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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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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104,09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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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0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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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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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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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손님(3)

DUMMY

" 이해할 수 없군. 이 시점에 왜 네가 여기에 있는거지? "

소지섭이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거기에 더해 장인아 역시 넋이 나간 목소리를 내뱉었다.

" 왜.. 왜 지금 나타난 거야? "

약간의 당황과 물기어린 목소리로 묻는 장인아는 눈빛은 떨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눈길을 준 태진은 피식 웃었다.

" 보기 좋네. 둘이 잘된걸 보니 말야. 근데 그 이마에 박혀 있는 바코드를 보니 결코 쉽지는 않았나봐. "

태진은 예전에 같이 놀던 크루들 중 연인이 된 둘의 모습을 덤덤히 보며 대꾸했다. 그의 말투에는 희노애락등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하하하.. 그 모습에 지섭은 고개를 흔들며 크게 웃었다. 과거 잘나가던 진성그룹의 황태자를 주축으로 재벌 자제들이 모여들던 때가 있었다. 당연했다.

진성그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재벌이었고 그곳을 물려받을 태진은 말그대로 황태자였다.

그들 중 나이가 같은 소지섭과 장인아는 수많은 똘마니와 애인중 한명이었을 따름이었다.

" 안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살려보낸 내 부하의 말을 들었지만 설마, 설마 했다. 하지만 눈앞에 서 있는 분이 진성의 황태자, 이태진님이 떡하니 나타나 주니 정말 반갑군. 씨발. "

과거가 생각이 나서일까? 지섭은 서늘한 눈빛을 빛내며 내려놓은 도끼를 들어올리며 말을 이었다.

" 그래, 뭐 때문에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납셨나? 예전처럼 황태자놀이라도 할려고? "

" 뭐, 비슷한 일이지. "

서슬퍼런 도끼와 함께 몸을 일으키는 지섭의 살기어린 눈빛을 받으면서도 별다른 표정변화없이 덤덤하게 입을 열며 태진은 좌중을 훑어봤다.

" 이런 쓰레기들 사이에서 왕놀이하고 있는건가? 예전의 내가 그토록 부러웠었나? 장회장이 없는걸 보니 그쪽은 이미 처리했나보군. 그럼 말이 더 쉽겠어. "

태진의 말에 발끈한 오성유니온 멤버들이 벌떡 몸을 일으키며 무기를 잡아갔다.

당장이라도 터질것만 같은 분위기가 흘렀다. 그럼에도 태진을 포함한 그 일행들은 눈깜박하지 않는 태연한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 그들과 대치중인 연합 사이퍼들은 긴장에 몸이 굳을 정도였다.

연합측 사이퍼들은 이틀동안 그들이 공격해 파괴시킨 세곳의 거점이 단순히 이들 네명에게 쓸려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들은 이마에 바코드도 없는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기에 분명히 다른 어떤 세력이나 힘이 개입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추측은 유리조각처럼 산산이 깨어졌다. 평범한 덩치에 코가 큰 서양인, 로벤이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 태진, 죽여도 돼? "

" 안돼. 이용할 가치가 있어. 조금이라도 빨리 복귀를 할 생각이면 그냥 제압만 해. "

" 큭, 오케이. 맡겨둬. 상처 하나없이 제압해주지. "

불어로 오고간 대화를 이해하는 이들이 없었지만 로벤과 태진의 행동으로 봐서 저 서양인 혼자 자신들을 상대할 생각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 미쳤군. "

" 회장, 어쩔셈이야? 저 코쟁이들 다 죽이고 네 친구만 남기면 돼? "

열다섯이나 되는 사이퍼들이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압박을 하자 로벤이 손을 들어올리며 외쳤다.

" 불량품들이 어디서! 머리를 숙여라! "

콰득! 꽈악! 로벤이 활짝 편 손바닥을 꽉 쥐자 전투준비를 하고 있던 사이퍼들이 보이지 않는 손에 사로잡힌듯 덜컥 멈춰서며 서서히 바닥으로 머리를 박아가기 시작했다.

" 크으으, 씨발. 뭐야.. 저새끼들 사이퍼야! "

" 으아악! 도,도대체···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질 수가··· "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인지한 이들은 이미 사로잡혀 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 이미 자신들의 목숨이나 다름없는 무기들까지 떨어뜨린 그들을 지나쳐 가장 앞쪽에 자리하고 있던 지섭에게 다가서는 태진이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겨우 한쪽 무릎을 땅에 대면서 시뻘겋게 변한 얼굴로 죽일듯이 태진을 노려보며 버티고 있는 지섭에게 다가선 그는 손바닥으로 뺨을 툭툭 때리며 속삭였다.

" 한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야. 니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새 제품이 되는게 아니라는 거지. 안그래? 인아야? "

무슨 생각인지 장인아에게는 압박을 주지 않은 로벤이었다.

태진은 그렇게 엎어진 지섭에게서 눈을 떼고 여전히 멍한 얼굴로 서 있는 장인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 너는 어떻게 생각해? "

" 나, 나는··· 죽어! 핫! "

시선을 받은 장인아는 돌연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들며 그대로 태진에게 꽂아넣으려 했다. 하지만 단검이 태진의 두손가락에 잡히며 멈춰섰고 온힘을 다해 단검을 전진시키려는 그녀의 뺨을 다른 손으로 톡톡 두들기며 태진이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 왜 그래? 우리 예전에는 좋았잖아. 난 못 잊고 있었는데 말야. 네 그 허리놀림을. "

그렇게 속삭인 태진은 손짓을 하자 그녀의 옷가지가 한꺼번에 찢겨져 날아갔다. 그대로 뽀얀 속살이 드러난 장인아는 부들거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굳어 버렸다.

이들은 달랐다. 마치 종(種)이 다른 인간 같았다. 자신들, 사이퍼들도 보통의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들 역시 그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태진은 손을 뻗어 토실하게 솟아있는 젖무덤을 움켜쥐며 말했다.

" 여전하네. 네 몸. "

" 학... 왜 여기에 온거야? 그냥 말없이 떠날때는 언제고.. "

" 응? 장영감이 말안했나? 아하, 넌 첩실소생이라 못들었구나. 본래 너희들도 다 데려가려 했지. 근데 그 영감이 거절한거야. 하하하. 이제 오해가 풀렸나? "

" ······ "

그럴꺼라고 짐작은 했다. 하지만 진실을 알자 더욱 허탈해진 장인아는 단검에 주고 있던 힘을 빼며 물었다.

" 왜 다시 우리를 찾은거지? 너라면.. 너희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텐데... "

여전히 주먹을 쥐고 있는 저 서양인 남자를 비롯해 태진과 두 백인남녀들의 전력만 따진다면 대한민국에서 저들을 상대할 인간은 없을 것이 분명했다. 자신은 그들의 한계를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니 평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땀하나 흘리지 않고 열다섯의 사이퍼를 잡아둘 수 있는 능력자는 자신이 아는 한 없었다.

" 이거, 뭔가 오해를 하고 있나보네. 난 그냥 우리 앞길을 막어서서 치운것 뿐이야. 그게 너희들의 장난감인줄 몰랐단 말이지. 알고 있었으면 좋게 말을 했겠지. 안그래? "

아니, 진성의 황태자 이태진은 자신의 본사가 오성유니온이라는 연합에 의해 더럽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들을 다 죽일 정도로 잔악한 심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입밖으로 내지 않았다.

아마 지금까지 자신을 살려둔 이유는 분명히 써먹을때가 있어서 일 것이다. 장인아는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 풋, 여전히 눈치는 빠르네. 좋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만월회라는 조직을 알지? "

당연히 알고 있다. 그들의 세력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려면 꼭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이름이었다.

" 오, 다행이네. 그 조직이 조금 거슬려서 말이야. 아무리 죽여도 말단뿐이 보이지 않아서, 본래 적을 치려면 대가리를 쳐야하는게 병법이잖아. 알지? "

이곳까지 오면서 많은 사이퍼들을 잡았다. 만월회 소속도 있었고 개별적으로 활동하거나 세력을 만들어 활동하는 사이퍼들도 있었지만 별 상관없이 싸그리 죽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럼에도 만월회의 간부, 중간 두목이상은 처음 부산에서 잡아 오체분시(五體分屍)한 늑대를 소환하는 여자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도시를 순회하면서 잡는 방식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더욱이 자신들은 금제(禁制)때문에 오랫동안 외부에 있을 수 없다는 제약이 있었다. 그렇기에 속전속결로 대가리를 잡아야 했고 그런 와중에 걸려든것이 오성유니온이라는 기업연합이었다.

물론 이런 상황을 대충 예상을 했기에 이곳을 목표로 잡은 태진이었다. 그만큼 재벌이란 족속들은 바퀴벌레처럼 끈질겼다. 절대 자신들의 밥줄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같은 재벌이었던 태진이 능히 짐작가능한 부분이었다.

태진은 다른이들이 그제야 자신과 장인아의 대화를 듣고 기세를 풀자 로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로벤이 속박을 풀며 투덜거렸다.

"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거야? 이거 나만 궁금해? "

" 그냥 조용히 따라라. 조장이 알아서 할테니. "

커다란 덩치의 솔로가 나지막히 대꾸했다. 마리아는 감정없는 눈으로 일련의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 크으으.. 너희들은 어디서 온거지? 세상에 너희 같은 이들을 품고 있는 세력이 있단 말이야? 말도 안돼··· "

누군가 한탄을 하면서 구겨진 몸을 추스리며 중얼거렸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로벤과 그 일행들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일어나 자리에 앉았다.

소지섭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며 눈을 감았다 떴다.

" 그래서, 그 만월회를 치겠다는 말인가? 어짜피 우리와 가까운 사이도 아니니 상관없지. 아니 오히려 전화위복인가? "

그 짧은 사이에 계산을 마친 지섭은 한결 부드러워진 얼굴로 태진을 바라보았다. 그런 모습에 피식 웃은 태진이 대꾸를 했다.

" 새끼. 사업수완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여기 대빵이라는 건가? 뭐 상관없겠지. 만월회가 없어지면 너희들이 이 나라를 다스리든, 파괴시키든 맘대로 해도. "

" 진짜··· 네 말이 사실이야? "

" 크크크. 그래, 내가 보증하지. 어짜피 우린 여기 땅덩어리에 관심이 1도 없으니까. 이건 진실이야. "

그런 태진의 눈을 잠시 쳐다본 지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래, 좋아. 너희들이 원하는게 뭐지? "

" 별거없어. 너희측에 만월회에 연락이 가능한 통로가 있나? 단순히 한마디만 전하면 돼. "

" ··· 뭐지? 그게? "

진짜 별것없는 말이었다. 단순히 몇마디의 말을 전하려고 수많은 사이퍼들과 인간을 죽이면서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끝까지 말을 듣기로 결정한 지섭이었다.

장내에서 숨을 죽이고 있는 다른 연합장들도 귀를 기울이며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 이틀뒤 안산 제일골프장으로 모든 세력을 끌고 나와라. 한판 붙자. 만약 거절한다면 모든 도시를 순회하면서 보이는 인간들을 모두 죽여주지. 어때 간단하지? "

제일 골프장은 안산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18홀규모의 야외골프장이었다. 거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단 네명으로 그 거대한 만월회와 정면승부를 한다는 선전포고는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 왜? 어려워? 우리 네명뿐이라서? 아니지, 이 전쟁으로 혜택을 볼 너희들도 참전해야지 않겠어? 싫어? "

싫다고 하면 자신들을 결코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는 지섭과 인아는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자자, 빨리 움직이자고 시간이 별로 없어. 아하하하.. "

이미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 올라탄 그들이었다. 결코 되돌릴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눈빛을 굳히며 결심을 한 지섭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만월회를 제치고 자신들이 이 대한민국을 먹는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런 사실은 곧 다른 연합원들에게 전해졌고 모두의 동의를 끌어냈다. 지금부터 전쟁이었다.


그들의 전언은 오성유니온의 입을 통해 만월회의 귀로 들어가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이 회주에게 전달되고 다시 바위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순식간이었다.

" 차라리 잘됐군. 우리도 시간을 끌 생각이 없었는데, 상대가 저렇게 나와준다면··· "

" 하아. 진짜 괜찮은거 맞냐? "

제비가 걱정스런 얼굴로 묻는다. 그 옆에 도끼와 사장이 비슷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 뭐가 걱정이야. 남자새끼들이. 쯧. "

그런 바위의 옆에 찰싹 달라붙은 사스가 못마땅한 얼굴로 그런 남자들을 돌아보며 타박했다. 다희 역시 그리 다르지 않은 표정이었다.

" 큼, 사스야. 네가 말한 그 새끼들 중에 니 아빠도 있다. "

도끼가 세삼스레 사장의 위치를 말해줬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고개를 돌리자 사장이 머쓱한 얼굴로 주위를 돌아봤다.

이곳은 쉘터와 남양주 사이에 위치한 논으로 급히 소식을 전하러 온 제비로 인해 사장의 이야기가 끊어진 도중이었다. 대략 삼십만평이 넘는 논에 내년부터 농사를 지을 계획을 하고 있는 사장과 그에 협력해야 할 기술부 부장인 도끼가 서로의 주장을 하면서 토론을 하고 있었다.

" 휴우, 일단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래, 어쩔 생각이야? "

" 일단 우리측에서는 나와 사스, 다희가 출전을 하고 만월회측에서 인원을 각출할 생각이야. 그 오성유니온인지 뭔지 하는 조직까지 붙어서 난리라면서? "

" 그러게 말이다. 그 다섯개의 도시에 위치한 기업들의 연합을 그 동안 별일이 없어서 놔두고 있었는데, 문제가 이렇게 바뀔지 몰랐다고 하더라. "

제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어짜피 모든일들이 계획대로 된다면 어느 누구도 실패를 하지 않을 것이다.

" 그쪽 세력구성은 어떻게 되는데? "

" 별거없어. 그냥 사이퍼 스무명정도? 정확히는 몰라도 그보다 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어. 특출나게 강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문제는 그 노아의 방주에서 왔다는 놈들인데··· 솔직히 그들의 전력을 아직 잘 모르잖아. "

바위는 그들의 영상을 봤지만 걱정할 것을 염려해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노아의 방주에 대한 이야기를 숨길것은 숨기고 말할 것은 말해준 상태였다. 그래야 자신이 없을때 그들을 적으로 삼아 올바른 판단과 대비를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건 만월회 쪽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같은 시기에 그런 비밀조직이 있다는 사실이 현실과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이었다. 아니 신세계라는 대적이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비밀세력의 등장은 큰 임팩트를 가지기 힘들었다.

" 어쩌면, 큰 전투가 벌어질지 몰라. 그들이 약속장소로 잡은 곳이 비록 시야가 넓고 외곽지역이라고 하지만 방심하지마. "

바위는 좋지 않은 예감을 느끼며 모두에게 당부를 전했다. 그런 그의 말에 뭔가를 느낀듯 다른 일행들도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에 잠겨들었다.

" 시간은 이틀뒤, 그전까지 다희와 사스는 특훈을 받도록 하지. 한시라도 아쉬워. "

바위는 그들의 엄청난 능력과 다희와 사스의 힘의 우열을 단순비교했을때 확실히 밀린다는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단시간에 편법, 전술을 익혀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녀들은 그냥 바위와 같이 훈련을 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미소를 지었고 금방 바위를 따라 몸을 날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렇게 바위와 그녀들이 도착을 한 곳은 사이퍼들의 훈련장이 된 육사근처의 야산이었다.

" 다희, 사스. 잘들어. 그들의 능력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력해. 단순히 정면승부로는 몇분을 버티지 못할정도로 말야. "

그녀들은 바위의 이런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을 했다.

" 이미 너희들의 능력치는 한계에 도달했을꺼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너희들의 숙제지만 그동안 내가 깨달은 방법으로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꺼야. 그 방법이 확실하진 않아 여지껏 시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것저것 가릴 상황이 아니라는 거야. 어때? 위험할 수도 있는데, 할 수 있겠어? "

바위는 차분히 그런 사실을 설명했다. 바위는 시간의 대부분을 바코드를 이해하고 에너지를 탐구하는데 쏟아붇고 있었다.

수많은 경험과 타인의 에너지 흐름, 자신을 관조하면서 얻은 결론은 바코드라는 저 현상은 단순히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파동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그러한 파동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은 천사의 눈물이라는 물약과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한동안 벌크, 에볼라와 같이 지내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벌크들이 축적한 지식은 광범위하면서 깊었다. 특히 이러한 에너지에 관한 연구는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앞서 있었고 바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들의 이론에 따르면 몇십년, 아니 더 짧은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를 분류해 평범한 인간도 사이퍼로 만들 수 있을꺼라는 사실이었다. 단순한 이론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위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지금 노아패밀리는 그 기술을 확보, 진화한 상태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다. 이마에 찍혀있던 바코드가 사라진 바위는 깨달음? 한계돌파? 어떤 과정을 통해 단순히 체내의 에너지를 끌어쓰는 것을 넘어 레벌 99에 이르면 막히는 성장의 해답을 스스로 찾아낸 것이라는 것을.

바위는 그 부분에 집중을 했다. 자신이 했다면 다른 이들도 가능하리라는 짐작때문이었다.

현재 한계레벌 99에 이른 이들은 세명이었다. 다희, 사스, 소미. 모두 여자였지만 그럴만한 이들이었다.

" 왜 불렀어요? 여기까지? "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바위의 귓가로 소미의 맑은 음성이 들려왔다. 바위가 이곳으로 출발하기 전에 쉘터에 있던 자신의 통제하에 있는 벌크에게 소미에게 이곳으로 오라는 말을 전한 상태였다. 아마 그 말을 듣자마자 출발해서 이렇게 빠르게 도착을 한것이리라.

바위는 소미를 포함해 다희, 사스에게 자신이 그동안 연구한 결과에 대해 말을 전했다.

" 흐음. 뭔가 대단한 일인거 같은데요? 한계돌파! 저부터 하면 되겠네요. "

소미가 바위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면서 자신에게 먼저 기회를 달라고 한다. 아마 그녀는 이 불완전한 실험에서 자신의 역할은 실험대상이라고 생각한 듯했다. 혹시라도 잘못된다고 해도 전력에 큰 손실이 없는 포지션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바위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그 역시 본래부터 그녀에게 먼저 실험을 할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상위속성 7번대 치료계열이었기 때문이었다.

바위가 그렇게 결정을 내리자 일사천리로 한계돌파 실험이 준비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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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증강(增强)(1) 18.10.22 419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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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3) 18.10.17 417 1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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