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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님의 서재입니다.

다시쓰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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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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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3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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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남북전쟁3

DUMMY

지영의 연설한 후 거의 동시에 기다리고 있던 1집단군과 연합함대에 명령이 떨어졌다.


‘까마귀 사냥을 시작하라’


먼저 움직인 것은 장건영이 이끄는 연합함대였다.


아버지 장보고를 따라 해군에 입대한 그는 장보고의 능력까지 이어받았는지 우수한 능력으로 결국 연합함대 사령관 자리를 따냈다.


“긴장되십니까?”


부관의 말에 장건영은 고개만 작게 끄덕였다.


해군이 창설된 이래 그 누구도 이런 대병력을 지휘한 적이 없었다.


육군에 비해 병력은 적을지 몰라도 서해함대, 남해함대, 유구함대와 네 개의 호위전대, 이백여 척의 수송대로 이루어진 연합함대는 그야말로 발해 해군 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 잔만 따라주겠나?”


“아시겠지만, 사령관님. 과음은 안 됩니다.”


그러면서도 잔에 맥주 한잔을 가득 따라주자 장건영은 만족스러운 기색으로 단숨에 들이켰다.


“긴장을 푸는데 한 잔 정도는 괜찮네. 너무 풀리면 문제겠지만, 걱정 말게나. 술에 빠져 임무를 망칠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니까.”


장건영이 갑판에 서자 선내의 모든 인원이 그만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함대 내의 다른 선원들도 지금 이곳을 바라보고 있으리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제군, 우리의 적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국경에서 전투는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가족이 우리 대신 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나는 당연히 제군들이 이런 상황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나와 같은 생각임을 믿고 있다. 제군들 출진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우리는 이미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좋아! 연합함대, 출진하라! 목표는 요동반도다!”


뿌우우-


나팔이 울리고 신호기와 연이 올라가자 연합함대는 일제히 돛을 펼치고 요동 반도를 향해 항해하기 시작했다.


...


“이런 젠장, 하필이면 이럴 때 날씨가...!”


견훤은 원망스럽다는 듯 압록강을 바라보았다. 요근래 날씨가 따뜻해 단단하던 얼음이 녹았다. 물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고 사람 몇이 발을 디뎌봐도 멀쩡하지만 군대라는 것이 언제 혼자만 가던가.


특히 견훤의 부대는 화약과 무기를 가져가야 하는 만큼 그들을 지탱해줄 단단한 얼음은 필수였다.


“너무 성내지 마십쇼, 견 장군. 며칠 늦어지는 정도로 일이 어그러질 만큼 준비를 헛되이 하지 않았잖수? 그리고 적은 우리가 공격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고.”


“흠, 그렇기는 하나 본격적인 준비 기간이 하루라도 덜 되어있을수록 우리가 흘릴 피는 줄어들겠지요.”


“뭐, 전쟁이라는 것이 원래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발해가 이렇게 발목이 잡혀있는 동안 고구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아니, 박차를 가했다는 표현은 옳지 못했다. 고구려 역시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였으므로.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는 쪽이 맞겠지.


“장군, 들으셨습니까? 적이 선전포고를 해왔습니다.”


“흥, 언제는 몰랐더냐?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충분한 대비를 했다. 적이라 해도 이걸 뚫기 쉽지 않을 것이야.”


그도 그럴 것이 고구려의 산성술은 더욱 발달하여 공략하기 까다롭게 변하였으며 무엇보다 애하첨성, 구련성, 박작성의 수비를 총괄한 이는 그 옛날 당 태종도 물리친 양만춘의 후손 양만현이었다. 그 역시도 우수한 장군이었으며 특히 수성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 개의 성에 머무는 군사도 적지 않았다. 그가 거느린 군사만 해도 일만 팔천이요, 세 성에 대피한 백성들까지 합하면 오만 명이 넘어갔으며 식량은 무려 이년분이 비축되어 있었다.


“적은 많아 봐야 일만 오천이라 했지?”


“그렇습니다. 강 너머에서 관측한 결과 그 정도 규모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여단기도 두 개에 불과했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미루어 본 결과입니다.”


“선봉인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는 모르겠군”


강이 녹은 것을 미끼로 적은 병력을 동원해 자신들을 묶어놓은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공격을 준비했는데 강의 얼음이 좀 녹아서 도하를 미룬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공격이라 하기엔 병력이 너무 적지 않습니까?”


보통은 공격자가 방어자보다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 이는 때에 따라 다른데 공성전을 수행할 경우 10배를 동원해도 버텨내는 경우가 허다한 만큼 고구려의 산성을 상대하기 위한 것치고는 병력이 좀 적은 것 같았다. 그게 선봉대임을 고려해도.


“모르지, 어찌 될지. 다만 확실한 건 우리는 이곳을 지킨다. 단지 그것뿐이야.”


육군이 예상치 못하게 발목을 잡힌 동안 연합함대는 쭉쭉 나아갔다.


“사령관님, 이 속도대로라면 오늘 자정엔 비사성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음, 함대가 정박해 있는 것은 확실하겠지.”


“적어도 아군 함대가 출항하기 이전의 보고로는 확실했습니다. 고구려 영토에 커다란 항구가 비사성 인근 말고는 없다시피 하니 저곳만 깨뜨리면 적의 해군력에 확실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장건영은 두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무게감에 작게 신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제 와서는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니 부딪히는 수밖에.


쉴새 없이 여러 상황을 가정하는 중에 온 누리를 밝히던 태양은 하품하며 그 자취를 감추었고 달이 기지개를 켜며 바다를 은은하게 비췄다.


“경치 좋군. 밤바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단 말이지.”


“다행히 오늘 날이 아주 좋군요. 구름 한 점 안 보이니 정찰에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장건영은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부관을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흔들어 밤 감성을 애써 털어냈다.


“전 함대에 전달, 기함을 중심으로 학익진을 펼치고 정찰기를 발진하라.”


“야간의 정찰기 사용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령관님.”


“하지만 우리에겐 정찰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어차피 사슬로 매여있지 않나? 출항 전에 점검은 모두 끝마쳤을 터. 시간 끌지 말고 발진하라. 그리고 전 함, 등화관제에 특별히 신경 쓰라고 전하도록.”


나팔도, 신호연도, 신호기도 쓰지 못하니 연락선을 통해 거북이 마냥 느릿느릿 움직일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굳이 적에게 위치를 먼저 노출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으니까.


정찰기가 발진하고 함대가 학익진을 펼치자 연합함대는 그 진형 그대로 물살을 가르며 대련으로 향하길 얼마쯤.


“정찰기로부터 보고, 비사성 발견. 항구와의 거리는 대략 21km 정도라고 합니다.”


“21km···.”


부관은 판으로 되어있는 기계식 시계를 꺼내서 기대 놓았다. 그가 아무리 튼튼한 몸을 가졌더라도 20kg가 넘어가는 인체 상반신보다 약간 큰 '휴대용'시계를 굳이 들면서 시간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인체 구조상 불가능에 가깝기도 했고.


“예, 이 속도로면 대략 오늘 밤이 지나가기 전에 비사성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기계식 시계는 아직도 크고 정확성도 떨어졌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시간을 아는 것은 가능했다. 어차피 이 작전은 분 단위까지는 고려할 필요가 없었으니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좋아, 현 상태 유지하며 비사성으로 향한다.”


“예, 사령관님.”


휘영청 떠오른 달이 머리 위를 지나 서서히 서쪽에서 밤바다를 은은히 비추기 시작할 때쯤 연합함대는 비사성을 확실하게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정확히는 비사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더러운 산과 그 밑의 항구를 본 거지만.


그리고 그 말은 고구려 측에서도 발해의 정찰기를 식별했다는 뜻이 된다. 선박에 비해 정찰기는 등화관제 자체가 어렵기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거리가 가까워지면 들킬 수밖에 없다.


“으잉? 저기 하늘에 뭐 있는 것 같지 않어?”


“예끼, 사람아. 별 보고 무슨 흰소린가?”


“아니... 저거,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 말대로 한참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움직이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두 병사의 생각은 서로 비슷했다.


‘이걸로 장군을 깨워? 그것도 이런 시간에?’


저걸 적습이라고 봐야하나? 아니면 피곤하니 착각을 한 걸까? 이래저래 갈등하는 동안 발해의 연합함대는 착실히 거리를 좁혔다.


“정찰기로부터 보고, 거리 약 1.5!”


“전 함대, 측면으로 선회하라.”


거리가 이 정도까지 가까워지자 고구려 보초들도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초들이 장군을 깨우러 가고, 혹시 모를 적을 맞이해 이리저리 부산을 떨 때 연합함대는 이미 전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연합함대, 총원 전투배치.”


뿌우우우-


나팔 소리가 어둠을 타고 힘차게 울렸고 그와 동시에 연합함대는 일제히 등화관제를 해제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밤바다에 횃불이 쫙 켜지는 광경은 술 한잔하며 지켜보기 좋은 야경이었지만 정작 그걸 보는 고구려 병사들은 그 규모에 화들짝 놀라 구경할 정신이 아니었고 발해의 연합함대는 전투를 앞둔 긴장감으로 구경할 정신이 아니었으니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전 함대에서 보고, 총원 전투 준비 완료!”


“그럼 지정된 각도로 포격을 시작하라!”


기함에서 포격을 시작하자 발해의 연합함대는 일제히 화력을 투사하기 시작했다. 흑색화약이 연소하며 나오는 연기가 하늘에 바느질하듯 수놓았고 대련항 상공에서 그 빛을 발하며 정점을 찍었다.


“적들이 요술을 쓴다!”


“도깨비불이다! 저놈들이 도깨비를 부린다!”


조명탄으로 인해 밤인데도 대낮처럼 밝아지자 고구려군은 패닉에 빠졌다.


사실 그 정체를 알고 보면 폭죽의 연소 반응을 느리게 한 것에 불과한 물건이고 개량할 점투성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밤중에 하늘에서 내리는 압도적인 빛의 폭력은 사악한 어둠을 몰아내고 정의를 바로세웠다. 뭐, 고구려 측에서는 조금 달리 생각할 여지가 많으나 연합함대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소리다.


“정찰기로부터 보고, 사격제원 산출 완료! 기함 기준 방위각 공구이, 고각 공사삼!”


“조준 완료, 포격 준비 끝!”


함장이 장건영을 바라보자 장건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포격 개시!”


치이익 거리며 심지가 타오르고 지영이 들으면 압력밥솥에서 밥을 하는 것 같다며 평가할 듯한 소리가 울리며 100mm 로켓 25기가 제 존재감을 사방팔방 뽐내며 항구로 힘차게 날았고 이윽고 대련항에 착지하는 동시, 혹은 그 전후로...


펑! 퍼엉!


폭발했다.


“으헉! 뭐, 뭐냐 이건!”


“도깨비, 도깨비를 부린다아!”


“에에이! 멍청한 소리 마라! 함부로 군율을 흐트러뜨리는 자는 목을 베겠다!”


연개민이 갑옷을 차려입고 이리저리 군을 다독이자 고구려군의 혼란이 그나마 가셨다. 처음 본 병기에 당황하기는 했어도 그래도 이들 역시 상당한 훈련을 받은 군대, 지휘관이 정신을 차리자 병사들도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조금 진정하고 보니 피해도 그리 크지 않은가. 뭐, 저 위의 도깨비불은 아직도 지상을 향해 장난치고 있지만.


“어서 빨리 승선하고 닻을 풀고 출항할 준비를 해라! 거리를 좁혀 빠르게 제압할 것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연개민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찰기로부터 보고, 사격제원 수정 완료! 기함 기준 방위각 공구육, 고각 공사일!”


“서해함대에서 보고! 포격 준비 끝!”


“남해함대에서 보고! 포격 준비 끝!”


“유구함대에서 보고! 포격 준비 끝! 전 함대 포격 준비 완료했습니다!”


“제군, 오늘부로 전쟁사는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바로 우리에 의해! 전 함대, 화력을 개방하라!”


전투함 서른 척, 호위함 마흔다섯 척.


총 일흔다섯 척에 설치된 백 팔십 개의 다연장 포대. 도합 4,500개에 달하는 100mm 로켓이 이전까지는 장난이었다는 듯 각기 새하얀 선을 그리며 밤하늘의 검은 도화지를 새하얗게, 아주 새하얗게 메웠다.


작가의말

돌아왔습니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비사성이 있는 다롄항은 지금도 천혜의 항만으로 중국에서도 큰 항구죠.

과거나 지금이나 굉장히 중요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다련항 > 비사성으로 수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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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남북전쟁38 +2 24.02.18 42 1 12쪽
285 남북전쟁37 +2 24.02.15 50 1 11쪽
284 남북전쟁36 +2 24.02.11 55 1 11쪽
283 남북전쟁35 +2 24.02.04 65 1 11쪽
282 남북전쟁34 +2 24.01.31 65 1 11쪽
281 남북전쟁33 +2 24.01.29 62 1 11쪽
280 남북전쟁32 +2 24.01.25 67 2 12쪽
279 남북전쟁31 +2 24.01.22 55 1 11쪽
278 남북전쟁30 +2 24.01.19 68 2 11쪽
277 남북전쟁29 +2 24.01.16 74 3 11쪽
276 남북전쟁28 +2 24.01.13 71 2 11쪽
275 남북전쟁27 +2 24.01.10 74 2 11쪽
274 남북전쟁26 +2 24.01.04 71 2 11쪽
273 남북전쟁25 +2 24.01.01 79 2 10쪽
272 남북전쟁24 +2 23.12.28 86 2 11쪽
271 남북전쟁23 +2 23.12.24 88 2 11쪽
270 남북전쟁22 +2 23.12.20 87 2 11쪽
269 남북전쟁21 +2 23.12.17 82 2 11쪽
268 남북전쟁20 +2 23.12.11 91 3 12쪽
267 남북전쟁19 +4 23.12.06 97 2 11쪽
266 남북전쟁18 +2 23.12.04 88 2 11쪽
265 남북전쟁17 +2 23.12.01 94 2 11쪽
264 남북전쟁16 +2 23.11.29 97 3 11쪽
263 남북전쟁15 +2 23.11.27 93 2 11쪽
262 남북전쟁14 +2 23.11.24 99 2 11쪽
261 남북전쟁13 +2 23.11.22 9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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