송일섭은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는 지금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각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특임대는 일본에 발을 디딘후 열흘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올때는 수백톤의 함선을 통해 왔지만 갈때는 수만톤의 수송선을 타고 움직였다.

수십마리의 공룡들뿐 아니라 삼천에 달하는 괴수부대들을 함께 움직이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처음 출항한 속초가 아닌 그 수송선이 접안할 수 있는 인천을 향해 방향을 잡고 움직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그들을 부두에서 배웅을 한 바위는 자신의 곁을 떠난 랩터들에 시원섭섭한 감정을 느끼며 다시 연구소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연구소에 도착한 바위의 눈에 마동수가 마중나와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꽤 즐거운듯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 벌써 완성했어? "

바위는 그런 그의 표정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기에 주어를 생략하고 물었다.

" 그래. 이번에는 쉽지 않을꺼야. 흐흐흐.. "

뭐가 그리 즐거운지 나름 악당처럼 괴소를 흘리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하는 마동수였다.

그런 그를 힐끔 쳐다보고는 머리위를 올려다봤다. 아까부터 거슬리는 에너지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확인한 것이다.

거기에는 바위의 예상대로 아툼이라고 명명된 괴물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이 파란하늘과 함께 그의 눈에 들어왔다.

" 아툼2호. 어때? 예상이 가? "

아툼2호에게는 예전 노아패밀리의 그 선발대에게서 느껴진 에너지의 파동과 비슷한 파동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격렬함은 달랐다.

" 대단하군. 보통 저런식으로 에너지가 물결치면 인간의 몸은 버티지 못할텐데···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가? "

" 역시, 한눈에 알아봤구나. 당연히 저렇게 복잡한 에너지를 분출하면 에너지끼리 간섭을 일으켜 몸에 부하를 주지. 그렇기에 인간에게 적용시키는건 거의 불가능해. 네가 말한 그 놈들이 어떤 식으로 그게 가능했는지 몰라도 아마 시한부 능력일 가능성이 커. 안정화 시키지 못하면 펑하고 터질 수 밖에 없는··· "

실제로 붙잡힌 그 사람은 비슷하게 죽었다. 외부가 아닌 내부가 터져서 말이다.

" 하지만 아툼은 달라. 충분히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 있단 말이지. 흐흐흐, 그건 내 유전자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말이고. 베이스가 너를 기준으로 했기에 가능한 실험이었어. "

노아의 그 능력자들이 강물의 흐름이라면 아툼은 바다의 파도처럼 격렬했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게 버티는 이유가 자신의 내구성과 인간과 다른 정신력이라는 것이다.

" 덤벼봐. 테스트를 해보자. "

" 흐흐, 그말을 기다렸지. 아툼2호 공격! "

마동수가 유치한 말을 지껄이며 아이처럼 아툼2호에게 공격명령을 내렸다. 어째 정신연령이 점점 어려져 보이는 것은 착각인가?

바위의 생각은 이어지지 못했다. 어느새 순간이동을 한 아툼2호가 자신을 향해 손톱을 긁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왕! 송곳같은 다섯개의 손가락과 너클처럼 달린 하얀색의 뼈칼이 눈앞을 스치며 지나가자 뒤이어 커다란 발이 뻗어왔다.

쿵! 미처 피하지 못한 바위가 손을 들어 방어를 하자 묵직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뒤로 그대로 밀려난 바위의 모습앞으로 콘크리트 바닥에 그의 신발밑창이 눌러붙으며 연기를 내면서 일직선으로 두개의 길을 만들었다. 가공할 충격량이었다.

욱신거리는 팔을 풀어주며 바위가 감탄한 눈빛으로 아툼2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대단하군. 공중에 뜬 상태로 이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니. "

" 캬카칵, 그렇지? 너와 그렇게 신장 차이가 크지 않아도 무게만 해도 일톤이 넘어간다는 말이지. "

삼미터가 되지 않는 아툼2호의 늘씬한 모습은 그것이 얼마나 압축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확실히 자랑할 만해. 하지만··· "

휙, 마동수의 시야에서 사라진 바위는 어느새 아툼2호의 정면에 도달해 스트레이트를 꽂아넣고 있었고 그에 반응한 아툼2호가 방어와 동시에 공격을 맞교환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가까이에 붙은 바위는 부드럽게 그런 공격들을 받아넘기며 지척거리에서 여러번의 유효타를 꽂아넣었다. 그럼에도 그 둘은 허공에서 떨어지지 않은채 계속 공방을 주고 받았고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동수는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 이 괴물같은 놈. 도대체 얼마나 더 강해진거야.. "

여러 번 폭음과 함께 둔탁한 소음이 울리더니 흐릿하게 보이던 둘중 하나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파묻혔다.

누군지 확인하기도 전에 다른 한편이 허공에서 그대로 내려꽂으며 바닥에 크리에이터를 만들며 주변에 충격을 주었다.

꽈르릉! 쾅! 쾅! 돌가루가 튀고 먼지가 솟아오르는 장내에도 계속 치고 받는 소리가 들려왔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소리가 그쳤다.

그리고 먼지가 가라안으며 한 실루엣이 보였다. 그 실루엣은 한손에 다른 이의 목을 붙잡고 걸어나오고 있었다.

" 누구야? 바위? 아툼2호? "

마동수는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의 앞으로 만신창이가 된 아툼이가 떨어져 내렸다.

" 부족해. 아니, 충분한데 경험과 요령이 없어. 그냥 사나운 맹수일뿐이라는 말이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의 10%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

먼지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바위는 옷가지가 조금 찢어져 있어도 다친곳 하나없이 멀쩡한 모습이었다.

" 하아. 당연한 말을 하고 있네. 그럼 호랑이나 사자가 수련을 해서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는거야? 타고날때부터 그들은 그렇게 태어난거야. 네말은 모순이야. "

자신의 크리처가 이토록 허무하게 당할지 몰랐던 마동수는 격앙된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 그럼 우리 아툼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인가? 누가? 어떻게? 그건 야생 호랑이를 가르쳐서 총을 든 군대를 이길 수 있게 만드는거랑 뭐가 달라? "

" 내가 가르치지. "

마동수가 바위의 말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 네가? 인간이 어떻게 맹수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거야? 애초에 너와 아툼은 구조부터 능력까지 모든게 다른데. 단순히 무술 몇가지 가르친다고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

애초에 인간과 호랑이는 사용하는 부위와 신체구조가 다르다. 호랑이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고 태권호랑이가 되는게 아니었다.

" 그건 나에게 맡겨. 실전보다 좋은 훈련은 없으니까. "

" ··· 네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애초에 아툼2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은 어쩔 셈인데? 네가 가지고 있지 못한 능력들의 활용법을 어떻게 가르칠 생각이야? "

아툼2호의 최대장점은 다양한 능력과 그 조합에 있었다. 마동수가 그 원리를 파악하고 아툼에게 대략적인 쓰임새를 가르쳤지만 바위는 그렇지 못한다.

아니, 바위에게 맡긴다는 것은 그냥 예전 아툼1호처럼 바위의 능력만 가진것처럼 변할 가능성이 더 컸다. 나머지 능력들은 퇴화하고.

그런 마동수의 걱정을 파악하고 있는지 바위가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을 했다.

" 너 자신에 한계를 두지마. 난 항상 그러고 있으니까. 예를 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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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5) 18.11.02 315 1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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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혼란(1) 18.10.29 346 16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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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손님(5) 18.10.19 398 14 20쪽
120 손님(4) +2 18.10.18 387 15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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