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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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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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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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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0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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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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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손님(1)

DUMMY

스스슥-!

저소음 수송헬기 두대가 부산에서 가장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최고층빌딩 중 하나인 부산국제금융센터에 내려서고 있었다.

그렇게 소리와 잡음없이 가볍게 내려선 두대의 헬기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두 만월회 특유의 검정색 전투복을 입었고 특수부대 못지 않은 화기를 착용한 이들로써 대표적인 전투부대원들이었다.

" 갑조와 을조. 착륙 확인! "

부대원들 각자의 귓가에 꽂힌 이어폰을 통해 각 조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모두 대기. 이곳을 지키던 백호 3팀이 실종되었다. 모두 장비 확인후 1분후 진입한다. "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시계를 조작한 조원들은 서둘러 자신들의 장비목록을 일일이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각자의 기관단총과 소총을 견착한 상태로 소리없이 움직여 빌딩안으로 스며들듯 진입을 했다. 총 60층이 넘는 높이의 이 빌딩은 온갖 금융회사와 공기업이 입주했었던 곳으로 꽤나 복잡한 지형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백호3팀이 머물고 있는 층수를 알고 있는 이들은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해당층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이들은 두개조 스무명의 인원으로 이뤄져 있었고 좁은 통로에서 적과 조우시 많은 숫자의 인원은 오히려 짐이 된다는 사실을 훈련을 통해 알고 있는 이들은 각각의 조 10명씩 나눠서 다른 통로로 접근을 감행하고 있었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고요했다. 한낮임에도 불빛하나 들어오지 않는 이곳은 밤이나 다름없이 사방 곳곳에 어둠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상할 정도로 고요함과 적막이 감돌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에 더욱 정신을 집중한 조원들은 가장 앞서는 조장을 따라 사방을 경계하며 따라가고 있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한때는 국내 유일의 잣나고나리 전문 금융 공공기관이었으나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여기저기 파손된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런 흔적들 틈에서 사람들이 거주한 흔적들 역시 남아 있었는데, 바로 이곳이 백호 3팀이 머물면서 생활한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그 안을 비추는 헤드라이트의 불빛을 따라 시선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 흠, 분명히 여긴 전력이 들어온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마저 끊인건가? "

나지막히 중얼거린 갑조 조장은 고글을 통해 본 실내의 모습을 다시 한번더 신중하게 훑어보았다. 하지만 전투나 다툼의 흔적들은 보이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크아악! 실내로 들어선 조원들 중 가장 후미의 조원이 비명을 지르자 모두의 시선이 뒷편으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거미처럼 허공에서 꺼꾸로 매달린 인간이 조원의 머리를 뽑아든채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미 머리가 뽑힌 조원은 간헐적으로 피를 뿜어내며 사후경직을 보이고 있었다.

" 뭐야? 일반인이잖아? 괜히 이곳에 함정을 만들어놨나? "

그가 하는 말은 불어였다. 당연히 알아듣지 못한 조원들은 총구를 들어올려 방아쇠를 당겼다.

투투투! 드르륵! 소음가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수백발의 총알이 매달린 인간을 향해 쏘아졌다.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 모습을 잠깐 보고도 그들이 얼마나 많은 훈련과 대비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 하지만, 그냥 인간일뿐이지. "

수백발의 총알은 그에게 닿지 못했다. 마치 물속을 향해 총알 쏜것처럼 힘을 읽은 총알들은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 모습에 조장은 결정을 내렸다.

" 모두 투약! "

남은 조원들 모두 허리띠에서 뭔가를 뽑아들더니 그대로 허벅지에 꽂아넣었다. 매달린채 그 광경을 지켜보던 그 사이퍼도 마냥 궁금한 표정으로 그들의 행동을 방조하고 있었다.

천사의 물약의 효과는 금방 드러났다.

크윽. 으윽. 마치 자신의 몸에 새로운 장기가 생겨난듯한 느낌과 끌어오리는 에너지를 발산시키며 호흡을 가다듬는 조원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속 헐크가 되는 과정속에서 몸부림치는 그 박사의 모습과 유사했다.

" 호오. 재미있는 약이네. 1세대 각성제와 비슷한걸? 끌끌.. 이거 생각치도 못한 결과물이네. "

붉어진 두 눈을 빛낸 조원들은 간신히 이성을 유지한채 이어지는 조장의 명령을 들었다.

" 저 괴물을 잡는다. 시간이 없다. "

- 칫, 여기도 사이퍼 출현. 불가항력으로 투약을 실시한다.

을조에게서 무전이 도착했다. 거기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도대체 이런 괴물이 몇명이나 온것인지 조장은 궁금했지만 그것보다 먼저 저것을 처치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각자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대검과 삼단봉을 꺼내든 대원들이 가볍게 몸을 날려 허공에 매달려 있는 그 인간에게 쇄도해 들어가고 있었다. 그외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대원들은 화염구를 날리거나 바람의 칼날을 날리면서 지원해 가고 있었다.

조장도 끌어넘지는 에너지를 이용해 온몸에 불을 피워내며 주먹을 들어올려 자신의 적에게 짖쳐들었다.

쾅! 콰쾅! 아홉명의 임시 사이퍼들의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그나마 온전히 남아있던 가구들, 전자기기들이 부서지며 사방으로 날아갔고 외벽 강화유리도 산산조각 난채 빌딩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단 한번의 충돌로 인한 결과치고는 엄청난 광경이었다. 뽀얗게 쌓여있던 먼지들이 허공을 날아 시야를 어지럽혔지만 누군가의 손짓 한번에 씻은듯 사라지며 장내광경이 드러났다.

여전히 허공에 둥둥 뜬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던 그 사내의 모습은 어디 한곳 거슬린 곳도 없이 멀쩡했지만 상대적으로 그에게 덮쳐들어간 갑조의 인원들은 처참한 모습으로 사방에 쳐박혀 간신히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압도적인 실력차이였다.

" 이건 반쪽짜리 테스터들만도 못한 쓰레기군. 그래도 예전에 이곳을 지키고 있던 놈들은 상대할 맛이라도 있었는데 말야. 쯧. "

그렇게 중얼거리듯 말한 사내가 손짓을 하자 아홉명의 숨이 붙어 있는 조원들의 몸이 둥실 떠올랐다.

숨쉬듯 아무렇지 않게 여러개의 능력을 선보인 그 사내는 조장을 자기 앞으로 끌어당기며 이리저리 훑어봤다.

" 생각보다 약효가 괜찮네. 예전 우리것 보다 나아. 응? 이건··· 아차차. 실수. 설마 실시간 통신장비를 가지고 있을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야. 큭, 한방 먹었군. "

그 사내는 조장의 헬멧에 달린 붉은 빛을 잠시 쳐다보곤 실수를 감지한듯 자조어린 목소리를 뱉었다. 설마 전력과 통신이 망가진 시기에 이런 초소형카메라와 통신장비가 다시 만들어질 줄 몰랐던 것이다.

거기에 한몫을 한 것은 자신들의 땅에는 왜곡자기장이 항시 둘러져 있어 외부로 통신자체가 불가능했기에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사내는 다시 손을 내젖자 각 대원들의 헬멧과 함께 모든 갑조의 인원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그렇게 싸늘한 시신이 된 이들을 한쪽 구석으로 처박으며 중얼거렸다.

" 잔소리를 듣겠군. 너희들 쪽은 처리했나? "

그 사내가 어딘가를 보며 묻자 허공에서 물결치듯 한 사내와 여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대꾸했다.

" 그래. 우린 너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어. 내가 말했지, 네 장난때문에 언제간 후회할 날이 올거라고 말야. "

여자의 싸늘한 목소리가 난장판이 된 이곳을 메아리 치듯 울렁거렸다. 그 목소리에 닿은 모든것들이 압축되듯이 우그러들며 장내 흔적들을 지워나갔다.

" 칫, 실수야. 실수. 그리고 이런 반쪽짜리들 수백, 수천이 와도 상관없어. "

" ··· "

" 오케이. 인정할께. 차후에 무슨 일이 생기며 내가 책임지도록 하지. 됐어? "

그 사내의 확답을 들은 두 사람은 슬쩍 고개를 끄덕이자 사내가 말을 이었다.

" 이제 어쩔 생각이야? 여기 정부든 집권세력이든 눈치를 챘으면 더 이상 이곳으로 병력이나 테스터를 보내지 않을 것 같은데.. "

" 글쎄, 조장이 그 팀장이라고 하는 여자에게서 정보를 뽑아내면 결론이 나겠지. "

" 아, 그 소환계열의 늑대 소환했던 여자? 아직도 입을 닫고 있는건가? "

" 제법 독하더라고, 조장의 정신계 능력을 버티는 것을 보니말야. 어짜피 결과는 하나뿐이지만. 크크큭. "

모두 불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은 파리나 유럽쪽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외모와 말투였다. 그렇게 이남일녀는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고 그들의 목소리는 갑조의 조장에게 배정된 특수도청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월회 통제실로 전송되고 있었다.

그런면에서 이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산으로 보내진 갑조와 을조의 영상을 돌려보던 회주는 이마를 감싸며 침음을 흘렸다.

' 너무 빨라. 이들이 벌써부터 모습을 보이다니··· 아직 우린 세계단일정부조차도 결정나지 않은 상태, 어쩌지. 어쩌면 좋지? 하아··· "

본래 일기장의 내용대로라면 이들이 모습을 드러낼 시기는 오년이 넘어가는 시점. 지금 그 모습을 보일때가 아니었다.

일기장에서 드러난 그들의 등장의 화려했다. 인류의 구원자이자 신적인 존재로 묘사되듯, 그렇게 최초 그들은 노아의 방주에서 벗어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에 살아남은 인류를 모아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기치아래 생존자들을 모았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지배층이 되었고 생존자들은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지배층은 말그대로 신인류를 표방했고 그 초능력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이 독점했다. 기존 사이퍼들은 연합을 해서 대항을 했지만 바위에 계란치기였고 그들의 대표중 한명이었던 자신은 최후의 수단을 사용한다.

그들은 축복 혹은 세례라는 이름하에 실시하는 충실한 사냥개를 만드는 작업은 평범한 일반인들을 엄청난 능력자로 만들었고 그들은 기존 세력들과 사이퍼들을 잡기 위해 세상으로 풀려났다. 마치 저들처럼.

그들의 기술은 수십년간 축적되어온 집념의 산물이었고 자신들은 이제 그들의 발끝을 쫒아가는 입장이었다. 아직 바코드에 대한 비밀조차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그녀의 입장에서는 공장에서 찍어내듯 사이퍼, 아니 바코더를 만들어내는 노아의 기술력을 그저 부러운 얼굴로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 휴우. 뷔트리히 박사를 간신히 노력끝에 찾았다고 해도 그들의 기술력을 따라가면 시간이 필요해. 어떡하면 좋을까? "

그녀의 곁에는 선샤인이 조용히 차를 음미하면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선샤인도 갑조와 을조가 남긴 영상을 본 상태였다.

" 회주언니··· 저들의 한가지 능력이 아니라 복합적인 능력을 사용하는것 같던데 맞죠? "

" 맞아요.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그들은 우리보다 월등히 앞서 있어요. "

" 월등히? 흐응.. 글쎄요. 내가 보기에는 바위보다 약한거 같은데? 그보다 백호3팀장이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

" ··· 맞아요. 하지만 그녀를 구하기 위해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 수 없어요. 안타깝지만. "

한 단체의 수장으로써 당연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선샤인은 다르게 생각했다.

" 왜 그들의 상대가 없을꺼라고 판단하시는 거죠? "

" 바위? 흐음··· "

회주, 임나연은 한번도 바위의 실력을 본 적이 없었다. 단지 보고서에 적힌 글과 다른이들이 말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을 했을 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선샤인도 바위의 실력을 자세히 본적은 없었다. 그 거대한 공룡을 상대할때도 자신은 적진에 들어가 도둑질을 해야 했고 남겨진 잔해들만 봤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바위의 실력을 대략이나마 유추할 수 있었다.

" 바위씨는··· 다르겠죠. 하지만 그도 한계는 존재하죠. "

" 흐응, 그렇죠. 단, 누구도 그의 한계를 모른다는 것일뿐이죠. "

회주는 묘한 눈빛으로 선샤인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그녀가 다른이를 이렇게 극찬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오빠, 천둥조차도 단한번도 칭찬하지 않던 그녀였다.

물론 회주 자신은 그가 드레드노트라고 확신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말그대로 누군가, 미래의 자신이 적은 글자를 읽은 것일뿐. 실질적으로 확 와닿는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회주는 어쩌면 그가 마지막 남은 희망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 노아의 사냥개들을 상대할 방법이 없었다.

" 바위씨를 만나봐야 겠어요. "

결국 그녀는 결정을 내렸다.


본래라면 지금쯤 계획대로 일본에 있어야 할 바위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나 지금 만월회 본거지에 와 있었다.

" 정말 쉴틈은 커녕 내 계획대로 되는게 하나 없군. "

처음으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 바위는 앞에서 싱글생글거리며 웃고 있는 선샤인의 얄미운 얼굴을 쳐다봤다.

" 왜요? 제가 맘에 드나요? "

이미 자신의 모임과 만월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사이였다. 이들에게 받는 원조만 해도 엄청났다. 당연히 바위는 이들의 부탁어린 명령을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만약 이들을 뛰어넘는 세력이 가질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것때문이라도 일본을 가야했다.

또한 회주의 비밀을 알고 난 이후부터는 만월회의 행사에 대한 의심을 어느정도 걷힐 수 있었다. 회주의 진심을 어느정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이 흘러 회주가 회의실로 들어섰다. 몇일사이에 헬쭉해진 얼굴을 보니 맘고생이 심해 보이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회주는 들어서자마자 미안하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 죄송해요. 이렇게 막 불러들일 생각은 아니었는데···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요. 당신의 힘이 아니면 어쩌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요. "

우습게도 단 네명의 사냥개에 수천만의 좀비와 괴물들의 공세에도 버텨냈던 이 나라가 무너지게 생겼다.

부산에 모습을 보인 그 사냥개 네명은 부산에 자리잡고 있던 기존 사이퍼세력뿐 아니라 정부 고위관려부터 자신들의 세력까지 모조리 죽여버렸다. 그리고 경부선을 따라 올라가며 보이는 도시마다 방문을 해 사이퍼들을 잡아내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 중 사이퍼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가 존재하는 듯 보였다. 그들은 빠르게 수도권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문제는 경기도 인근까지 행적을 드러내던 사냥개들이 증발하듯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곳이 드러났다고 생각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조심을 해야 했기에 부랴부랴 모든 짐을 싸서 강원도 쉘터로 옮겨온 상태였다.

단 네명의 사냥개에 본거지를 옮길 만큼의 위기를 느낀다는 사실때문에 회주의 안색이 창백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런 사실을 전해들은 바위는 잠시 생각에 잠겨들었다.

" 흠, 그럼 그 노아패밀리라는 조직의 사냥개들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것들이 무서워서 이렇게 대피를 했다는 말이군. "

바위의 말에 선샤인이 말없이 그들의 영상을 틀었다. 단순히 강하다 약하다의 문제가 아니었다.

호랑이와 들개의 수준차이. 아니 그 이상이었다. 들개 열마리가 덤벼도 호랑이의 이빨과 발톱을 이길 수 없을테니까.

" 한국인이 아니군. "

" 네, 그들이 대화하는 언어는 불어. 정확히는 퀘벡 사투리로 파악되어 있어요. 다시 말해서 캐나다인일 가능성이 높죠. "

" 저 놈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지? 비행기타고? 아니면 배? "

" ··· 그건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요. 확실한 건 저들만의 이동수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

" 그런건 넘어가고 왜 저들이 한국에 와서 깽판을 치느냐는 거야. "

바위의 질문은 당연했다. 갑자기 그들이 모습을 보인 시점이 묘했다. 예전 회주와 단독으로 이와 관련된 비밀을 들었을때 노아패밀리가 전면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탓이다.

" 그게.. 아무래도 저 때문인거 같아요. "

바위는 그 한마디에 모든 것을 이해했다. 미래에서는 이 정도의 존재감을 뽐내지 않았을 그녀 자체가 트리거였다.

예정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나비효과였다.

" 결국 목표는 만월회, 아니 회주겠군. "

" 네. 그리고 지금 당장 저들을 막을 수 있는 전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죠. "

" 결국은 내가 나서서 그들을 처리해주길 바라는 거군. "

" 휴우, 죄송해요. 이대로 있다간 대한민국의 시스템자체가 붕괴될 시간까지 얼마가 걸리지 않을꺼에요. 저들은 소수지만 그만큼 전술적으로 유리함을 가지고 있으니... "

지금 대한민국 정부와 만월회등 조직은 좀비무리와 같은 다수를 상대하기 위해 어설프게 짜여진 그물과 같았다. 하지만 적이 강자의 소수라면 그 어설픈 거물을 언제든지 들락날락할 수 있는 문제점과 그 그물 자체를 찢어버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을 지적한 회주는 어쩔수 없다는 핑계였다. 실제로 그들이 전면에 나서기까지 몇년동안 정예를 육성한다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으니 지금 이 시기가 그들의 공격에 가장 취약한 때가 맞았다.

어설픈 준비와 대비는 변수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적들은 차근차근 성장을 할때까지 기다려주는 게임의 보스같은 존재가 아니었다.

이런 결론을 내린 바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자신이 지켜야 할 아이들과 가족이 포함된 모임은 만월회와 뗄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 적들의 수는 네명. 그렇다면 우리도 그 숫자에 맞춰서 기습을 하던, 정면승부를 보던 해야겠군. "

" 차라리 다수로 포위망을 형성해서 몰이하는 것은··· "

" 아니. 저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작전은 적들을 어둠속으로 숨어들게 만들뿐이야. 최대한 그들의 방심을 노리고 일망타진해야해. "

비록 그들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들의 말투, 행동에서 보인 헛점을 놓치지 않은 바위는 그렇게 계획을 수립했다.

" 먼저 그들의 위치부터··· "

만월회의 규모와 능력을 생각한다면 머지 않은 시간내에 그들의 위치를 금세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을 한 바위는 회주와 이번 소탕작전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그들의 처리와 함께 이후의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해 꽤 오랫동안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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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손님(2) +1 18.10.16 383 1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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