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aeK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JaeK
작품등록일 :
2018.06.18 12:11
최근연재일 :
2018.11.10 10:00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94,586
추천수 :
2,518
글자수 :
1,307,812

작성
18.10.26 06:00
조회
385
추천
14
글자
19쪽

증강(增强)(5)

DUMMY

" 혹시 이론물리학에 대해서 알고 있어? "

갑자기 마동수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당연히 바위는 고개를 저었다.

" 흠, 그럼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일단 네가 말한 그 능력이라는거 말야. 분명히 느껴졌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알겠어. 뭐랄까, 마치 태어나서 손발을 움직이는 방법을 깨닫는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여튼, 쉽게 말하면··· 흠.. "

잠시 고민을 한 마동수는 다시 천천히 말을 이었다.

" 현대 물리학을 받치고 있는 이론은 두개가 있어. 하나는 상대성이론, 다른것은 양자역학. 너무 어렵나? 여튼 내 전공은 분자생물학이고 물리학과 생물학의 원리를 알아야 하는거지. 하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일단 인간이나 모든 유기체, 무기체들은 원자가 모여 만들어지고 결합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지니게 되지. 그 원자는 핵과 전자들로 이뤄지는데··· "

조용히 듣고 있던 바위가 마동수의 말을 막으며 말했다.

" 잠깐. 너에게 물리학 강의를 듣고자 내가 여기에 있는게 아냐. 결론만 말해. "

" 하아.. 결론이라. 그래, 내 능력은 아마도··· 그 원자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능력같아. 더 쉽게 말해줘? 예전 고대 연금술사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능력이라는 말이지. 구리를 금으로 바꾸는 것을 연구하는 사람들 말야. "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금색 덩어리를 꺼내놓았다.

" 이건 얼마전 까지 그냥 알루미늄 덩어리였어. 근데 지금은 보다시피 금덩어리지. 솔직히 말하면 내 능력을 말하기가 꺼려졌어. 왜냐고? 이건 인류사를 바꿀수 있는 능력이야! 지금 아무런 힘이 없는 난, 분명히 어딘가로 납치당해 실험을 당하거나 구속되어 연구를 당하는 신세가 되겠지. "

그러면서 바위의 눈치를 살피는 마동수였다. 하지만 바위는 그런 마동수를 쳐다보지 않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마동수는 그런 바위를 보면서 안절부절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은 지금 바위의 도움없이는 살아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바위의 행동과 그를 따라는 괴물들의 숫자와 압도적인 무력을 봐서는 평범한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마동수는 자신을 살려준 바위를 믿어보기로 했다.

" 그래, 흠. 동수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인거야? "

약간 실망한듯한 말투로 입을 연 바위를 멍하니 쳐다본 마동수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대꾸를 했다.

" 그거뿐? 넌 지금 내가 얼마나 엄청난··· "

"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게 그 돌덩이를 금으로 바꾸는거 말고 다른게 있냐는거지. "

" ······ "

한순간 끔직한 상상의 나래를 편 자신이 부끄러워진 마동수는 잠시 말을 멈추고 한숨을 쉬었다.

" 휴우, 그래. 뭐가 문제인지 알았다. 넌 물리학과 생물학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지. 내가 잠시 착각을 했다. 미안하다. "

마치 양자역학을 증명한 과학자와 막 회사에서 퇴근한 일반인이 그 과학자의 업적을 듣는 것처럼 의미없는 대화였다.

" 일단 가볍게 할수 있는 일은, 이렇게 순수한 물을 만들수 있지. 두개의 수소와 하나의 산소원자를 결합시키면 되니까. "

마동수가 허공에 손을 휘젖자 그 손길을 따라 수증기와 약간의 물이 만들어져 떨어졌다.

" 물론 네가 말한 그 에너지가 모자라서 많이 만들지는 못해. 그리고 이런 콘크리트를 이렇게 스폰지로 변환시킬 수도 있고, 다시 콘크리트로 되돌릴수도 있지. "

마동수가 연구소의 벽 일부분을 스폰지처럼 만들었다가 다시 되돌리는 시범을 보였다.

그제야 바위의 시선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에 방긋 미소를 지은 마동수는 몇가지 시범을 더 보였다.

공기중에서 조그만 무기체를 만들어낸다거나 모래에서 각 물질들을 분리해내는 등의 시범에 바위의 머리가 빠르게 돌았다.

" 그럼 생명체를 바꾸는 것도 가능한건가? "

" 어? 뭐라고? "

시범을 보이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마동수는 바위의 말에 현실로 돌아왔다.

" 그건 생명윤리적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난 윤리적인 과학자라고. "

지금 시대에 윤리를 찾고 있는 고지식인 마동수를 지긋이 째려보며 바위는 기다렸다.

마동수는 그런 바위의 눈빛을 이기지 못하고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

" 크음.. 하지만, 뭐. 좀비가 나타나고 네 부하들처럼 괴수들이 나타난 시기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나한테 원하는게 뭐야? "

" 수라지란의 연구를 맡아줘.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전력을 강화시켜야 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들어. "

바위는 예정에 없었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신세계, 노아패밀리가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위험한 일을 꾸미고 있는지등도 솔직히 말했다.

한참을 바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마동수는 그 스케일이 감당이 되지 않는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문을 열었다.

" 넌 지금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문제는 그게 현실이라는 거지. 내 눈앞에 그 결과물과 내가 이렇게 능력을 쓰고 있으니 믿지 않을 수도 없고 말야. 미치겠군. "

그 말에 이어 조용히 중얼거리는 마동수였다.

" ··· 생명체를 창조하는 일이라. 이건 마치 내가 신이 된것만 같은 기분이군. 하아, 이래서 매드사이언티스트(Mad Scientist)가 나오는 건가? 생명의 존엄성과 과학자로써의 욕망의 부딪힘인가. 과연··· "

약간 정신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리고 있는 마동수를 내버려두고 바위는 외부로 길을 나섰다.

어짜피 마동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설사 거절을 해도 설득할 방법은 많았기에 그를 내버려두고 준비를 시작하는 바위였다.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아무래도 공룡들의 DNA와 그 생체정보를 가지고 있는 물건을 얻는 것부터였다. 분명히 그것이 필요할 일이 올것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바위는 마동수의 말을 듣고 최종적으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바뀌었다. 그것은 자신의 피로 강화된 공룡부대였다.

그리고 품속에 벽돌크기의 전화기를 꺼내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제법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에 바위는 어느새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었다.


영국, 초기 좀비사태를 가장 잘 대처한 국가중 하나였다.

거기에 더해 섬나라의 이점을 더해 유라시아대륙에서 발생한 좀비와 괴수들이 침범하지 못한 국가로써 현재는 미국, 한국과 함께 가장 큰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게 빠르게 제자리를 찾은 이유는 지리적 이점도 있었지만 원탁의 기사단이라는 조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탁의 기사단은 말그대로 전설의 아서왕과 그 기사들의 이르는 말로 현재 사이퍼들이 차용해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로 삼고 있는 용어였다.

초기 원탁의 기사단은 기사도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구하고 세력을 결집시켰다. 그렇게 수많은 인간들을 구하고 그들의 칭송을 받으면서 세력을 늘렸다.

지금에 이르러서 영국 최대 사이퍼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왕실의 방패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로인해 원탁의 기사단의 단장 아서는 영국 여왕이 직접 작위를 내리고 단원들은 전부 기사작위를 받음으로써 명실상부 영국의 수호신이 되었다.

물론 적색 바코드를 가진 사이퍼들과 적대관계가 형성이 되었고 수많은 부딪힘이 있었지만 결국 승리는 그들의 차지가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거기에 더해 영군 정규군의 지원을 받은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적색 바코더를 누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기반시설이 붕괴되고 생산시설과 공장들이 원료가 없어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경제공황에 빠지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식량자급률의 경우 영국은 70%정도에 불과했기에 해외의존도가 컸고 그것은 좀비사태가 전세계로 퍼져나가자 곧 화살이 되어 영국을 강타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좀비사태로 인해 국민수가 대폭 감소했다는 것인데, 그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식량부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세계단일정부 구상은 영국에게도 의미있는 일이었다.

물론 진짜 속내는 따로 있었다. 국가를 불문하고 가장 큰 문제는 생존자들이 있어도 그들이 생산활동에 전념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왜냐면 길을 가다가 혹은 자신의 일을 하러 다니다 남아있는 좀비를 만날 경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도망을 치거나 좀비에 감염되어 같은 좀비가 되거나 인데, 문제는 그냥 도망치는게 아니라 좀비에 감염된 상태로 도망을 치는 경우였다.

그 감염은 2차, 3차 감염으로 번지면서 다시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 근처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군인들도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으니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가장 먼저 원하는 것은 좀비백신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영국의 맨체스터 시티 외곽에 위치한 고성이었다.

세월의 풍파에 그 고풍스런 느낌이 더욱 묻어나는 이곳은 영국 원탁의 기사단 본부였다.

" 케이. 아직 그들에게서 연락이 없는 상태인가? "

케이라고 불린 사내는 유럽중세시대의 집사장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에 멋드러진 콧수염을 기른 중년인이었다.

그 물음에 빳빳하게 다린 연미복을 고쳐잡은 케이가 답변을 내놓았다.

" 네, 아서백작님. 그들, 풀문(Full Moon)측에서 회신을 해왔습니다. "

고풍스런 억양의 영국식 영어를 하는 집사 케이는 마호가니 원목 책상에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는 사내, 원탁의 기사단 단장 아서백작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뭐라고 하던가? "

" 해군 함정 몇척과 무기를 요구해왔습니다. "

" 그래? 그리 큰 요구조건은 아니군. 다른건 없나? "

" 그리고··· 이것을 그쪽에서 전달해 왔습니다. 오직 백작님만 읽을 수 있도록 당부를 전하면서 말입니다. "

집사가 품에서 편지 한통을 꺼내들며 아서백작에서 그것을 전했다.

의아한 표정을 지은 아서는 편지를 뜯기전에 잠시 에너지를 끌어올려 내용물을 확인했다. 혹시라도 다른 조작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별다른 이상이 없어보이자 천천히 편지를 열어 꺼내들고 읽어내려갔다.

그러는 도중에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던 아서는 곧 편지를 와락 구기며 집사를 보며 지시했다.

" 케이, 일단 나가보게.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은 넘겨주고 백신을 받아와. 그리고··· 편지는 잘 받았다고 전해주게. "

그런 아서의 지시에 고개를 가볍게 숙인 케이는 백작의 집무실을 벗어나 모습을 감췄다.

"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고 이 편지를 보낸건가? 내각 총리가 배신자라고? 시험해보라고? 허어.. "

풀문의 총수라는 자가 보내온 편지에는 경악할만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헐값에 백신을 넘겨줄테니 총리를 의심해보라는 요지의 글. 그 시험방법까지 자세히 적혀 있어 무시하기에도 애매했다.

추신으로 원탁의 기사 열두명이 모두 그 시험장소에 있어야 한다는 말은 어이가 없는 것을 넘어 분노까지 치솟게 만드는 글이었다.

원탁의 기사에 원멤버 12명은 백여명에 달하는 예비단원, 사이퍼들 중에서도 그 무력이 수위에 달하는 이들이었다. 빛의 검으로 불리는 자신의 능력은 그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능력이었고 그동안 수천에 달하는 좀비들의 머리를 잘라낸 자신이었다.

아서는 무시하면 될 내용이지만 무언가 찝찝함을 떨쳐낼 수 없었기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내각 총리 도노반은 좀비사태 초기의 행적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그가 영국을 배신하고 도망쳤다고 했고 누군가는 숨어서 힘을 기른다고 했다.

결국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후 나타난 그는 이전보다 훨씬 과감하고 뛰어난 정치능력으로 영국을 안정화시키고 효율적으로 좀비들을 퇴치했다.

그러한 능력은 어느누구도 보여주지 못했기에 국민적 영웅으로 추대되는 상황까지 왔고 이전 행적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요즘들어 대영제국을 부르짖으며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자 관료들을 모으고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고 있었다. 그의 말은 꽤나 신빙성이 있었다.

예로부터 해군이 발달한 영국은 19,20세기에 걸쳐 해가 지지않는 제국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세계에 수많은 식민지를 건설했고 그것을 토대로 엄청난 발전을 해왔다.

젊은이는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이들은 그런 그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했다.

더군다나 브렉시트이후의 영국은 그 자존감이 많이 하락되어 있었고 세계 제일의 제국이라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심은 마음이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아서는 그건 과거의 망령일뿐이라고 결론을 내린 참이었다. 원탁의 기사단 대부분은 같은 나이의 또래들의 집단이었기에 거기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도노반은 영국여왕까지 끌어들이며 대영제국을 주창했고 살아남은 영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정부측 인사들과 맞물려 어느정도 그런 사상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최근 도노반의 최근 행보와 풀문의 총수가 보내온 편지의 내용은 맞물려 있었다.

톡. 톡. 톡.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던 아서는 자신의 심복이자 가장 심계가 뛰어나고 믿을 수 있는 가웨인과 모드레드를 불러들였다.

혼자 결론을 내는 것보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느낀 아서였다. 그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건물은 17세기에 지어진 영국 총리의 관저로 사용되는 건물이었다.

초기 좀비사태에 휩쓸린 런던은 지금에 와서야 겨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외의 지역은 아직도 완벽한 좀비퇴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총리 도노반은 잠시 떠나있었던 관저에 돌아와 집무를 보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군병력 및 사이퍼들이 철통보안을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은 현재 총리의 인기를 짐작하게 하고 있었다.

" 흠, 아서가 나를 보고싶다고? 그동안 내 정책에 반대를 해왔던 그가? "

도노반은 지금 세계단일정부 구상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보좌관들과 몇일동안 릴레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설마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이 일을 성사시킬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결국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었기에 자신의 밀고 있는 이념인 대영제국의 부활에 제동이 걸린 것이었다.

그렇게 복잡한 세계정세속에서 내부의 적이나 다름없는 아서의 접견신청은 의외였다.

그동안 자신에 대해 별 관심을 가지지않은 아서는 영국에서 또다른 의미로 영웅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백작이라는 귀족작위를 받은 것이지만.

또한 아서는 백작이라는 형식적인 지위외에 군 장성급 대우를 받고 있어 언제라도 군대를 통솔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실무, 외교, 경제등을 관할하는 자신과 어쩔 수 없이 대립각을 세우는 존재였다.

그런 아서의 접견신청은 의외였기에 도노반은 회의를 중단시키며 말했다.

" 일단, 상기 내용을 종합해서 각 부처별로 의견을 취합해주게. 이후 우리 대영제국이 나아갈 길을 항상 생각하는 것을 잊지 말고 말일세. 다음 회의는 내일 이 시간으로. "

총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좌우로 앉아있던 부처 장차관들이 서둘러 몸을 일으켜 가볍게 인사를 건내고는 문을 나섰다. 실제로 그들은 지금 현안으로 정신없는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그 후 도노반은 아서가 기다리고 있다는 응접실로 향했다. 그의 보좌관 둘과 호위를 맡은 사이퍼 둘도 그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잠시 후 응접실의 문앞에 다다른 도노반은 멈칫하며 잠시지간 눈쌀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것도 찰나, 원상태로 돌아온 도노반은 태연하게 문을 열고 들어섰고 그의 눈에 들어온 아서와 두 형제, 가웨인과 모드레드의 모습이 보였다.

" 오랜만이오. 아서경. 오래 기다렸다면 미안하오. "

" 아닙니다. 총리님. 요즘 바쁘시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

총리이 가벼운 인사에 아서가 조용히 대꾸를 했다. 예전과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 그래, 무슨 일로 이 늙은이를 보자고 한거요? 한창 스코틀랜드 좀비퇴치문제로 바쁜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오. "

" 하하, 그냥 안부인사와 함께 몇가지 알아볼 사항이 있어서 말입니다. 총리님. "

" ··· 알아볼 것이라, 그게 뭐길래 이렇게 바쁜시기에 런던까지 행차를 하셨소? "

도노반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약간 냉기가 흐르는 목소리로 아서를 직시하며 물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투였다.

그런 총리를 바라보며 아서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 누군가 투서를 했습니다. 총리님이 엄청난 능력자라고 말입니다. 그것도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

" ··· 허허허, 재미있는 말이군요. 내 나이에 초능력자라니, 그렇다면 원도 한도 없겠군요. "

총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반응했다. 그런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아서 일행들도 순간적으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없었다.

" 도대체, 누가 그런말을 하고 다니는 거요? 나도 그 정보의 출처 좀 압시다. "

" 그건··· 일단 먼저 확인을 해보고 알려드리죠. 괜찮으십니까? "

" 흐음. 그렇군요. 그래서 원탁의 기사들이 이곳까지 몰려온 것이군요. "

" 뭐, 뭐라구요. 어떻게··· "

뿌드득, 콰작! 우드드득!

바람이 응접실을 휘감았다고 느낄때 이미 총리의 뒷편에 서 있던 보좌관과 호위의 몸이 짜부라지면서 온몸이 터져나갔다.

갑작스런 상황에 미처 대비를 못한 아서와 일행들은 서둘러 몸을 일으키며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 역시! 넌··· "

" 쉿! 조용히 하시길. 이제부터 우리끼리 대화를 길게 해야하니 말일세. "

" 도노반!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거냐? "

" 아서경, 소리쳐도 어쩔수 없네. 이곳은 내 결계에 막혀 어떤 소리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말야. 자 그럼··· "

콰쾅! 출렁! 외부에서 엄청난 충격과 함께 공간이 일렁거렸다.

" 훗, 우리들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왔을꺼라고 생각하나? 도노반? "

" 음, 밖에서 대기중인 원탁의 기사들만이 아니로군. 대단해. 짧은 시간내에 많이도 준비를 해왔군. 칭찬해주지. 하지만··· "

도노반이 몸을 일으키며 주먹을 콱 쥐자 주변을 막고 있던 방벽들이 일제히 터져나가며 사방으로 날렸다. 그렇게 뻥뚫린 사야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총리관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원탁의 기사들뿐 아니라 소속 사이퍼들, 그리고 최점단 무기를 장착한 군인들도 멀리 모습을 보였다.

곧 영국의 수도 런던은 거대한 화마에 뒤덮혀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바이오 바코드(Bio BarCod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7 18.09.13 1,082 0 -
142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7 18.11.10 366 13 15쪽
141 투쟁의 끝자락(5) 18.11.10 235 9 17쪽
140 투쟁의 끝자락(4) 18.11.10 234 9 18쪽
139 투쟁의 끝자락(3) 18.11.10 224 10 21쪽
138 투쟁의 끝자락(2) 18.11.10 237 10 19쪽
137 투쟁의 끝자락(1) +1 18.11.09 263 12 20쪽
136 반격(5) 18.11.08 264 13 20쪽
135 반격(4) 18.11.07 277 11 19쪽
134 반격(3) +1 18.11.06 303 12 21쪽
133 반격(2) +1 18.11.05 311 13 21쪽
132 반격(1) 18.11.03 323 15 21쪽
131 혼란(5) 18.11.02 316 15 18쪽
130 혼란(4) 18.11.01 319 12 20쪽
129 혼란(3) +2 18.10.31 325 17 18쪽
128 혼란(2) 18.10.30 339 14 20쪽
127 혼란(1) 18.10.29 349 16 21쪽
» 증강(增强)(5) 18.10.26 386 14 19쪽
125 증강(增强)(4) 18.10.25 361 13 19쪽
124 증강(增强)(3) +1 18.10.24 360 16 19쪽
123 증강(增强)(2) +1 18.10.23 358 16 19쪽
122 증강(增强)(1) 18.10.22 370 12 19쪽
121 손님(5) 18.10.19 400 14 20쪽
120 손님(4) +2 18.10.18 389 15 22쪽
119 손님(3) 18.10.17 366 17 19쪽
118 손님(2) +1 18.10.16 383 12 18쪽
117 손님(1) 18.10.15 409 13 19쪽
116 진실의 끝(5) 18.10.13 427 15 17쪽
115 진실의 끝(4) 18.10.12 420 16 18쪽
114 진실의 끝(3) 18.10.11 433 17 19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JaeK'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