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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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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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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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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07,812

작성
18.1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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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투쟁의 끝자락(4)

DUMMY

시간은 무심하게 흘렀다. 어느새 좀비 사태가 발발한지 일주년이 지난 시점이 되었다.

그 동안 세계는 빠르게 변화되어 가고 있었다. 세계 단일정부는 자리를 확고히 잡아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고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단체와 나라들의 가입으로 그 덩치를 불리고 있었다.

정부가 무너진 나라들의 생존자들은 소문을 듣고 속속히 안전한 한국으로 몰려들었고 그 인구가 예전 대한민국에 맞먹을 정도로 많아져 있었다.

한국 정부는 그들을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었고 만월회에서 공개한 강제각성장치로 인해 국방력이 엄청나게 증대되었다.

그건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최강대국으로 떠오르는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람들을 각성시켜 국방력을 키우고 있었고 그런 그들은 곧 만월회의 전력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 바위모임은 서울의 북부를 완전히 정리해 예전과 같은 생활권역을 만들어 갔고 정부측에서도 그들의 자치권을 인정해주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만월회와 바위의 입김이 작용했지만 엄청난 성과인것은 분명했다.

사장과 제비는 바위시라고 명명한 이 도시의 양대 시장으로 승급했고 적절히 업무를 분배한 상태로 운용을 잘해내고 있었다.

자치대원을 자원한 인원들은 강제 각성시켜 훈련을 시켰고 기본기가 충실한 그들은 곧바로 전력감이 되었다.

또 일부 넘쳐나는 인원들은 일본으로 이주를 시켜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고 그렇게 두개의 도시를 소유한 바위모임은 전세계적으로도 그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대학교내. 하얀 가운을 입은 마동수가 바위를 보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 야! 아툼 네마리나 만들어줬으니 빨랑 약속을 지켜. "

두눈이 퀭하니 들어간 마동수는 한눈에 봐도 막중한 중노동에 시달린 얼굴이었다.

그가 가리킨 방향에는 다섯마리의 아툼이 나란히 서 있었다. 1호는 없고 2호부터 6호까지 단순화시킨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아툼들이었다.

" 알았다. 조금 쉬고 도시로 들어가서 소개팅을 하던 뭘하던지 하자. 네 얼굴보면 여자들이 도망치겠다. "

" 뭐? 그정도야? 씨발.. 이게 다 너때문이야. "

대뜸 찾아와 아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보완을 요청한 바위때문에 제작기간이 훨씬더 길어졌다. 그 때문에 갈려나간건 마동수뿐이었다. 어쩌면 애초 그의 운명일지도.

그런 욕을 들으면서도 바위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만들어진 아툼의 성능에 만족을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바위 자신도 꾸준히 수련을 해왔지만 한마리의 아툼이면 몰라도 두마리 이상이 붙으면 승패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기에 만면에 즐거운 웃음을 지은 것이다.

" 하여튼 좀 쉬고 있어라. 난 얘들이랑 훈련좀 하고 올테니까. "

" 뭐? 야! 야! "

마동수는 자신과 대화를 하다 사라진 바위를 애타게 찾았지만 이미 그 자리에는 쓸쓸한 한줄기 바람만 남아 있었다.

이름 모를 야산에 도착한 바위는 초반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2호를 제외하고 3호부터 차례대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확실히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약점들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경험치가 쌓인 2호에 비해 능력 활용도와 변칙기술등에 많이 약했다. 이것 역시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였다.

그중 가장 특이한 개체는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6호였다. 마동수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존 남자, 자신을 모델로 만든 아툼이 아닌 여자를 모델로 해서 만든 녀석이었다.

능력 역시 신세계의 구루 혈액을 이용해 서포트에 특화를 시킨 아툼이었다. 오직 공격 일변도인 아툼부대에 활력소같은 존재가 된것이다.

특이한 것은 다른 아툼들이 그 여성체 아툼에게 잘보이려고 노력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것을 만들었는지 마동수를 족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나름 긍정적인건 그런 과정에서 시너지효과가 발휘된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서 숫컷들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바위가 보기에는 그놈이 그놈같았지만 지들끼리 외모와 성격이 갈리는지 행동이 미묘하게 달랐다. 6호 역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았는지 가끔 무시무시한 얼굴로 자신에게 들이대는 모습을 보였다.

뭐 자기들끼리 해결할 문제라 생각한 바위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는 신경을 끊었다. 설마 교배를 해서 2세를 생산하지는 않겠지? 설마..

여튼 훈련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중간에 칭얼대는 마동수를 한국으로 보내버린 바위는 공룡들부터 시작해 아툼까지 챙기면서 개인수련도 함께 했다. 가끔 찾아오는 다희와 사스, 그리고 그녀의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이에 한계를 돌파한 인원이 수명이나 등장을 했고 다른 이들 역시 빠르게 실력이 상승되고 있었다.

결전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이미 모임내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는 이들은 그런 사실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것이 수뇌부의 판단이었다.

그런 반면에 세계는 점차 좀비사태의 그늘에서 벗어나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점점 공장이 돌아가고 물건들이 거래되는등 제법 예전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었다.

분명히 이전부터 만월회가 작업을 했기에 각국의 수뇌부들은 노아의 방주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일반인은 커녕 사이퍼들도 그러한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분위기의 바위모임이었다.

그리고 연락을 받았다.

" 호주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포트해들랜드를 탈환했어요. 그곳으로 병력을 조금씩 이동시키려는 계획이에요. 그곳에 있는 항구와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어서 중요한 요충지죠. 카카두 국립공원과 그리 멀지도 않으니까요. "

만월회의 계획은 단순했다. 노아패밀리가 눈치챌지 모르지만 병력들을 조금씩 그곳으로 이동시켜 둘러싸듯이 포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바다쪽은 각국에서 지원한 항공모함과 이지스함대가 주를 이뤄 포위할 계획이었다. 거기에 더해 바위가 데리고 있는 해룡들도 보낼 예정이었고 말이다.

하늘 역시 초계기, 인공위성등이 감시를 담당하고 있었고 언제든지 전투기등이 출발할 준비를 마칠 예정이었다.

가장 중요한 전투에는 각국의 정예 사이퍼들과 만월회와 바위모임의 정예들이 참여할 작전이었고 거기에 더해 최첨단 무기부터 각종 화기들이 동원될 것이다.

그전에 바위의 괴수부대와 공룡부대들이 최전선에서 부딪히고 그 뒤를 받쳐줄 병력들이 투입되는 시나리오였다. 그렇게 완벽에 가까운 작전임에도 바위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그가 인간의 탈을 벗어나고부터 느끼는 일종의 직감이었다. 그렇기에 무리해서 아툼을 더 추가했고 모임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지만 불안함은 가시지 않았다.

" 휴우, 이젠 어쩔 수 없군. 하늘에 맡겨야지. "

동원될 병력의 숫자만 사이퍼 오만명에 각종 장비들은 그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이런 물량을 쏟아부을 예정임에도 가시지 않을 불안함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바위는 벌크들에 명령을 내려 원거리 항해를 할 수 있는 대형선박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일본에 정박중이던 대형선박들은 그 숫자가 꽤 많았다. 그 이유는 일본이 망하는 시간이 너무 빨라 대형선박으로 물자를 수송할 여유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일차적으로 괴수부대와 공룡부대들을 태운 선박들과 함께 바위가 태평양에 몸을 맡겼다. 마지막 원정을 가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같은 시각, 바위모임의 대집회장. 수많은 인간군상들이 모여 친한이들은 서로의 귓가에 숙떡거리는 모습들이 눈에 띄였다.

수백이 넘는 인원들 모두 성골 사이퍼들로 태어날때부터 사이퍼로 낙점받은 이들이었다. 각성장치를 이용해 사이퍼가 된 이들을 진골 사이퍼라고 자기들끼리 불렀는데, 그들은 각 행정처 및 자경대에 속해 여기저기 섞여서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이곳에 모인 성골 사이퍼들은 꾸준한 수련으로 최소 5단계 이상의 능력자들이 대부분이었고 몇명은 한계치까지 수련을 한 이들도 존재했다.

물론 한계돌파를 한 이들은 여기에 있지 않고 간부로 분류가 되어 시장들과 함께 입장을 할 예정이었다.

" 오늘 여기에 모인 이유가? "

" 그래. 노아의 방주를 부수러 가는거지. 크큭. "

" 그거 위험하지 않냐? 그전에 거기에서 나온 능력자들, 엄청났다고 들었는데 말야. "

" 그래봤자 예전일이야. 지금과 비교하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

" 흐음.. 그래? "

여기저기서 나누고 있는 대화의 주제는 대부분 노아의 방주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이들 역시 요근래에 모임전체에 흐르는 미묘한 공기를 느끼고 있었다.

" 근데, 미국 펜타곤에 친구가 한놈있는데 말야. 그놈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데, 물론 어디서 주워들은것만 있고 자세한 내용도 몰라하던데 말야. "

" 큭, 그게 미국만 그러겠냐. EU, 교황청, 영국, 남미 카르텔, 러시아 얘들도 대충만 알지. 자세히는 모르더라. "

" 참, 어이가 없는게 그네들은 능력도 없는 정치인들에게 휘둘려서 어쩌겠다는 말이야? 지들 목숨을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쯧. "

" 그러게. 무슨 생각이 있겠지. 아님 없던지. 크크큭. "

" 친구놈 말로는 무슨 계획이 있다더라. 자세한건 얘기 안해주지만 지들도 아는거지. 자기들 목숨이 파리목숨이라는거 말야. "

" 야, 야. 왔다. "

대집회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내운동장의 단상으로 십여명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위모임의 실세, 간부들이었다. 대부분 한계돌파를 한 사이퍼들이거나 초기 운영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는 그들은 바위모임내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수백쌍의 눈들이 자신들에게 모여들었지만 어느누구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무대가 마련된 단상에 올라 각자의 자리를 찾아 앉았다.

가장 먼저 제비가 앞으로 나서서 입을 열었다. 크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듣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

" 반가워요. 여러분. 앞뒤 생략하고 본론만 전하도록 하죠. "

잠시 뜸을 들인 제비가 굳은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었다.

" 이제 우리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그 대상은 바로 노아패밀리. 일차적으로 우리들의 대장, 바위가 괴수부대와 공룡부대를 이끌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참석여부는 여러분들의 자유에 맡기겠습니다. 단, 이번 전투는 매우 위험할 것이며 승리시 그 전리품과 전공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

힘있는 말을 끝으로 좌중을 둘러본 제비는 몸을 돌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실내운동장에 모여있는 인원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은채 각자 생각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니 자연스레 갈등이 생기는 모양이었다.

그때 쌍검을 뒤로 비껴맨 사스가 앞으로 나서며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쿵! 장내 인물들은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사스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 뭘 고민하는 거지? 이 전쟁에서 지면 너희들이 돌아올 곳이 있을꺼라고 생각하는 거냐? 아님, 너희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는 건가? 웃기는 소리군. 우리 모임이라는 방벽이 없어지면 너희는 그냥 평범한 사이퍼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가 너희들에게 그런 방벽을 제공하고 자유를 주었으면 너희들도 그에 맞는 댓가를 치뤄라. 아니면 꺼져! "

거친 그녀의 말에 대부분 반박을 못한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말그대로 팩트폭격이었다.

현실적인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퍼들은 눈빛을 굳히며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어짜피 지던 이기던 이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바위모임에서 더 이상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유였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스였다.

제비는 그런 모습에 내심 실소를 흘렸다. 이제 고작 이십대중반의 성골 사이퍼들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근과 채찍, 좋은경찰 나쁜경찰의 뻔한 수법이다.

나이가 들고 능숙하고 노련한 인간이 되었다면 이야기가 달랐겠지만 지금의 젊은 그들로써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외국 사이퍼들이 정부에 휘둘리는 것을 보면서 비웃지만 결국 이들도 자신에게 휘둘려 사지가 될지 모를 전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뭐가 다른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 제비는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이미 간부들 회의에서 모든 결정이 끝이 난 상태다. 이 자리에서 모두 나온것은 그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지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것이 아니었다.

" 그럼 신청은 내일 지원부 건물에서 받도록 하겠다. 이만 해산! "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선택지는 하나였다. 그리고 그것을 강제하는 것이 이 자리였고.

" 결국 저들 모두 그곳으로 가겠군. 과연 얼마나 살아서 돌아올까? "

" 쓸데없는 소리하지마. 모두 살려서 돌아올꺼니까. "

사스가 제비의 물음에 타박을 했다.

" 오케이. 난 여기서 승리의 축배를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께. "

그렇게 말했지만 모두의 마음속에는 한줄기 불안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때 바위라도 있어서 승리의 다짐이라도 해줬으면 조금 나았을라나?

" 자자, 빨리 준비하자. 꽤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니까. "

사장이 모두를 추스르며 재촉을 했다. 그의 말대로 모두가 하던 생각을 거두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우와! 여기가 호주야? 근데 생각하던거랑 좀 많이 다른데..? "

낮은 건물들과 함께 넓은 도로가 잘 닦여 있었지만 황량한 느낌을 주고 있는 이곳은 포트해들랜드의 항구기지였다.

국제공항까지 자리한 곳이라 꽤 큰 도시인줄 알았지만 도착을 하고 보니 촌동네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호주라는 나라는 국토의 10%만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이고 나머지는 쓸모없는 땅덩어리가 대부분이었다.

그것도 동부쪽에만 몰려있기에 이렇게 북부지역은 말그대로 깡촌일수 밖에 없었다.

그런 곳에 근 일년만에 수많은 인종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수많은 배들이 항구에 정박 중이었고 부두부터 마을까지 수많은 군인들이 자리를 잡고 진을 치고 있는 중이었다.

몇일동안 계속 도착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은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진지구축에 한창이었다.

" 어이! 이봐! 그래 너. 하나만 묻자. "

사스팀이 수진이 지나가는 백인남자를 붙잡고 물었다. 그 백인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뱉었다.

" 뭐야? 귀찮게 하지마. "

그런 백인의 면상에 변형시킨 칼을 들이밀며 써늘하게 다시 말을 하는 수진이었다.

" 귀찮게는 하지 않지. 대신 네 목숨을 살려주지. 어때? "

" 아. 어. 사이퍼였군요. 헤헤, 진작 말씀하시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순식간에 표정이 변하며 비굴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백인사내를 잠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 수진이 질문을 던졌다.

" 얼마전에 이곳에 도착을 한 덩치가 커다란 동양인 못봤어? 괴수부대랑 공룡들을 이끌고 왔을텐데. "

" 흐음.. 저도 여기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하하하. 아! 동료가 말하는 것을 들은것 같아요. "

잠시 생각을 하던 백인이 주절주절 들은바를 털어놓았다.

" 정확히 일주일전에 대형선박들이 줄줄이 입항을 했고 그곳에서 괴수들과 공룡들이 우르르 내렸는데··· 글쎄, 적인줄 알고 한바탕 소동이.. "

" 요약해서 말해. 길게 늘이지 말고. "

" 하하, 네. 근데 그것들을 이끌고 온 그 사람은 급한 일이 있다는 듯이 남쪽으로 그것들을 이끌고 사라졌어요. 그 이후에는 한번도 모습을··· "

요약하면 이곳에 없다는 말이었다.

" 하아, 알았다. 그만가봐. "

수진이 백인사내를 놓아주자 부리나케 도망치듯 자리를 뜨는 그였다. 그런 사내에게 신경을 끊은 수진은 돌아서며 중얼거렸다.

" 하아, 도대체 어디 가신거야. 사스님한테 또 잔소리를 듣겠군. "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만월회가 주도하고 있었다. 물론 그 미끼는 강제각성장치였고 눈치를 보고 있지만 대다수의 국가와 세력들은 우호적으로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바위만 따로 개별행동을 하고 있다는 말은 사전에 만월회측과 협의가 되었다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당장 바위를 찾을 방법이 없다는 뜻이었다.

" 우린 만월회 전투원, 사이퍼들과 합류를 해서 작전을 진행하는거고. 바위님은 따로 진행하는..? 모르겠다. 일단 보고를 하면 조치를 취하시겠지. "

수진은 복잡한 생각을 접으며 맘편히 생각을 했다. 어짜피 두들겨 맞을꺼 괜히 딴 생각하다 더 맞는다.

그렇게 고개를 돌린 수진의 눈에는 수많은 함대들이 포신을 올린채 정박해 있는 모습과 저멀리 항공모함들이 나란히 정박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이라면 무슨 전쟁이라도 난것처럼 언론에서 보도하고 난리를 칠 모습이지만 지금은 그냥 무감각해져 있었다.

지금 자신의 능력이라면 혼자서도 저 항공모함 정도는 두동강 낼 수 있는 능력자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만큼 세상이 바뀌고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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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의 끝자락(4) 18.11.10 238 9 18쪽
139 투쟁의 끝자락(3) 18.11.10 229 10 21쪽
138 투쟁의 끝자락(2) 18.11.10 241 10 19쪽
137 투쟁의 끝자락(1) +1 18.11.09 268 12 20쪽
136 반격(5) 18.11.08 269 13 20쪽
135 반격(4) 18.11.07 282 11 19쪽
134 반격(3) +1 18.11.06 308 12 21쪽
133 반격(2) +1 18.11.05 315 13 21쪽
132 반격(1) 18.11.03 327 15 21쪽
131 혼란(5) 18.11.02 322 15 18쪽
130 혼란(4) 18.11.01 323 1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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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혼란(2) 18.10.30 343 14 20쪽
127 혼란(1) 18.10.29 354 16 21쪽
126 증강(增强)(5) 18.10.26 391 1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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