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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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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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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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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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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진실의 끝(4)

DUMMY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폭격 예정일이 되었다. 개인정비를 하던 사이퍼들도 일반병사들도 모두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미 전 부대에게 통보된 내용이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누군가는 희망으로 누군가는 두려움이 혹은 호기심이 가득찬 두눈을 빛내며 유난히 맑은 가을 하늘을 일제히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은 미어캣의 그것과 비슷했다.

쿠와앙-! 때가 되었을까? 멀리서 F-15K와 함께 F-16 파이팅 팰콘 기종이 굉음을 울리며 저공비행으로 그들을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그 전투기들에게는 엄청난 양의 공대지미사일과 투하용 직격탄들이 잔득 매달려 있는 모습이 언듯 보였다.

음속을 넘은 전투기의 굉음이 사방을 휩쓸고 지나가고 잠시후 하늘이 무너질듯한 폭음이 연쇄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 폭격이 시작됐다. 오늘 중에 적들의 선두가 들이닥칠 예정이다! 모두 준비하도록! "

이미 모든 병사들에게 내려져 있던 지침에 따라 되돌아오는 전투기를 구경할 새도 없이 각자의 거처로 돌아간 이들은 정비를 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자신들이 살아서 마주할 마지막 광경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굳은 얼굴들이 펴지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둔지의 상황과 동떨어진 지역에서 바위가 폭격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1차 전투기들의 폭격이 지나가고 포대, 전차부대들의 포격이 이어지는 모습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바위는 미리 파악해놓은 근방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서 홀로 고고히 선채 멀리 폭죽이 터지듯 빛과 함께 따라오는 굉음, 진동까지 느끼면서 눈깜짝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바위가 인지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개미떼처럼 수많은 좀비들과 괴물들이 밀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파도처럼 밀려서 내려오는 그 모습은 폭격에 그 개체수가 줄어들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엄청난 숫자였다.

그 자연재해같은 모습에 과연 인간이 저것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과 함께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을것 같았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좀비 특유의 썩는 내음까지 조금 있으면 벌어질 전쟁이 어떤 식으로 흐르게 될지 보여주는 듯했다.

수를 헤아릴수 없는 그것들은 꾸불꾸불한 산길과 숲길을 헤쳐가며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고 바위가 위치한 골짜기까지 거리가 얼마남지 않았다. 바위가 이 곳을 선택한 이유가 이 골짜기 때문이었다.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골짜기는 적은 인원으로 다수를 상대하기에 적합했고 이곳을 지나야 빠르게 38선에 도달할 수 있는 자리. 그곳을 홀로, 아니 오크부대와 함께 지키기로 한 것이다.

물론 적들이 워낙 넓은 범위를 차지하면서 내려오고 있기에 굳이 이곳을 지나지 않아도 38선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본능만 남아있는 괴물들은 전부는 아니라도 많은 숫자가 이곳을 지날것이라는 분명했다. 바위 자신의 역할은 최대한 괴물들을 줄이는 것이었다.

" 온다. 모두 준비하자. "

바위는 높은 절벽에서 몸을 날려 내려서자 출구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크부대가 배틀엑스를 들어올리며 자리를 잡았다. 좁은 지형이라고 하지만 웬만한 사차선 도로보다 훨씬 넓은 이곳은 최소 서른명이상이 늘어서야 그 범위를 커버할 정도로 넓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괴악한 소음과 함께 가장 먼저 그들의 앞에 도달을 한 괴물은 크로우, 날개를 가진 인간형 괴수였다.

끄아앗! 끼아악! 가장 선두에서 허공을 날아 도착한 크로우들은 괴성을 지르며 바위의 머리를 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자기들끼리 어떤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그것들을 잠시 지켜보던 바위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자갈들을 들어올려 머리위에 있는 크로우들에게 던졌다. 작지 않은 자갈들은 쏜살같이 날아가 하늘위에 있던 크로우들 말그대로 박살내며 추락시켰다.

그제야 허겁지겁 고도를 높이며 더욱 괴성을 높였지만 이미 바위가 던진 자갈들은 단 하나의 실수도 없이 몸통이나 대가리를 박살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크로우의 괴성을 들은 것인지 골짜기를 타고 수많은 괴수들이 바위와 오크부대를 덮치듯이 달려나오고 있었다. 그들의 가장 선두에는 오르크들이 큰 몸집으로 날듯이 뛰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부딪힐 오크부대는 그 오르크보다 머리하나이상 큰 키에 무장까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 갖춰진 상태였다. 거기에 바위에게 배운 무술과 경험은 오르크 서너마리는 그냥 찜쪄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

그렇게 두 무리는 어떠한 편법없이 그대로 몸을 날려 부닥쳤다.

꽝! 꽈꽝! 콰앙! 당연하게도 골짜기를 벗어나려는 오르크들은 거꾸로 다시 안쪽으로 튕겨져 들어갔고 오크부대원 15개체는 그렇게 튕겨져 들어간 그들을 따라 골짜기안으로 뛰쳐들어가며 배틀엑스를 휘둘렀다.

살이 갈리고 뼈가 부러지는 광경이 벌어지고 그 조각들이 허공을 날아다니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일방적인 학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앞서던 오르크들이 죽어나가자 그 뒤를 따라오던 불독과 거미인간들은 메뚜기처럼 뛰어 그들을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뒤편에서 크로우들을 처리한 바위가 휘두른 쇠사슬에 걸려 분쇄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좀비들의 물결. 그 사이사이에 섞여 있는 오르크들과 다른 괴수들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적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애초에 오크부대의 변종 오르크들은 그 체력에 끝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미친듯이 사방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고 있었고 뒷편에서는 그들을 넘어오는 괴물들을 바위가 일일이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넓은 지역에서 덮쳐오는 좀비와 괴물들은 좌우로 우회해 바위를 감싸듯이 포위를 했고 사방에서 바위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하늘에서 본다면 새카맣게 보이는 적들이 마치 홍수에 떠내려온 물이 마지막 남은 땅을 침범하는 것처럼 보였다.

" 모두 빠져라. "

바위는 일부러 말을 통해 명령을 전달한채 오크부대들이 물러났는지 체크하지도 않고 그대로 몸을 날려 거대한 해머를 들어 한쪽 절벽을 그대로 내려찍었다.

꽈르릉! 절벽이 마치 물결치듯이 충격파를 받아내더니 수백미터에 달하는 높이의 그것이 그대로 무너져 내릴듯 흔들렸다. 그 모습에 다시 한번 바위가 해머를 들어 절벽을 내려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절벽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수백개의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수천톤에 달하는 돌덩이들이 무너져 내려 골짜기를 함몰시키기 시작했다.

지진이 난듯 흔들리는 땅바닥에 내려선 바위는 먼지구름이 앞을 가리고 있는 와중에 주변을 살펴봤다.

오크부대원의 기척이 느껴지는 수는 여덟. 절반정도가 매몰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괴물들을 단 한번의 공격으로 매몰시킨 바위는 만족을 했다.

이성이 없는 괴물조차도 그런 광경에 놀랐는지 먼지가 걷힌뒤에도 바위에게 달려들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바위측과 좀비괴수들 사이의 이차전이 시작되었다.

우르르, 쾅! 바닥이 흔들리며 바위가 위치한 곳이 터져나가며 거대한 괴수가 뛰쳐나왔다.

코드명 스캐빈저. 외견은 두더지를 닮았지만 날카로운 이빨과 몸전체를 뒤덮고 있는 쇠침들은 위압적인 모습이었다. 높이 삼미터, 길이 오미터에 달하는 이 괴물은 지하를 움직이며 이렇게 기습을 하는 괴수로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훌쩍 물러선 바위는 잠시 그런 스캐빈저를 훑어보고는 번개처럼 뛰어들어 해머로 덩치에 비해 작은 대가리를 그대로 터트려 버렸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스캐빈저는 그대로 즉사를 했고 바위는 그것을 한손으로 들어 달려들고 있는 괴수들에게 던져버렸다.

꽈꽝! 스캐빈저는 몸뚱아리 그 자체가 무기였기에 그 사이에 있던 좀비와 괴수들이 갈려나갔다.

바위는 잠시지간 고민을 했다. 엄청난 수의 좀비들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이런 특수한 능력을 가진 괴수들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미 만월회의 정보덕에 미리 대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대하는 것은 천지차이였기에 바위는 우선순위를 바꾸기로 했다.

땅바닥을 짚은 바위가 집중을 하자 남아있는 오크부대들이 그를 감싸듯이 둘러싸 덤벼드는 좀비와 괴수들을 방어하고 있었다.

곧 몸을 일으킨 바위는 몸을 날려 어느 한부분을 해머로 내려치자 그 주변에 있는 좀비들과 괴수들이 휘청거리며 주저앉았고 지하에서 이동중이던 스캐빈저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 스캐빈저를 보자마자 그대로 해머로 대가리를 부셔버린 바위는 또 다른 곳으로 뛰어들어 같은 공격을 반복했다. 다행히 스캐빈저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략 십여마리의 스캐빈저를 잡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바위는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봤다. 처음에 위치한 곳에서 이미 멀리 떨어져 버린 바위는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오크들의 숫자를 파악했다.

' 다섯. 이젠 얼마남지 않았네. '

바위는 끊임없이 쇠사슬을 휘두르며 하늘을 봤다. 처음과 달리 해가 제법 많이 서쪽으로 넘어갔다. 아마 지금쯤 가장 앞선 적들은 주둔지의 병력들과 조우를 했을 가능성이 컸다.

자신도 슬슬 힘이 부치기 시작했고 자신을 지나쳐간 좀비, 괴수들의 꼬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를 잡았는지 셀 수 없었지만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는 생각과 함께 더욱 힘을 내는 바위였다.


" 온다! 작전대로 첫번째 범위공격이후에 사이퍼부대가 투입되고 나서 공격을 시작한다! "

소대장, 중대장들이 사방을 뛰어다니며 소리치고 있었다. 이미 소대단위로 작전을 숙지한 상태였지만 전장의 공포에 먹혀 언제라도 미쳐버릴 수 있는 것이 전쟁이었기에 다시금 지휘관들이 외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땅속 깊은 곳에 스캐빈저를 대비하기 위해 어제 하루종일 지뢰를 묻어놓은 상태였지만 언제 땅속에서 괴물들이 솟구쳐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전역에 깔려 있었다.

" 사이퍼부대를 믿어라. 제군들을 가까이에서 지키고 있으니 다른 걱정은 말고 오직 전방의 적에게만 집중해! "

그 말대로 주둔지에 대기중인 사이퍼들은 3교대로 나눠서 전장에 투입되고 있었다. 전장에 나선 이들을 외에는 주둔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불시에 벌어질 사고에 대비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었다. 병사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로테이션을 돌릴 예정이었다.

이런 결정은 이 전투가 얼마나 길어질지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 어! 저··· 저, 아직 범위타격이.. "

멀리서 좀비와 괴수들의 물결이 꿈틀대면서 몰려들고 있는 와중에 아직 범위에 들어오지 않아 클레모어등을 터트리지 않고 있던 일선부대에서 두명, 아니 두 여자와 두 괴수가 뛰쳐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개똥이를 타고 있는 다희는 거대한 낫, 싸이드를 빗겨들며 뛰어들고 있었고 그에 앞서 사스는 날듯이 전장에 뛰어드는 모습이었다. 사스의 뒷편에는 큰 대가리를 흔들며 열심히 팔다리를 놀려 따라붙는 콜레라의 모습도 보였다.

" 저 둘은 상관하지 말고 작전대로 움직이시오! "

뒷편에서 조율을 담당하기로 한 부관, 안테나가 일반 지휘관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아마 그들은 마치 큰 소리로 누군가 말한다고 느낄 것이다.

그 소리에 이를 악문 일선 지휘관들은 결심어린 눈빛으로 적들이 범위에 들어오길 기다렸다. 다행히 사스와 다희가 적들과 조우하기 전에 범위에 들어오자 큰소리로 외쳤다.

" 터트려! 날려버려! "

지휘관의 외침이 채 끝이 나기도 전에 전방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땅이 터져나갔다. 매캐한 화약냄새가 제법 떨어져 있는 주둔지까지 흘러들어왔다.

잠시후 드러난 광경은 초토화된 전장에 뛰어들어 무기를 휘두르고 있는 두 여자의 모습과 뒤이어 파도처럼 들이닥치고 있는 좀비들의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에 주둔지에서 미리 준비중인 사이퍼들이 각자 몸을 날려 전장으로 뛰어들면서 난전으로 들어갔다.

" 모두 흘러들어오는 좀비들을 공격해! 어설프게 멀리 있는 좀비들 잡는다고 아군에게 피해주지 말고! "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대부분의 병사들은 사이퍼들을 지나쳐 자신들에게 짖쳐들고 있는 좀비들과 괴수들에게 총알을 날리고 있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려 있는 전투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 주둔지에는 바위모임의 사이퍼들이 맡기로 해서 서른명이 넘는 다희팀과 사스팀의 사이퍼들이 이곳에 대기하고 있었고 그만큼 중요지점이라는 것이 지휘부의 설명이었다.

바위모임의 사이퍼들은 일반 사이퍼들과 달리 장비, 경험면에서 다른 사이퍼들과 차이를 보였고 만월회를 제외하면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는 실력이었다. 그 결과가 지금 드러나고 있었다.

" 크하하핫! 와라! "

" 죽여! 죽여! 뒈져라! "

" 하압! 대가리! 봤냐? 이게 내 새로운 기술이다! "

" 미친새끼야! 적당히 해! 너 때문에 어그로 다 끌리잖아! "

목숨을 건 전투가 분명함에도 그들의 분위기는 도데기시장처럼 난잡했다. 그들 대부분은 사스팀원들이었고 다희팀은 소리없이 적들의 목아지를 따고 있었다. 각 팀장의 색을 정말 충실히도 따라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그들 중 압권은 다희였다. 엄청난 크기의 개똥이의 기동력과 무력도 만만치 않지만 그 위에서 휘두르는 싸이드의 날에 적들은 벼를 추수하듯이 베어넘어지고 있었다.

가끔 묻어놓은 지뢰를 밟아 터트리면서 솟구쳐 오르는 스캐빈저의 대가리를 가르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에 질세라 사스 역시 쌍칼을 휘두르며 미친 속도로 적들을 가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좀비와 괴수들의 숫자에 팀원들이 기력을 다하자 교대를 명하면서 잠시 뒤로 빠진 사스와 다희는 멀리 산넘어까지 뒤덮고 있는 적들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 재미있어. 근데 바위는 어디에 있는거지? "

" 바위 걱정은··· 불필요해. "

사이퍼 교대가 마무리 되자 다시 그들과 함께 전장으로 뛰어든 두 여자는 아직도 기력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 사이에 부대앞 가까이에 접근을 한 좀비와 괴물들은 괴성에 이미 많은 병사들이 겁에 질려 있는 얼굴로 연신 손가락을 땡겨 총알을 쏟아붇고 있었다.

" 으아악, 뒈져라! 이 개새끼야! "

" 씨발! 여기서 죽을 수 없어! "

" 진정해! 대가리를 맞추려고 하지말고 하체를 노려! "

지휘관들이 나서서 병사들을 격려하려고 노력했지만 불가항력이었다. 그때 누군가 앞으로 나섰다.

전장에 어울리지 않는 햐얀 간호사복을 입은 그녀는 어느새 병사들의 코앞까지 다가온 좀비들과 괴수을 향해 손을 들어올렸다.

화아악.. 소리없이 새하얀빛이 그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모든것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병사들은 방아쇠를 끊임없이 당기다 그런 빛에 휩싸이자 방아쇠에서 손을 떼며 그 빛의 중심인 소미를 일제히 쳐다봤다.

" 여신..? 천사? "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하얀빛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어느새 현실로 돌아온 사람들은 급히 총을 들어 전방을 겨누었다. 하지만 그들의 목표가 될 좀비와 괴수들은 바닥에 나자빠져 있었다.

그 빛이 닿는 범위의 모든 괴물들이 상처 하나없이 그대로 죽어 나자빠지자 병사들이 만세를 부르며 소미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지원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그 임팩트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 이 지옥에 천사가 내려와 주신거야! 만세! "

" 우와악! 우린 살아남을 수 있다! "

하지만 아직도 좀비들과 괴수들의 모습은 다시 그들의 눈앞에 보였고 무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공격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희망에 가득차 있었다.

" 칫, 소미. 저건 또 무슨 짓을 한거야? 여튼 대단하다는 건 인정해야해. "

사스가 조금 맘에 들지 않지만 인정한다는 듯이 소미를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좀비에게 뛰어들었다. 다희도 놀란 눈을 거두며 다시 전장을 향했고 이전과 달리 엄청난 함성과 지원을 받은 그들은 차근차근 좀비와 괴수들을 공략해 들어갔다.


" 사령관님. 동부쪽에서 지원요청입니다. 그쪽 사이퍼들도 큰 피해를 입고··· "

" 한대령님! 서부에서 두꺼비 괴물이 출몰했다는 소식··· "

" 사령관님! "

통합지휘실은 난장판이었다. 만월회의 예견대로 1,2차 폭격은 좀비와 괴물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지형도 문제였지만 그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거기에 큰 문제는 후방에서 세력놀음이나 하고 있던 사이퍼들의 고전이었다. 충추에서 왔다는 그 사이퍼들은 말그대로 쓰레기였다. 정부, 만월회, 바위모임에서 온 사이퍼들과 질적으로 달랐다.

이해는 가지만 설마 이렇게 될지 몰랐다.

" 한대령님, 탈영한 사이퍼를 잡았다는 소식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

충주에서 온 사이퍼들 중 몇명이 탈영을 한 것이다. 이렇게 절제절명의 상황에서 탈영이라니..

" 그에 대한 처분은 만월회 천둥에게 맡긴다. 그리고 헬기편대, 전차부대들은 가장 가까운 위급지역에 투입해서 화력지원을 하도록 요청해! "

미리 준비해뒀던 예비병력을 투입시킨 한대령은 걱정스런 얼굴로 지휘본부에 설치된 상황판을 노려봤다. 다행히 중앙에 위치한 부대가 적들을 효율적으로 막고 있어서 당장 뚫린 염려는 적었다.

" 휴우, 그나마 다행이군. 저 바위모임에 대한 평가를 한단계 높여야 겠어. 너무 잘해주고 있군. "

사방에서 날아오는 무전을 취합해서 보고하는 부관들의 평가를 들은 한대령은 깊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바위모임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는 이 전쟁이 끝난뒤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계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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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투쟁의 끝자락(5) 18.11.10 234 9 17쪽
140 투쟁의 끝자락(4) 18.11.10 233 9 18쪽
139 투쟁의 끝자락(3) 18.11.10 222 10 21쪽
138 투쟁의 끝자락(2) 18.11.10 234 10 19쪽
137 투쟁의 끝자락(1) +1 18.11.09 260 12 20쪽
136 반격(5) 18.11.08 263 13 20쪽
135 반격(4) 18.11.07 274 11 19쪽
134 반격(3) +1 18.11.06 300 12 21쪽
133 반격(2) +1 18.11.05 308 13 21쪽
132 반격(1) 18.11.03 320 15 21쪽
131 혼란(5) 18.11.02 315 15 18쪽
130 혼란(4) 18.11.01 316 12 20쪽
129 혼란(3) +2 18.10.31 322 17 18쪽
128 혼란(2) 18.10.30 338 14 20쪽
127 혼란(1) 18.10.29 346 16 21쪽
126 증강(增强)(5) 18.10.26 382 14 19쪽
125 증강(增强)(4) 18.10.25 358 14 19쪽
124 증강(增强)(3) +1 18.10.24 359 1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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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증강(增强)(1) 18.10.22 366 12 19쪽
121 손님(5) 18.10.19 398 14 20쪽
120 손님(4) +2 18.10.18 387 15 22쪽
119 손님(3) 18.10.17 363 17 19쪽
118 손님(2) +1 18.10.16 381 12 18쪽
117 손님(1) 18.10.15 407 13 19쪽
116 진실의 끝(5) 18.10.13 425 15 17쪽
» 진실의 끝(4) 18.10.12 416 16 18쪽
114 진실의 끝(3) 18.10.11 431 17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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