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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요리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조선의 국가권력급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국물요리
작품등록일 :
2024.02.16 12:03
최근연재일 :
2024.03.19 08:02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390
추천수 :
19
글자수 :
155,647

작성
24.03.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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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미궁초출

안녕하세요 초보작가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DUMMY

제17화 미궁초출(迷宮抄出)






참사대 입대 시험 날이 떠올랐다.


‘은찬을 상대하던 괴이의 심정이 이랬을까?’


소녀는 쌍수도를 휘둘렀다.

상대적으로 간격이 짧은 괴이들은 감히 접근하지 못했었다.


‘하다 하다 이제는, 괴이 따위와 비교하는가?’


앞길이 막막하여 삿된 것에 감정을 이입했다.

나는 뒤춤의 낫을 어루만졌다.


‘이 거리에서 던지면 될까?’


10장 정도라면 투척을 시도할 만하다.


‘적이 피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문제는 낫으로 놈을 쓰러뜨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나는 낫자루를 매만지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어찌해야 하나?’


무의식적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다른 물건을 찾는다.

쓸만한 돌멩이라도 얻으면 이득이리라.


‘음?’


그러다 작은 굴을 발견했다.

입구가 크지 않고, 바위 그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듯하다.


‘내가 저 거대 괴이에게 집중한 탓도 있겠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굴로 향하기 위해서.


저벅, 저벅.


몸은 굴을 향했으나, 시선은 놈에게 고정했다.


‘움직이지 않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낫을 든 뼈다귀의 시선은 나를 쫓지 않았다.


‘놈의 간격 안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되리라.’


그렇게 판단되어 걸음을 서둘렀다.


턱, 턱, 턱.


벽을 손으로 짚었다.

혹시, 저 굴처럼 눈으로 놓친 것이 있을까 싶어서였다.

신경의 반은 괴이에게, 나머지 반을 집중하여 벽을 탐했다.


‘없는 거 같다.’


적어도 굴에 도착하기까지 이상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굴 앞에 도착했다.

입구를 보는데, 네 입꼬리가 저도 삐뚤게 올라간다.

동굴의 크기가 익숙했으니까.

딱 소록귀 정도의 크기다.


‘저 뼈다귀와 소록귀가 모두 한패인가?’


생김새는 다르나, 둘 다 나오는 곳은 같다.

한패가 아니라면 그게 더 놀랄 일 일지도 모르지.


나는 예상되는 적에 소록귀를 추가하고 굴로 진입했다.


허리를 숙이고 들어갔다.

어느 정도 진입하자, 넓은 내부가 나왔다.

그러나, 허리를 펴기가 무섭게 또다시 벽에 가로막혔다.


‘이건, 자연 발생한 것은 아니다.’


보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

어둠에 눈이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으니까.


나는 손의 만져보고 판단했다.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감촉이 매끈했기에.


잠시 손으로 확인하는 사이, 눈이 점점 어둠에 익숙해졌다.


‘문이구나.’


나를 가로막은 것은 돌로 만든 문이었다.

거대한 석문은 정교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놀라운 솜씨다.’


어느 장인인지, 참으로 놀라운 재주다.

작은 감탄을 터뜨리며 문에 새겨진 문양을 쓸었다.

그러자.


쿠쿠쿵-


거대한 석문이 저절로 열렸다.

나는 먼지가 이는 것도 모르고 입을 벌렸다.


‘이게 무슨······.’


소록귀가 만든 것인가.

그 야만적인 것들이 이런 재주를 지녔다고?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다.

원리를 알고 싶어 한참을 살폈으나, 아둔한 머리로는 짐작조차 못 하겠다.


나는 뒤를 한번 돌아보고, 앞을 보았다.


‘들어가야겠지?’


[웅, 웅, 웅]


혼잣말에 사진이 답했다.

나는 오른손에 들린 참사검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쿠쿠쿠쿵-


방 안에 들어서자, 문이 닫힌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으나, 이미 늦었다.


쿠쿠쿠쿵-


이번에는 앞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정면의 문이 열리는 소리였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져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열린 문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하다.’


이건 마치 나를 유인하는 것 같지 않은가.


나는 상단세(上段勞)를 취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열 걸음쯤 걸었을 때, 갑자기 위에서 기척이 느껴진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뒤편에 해골 3마리가 떨어졌다.


“······!”


놈들은 턱을 벌리며 덤벼들었다.

모양새가 함성을 지르는 듯하다.

들리는 건 뼈가 덜그럭거리는 소리뿐이었지만.


세 마리 중 가운데가 가장 빨랐다.

중앙의 해골은 도끼로 내 머리를 노렸다.


나는 검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놈의 무기를 쳐냈다.


터텅!


공격을 쳐내자, 자세는 자연스럽게 우상단(右上段)이 되었다.

나는 우상단에서 내리쳐 해골을 사선으로 베었다.


스각-


한 놈이 재가 되어 사라졌다.

이제 다른 놈을 벨 차례다.


달그락, 달그락.


양 날개의 해골 중 우익 쪽이 조금 더 가까웠다.

나는 오른발을 크게 옆으로 옮기며 하단세(下段勞)의 검을 올려 베었다.


서걱-


베어진 놈이 사라지는 동시에, 좌익의 해골이 창을 내질렀다.

나는 좌측 발을 오른발 뒤로 빼내 공격을 피했다.

그에, 놈의 창은 허공을 갈랐고 해골의 뒷면이 훤히 드러났다.

나는 올려진 검을 그대로 내리 베었다.


사가각-


해골의 꼴통이 양단되었다.


화르르륵.


세 마리의 뼈다귀가 모두 재가 되어 사라진다.


“후우.”


빠른 동작 때문에 참았던 숨을 뱉었다.


깊게 숨을 쉬는데, 사진검이 번쩍였다.


“으헉!”


너무 급작스러웠다.

또한, 빛이 너무 밝았다.


“드디어! 나도 주작 1성에 오른 것인가?!”


놀란 와중에도 번뜩 기쁨이 스쳤다.

빛의 출처가 사진검의 검신, 그 중에도 주작 7수의 마지막이었으니까.


스르륵-


허나, 허망하게도 빛은 금세 꺼져버렸다.


“이, 이게 대체······.”


나는 사진검을 둘러보았다.


탁, 탁, 탁.

검신을 두드려도 보았다.

혹여 먼지에 별자리가 가려졌나 싶어 닦아도 보았다.


“없다. 없어졌어.”


어디로 갔단 말인가.

허망함에 맥이 빠질 지경이다.


“이놈아 왜 이러는 것이냐?”


사진을 붙잡고 하소연도 해보았으나, 묵묵부답이다.

평소에는 잘도 울더니.


쿠쿠쿠쿠쿵-


내가 사진검과 씨름하는 사이, 뒤쪽의 문이 다시 열렸다.

나는 허탈감을 내려놓고 뒷문을 바라보았다.


“······?”


희한하다.

적을 섬멸하니, 뒤의 문이 열린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지 않나.


“방에 들어서자, 정면의 문은 저항 없이 열리더니······.”


닫혔던 뒷문은 조건을 채우니, 열린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나아가는 것이 꺼려진다.

고개를 갸웃하며 정면의 문을 보는데, 이상한 것이 보였다.


“······종이?”


그건 한 장의 낡은 종이였다.

습기에 젖었던 흔적도 보이고, 세월에 그을린 흔적도 보였다.

그 낡은 종이에는 꼬부랑 글씨가 한가득 쓰여있었다.

이 정신 사나운 글씨를 보고 있자니, 낮도깨비같은 두루마기가 그리울 지경이다.


번쩍!


갑자기 눈 앞에 불꽃이 튀었다.

세상이 반전하듯, 눈앞이 새까맣게 변했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그러더니, 알 수 없는 글자가 눈앞에 떠다니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보는 글자였는데, 가만 살펴보니, 방금 주운 종이에 쓰인 글자와 같다.

하늘이 빙글 도는 느낌에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귀에는 온갖 이명이 들려왔다.


나는 덜컥 겁이 났다.

무언가가 눈과 귀를 통해 두뇌로 침입하는 느낌이었으니까.


‘삿된 것을 베었더니, 결국 내가 주화입마에 빠진 것인가?’


사명대사의 고언이 떠올랐다.

참사제일검의 말씀도 떠오르고.

못 이룬 복수는 내 가슴을 눌렀다.


“안된다. 안돼!!”


나는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이대로 여기서 무너질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헉, 헉, 헉.”


이마에 땀이 흐르고, 입에서 단내가 났다.

다행히 몸은 정상이었다.


‘정신은······ 바른가?’


답을 알 수 없었다.

미친 자가 스스로 미친 것을 알리 없으니까.


“정말로 도깨비에게 홀린 것······”


머리가 복잡하여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데, 바닥에 놓인 낡은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낡은 종이에 적힌 문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 이게 대체······.”


너무도 갑작스럽다.

알 수 없는 조화다.

정말 다시 살아난 후로, 놀랄 일만 벌어진다.


나는 두번 놀랐다.

첫 번째 놀람은 글자가 읽힌다는 것이었다.


알 수 없는 이상 현상을 겪었더니, 갑자기 글이 읽힌다니.

이런 일은 듣도 보도 못했다.


두 번째 놀람은 글자에 있었다.


‘설마 했는데, 이게 진짜 글자였구나,’


지렁이가 기어가는 이것이 문자였다니.


나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종이를 읽었다.

스스로 무엇을 행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관성적으로 눈을 움직일 따름이었다.


----------------------------


루칸력 7년 XX월 XX일.


나의 왕이 속았다.

민초를 해방하려던 왕이 민초들에게 손가락질 받는다.

수도를 옮겨서는 안 되었다.

이 모든 것이 그놈의 수작일 줄이야.

점점 왕의 사람이 줄어들고, 나 같은 마법사들이 배척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우리를 흑마법사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존경의 다른 이름이라 여겼으나, 이제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두려운 것을 배척했기에.

우리는 거부당했고, 우리를 옹호하던 왕도 고립되었다.

왕을 구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 일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나의 왕이 내게 내린 이 명령을.


----------------------------

나는 글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글의 내용이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한 다섯 번쯤 읽었을 때야 겨우, 이 것이 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위쪽에 날짜를 뒤늦게 확인한 결과였다.


“당혹스럽구나.”


나는 종이를 내려놓고, 늦은 당혹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읽었다.

여전히 글이 읽힌다.

착각인 줄 알았건만.

생전 처음보는 글자가 온전히 읽히고 있다.


“하아.”



나는 잠시 자리에 앉았다.

다리와 함께 내 상식도 무너지는 거 같았기에.


머리 한 구석이 멍하다.

그럼에도, 글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해했다.

화자는 왕을 모시다가 배신을 당한 듯하다.


‘아니면 음모에 빠졌거나.’


이 자가 당한 것이 음모든 배신이든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가 겪은 일에 비한다면.


알 수 없는 현상이다.

모르는 것이 자꾸 늘기만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다.


그것들은 자연스럽게 망설임을 불렀다.


‘앞으로 나가야 하나? 아니면 뒤로 물러서야 하나?’


나는 종이를 손에 들고 고민에 빠졌다.


나는 전진을 선택했다.


“합!”


이번에 들어선 방에도 해골이 나타났다.

놈들은 여전히 내 뒤에 떨어졌다.


‘방을 지날수록 수가 많아진다.’


이 방이 벌써 3번째다.

첫 번째 방에서는 3마리가 나왔고, 그다음에는 5마리가 나왔다.

이번에 도착한 방에서는 무려 12마리가 한꺼번에 튀어나왔다.


막 10마리째를 베자, 사진검의 별 하나가 다시 번쩍였다.


이제 이런 건 놀랍지도 않다.

이정도에 놀라기엔 내가 겪은 기사(奇事)가 너무 많았으니까.


스각-


그저 괴이를 베었다.

기이한 현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집중했다.


잡념을 털고 검을 휘둘렀다.

몸을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것만 생각했다.

더 빠르게, 더 강하게.

그를 위해 노력했......


‘뭐지? 방금 전과도 달라진 거 같은 이 감각은?’


모든 정신을 검에 집중해서일까?

손에 들린 사진검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몸도 평소보다 가벼운 느낌이었고.


‘이건, 그냥 기분의 문제인가?’


나는 속이 불편했다.

웬만큼 기이한 일은 넘기려 했는데, 자꾸 목에 낀 가시처럼 껄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확인해보자.”


그래서 나는 일부러 사진검을 한 손으로 휘둘렀다.


⸻!


한 손임에도 검기가 날카로웠다.

이전과는 손맛도 확연히 다르다.


나는 베어진 괴이를 보며 눈을 크게 떴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이냐?”


답답함에 화까지 났다.

사진검을 마구 휘두르며 괴이를 학살했다.

검기따위는 볼 수 없는 사납고 거친 칼질이었다.


“도대체 왜!”


나는 마지막 괴이를 베었다.

여전히 한손으로.


“헉, 헉, 헉.”


한바탕 몸을 움직이고 나니, 조금 답답함이 가셨다.

마음이 점차 차분해지자, 한가지 결론에 닿았다.


“육체가......강해졌다?!”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으리라.


“너는 아느냐?”


나는 추궁하는 눈으로 사진검을 내려보았다.

추궁하는 목소리가 스스로 듣기에도 제법 사납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거듭되어 신경이 날카로워진 듯하다.


모든 괴이가 사라지자, 뒷문이 열렸다.


쿠쿠쿠쿵.


동시에, 허공에서 종이 한 장이 떨어진다.


팔랑-


나는 관자놀이를 짚었다.


“하아-”


도저히 머리가 따라오지 않는다.

한동안 눈두덩이를 누르며 생각을 정리했다.

어렵게 진정시킨 속이 다시 울컥하고 날뛴다.

찬물이라도 있으면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다.


‘여기는 적진인데, 자꾸 얼이 빠져서야.’


나는 불편한 속을 내리 눌렀다.

이래서는 안되었으니까.


‘웬만한 일은 그냥 받아들이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하려 해봐야 머리만 아프다.

모자란 머리로 궁리한들, 답이 나오겠는가.

나는 이 불가해한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

밥 먹으면 똥이 되는 당연한 원리처럼. 개똥같지만, 어쩔 수 있나.


“좋아! 이 종이 줍는다!”


내 두뇌에 현상을 각인시키기 위해 일부러 소리질렀다.


이로써, 누군가의 일기는 총 3장이 되었다.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과 선작 부탁드리겠습니다 초보작가에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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