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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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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2.05 01:30
연재수 :
175 회
조회수 :
91,254
추천수 :
1,629
글자수 :
868,995

작성
22.02.11 10:13
조회
342
추천
9
글자
11쪽

농업혁신41

DUMMY

“광산 개발은 아직도 진전이 없습니까?”


“그... 송구합니다.”


유현철이 면목 없다는 듯이 깊이 고개를 숙였지만 내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고개 숙여서 코크스 나오면 나라도 고개 숙이지.


“지금 사방에서 철 달라고 난리인건 아시겠지요?”


“...”


“국토장관, 대체 뭐가 문제인 겁니까?”


“아직 갱도가 다 완성되지 않았기에...”


“그 이야기는 몇 달 전에도 들은 것 같은데요.”


“그... 매장량도 신통치 않기에”


나라고 해서 정확한 광맥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대략적으로나마 아는 것도 큰 힘이지만 이럴 때 보면 항상 아쉬웠다.


“하아... 그래요. 그래도 최대한 빨리 찾아보도록 하세요. 한국 구도를 다 뒤지는 것도 아니고 지역을 지정해주지 않았습니까?”


“예, 전하.”


“그리고, 숙련된 광부는 차출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충분한 인력을 확보했고 모두가 가정이 있는 이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음, 그래 이건 좀 만족스럽네.


이들은 나와 일본 내친왕의 결혼이 이루어지면 일본의 금, 은광을 털어먹으러 갈 인력들이다. 그렇기에 딴 마음 먹지 못하게 가족이 있는 자들로만 파견인원을 구성한 것이고.


“좋습니다. 헌데 석탄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할 텐데...”


“전하, 송구하오나 숯으로도 대체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온 나라의 나무를 베어낼 생각입니까, 과기부 장관?”


문명이 발전하고 시대가 지날수록 자연이 파괴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최소화하고 싶다. 그도 그럴게 이곳에 와서 본 한국의 자연은 정말이지 아름다웠으니까.


그리고 숲은 상당히 많은 일을 한다. 안 그래도 많은 부분에서 목재의 수요가 있는데 제철업에까지 목재를 공급하며 숲의 영역을 축소하고 싶지는 않았다.


“흠... 당나라의 숲은 넓지 않습니까? 당에서 목재나 숯을 사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흠... 그건 나쁘지 않을지도.


근데, 그걸 다 옮길 수 있나? 목재가 장난 아니게 필요할텐데?


“그건 적어도 수송선이 모두 완성되고 할 말인 것 같습니다만?”


“크흠... 사실 거의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올 여름이 가기 전에 선보이겠습니다.”


“수송선 완성 전에는 당나라에서 목재를 사오겠다는 건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과기부 장관도 알다시피 제철소라는게 연료를 좀 많이 잡아먹지 않습니까?”


그거 다 육지로 나르려고? 그럼 정말 엄청난 인원과 수레, 그리고 그걸 지킬 호위병력도 필요할거다. 사실상 작은 군대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지.


“아, 당나라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이번에 답례품 봤습니까?”


유현철은 질린다는 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진짜 이상한 놈들입니다. 대체 몇 배를 돌려준 건지...”


“뭐, 예산에 보태쓰고 좋지 않습니까? 못 해도 십만 석 어치는 확보한 것 같은데...”

그건 그렇지. 대륙의 기상이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리 정치적인 쇼라고는 해도 저렇게 해서 살림살이가 남아날지는 의문이다.


특히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기왕이면 다음번에도 이렇게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은근히 짭짤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당나라가 호구는 아닐건데...”


호구 맞지 뭐.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고 뭐고 나라부터 살리는 게 맞다. 어차피 힘이 생기면 명분은 따라올 수 있으니까.


“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최대한 자주 보냅시다. 고개 한 번 숙이고 재물이 이정도 들어오면 숙일 만 하잖아요?”


고개 숙인다고 목 좀 닳는 것도 아니니까.







“이야... 이거 진짜 괜찮네요.”


나는 컨테이어가 실린 채로 철도를 걷는 열차를 바라보았다. 당연하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이미 물류의 혁신이라고 불릴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열차의 형태를 할 경우 가장 좋은 점은 힘이 덜 들어서 그만큼 낙타를 덜 배정해도 되고 그렇게 되면 유지비가 줄어든다는 것이지.


“그렇습니다, 전하. 이미 철도가 연결된 곳에서는 빠르게 물자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 철도가 확장되면 확장될수록 전국의 물자가 빠르게 순환될 것입니다.”


“병력 유지비도 덤으로 줄겠군요. 휴우...”


“이동할때도 기존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걷는 것보다는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월등히 빠르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거기에 지치지도 않는다. 기습을 받는다면 굉장히 위험하지만 국토 내에서 이동하는 것이라면 그럴 위험도 사실상 없다. 이 철도가 평안도까지 이어지는 순간 우리는 빠르게 만주지방에 힘을 투사할 수 있겠지.


“물론 승차감은 개선하지 못했습니다만...”


“그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거 개선하려면 돈이 얼만데? 그냥 걷는 것보다 빠르고 덜 피곤하다는 걸 위안으로 삼자고. 그리고 돈을 들인다고 해도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되기는 힘들다. 아직 그 정도로 효과적인 현가장치를 만들 기술력이 없기 때문.


“빨리 이 놈이 전국 곳곳에 깔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나도 보고 싶어.


“유감스럽게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지라... 아, 화물상자는 어떤가요?”


“기존에 비해 물건을 실어나르기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이미 거중기가 설치된 화물역이 주요 도시와 생산공장에 설치중에 있습니다. 항구에도 설치된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좋습니다. 운수업이 더욱 활발해지겠군요.”


한 가지 말하자면 운수업이 발달한다는 것은 세금 유지비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인가 싶을 텐데... 지금 세금을 쌀으로 거둔다. 당연히 그 거둔 세금을 옮기는데는 운반비가 든다. 하지만 운수업이 발달하면 그 운반비가 당연하게도 줄어들게 된다.


까놓고 생각해서 조잡한 배나 손수레 이딴 것으로 옮기던 쌀을 제대로 된 컨테이너 수송선과 화물열차로 옮긴다고 하면 당연하게도 효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기 마련이다. 내가 괜히 국토개발 사업을 할 때 무리를 하면서도 철도를 깐 게 아니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시행하고자 한 것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탄력을 받아 순항하는 모습이 참 뿌듯했다. 약간... 여름방학 계획을 잘 지켰을 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내친왕 전하. 신이 감히 전하의 부군되실 한국 국왕 전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좋으신 분 같았습니다. 들으니 이전에 고구려의 공주 전하와 결혼하고도 굉장히 잘 챙겨주었다고 하니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아사하라 내친왕은 안심이 된다는 듯 살짝 웃어 보였다.


“다행이네요.”


“그리고 전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한국과 관련된 서책과 사전을 가져왔습니다.”


“혹시 볼 수 있을까요?”


“전하의 것인데 당연히 전하께서 보셔야지요.”


그녀는 책을 들어 조용히 한 장씩 넘겼다. 그녀의 방에는 그녀가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마에다 아케토요가 조용히 차를 마시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런 침묵이 불편했는지 아케토요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떠나고도 그녀는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책을 꼼꼼하게 읽어 나갔다. 책을 읽을때의 그녀의 단아한 모습은 왜 일본의 외교 사절이 아사하라내친왕을 그렇게 칭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신기한 나라에 신기한 분이시네요...”


책을 절반 쯤 읽어나갔을 때 비로소 그녀는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으나 그녀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그 전까지의 서책을 보았을 땐 이렇게까지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사실 말이 좋아 내친왕이지 그녀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굉장히 제한적이었다. 기껏해야 인근 산으로 꽃구경을 가는 식이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아예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두려움과 동시에 큰 설렘을 안겨주었다.


“내친왕 전하, 천황 폐하께서 오셨습니다.”

“천황께서? 어서 뫼시거라.”


간무 천황은 예를 표하려는 그녀를 제지하고서는 그녀의 앞에 앉고서는 대뜸 물었다.


“그래서... 어떠하냐?”


“그게 무슨 뜻이신지...”


“치부경에게 들었을 것 아니냐. 네 부군으로 어떠하냐는 것이다. 만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어 주마.”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폐하의 명성에 누를 끼칠 수는 없사옵니다.”


“흥, 아비가 딸을 위해 좋은 혼사를 알아보는 것도 누가 된다더냐?”


간무 천황의 반응에 그녀는 살짝 웃었다. 예전부터 늘 그랬었다. 투박해 보이지만 자신을 비롯한 동생들에게 굉장히 따뜻하고 섬세하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었었다.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폐하. 서책으로 보고 말을 들으니 굉장히 좋으신 분 같았사옵니다.”


“끄응... 그러냐. 쯧, 그 여린 몸으로 그토록 먼 길을 어찌 가려고...”


“그저 앉아서 배를 타고 가면 되는 일 아니옵니까”


모든 뱃사람들이 들으면 기겁할 만한 말이었다. 그건 간무 천황 역시 다르지 않았는지 헛웃음을 터뜨리며 답했다.


“바다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칠단다. 하물며 한국까지의 먼 길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


“이 때가 아니면 소녀가 언제 바다에 나가 보겠사옵니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옵니다.”


“하아... 그래, 넌 항상 궁 밖을 궁금해 했었지...”


그녀가 궁 밖을 궁금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었다. 그녀가 그동안 모음 바깥 풍경의 그림과 서책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으니까. 그 궁 밖이 아예 일본 밖이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지만.


“알겠다 네 뜻이 그러하다면 더는 말리지 않으마.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하거라”


“폐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뿐이옵니다.”






“궁전이 적당히 커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추가공사를 할 뻔했군요.”


“저 역시 동감합니다. 궁전이 조금만 더 작았어도...”


아무리 내가 왕이라지만 결혼하는 상대 역시 한 나라의 공주다. 당연하겠지만 사는 곳 등을 소홀히 했다가는 욕을 바가지로 들어처먹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다. 다행히도 궁전이 적당히 규모가 있어 아주 작은 공사만 하면 왕실의 방을 만들 수 있었다.


결혼이 기쁜 일도 맞고 축하해야 할 일도 맞지만 할 일이 많은 지금의 상황에서 굳이 돈을 추가로 지불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게 궁전 건축에 솔직히 한 두푼 들어가는게 아닌지라...


“얼마 남지 않았네요. 관련 부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요. 비서실장이 말좀 잘 전해주세요.”


“예, 전하.”


기왕 부부의 연을 맺기로 한 거 잘 지내고 싶다. 내게는 인생의 일부이지만 그녀에게는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


아사하라 내친왕... 과연 어떤 사람일까?


작가의말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석탄 가져다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22.02.11 12:48
    No. 1

    인력과 기술이 부족하다오!
    천재를 찾아내서 갈아내자
    인력이 없다면 납치라도 하자!
    인공이는 햄버거와 콜라를 원한다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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